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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위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중국해군에 관하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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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육상)국가들의 입장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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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국경찰은 중무장하게 되었는가? 

사우디의 왕자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삶을 사는지에 관하여 

미국 국무부의 대중국 성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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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베트남전쟁에 파병을 결정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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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쿠데타를 바라보는 중국과 미국에 관하여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미일공동성명문과 선택을 강요받는 한국

0. 흔들리는 미국과 시도하는 중국에 관하여

1. 중국의 코로나외교와 미국의 쇠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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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pTD9Jysi3_g

 

0.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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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gdrip.net/328735469 우선 이 글을 읽고 와주길 바래.

 

위의 글에서 보이듯이 기존 사회에서는 강간의 위험에 놓인 여자를 돕는 것은 사회적 의무에 가까웠고 그 누구도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았어

 

그리고 젊은 남자들이 점차 그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사회 전반적으로 지켜지는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지

 

이러한 현상을 놓고 대부분 젠더갈등으로 치부하면서 유리바닥의 붕괴니 남성들의 백래쉬라고 평가하지만 여기에 대해 확실히 말하고 넘어갈게

 

이 글은 젠더갈등을 다루지 않을거야. 개인적으로 난 젠더갈등에 크게 흥미가 없다는 점을 미리 밝히는 바야

 

다만 근본적인 주제를 보여주려면 개붕이들의 어그로를 끌어야했고 이를 위해 선택된 소재로서 젊은 남성들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했을뿐이야

 

이 글의 근본적인 주제는 "신뢰를 잃어버린 사회, 혐오와 보상의 시대" 야

 

이러한 관점을 통해 젠더갈등으로 치부되는 우리사회의 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고자 글을 쓰게 되었어

 

따라서 젊은 남성의 관점에서 내 글은 페미니즘적 성향을 지닌다고 간주될 것이며, 젊은 여성에게는 군무새소리나 듣겠지

 

또한 기성세대의 관점에서는 사회의 근간을 흔들려고 하는 반사회적 선동문으로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

 

따라서 내가 쓰는 글은 성별, 연령, 계층과 무관하게 환영받지 못할 글이 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으로 생각을 정리하고자 글을 쓰게되었어

 

물론 필자 역시 20대 군필남성으로서의 성향을 가지지만, 이 글에서 나의 주관적인 성향은 최대한 배제할거야

 

 

 

1. 한국사회의 붕괴

 

PART 1. 출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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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산율 문제는 굳이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심각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가지고 있어

 

이 글을 보는 개붕이들도 뉴스로 지나가면서 한번씩은 들어봤으니 얼마나 심각한지는 알거야

 

그리고 한국사람들은 이에 대해 이러다가 한국 망하고 없어지는거 아니야?라는 장난스런 말도 하며

 

뉴스에 나오는 전문가들은 저출산이 심해지면 정말 국가적 위기가 오며 사회가 붕괴할 수도 있다고 심각하게 경고하기도 하지

 

그런데 말이야... 저출산이 심해지면 사회가 붕괴할 수도 있다? 얼핏 보면 틀린 말은 아니야 그런데 앞뒤가 안맞다고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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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짚고 넘어가야할 건 있어. 한국만 저출산 문제가 있는건 아니란 말이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에게서 저출산 문제는 보편적인 사회현상이며 바로 옆에 일본조차도 오랫동안 저출산 문제를 겪었어

 

다만, 한국의 출산율은 선진국의 보편적인 사회현상이라고 볼 수 없어. 출산율 1이 붕괴하는 순간은 동독의 붕괴, 소련의 붕괴때나 관측된 현상이야

 

즉, 한국의 출산율이 1 밑으로 떨어진 현재의 저출산 현상은 한국이라는 국가에서 기존의 체제가 붕괴했기에 나오는 결과라고 생각해

 

결단코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한국사회가 무너지는게 아니야. 이미 무너졌으니깐 이에 대한 결과로 출산율이 내려가는 것 뿐인거야

 

그런데 우리사회는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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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에 대한 비난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양평은 5호선 양평역뿐이며 지자체로서는 최선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는 이미 체제가 붕괴했다는 사실을 거부하며 여전히 한국사회는 건강하며 아이를 낳아도 문제가 없다고 선전하고 있어

 

위 사진에서 나온 것처럼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이 따로 있을까?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찾는게 아니라 나쁜 지역을 개선해야 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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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사람들을 보며 다둥이=애국자라고 부르는 현상이 이제와서는 굳이 낯설지도 않아

 

그런데 말이야.. 다둥이=애국자라면 딩크, 비혼족=매국노라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아?

 

아이를 많이 낳아 기르는 것이 애국이라는 논리는 내가 내 자식을 키우는데 시간과 돈을 들이지만 그것이 결국 국가에 좋은 일한다는 거잖아?

 

여기서 페미니즘 운동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가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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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붕이들은 거부감을 보이겠지만 말 자체는 맞는 말이야.

 

과거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많은 아이를 낳는 것이 애국이라며 칭송받는 시대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왜 개인(가임기여성)이 국가를 위해 출산이라는 고통과 육아라는 희생을 강요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오는 시대가 되었거든

 

이러한 논리흐름에 따라 여성들은 비혼과 출산거부라는 파업을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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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이러한 비혼선언에 대해 한국사회는 경각심을 가지며 국가적 지원을 시작했지만 정작 개붕이들은 비혼선언을 비웃고 넘겼을거야

 

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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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들의 생각도 젊은 여성들의 생각과 마찬가지였거든. 물론 남성이 직접적인 출산의 당사자는 아니었으니 출산거부는 할 수 없지

 

하지만 남성들의 결혼 거부 현상은 출산율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므로 남성 역시 출산에 대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야

 

즉, 젊은 남녀는 젠더갈등을 통해 서로 대립하지만 비혼-출산거부라는 목표 아래에서는 적대적 협력관계를 이루었다고 평가해야해

 

 

 

PART 2.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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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이라서 개드립글을 가져왔지만 사실 어딜가나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야

 

나도 GOP에서 구르면서 군생활했지만 "군대가면 병신이다"라는 말에는 동의하고 뺄 수 있으면 빼는게 맞다고 생각해

 

솔직한 말로 군대가는 현역들을 보는 우리사회의 시선이 어떻다고 생각해? 존중? 존경? 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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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음이 아닐까? 정말 현역장병들의 직계가족이나 여자친구가 아닌 이상 한국사회는 국방의 의무수행자를 딱 이렇게 보고 있잖아

 

과거에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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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제받은 사람을 보고 신의 아들이라고 칭송했지만 그렇다고 현역보고 병신이라고 비웃지는 않았다는 말이야

 

비슷한 예로 공익에 대한 시선도 상당히 변했어. 내가 입대했던 15년도만 해도 공익은 사람취급도 안해주던 사람이 정말 많았어

 

그 시기에는 공익인 친구가 술자리에서 훈련소이야기만 꺼내도 공익주제에 훈련소 이야기를 꺼내느냐라는 여론이었지

 

하지만 지금 공익에 대한 인식은 신체적, 정신적 결손에도 불구하고 남자라는 이유로 징집당한 가장 불쌍한 사람들로 바뀌었지 않아?

 

여성들이 출산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비혼, 출산거부라는 구호가 생기듯이 남성들도 군대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새로운 구호가 생겨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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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성징병"과 "강제징용"이지

 

물론 우리사회는 현재 남성들의 이러한 요구는 귓등으로도 듣지않지. 그저 어린사내놈이 하는 무의미한 징징거림정도로 흘려보내고 있어

 

한국사회는 20대 남성들이 '기꺼이', '영광스럽게' 청춘의 2년을 국가를 위해 바칠거라고 생각하며 이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는

 

'애국심도 없는 놈'이라며 온갖 사회적 비난을 하고 있잖아?

 

그런데 말이야. 여성들의 출산거부와 남성들의 군대에 대한 반감은 사실 같은 논리에서 발생한 동일한 문제야

 

그저 주된 대상이 여성이냐 남성이냐에 따라 다른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문제란 말이지

 

출산과 군대문제가 뭐가 같은 문제냐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더 이상 사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같은 문제에서 발생한 결과일 뿐이야

 

 

2. 사회는 어떻게 유지되는가

 

 

 

사회는 절대로 법과 질서만으로 유지될 수 없어. 물론 법과 질서는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뼈대지만 뼈만 있다면 결코 유지될 수 없지

 

결국 사회구성원들의 사회에 대한 크고 작은 헌신으로 사회가 더 잘 유지될 수 있는거야

 

이러한 사회에 대한 헌신은 없다고 사회가 붕괴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헌신은 상당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

 

 

 

비록 어리버리하지만 어찌되었든 나라를 지키러 군대를 간 이등병부터

 

엄마보다 아이들 더 잘보는 연예계 '다둥이' 아빠 6인 - 인사이트

 

많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다둥이 엄마

 

헌혈의 날: 우리가 헌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것들 - BBC News 코리아

 

뭐 사실 출산과 병역말고도 헌혈, 기부 등 사회에 헌신하는 방법은 너무나 많아. 그냥 길가다가 쓰레기하나 주워도 그것도 헌신이니깐 말이야

 

그리고 이런 사회적 헌신은 사실 사회를 신뢰하기에 발생하는 계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해

 

이런 말이 있지

 

민주주의 안하고 왕정체제라고 사회적 신뢰가 있으면 사회가 유지되는거고

 

민주주의해도 신뢰가 없으면 사회가 무너지는거라고

 

여기서 사회를 신뢰한다라는게 구체적으로 무슨말일까?

 

사회를 신뢰한다 = 내가 사회에 헌신해서 다른 사회구성원에게 이득을 제공하지만, 나도 언젠가 사회구성원들의 헌신으로 이득을 얻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기브엔테이크의 개념이지

 

군복무 가산점은 구조적인 차별정책” - 여성신문

 

군가산점이 폐지된 2000년대 초반 지금의 여론과는 다르게 남자들은 딱히 격렬한 반발을 하지 않았어

 

물론 공기업이나 공무원에서는 2호봉을 인정해주기는 했지. 근데 그거 사기업이나 자영업하면 없는거야

 

그런데 왜 개구리군복시대의 군인들은 왜 반발하지 않았을까?

 

군가산점? 그거 중요한거 아니었거든. 까놓고 지금 군가산점 준다면 군대가는애들이 좋아할까? 안받고 안가고말지

 

정말로 나랑하는 사람들과 내 나라 내 민족을 지키러 군대를 갔다는 인식과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를 갔다와야 된다는 자부심으로 군대를 갔던거지. 보상받으러 간거 아니었어

 

그리고 사회도 이런 군인들에 대해 사회적 존경을 보내주었어. 물론 월급은 짜지만 최소한 군인을 병신호구로 보지는 않았단 말이야

 

 

 

육아도 마찬가지야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은 공포 그 자체야. 하지만 그럼에도 내 아이고 우리 아이고 우리 사회의 아이니깐 낳아서 길렀단 말이야

 

이런 아이를 위해서 공포를 각오하고 헌신을 하는건 다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던 시대였지

 

출산지원금? 국가가 기저귀값도 안주는 시절이었지만 아무도 이런 생각자체를 해보지 않았어

 

어린애를 양 옆에 주렁주렁 달고다니는 엄마를 보고 우리사회는 그래도 사회적 배려를 제공해주었던건 사실이야

 

하다못해 애 많이 낳았으니 애국자라고 기분이라도 좋게 해주었으니깐 말이야

 

과거의 군인들과 엄마들은 각자가 사회에 헌신한다고 존경받았으며 이러한 존경이 있기에 그들의 헌신은 헌신으로 남을 수 있었지

 

그런데 만약 이런 사회적 존경이 사라진다면 그들의 헌신은 어떻게 되는걸까?

 

 

 

 

3. 사회적 헌신에서 사회적 착취로의 변화

 

우리사회는 이유가 어찌되었든 이런 사회적 헌신에 대한 감사와 존경이 사라져버렸어

 

EBS강사 장희민 군대비하 이후.....

 

당시 EBS의 강사가 군대비하 발언을 했고 EBS는 개인의 일탈이라며 꼬리를 잘랐지만

 

사실 군대에 대한 인식이 이런식으로 변한건 사실이란 말이지

 

그리고 지금와서보면 오히려 이런 군대를 폄하하는 인식은 오히려 사회전반으로 확장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어

 

군인들은 집지키는 개다, 군대 캠프아니야?라는 인식은 이제와서는 굳이 처음 듣는 소리도 아닐거야

 

맘충 [병맛더빙/웃긴영상] - YouTube

 

여자도 마찬가지야. 우리사회는 이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사회적 존경을 빠르게 거두어들이고 있어

 

과거에는 고생이 많다며 제공되었던 사회적 배려들 대신 "맘충", "노키즈존"이라는 혐오와 거부로 대체되었어

 

물론 모든 어머니를 향해서 맘충이라고 하지 않는건 나도 알아. 하지만 이건 말하는 사람의 생각이 아닌 듣는 사람의 생각이 중요한거야

 

"나는 당신의 육아와 출산이라는 사회적 헌신을 인정하지 않겠다. 당신이 키워내는 미래의 사회구성원들에게 사회적 배려를 제공하지 않겠다"

 

이게 바로 엄마들의 받아들이는 느낌이 아닐까?

 

 

원빈도 울고갔다는, 험난한 GOP의 세계

 

나는 21살의 나이로 입대했고 강원도 철원 gop에서 군생활을 보냈어

 

철원의 겨울은 잔인했고 진심으로 발가락을 잘라버린다면 편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근무를 섰지

 

말그대로 북한군 건물을 바라보며 나라를 지킨다는 입장이었기에 자부심 그득그득했던 시절이었지

 

그런데 군생활을 할수록 뭔가 이상해. 나는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군입대를 한거야

 

그래서 딱히 많은 돈과 많은 권력을 바란것도 아니고 그저 고생했다는 말과 따뜻한 눈빛이면 충분했단 말이야

 

근데 왜 내가 군바리라고 욕을 먹어야하지? 왜 여자들은 군인을 사람취급해주지 않는거지?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게 군생활을 하고 있는데 사회는 나의 헌신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조롱하기까지 해

 

알고보면 내가 하는 군복무라는 헌신이 아무런 가치가 없는거고 그저 사회에 내가 착취당하고 있는게 아닐까?

 

어때? 20대 남성들이 대부분인 개붕이들도 여기에는 쉽게 공감이 되지 않아?

 

 

그럼 이제 여자들의 이야기로 넘어가자

 

 

 

우선 임신과 출산을 한번 하고나면 몸이 상당히 바뀌는게 사실이야.

 

위의 사진은 좀 극단적인 경우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산모들이 살트임이 없는건 아니야.

 

그리고 허벅지 굵은 개붕이들은 알겠지만 한번 생긴 살트임은 수술을 제외하면 사라지지 않지

 

임신하면 퇴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 - 인스티즈(instiz) 인티포털

 

커리어? 직장? 물론 정부는 임신하는 여성을 위해 육아휴직이라는 제도를 마련해두었지. 마치 군필자 2호봉 추가처럼말이야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공기업과 공무원이 아니면 그거 마음대로 쓸 수 있어?

 

물론 내 자식이고 내가 좋아서 낳은건 사실이야. 하지만 임신와 육아를 위해서 내가 희생해야하는 것들이 한 명의 개인으로서는 부담스러워

 

사회적 도움까지는 바라지 않으니깐 배려라도 받고싶은데 남자들은 나보고 맘충이래. 동네카페를 가니깐 노키즈존이라고 들어오지말래

 

애를 키우자니 돈이 필요해서 일을 계속하는데 아침저녁으로 애 유치원 등하교 시키고 저녁에 밥차려주고 씻겨주고하면 너무 피곤해

 

심지어 이것도 회사에 사정사정해서 야근제끼고 칼퇴한건데 부장님이 왜 그리 유난이냐고 꼰대소리하는데 내 삶이 너무 힘들어

 

남편? 맨날 야근하고 10시에 와서 씻고 자기 바쁜 사람? 알지 야근을 원해서 하는거 아니란걸, 주말에는 그래도 육아도 같이해주긴하는데

 

기본적으로 평일은 엄마인 내가 육아하는거지. 근데 확실한건 김부장이 다음 정리해고시즌에 나 짜를거같단 말이야

 

엄마로서 내가 사회에 바란건 그저 내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너무나 적대적이야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게 출산과 육아를 하고 있는데 사회는 나의 헌신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조롱하기까지 해

 

알고보면 내가 하는 출산과 육아라는 헌신이 아무런 가치가 없는거고 그저 사회에 내가 착취당하고 있는게 아닐까?

 

 

 

82년생 김지영이 대충 이러한 현실을 말해주고 싶었던거라고 생각해. 물론 82김지영은 사회의 절반인 남성을 적으로 간주하면서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남성들이 지금 독박병역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모당하고 있다면, 여성들도 독박육아로 인해 사회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는 건 사실이야

 

자 어찌되었든 남성과 여성 모두 각자의 사회적 헌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대우받기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나는 병역(출산)이라는 사회적 헌신을 위해 이렇게 갈려나가는데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거지?

 

내가 군대를 가는 건 숭고한만큼 무거운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갈려나가는 이것이 숭고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면 이건 대체 뭐지?

내가 임신을 하는 건 아름다운만큼 무서운거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내가 군대에 가서 이렇게 고생하는건

                                                                             사회가 나를 착취하고 있는게 아닐까?

혹시 내가 임신을 해서 이렇게 고생하는건

 

 

 

 

4. 사회적 헌신에서 사회적 착취로의 변화

 

개붕이들은 모르겠지만 사실 과거에는 한국남자가 군대가는 것을 강제징용에 비교하는 것은 실수로라도 용납받을 수 없는 발언이었어

 

미쓰비시 강제징용에 대한 복기 - YouTube

 

과거에는 강제징용이 일본제국이 조선인들을 착취할때 쓰는 용어였고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과 그 세대의 자식세대가 활발히 사회활동을 했기도하고

 

당시에는 젊은 남자들이 내 나라 내 민족을 위해 입대하는게 왜 강제징용이냐는 반응이었지

 

그래 과거에는 그랬지만 더이상은 아니야. 지금 개붕이들한테 내나라 내민족을 위해 군대간다라는 말이 과거의 남자들과 같은 무게를 가진 말일까?

 

강제징용의 슬픔 - 오르비

 

젊은 세대들은 더이상 자신의 군생활을 강제징용이라고 부르는데 거리낌이 없어.

 

그리고 내 나라 내 민족을 위해 군대간다고?

 

내나라? 내민족?

 

학력으로 무시하는 무개념 꼰대 상사 (Feat - 에누리 쇼핑지식 자유게시판

 

아무리 생각해도 꿀이란 꿀은 다 빨았는데 나보고 왜 노오오오력을 안하냐고 욕하는 저 꼰대?

 

 

EBS강사 장희민 군대비하 이후.....

 

군대는 캠프에 불과하고 끽해봤자 집지키는 개 아니냐고 비웃는 여자들?

 

달라진게 없는 兵 외박 구역 제한…지휘관에 책임 떠넘긴 국방부

 

군인을 그저 호구로 생각하는 위수지역 상인들?

 

병사의 주적이 간부인 이유(반박불가) - YouTube

 

병사들의 기본권을 박탈시키고도 꿋꿋하게 군인연금받을때까지 버티는 간부들?

 

 

 

 

혹시 내가 지켜야하는 내 나라와 내 민족이 저것들이라면 난 지키고싶지않은데?

 

Bright Morning :: 위국헌신 군인본분

 

과거의 입대가 국가와 민족이라는 '우리'집단을 위한 숭고한 헌신이었지만

 

이제는 '그들'에 의해 나에게 강요되는 국가적인 착취나 폭력이라고 부르는게 맞지않아?

 

왜 내가 그들을 위해 희생해야 하지? 근데 군대안가면 경찰들이 체포해가고 전과자로 만들어버린다고 협박하니깐 가긴 가야되네?

 

 

 

일제시대때 자행되었던 강제징병과 본질적으로 다른게 뭐가 있는거지? 물론 다르지 세부적으로는 분명히 다르지

 

하지만 지금 젊은 세대가 병역에 대해 느끼는 인식은 결국 강제징용이란 말이지

 

한국토지주택공사 로고

 

현재의 젊은 세대들은 더이상 우리사회를 '우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미 사회에 대한 신뢰자체를 상실했지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병역과 출산은 더이상 우리사회를 위한 헌신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착취하려고 하는 강요나 폭력에 불과해

 

출산도 마찬가지야

 

내가 출산과 육아에 헌신하면 사회가 나를 도와주고 배려해줄거란 생각은 이미 '맘충', '노키즈존'으로 박살나버렸어

 

더이상 우리사회는 아이를 위해 사회적 비용을 지출할 생각이 없어

 

경향포토]'군대에 아들을 보낸 죄인입니다' - 경향신문

 

 

애 낳아서 열심히 키우면 뭐해? 사회에서 부당한 대우만 당하고 위험에 빠지면 도와주지도 않는데

 

아이를 낳아서 잘키우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고 또 우리나라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거라는 신뢰에 바탕한 헌신은 이미 착각이 되었지

 

아니 더이상 우리나라, 우리사회라는 단어를 쓰지 않겠어. 한국, 한국사회라고 해야 정확한 서술이 될거같아

 

'우리'를 위한 나의 헌신은 숭고한 희생이지만 신뢰를 상실하고 '그들'이 되어버린 집단을 위한 희생은 정말 남좋은 일이지

 

그리고 우스갯소리로 애낳아서 키워봤자 "그들"에게 매달 월세바치는 ATM밖에 더되냐는 말은 이런 현상을 꿰뚫어보는 표현이었어

 

물론 여기까지 읽었으니 한국사회의 신뢰체계 붕괴가 단순히 젠더갈등으로 인한 현상이 아니란걸 알거야

 

사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대적 흐름에 의한 결과가 아닌가라고 생각해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갈등의 새로운 해결 방법

 

신뢰사회란 일종의 집단주의 사회고 여기서 벗어나는걸 신뢰가 붕괴했다라고 표현해도 되지만 개인주의화되고 있다라고 해도 되거든

 

노키즈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노키즈존이 딱 좋은 예시야. 아이를 키우는게 얼마나 힘들까하면서 사회적 배려를 제공하는게 좋게말하면 사회적 신뢰지만 집단주의적 사고기도 하지

 

반대로 아이로 인한 피해를 거부하며 각 구성원의 권리를 먼저 생각하는게 개인주의적 사고야

 

개인주의적 사고로는 더이상 육아와 출산이 사회적 헌신이라고 생각조차 되지 않아. '개인의 선택과 결과'에 불과하니깐 말이야

 

하지만 개인주의 사회라도 헌신은 필요해. 누군가는 아이를 낳아서 길러줘야하고 누군가는 군대를 가서 나라를 지켜야해

 

하지만 신뢰가 붕괴한 사회에서는 더이상 헌신에 대한 대가로 존경받을 수 없기에 각 구성원들은 이제 물질적인 보상을 요구하기 시작해

 

또 '오륙남'이냐”… 잠잠했던 세대 갈등, 코로나 스트레스에 다시 수면 위로 - 조선비즈

 

그런데 이런 신뢰붕괴 현상은 젊은 세대들에게 집중되는 현상이고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아직 낯선 생각인거지

 

그래서 세대간의 생각이 너무도 다른거야

 

설왕설래] '꼰대' 유감 - 세계일보

 

"나라를 위해 군대를 간건데 보상을 해달라고? 너 빨갱이냐?"

 

"니 새끼를 낳은건데 국가가 돈을 주고 육아를 도와달라고? 너 빨갱이냐?"

 

근데 그렇다고 젊은세대끼리 힘을 합치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아니야

 

메갈 찾기로 근심에 빠진 기업들 - IGB

 

"이기이기 갓치들아. 비혼비출산하면서 소중한 갓치들 몸 지키자", "빼애애애액! 한남들 또 군무새짓하노데스웅차! 군대는 캠프아니노?"

 

일베저장소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일게이들아 독박병역이 진짜로 남자라서 당했다 아니냐?", "빼애애액! 김치녀들 또 군대랑 출산이랑 비교한다 애안낳으면 잡혀가노?"

 

메갈과 일베라는 양 극단으로 비교한거지만 정도의 차이지 결국 젊은 세대들은 모두 이런 경향이 있지

 

즉, 여자중에서도 출산은 희생이지만 군대는 희생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고, 남자중에서도 군대는 희생이지만 출산은 희생이 아니라고 생각이 있어

 

원래 내가 하는게 더 힘들고 중요한거지 남이하는건 쉽고 보잘것없어 보이거든

 

그리고 사회전반과 심지어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남아있는 신뢰사회의 유산들은 젊은 세대를 말 그대로 짓누르고 있어

 

"군대에 가서 몇명 죽을 수도 있는거지 군대란건 원래 그런거야"

 

"애낳아서 기르는게 경제적으로 손해라고? 어찌 감히 그런 소리를!"

 

내가 저번에 출산율 관련한 글에서 썼지만 (정부가 바라보는 저출산사태와 필자의 개인적 소망)

 

기성세대의 기득권세력이 젊은세대를 갈라치기해서 이득을 누린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어

 

사회구성원들은 이미 사회에 대한 신뢰를 잃었는데 신뢰사회의 유산을 이용해 "기꺼이" 병역과 출산을 수행하게끔 유도하니깐 말이야

 

 

 

5. 글을 마치며

 

이제 한국사회는 과거처럼 다시 신뢰사회로 돌아가지 못할거야

 

사회구성원들은 자신의 행위가 헌신에서 착취로 인식이 바뀌면서 착취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기 시작할거야

 

전역지원금, 출산축하금 등 이미 익숙한 것들이 몇개 있지?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생길거야

 

게임이론 베이직 (Game Theory Basic) — 제로섬게임(Zero-sum Game) | by Harry Hong |  tokeonomy | Medium

 

사회에서 가치있는 재화는 유한하기에 자기가 속한 집단의 희생에 대한 보상과 다른 집단의 보상은 제로섬관계에 놓이게 된단 말이지

 

간단한게 말해서 집에 100만원이있는데 군대갔다왔다고 돈 주고 애낳았다고 돈주려면 아들과 딸은 서로 경쟁해야만 해

 

그리고 경쟁은 상대의 헌신이 얼마나 무가치한 것이며 자신의 헌신은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를 주장하는 지리한 논쟁이 되겠지

 

상대방의 헌신이 무가치해져야 나에게 돌아보는 보상이 커질테니깐 말이야

 

굳이 어떤 상황일지 상상할 필요는 없어. 우리는 이미 젠더갈등을 통해 감정적 소모만 크지 생산적이지 못한 지리한 논쟁을 겪고있으니깐

 

그리고 이쯤되면 이제 한국사회가 어떤식으로 변화할 지 예측할 수 있지만 하지 않을거야

 

난 그저 한국사회의 현재를 살펴보면서 나 나름의 원인을 찾으려한거지 미래예측이나 대책과 같은 것에는 흥미가 없었어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젠더갈등에 흥미없으며 전편(정부가 바라보는 저출산사태와 필자의 개인적 소망)에서도 언급한 바 있어

 

하지만 젠더갈등을 통해 해소되는 사회적 에너지는 상당히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어. 방향은 틀렸지만 힘자체는 상당하니깐 말이야

 

어찌되었든 나는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마치는데 혹시 이 글을 읽는 개붕이가 있다면 나의 글을 그저 참고만 하길바래

 

오랜시간을 들여 글을 썼지만 기본적으로 일기장에서 오늘 일을 적으며 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목적이니깐 말이야

 

글을 쓰는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되게 센치한 글이 되어버렸네.

 

오글거리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친다.

 

이런 골방에서 노트북을 두드린다고 생각해보면 오글거려도 되지않을까, 센치해서 그러니 양해부탁함

 

KakaoTalk_20210609_204916994.jpg

KakaoTalk_20210609_205541591.jpg

 

Sophist in Bangkok, What does he looking for?

 

 

-FIN-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y2Y9KssaLpI&t=303s

이 글은 기본적으로 위 유투브를 보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링크의 영상에 근거한 글입니다.

영상과 내용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방향성이 다르지는 않으며 불일치하는 부분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합니다.

 

 

 

 

 

 

 

121개의 댓글

2021.06.11

한국사회만의 보편적 사회가치들은 언제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현재 우리가 그것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말로는 우리가 언제나 피하고 외면했던 불편한 사실들을 논의할 거대한 담론의 장이 절실한 상황이고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외면했던 일부 구성원들의 태도가 신뢰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생각하구요.

개인적으로 전 인간과 사회를 신뢰하는 사람으로서 한국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는데 동의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중 대다수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구성한 사회와 일부 구성원들의 파멸을 방관하지 않을 보편적인 도덕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댓글 일부에 정보화 사회의 병폐로 인해 신뢰 사회가 붕괴됐다고 보시는 분들이 있으십니다만, 저는 정보화 사회가, 이 글처럼, 사회 구성원들의 건전하고 거대한 담론의 장으로써도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미래에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지속적인 담론을 이끌어 나가고 계신 글쓴이분과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
2021.06.11

출산율이랑 젠더이슈는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사회가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 는 진짜 맞는 말이고 그렇기에 모든 문제가 파생된 건 맞는 거 같아.

근데 이미 너무 멀리와서 다시 신뢰사회로 갈 수는 없을 듯..

나부터도 내가 해외에 나와있는데 한국전쟁이 발발한다면 귀국하지 않을거고 한국에 있다면 징병을 피해 배를 타던 다른 방법을 찾던 튈 방법을 우선적으로 찾을거 같아서..

2
2021.06.11

개인주의화 경향이 먼저고 사회가 점차 그 요구를 반영해주기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교육계에 있는 사람으로써, 모든 것을 '금전'적으로 해결하려는 것 때문에 이 사단이 났다고 생각해. 같은 돈이라도 쓰임새에 따라 다를텐데,, 결국 정책의 실패인거지

1
2021.06.11
@수수수

ㅇㅇ 젊은 세대가 개인주의화되면서 사회에도 그 영향이 나타난다는 해석은 맞다고 생각해.

그리고 정책의 실패인지 아닌지는 나도 모르며 그건 각자의 판단으로 생각해도 괜찮아 아무도 정답은 모르니깐

하지만 금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는 해석은 다른 해석이 아니고 틀린 해석이야

출산율이 낮아서 사회가 망하는게 아니고 사회서 망해서 출산율이 낮아지듯이

금전적으로 해결하려했기에 지금의 사단이 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이 되었기에 금전적 해결을 시도하고 있는거야

사실 정치권에서 지금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헌신에 대한 물질적 보상이 전부야

여기서의 물질적 보상은 금전적 보상을 포함하는 것이며, 정치권을 사실 그것 외에는 제공할 수 있는게 없어

만약 정치권이 남녀에게 서로의 희생을 존중하는 것이 어때요?라는 말을 한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맞지만 대중들은 돈아까워서 말로 떄우려고 한다는 식으로 분노하게 되겠지. 따라서 한국사회의 문제는 정치권에서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야.

1
2021.06.11
@골방철학가

축약해서 말한 것이긴 한데,, 현대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전인적인 부분을 너무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야. 같은 금전을 때려 박더라도 그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 교육을 내세워야 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 더군다나 극도로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단순히 1억주자! 500만원주자!가 효용성이 있을까?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몇십조를 투자했는데 결과는?

 

이건 논외이긴 한데,, 하버드대 학생들이었나? 사회과학 예측을 하는 데 학생들이 예측을 다 실패했더라고,, 그 이유는 '사람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거야. 실제적으로도 고지능이 될수록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측면이 많고...

내가 말한 '정책적 실패'는 모든 것을 1:1 금전으로만 교환하면 다 될 것이라는 기계적, 계산적 사고가 현재 결과로도 이어진다는 점을 비판하는 거야

0
2021.06.12

개인주의도 개인주의지만, 자본주의가 긍정하는 인센티브에 대한 무한신뢰가 오늘날의 참상이 아닐까 싶다. 길 가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는 건 미덕이며 사회구성원으로서 품격이다. 그러나 인센티브에 중독된 사람은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울 때 기대결과를 먼저 생각하지. 저 사람을 도움으로서 얻는 결과는 무엇인가. 꼭 그것이 돈이 아니더라도 말이야.

 

심지어 정치권에서 내놓는 정책과 토론 역시 사실상 돈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지. A정책을 통해 사회의 효용을 높일 수 있다라고 김 아무개 의원이 주장을 하면, 반대파의 박 아무개 의원은 그거 예산은 어떻게 마련하냐?가 토론 양상이다. 국민된 입장으로서 정치적인 공백감과 영감을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지. 메말라있거든.

 

군대를 가면 따라오는 결과가 무엇인가? 나의 날려버린 18개월과 그 기간에 따르는 온갖 기회비용 - 이를테면 친구와의 술자리나, 알바 자리나.

 

출산을 하면 무엇이 남는가? 단절된 나의 경력과 늘상 지쳐서 육아라곤 관심 없는 저 남편놈.

 

한 가지에는 절실히 동의한다. 저출산은 사회가 와해될 원인이 아니라 와해의 결과라는 것.

1
2021.06.12

아니 뭔 출산율부터 들어가냐 ㅋㅋ...

그냥 개념없는, 못배운 사람들이 도움을 받아도 감사할줄 모르고 오히려 도움을 준 사람이 손해보는데 누가 손해를 감수해가며 도움을 주고싶겠냐

0
2021.06.13
@먀럄

무지한게 죄라면 이 세상 모두는 죄인이니까. 무지해서 잘못을 한다면 가르쳐주면 될일임.

2
2021.06.12

신뢰가 무너진 사회가 원인이라는 관점에 공감함

3

와 진짜 뭔가 머리를 깨버리는 문장이네. 저출산이 사회구조를 무너뜨리는게 아니라 사회구조가 무너져 저출산으로 나타난다

 

나는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더 문제가 커졌다고 생각해

바보같은 예를 들면 어릴때 서울에서 바나나먹을때 내 고향은 아직 바나나란게 티비로만 보던 거였어 레알

슈퍼에 바나나가 들어올 일도 별로 없고 혹여나 들어와도 진짜 진짜 비쌌거든

 

그렇다고 내가 바나나못먹는다고 불만가질 일은 없었어. 주변은 아무도 바나나를 먹어본 사람이 없었거든

근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인스타로 티비로 누군가는 좋은 장비로 좋은 곳에서 좋은 옷을 입고 놀러다니며 멋진 사진을 찍는데

나는 그런것 꿈도 못꾸지. 근데 같이 하고는 싶어. 왜 나는 뭐가 모자라기에 저렇게 못 살까 생각도 종종 들어

전반적으로 눈높이가 엄청 높아진거같아. 경쟁이 치열한 삶인데 미디어에서는 그런 호화생활이 노출이 되니

그게 평균적인 삶인걸로 대중들에게 각인이 되버린거 같아. 다들 비교하는 삶 그렇기에 포기해버리는 거. 허들이 너무 높아보이니까

 

우리아버지세대는 그런거 안해도 애들 다 낳고 키웠지. 단칸방에서 시부모랑 뽁작거리면서

왜냐면 안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걸 머리로는 알아도 직접 보지는 못했으니까. 그래서 단칸방 월세살이도 할 수있던거였지

근데 지금은? 다들 그렇게 살면 힘들다는걸 비교를 통해 알아버렸으니 그렇게 시작하는 사람들을 섶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사람으로 보는거야

 

아무튼 얘기가 길어졌는데 나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위해선 좀 위험한 발언일지는 몰라도

정부에서 프로파간다를 잘 짜야 할거 같다 생각해

98년 IMF터지고 내기억에 예능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소시민이 좌절을겪지만 극복해내는 희망을 갖자 이런 거 엄청 방영한걸로 기억하거든

양심냉장고같은거 말야

뭔가 힐링예능, 관찰예능 이런것도 좋지만 소시민의 삶을 조명하는거 희망을 가지나는 이런 것들을 방영좀 했으면 좋겠어

우리 국민들이 손에 닿지못할 곳을 보면서 부러워하면서 보는 그런거 말구 용기를 잃지않고 희망을 가지며 살아갈 수 있도록

 

(그렇다고 역대 최악의프로그램으로 난 육아예능꼽는데 의도는 분명히 아버지도 공평하게 양육하고 가족들이 즐겁게 함께 살아간다 이런식이었을거야

근데 피피엘이 붙고 뭔가 이상하게 만들어지면서 애를 키우려면 저정도는 해야되는구나 하고 오히려 공포심만 조장시킨거 같아서)

 

3
2021.06.13
@비씨카드주식회사

미디어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으로 먹고살아야하는데 그러다보니 자극성을 추구한거겠지. 뭐 기업들도 미디어에 광고를 넣었을테고 방송국으로서도 그런 광고를 거절하기에는 너무 매력적이었을거야. 한국사회에 악의를 가지고 방송국이 행동하지는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해악이 되어버렸네

1
2021.06.12

사람 갈아넣으면서 유지되던 사회가 이젠 한계점에 봉착한거지 ㅋㅋㅋ

희생과 헌신을 하면 무엇을 하나 갈수록 돌아가는게 없음.

이득보고 결혼하고 출산하냐 하지만 그게 현실인거임

그리고 과거와는 다른 양상인게 각종 통신,매체 수단의 발달로 남들과 비교, 과거와 비교 하면서 계산이 훨씬 쉬워지고

그게 눈으로 보이니까 더 기피하고 선택을 더 어렵게 만드는거지

4
2021.06.12

하고 싶은 말이 명확해서 좋네

다만 나는 관점이 다른게, 과거엔 자신의 주변이 삶의 전부였다면 인터넷의 발달로 서로의 삶이 너무 과하게 공유되면서 타인의 사례를 자신에게 과하게 투영하고 타인에 대해 가볍게 발언하는게 문제라고 봐. 현실에서는 못 할 말들이 인터넷으로 쉽게 오고 가니까.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서로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든건 맞다만

너가 말한 존중 문제가 출산에 영향을 주는 시기는 아직 안왔다고 본다.

너가 말한 것 처럼 출산율에 영향을 줘왔고 그 영향성은 점점 커질 것에 동의 하나, 근 10년 간의 출산율 하락의 주 원인은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문제가 크다고 봄.

실제로 결혼 예정이나 결혼한 사람들은 돈 때문에 싸우지 너가 말한 존중은 아직은 인터넷 속 이야기임.

3
2021.06.12

맞는 말에 개소리를 몰래 끼워놓은 듯한 글 ★★★☆☆

2
2021.06.13
@유한매트

ㅇㅇ 패러다임에 따라서 쓰레기만도 못한 글일 수도 있어

0
2021.06.13

혼란하다 혼란해

0
2021.06.13

아 독박육아.. 그렇구나 ㅋㅋ

뭐 어쩄든 사회의 신뢰성 붕괴라는 측면에서는 동의함

 

2
2021.06.13

그냥 북한에 핵 날리고 우리도 한대맞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0
2021.06.13

시대를 관통할 수 있는 철학과 시각을 갖고 있다는데 참 부럽군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감사. 개붕이 아찌. 아찌글 항상 정독허고 있두만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시라요.

1
2021.06.18

재밌네.

조금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어

출산율 저하는 사회신뢰의 저하보다는 역시 비용문제긴 한거 같더라구.

개인적인 경험에 불과하지만 결혼한 지인들이

은수저, 의사 + 약사, 교수, 개발자(3N) + 약사 이렇게밖에 없거든

사랑만 가지고는 결혼을 할수가 없더라.

나도 어릴떄 사라질때마다 통장님이 하도 방송을 때려서 우리동네 사람들이 죄 내 이름 석자는 알던 사람이라

저 비용이라는게 어떻게보면 이전에는 내가 혼자 들여야 할 비용을 어느정도 공동체에 전가할수 있었지만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 고 해석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말야...

1
2021.06.18
@pangloss

사회적 신뢰가 사라진 게 결국 비용의 문제로 봐도 무방함.

옛날같으면 어린애를 잠시 이웃집에 맡겨두고 일갔다오는 주부가 있었지만 이제는 어린이집에 돈주고 맡겨야하거든

그리고 어린이집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개인은 출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겠지.

당장 내가 어릴때조차도 집에 열쇠잊어버리면 윗집 아줌마집에서 몇시간이고 기다린 기억이 있네. 그때가 2005년쯤이었지 아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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