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년 8월경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슬슬 활기를 찾고 있을 때였다.
여름 끝자락이라 엄청 습하진 않고, 반팔입고 다니면 딱 시원한 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그때는 참 신촌을 많이 갔다. 거의 내 나와바리였다. (근데 신촌에 뭐있는진 잘 모른다ㅋㅋ)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신촌을 가는 김에 길거리 헌팅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한 두번 하다가 유플렉스 앞 빨간 잠만경 근처에 서있는 여자에게 다가가게 된다.
말을 걸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었다. 한국어는 조금 할 줄 알길래 자신감으로 밀어 붙였다.
무슨 말 했는지 잘 기억도 안난다. 그렇게 연락처를 받고 카톡을 하다가 식사 약속을 잡았다.
신촌에서 부대찌개를 먹었다. 먹으면서 열심히 입을 털었다. 나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기 때문에 일본어 회화가 아주 조금 됐었고, 그녀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었어서 대화에 큰 무리는 없었다.
그리고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 수강했던 강의의 미션중에 영어로 그냥 말 거는 미션이 있었기에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첫번째 데이트를 잘 마무리 하고 몇일 뒤에 두번째 데이트를 했다.
이때까지 스킨십은 일절 없었다. 일부러 시도를 안한 것도 있었다.
대화에 집중하는 연습 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두번째 데이트때 발정이 나서 급발진을 하게 된다. 그날 데이트 중에 룸카페에서 소원권을 걸고 젠가를 해서 이긴 후에 어떻게 저떻게 키스를 하게 됐고, 여기서 자제력을 잃은 나는 그녀를 모텔로 데려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냥 자기만 하자고 애원을 애원을 그렇게 했다. 결국 그녀는 나와 같이 잤지만 정말 잠만 잤다. 그녀가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제 끝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반응은 여전히 좋았다.
그래서 결국 세번째 데이트를 하게 된다.
이제는 절대 스킨십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대화만 열심히 즐겁게 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디저트를 같이 먹으면서 얘기를 하다가
그녀에게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다.
괜찮은거 같단다.
그 말을 듣고 나는 필터링도 거치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말을 했다.
"그래? 그럼 나랑 사귈래?"
"응, 좋아"
별로 고민하는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이걸 받아준다고?
오히려 내가 약간 당황했다. 받아준(?)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봤다.
"거절할 이유가 딱히 없으니까"
아... 정말 한국여자들이 제일 야박하다는게 사실인걸까.
안그래도 일본인에 대한 환상(일본인들은 되게 착하고, 배려심 깊고, 예의바르다는)이 있던 나는 다시금
문화충격을 받았다. '받아줄 수도 있는거 아니냐 뭘 그리 호들갑이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당시 나는
나는 찐따에서 탈출한 지 얼마 안 됐던 사람이다. 모든 여자와의 경험 하나하나가 신기하고 소중했다.
그렇게 그 날부터 1일차가 되었다. 디저트카페를 나오면서 저항감을 뚫고 말했다.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니까 손 잡고 다니자!"
"응!"
그렇게 그녀와 나는 손을 잡고 같이 걸었다.
2편에서 계속....
구라임
걍 익게가나을지도...
새우쉬림프실버
오늘 점심은 부대찌개로 해야겠네
주식맨
어! 너두?
번째혼밥
아 빨리 2부 올리라고 큿소
진한쵸코
재밌네
진행해
톤노이만
빨리빨리~~~
만나서반갑습니다
오모시로이네~
Sharon
2편으로다가 진행시켜!
직진분사식슈퍼하드스프레이
야쓰증후군
어이어이 하야쿠 업푸로도 시요오
RTFM
이런 건방진 코노야로를 보았나 이정도 분량가지곤 1편이라 하기엔 모자르다!!!
중국공산당외교부
빨리 다음편 안 올리면 각종 사이트 가입 함
될거야될거야
ㅋㅋㅋ 바로 모텔가려는것도 웃기고 한국여자가 야박하다는것도 웃기네 여자애도 대단한듯. 그걸받아주네
닌니쿠
일본 현지에서 이지랄하면 바로 손절당함.. 일본사람들 해외가서 여포된다는 얘기 혹시 들어봣니..?
년째파오후
애니 제목이 뭐임?
1등유저
2부!!! 2부!!!!
Soroka77
개찐같다
i11i11l11
진심..
shadowsa
두번째 데이트..ㄷㄷ 사귀지도 않은 상태에서 저렇게 들이댔다고? ㄹㅇ..
메종너구리
서술 방식을 음습체로 바꾸면 진짜 같을듯
미타카
일본살이 3년차다. 여자친구 일본인이다. 거절을 잘 못해서 진짜 아닌거 아니면 받는다. 한국에서 여자친구 만날때보다 스트레스 없는듯. 이상한거로 안삐치고 위해주고 좋은데 국제결혼 생각하면 또 막막하고 그런다
뇽뇽이
하약후~~
쩔뚜기
2편쓰는중이지?
기다린다
천사들의변혁
나도 저번주 스시녀랑 사귀기 시작함 ㅎㅎㅎㅎ
육아왕
나는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여자만 사귀어봄
레벨업하기귀찮다
소설 on
하지만 빨리 2편내라
셐스크파브레가스
뭔가 군대에서 읽던 휴머니스트나 3훈비썰게 느낌나서
기분나쁘네
M60분대장
뷰대찌개 바이럴 ㅂㅁ
SEXFLIX
이상한데.. 1편으로 그쳐도 될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