호러 괴담

[reddit 괴담] 눈먼 아이 (by u/RVKony)

눈먼 아이 The Blind Child (by u/RVKony)

 

원글 링크 :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g7u6f6/the_blind_child/

 

 

칼에 찔림.”

 

실비아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내 동생 아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녀의 시력 없는 우윳빛 눈은 아서를 향해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올케인 아그네스는 테이블 건너편에서 분노로 몸을 떨고 있었다. 내 남편은 얼굴이 벌개지며 포크를 떨어뜨리고는 딸을 침실로 끌고 갔고, 동생 부부가 떠난 후 딸은 야단을 맞았다.

 

그날 밤 내내 기분이 불편했고, 우리 대화에는 생기가 돌아오지 않았다.

 

2주 후, 아그네스는 그녀의 사무실 주차장에서 칼에 찔려서 죽었다. 술에 취한 대학생이 그녀를 발견했고, 구토로 그녀를 거의 덮어버린 뒤에야 경찰에 신고했다.

 

동생은 내 딸에게 아무런 악감정도 없다고 맹세했지만, 나는 그게 거짓말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어느 날은, 내 딸에게 점자 읽는 법을 가르치는 중년 여성이 내게 전화했다.

"어머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데 아이가 자꾸 중얼거려서요, '감전사, 감전사'하구요. 지금 30분 동안 계속 그래서 이제는 수업하기가 곤란할 정도예요. 아이한테 이야기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야기했다.

 

실비아, 순진한 아홉 살 짜리는 그냥 학교에서 배운 "멋있는 새로운 단어"라고 내게 말했다.

 

한 전기공의 죽음이 다음 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뒤얽힌 전선과 물 양동이가 어쩌고 하는 이상한 사고였다.

 

실비아의 점자 선생님의 얼굴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흐리게 처리되어있었지만, 목소리만큼은 익숙했다.

 

"그이는 제,, 동반자였어요. 소울메이트였어요....“

 

 

남편의 야근 날이었고, 나는 실비아를 거실로 불렀다.

 

"아가, 엄마한테 알려줄 거 뭐 없니?“

 

아이는 망설였다.

 

"아가, 엄마한테는 다 말해도 되는 거 알지.“

그녀는 한 번 더 거부했다. "비밀로 하는 거 없어요, 엄마

 

남편이 돌아와 거실로 걸어 들어올 때, 그의 머리는 헝클어지고 눈빛은 어딘가 거리감이 느껴졌다.

아빠에게 달려들어 끌어안는 대신에, 실비아는 그저 그 쪽으로 돌아서서 "화재." 라고 말할 뿐이었다.

 

심장이 멎는 듯했다. 실비아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그 사람의 배우자가 죽었으니까, 바로 그 사인으로.

화재라고? 실비아는 그저 예언을 한 것 뿐일까, 아니면 자기 일에 자꾸 끼어드는 내게 저주를 내린 걸까? 대체 왜, 이 악마 같은 애새끼가-

 

나는 강박증이 생겨서, 모든 가전제품과 전자기기를 계속 확인하고, 불이 나면 위험할 만한 물건을 집에서 모두 치웠다. 이후 며칠 동안 그것만 반복했다. 그러는 동안 내 눈은 항상 실비아를 향했다. 실비아. 나는 내 딸을 향해 거의 증오하는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

 

 

어느 밤 남편이 집에 돌아왔는데, 상처투성이인 데다가 온통 검게 그을린 모습이었다. 실비아와 함께 거실에 앉아 라디오를 듣고 있던 내가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야?"

 

그는 깊은 숨을 쉬고는 말했다. "직장 동료가 하나 있는데, 그 여자 집에 불이 났어. 나는 겨우 겨우 빠져나왔는데 그녀는 갇혀서 나오지 못했어.“

 

내 머릿속에서 뭔가가 맞춰지는 듯했다. "당신은 그 여자 집에서 뭐하고 있었는데?“

 

남편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자백으로 간주하기에 충분했다. 내가 말하기 위해 아니, 소리 지르기 위해 입을 열었을 때, 내 옆에서 작은 목소리가 나를 보며 속삭였다.

 

"독살."

 

6개의 댓글

레딧공포 너무조아

1

항상 잘보고있서용

1
2021.05.10

와따 재밌다

1
2021.05.11

괴.담

조.아

0
2021.05.11

괴담 더 올려줘요잉

0
2021.05.18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275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1년마다 1명씩 잠을 자다 사망한 가족. 홀로... 그그그그 2 13 시간 전
275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괴물을 쓰러뜨렸다." 어머니에... 2 그그그그 3 1 일 전
275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아무도 듣지 못한 죽음의 비명이 들린 357호실 1 그그그그 6 4 일 전
274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20년만에 해결된 미제사건 4 그그그그 9 9 일 전
2748 [호러 괴담] [미스테리] 고립된 남극 기지에서 사망한 남성. 근데 무언가 ... 14 그그그그 12 11 일 전
274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문자를 차단했다고 살인까지? 3 그그그그 5 13 일 전
2746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혼한 남편이 7년 전 살인을 고백한다면? 5 그그그그 4 16 일 전
274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헤어진 여자친구가 결혼하자 그의 분노가 향... 6 그그그그 7 19 일 전
2744 [호러 괴담] (공포,기괴) 한국 아날로그 호러 살인 용의자 몽타주,사건개요 2 찬구 4 21 일 전
274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여자친구가 살해되자 경찰은 남자친구를 의... 1 그그그그 2 21 일 전
2742 [호러 괴담] 유트브에서 가장 유명한 실종자 라스 미탱크 실종사건. 17 그그그그 25 23 일 전
274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무죄를 선고받고 나서야 그는 살인을 인정했다 1 그그그그 9 25 일 전
274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잠수함을 타고 둘이 나갔는데 올 땐 혼자였다?? 2 그그그그 5 28 일 전
273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나탈리 살인사건의 전말. 3 그그그그 3 2024.02.26
273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테리. 홀리 보보 ... 2 그그그그 4 2024.02.22
273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자매의 죽음, 체포된 7명. 정의는 실현됐는가? 그그그그 8 2024.02.19
2736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가석방된 뒤 살인을 저지른 남성 2 그그그그 9 2024.02.18
273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마을 여성들을 냄비에 넣어 비누로 만든 나... 3 그그그그 13 2024.02.13
2734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원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발, 이노카시라 ... 6 그그그그 9 2024.02.11
273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결혼식을 앞두고 실종된 여교사. 그녀는 끝... 그그그그 8 202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