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훈민정음 창제 당시 발음에 대하여

 

 

 

이전에 나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발음의 복원본을 올렸다

 

 

 

 

 

 

 

 

놀랍게도 개붕이들의 반응은

 

 

뇌피셜3.png

 

 

뇌피셜.png

 

      뇌피셜2.png

 

일단 조상님 피셜에 어질어질했고

 

 

교수님 말투 3.png

 

정도였다

 

물론 소수의 반응이었지만 교수님 원래 말씨가 그렇네 이거는 뇌피셜이네라는 말이 간혹 보여

 

일단 복원하신 분 약력을 가져왔다

 

 

 

김차균 교수님.png

 

 

그리고 김차균 교수님은 경상도 사람이라 일상생활에 어쩔수 없이 성조가 남아있다고 말하셨다

 

 

교수님 말투 1.png

교수님 말투 2.png

 

 

 

하지만 방점에 따른 성조를 깊게 연구한 학자가 본인의 사투리에 지배되어 훈민정음을 따라 읽는 경우는 매우 보기 드물것이며

 

실제로 영상의 방점과 성조를 대칭해보면 높낮이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마 ·참:내

 

부분을 보면 모두 성조가 다르다

 

내를 [나이]로 발음하는 것은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발음이 [아이][어이]로 구분되어 발음했기 때문이다

ex) 마참내[마참나이]  셰종[셔이종]

 

 

이러한 복원본은 분명 정확하고 확실한 복원은 아니다 '추정'일 뿐이다

 

그러나 가장 학술적으로 훈민정음을 고증한 것이며 한글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였다

 

한글학회.png

 

 

 

 

그리고 몇몇 개붕이는 이러한 궁금증을 던져주었다

 

 

중국성조 1.png

중국성조 2.png

 

 

 

바로 훈민정음이 중국식 성조를 지닌 문자라는 것

 

물론 나도 처음 듣고 보았을 때 이러한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옛날부터 우리나라는 성조를 가지고 있던 언어체계였다

 

김차균 교수님의 말을 한 번 더 가져오겠다

 

성조 1.png

 

(인터뷰 내용)

 

교수 : 신라나 고구려 때부터 성조를 사용했어요

 

A : 그럼 옛날엔 몇 성조 였나요?

 

교수 : 3성조!

 

A : 한자어를 읽은 때만 이렇게 말한게 아니고 실생활에서의 말투도 성조를 사용했다는 거죠?

 

교수 : 보통 말이 그렇기 때문에 한자어가 성조로 적히는 것이 가능하죠 

        말에 성조가 없으면 중국말도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성조 없는 것으로 돼버리죠

 

 

 

실제로 중국어는 4성조 (음평성, 양평성, 상성, 거성)를 사용하며 훈민정음에서는 3성조만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세종대왕님은 듕귁문자를 우리의 말로 풀어쓰기 위해 

 

동국정운.png

 

동국정운이라는 책을 펴 조선 땅의 한자어 발음을 바로잡아 통일된 표준음을 정리해 주셨다

 

문자는 상호 관계에 있다

 

지금 미국이 세계 짱이라고 해서 우리의 말이 영어의 억양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듯

 

중국이 세계 짱이던 조선 당시에도 중국 말조선 말은 같은 문자를 공유하는 다른 말이었다

 

 

 

말과 언어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며 예정된 수순이다

 

표준어인 서울 사투리 또한 지방 방언의 일종이었으며 서울말 또한 많은 변화를 거쳤다

 

향후 400년이 지난 뒤에는 현대 한국어를 보고 어떤 발음으로 읽는지 전혀 모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세종대왕님이 대한민국에 현신하셔도 중세 언어 체계를 배운 우리는 세종대왕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지만

 

세종대왕님은 우리 말을 못 알아들을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것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는 어땠을까라는 개인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려는 이유외에도

 

훈민정음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키고 많은 친구들이 한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

 

 

 

 

3줄 요약

 

1. 개드립 올렸다 까인 훈민정음 발음은 추측이지만 학술적 가치가 있는 연구결과이다

 

2. 훈민정음은 중국식 성조를 복원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 고유 언어의 성조를 복원한 것이다

 

3. 우리는 세종대왕님이 하는 말 알아들어도 세종대왕님은 우리가 하는 말은 못알아들을거다

 

 

29개의 댓글

2021.01.26

https://www.youtube.com/watch?v=T-svgftBa_8

김차균 교수님 인터뷰 부분 ㅇㄱㄸ라 링크만 올림

0
2021.01.26

나도 저거 들었는데

 

근데 궁금한게 구한말 사람 얘기하는거 음성녹음 보면 지금도 다 알아듣겠는데

 

구한말 이전에도 할아버지하고 손자는 말이 통했을거아냐?

 

할아버지가 그 위에 할아버지나 아버지하고 말이 통했을거고

 

위로 올라가면 1600년대 1700년대 발음하고 지금 말이 존나 다른데 그게 맞는건가?

 

언어라는게 자기 아빠나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얘기하는거 듣고 따라하는거잖아

 

1500년대 언어는 알아먹지도 못하는데

 

그게 맞는거임?

 

고구려 백제 신라가 말이 통하여 통역관이 필요없었는데

 

불과 300~400년만에 중국어처럼 들리는게 지금 언어하고 다르다는게 맞는건가..?

 

 

 

 

0
2021.01.26
@커리카레키리

당장 제주도 사투리 알아듣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하면 됨. 우리 세대까지는 제주도 출신자라면 어른들 사투리를 듣고 자랐으니까 제주도 사투리를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최근 태어난 애들은 제주도에서 태어났어도 제주도 사투리를 못 알아듣는거랑 똑같은거지. 굳이 제주도가 아니라도 사투리 자체가 이전에 비해 많이 약해졌잖아 ㅋㅋ 기껏해야 영남 지방 말고는 젊은 세대는 사투리를 안쓰니까

0
2021.01.26
@커리카레키리

언어는 역사성을 가지는데 생성, 발전, 소멸의 특성을 지녀

 

구한말의 음성녹음은 100년도 안된 기록이지만 그 안에서도 현대 한글과 다른 문자와 발음이 간혹 보이는데

 

똑바로 하다 - ㅼㅗㄱ바로 하다[ㅅ독바로 하다]

 

처럼 현대에는 쓰지않는 된소리 발음의 변화를 볼 수 있어

 

할아버지 - 손자간의 대화가 됐을것이기 때문에 고조할아버지와의 대화도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데

 

할아버지 - 손자도 각 세대간의 대화는 표현과 발음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

 

표준어가 제정된 현대에서는 언어변화가 엄청 활발하진 않고 변화되어도 표준교육을 통해 전국민이 알 수 있지만

 

각 방언이 존재하던 시기에는 언어 변화가 매우 활발했을거라고 추측해

0
@커리카레키리

이거는 70년대 부터 2010대까지 서울 발음임. 지금으로부터 50년 정도됬는데, 충분히 알아듣긴 하지만, 억양이 차이나고, 뭔가 어색함. 그런데 400년 전이면 상당하겠지?

0
2021.01.26
@커리카레키리

일제치하때 뚝 끊겨버림

 

-내 뇌피셜임 수고-

0
2021.01.26
@커리카레키리

비슷한 사례가 동시간대 실시간으로 일어나는게 방언연속체임. 옆동네끼리는 말이 잘 통하는데 그게 쭉 이어지면 어느 순간 특정 구간에서 완전히 다른 언어가 되어서 못알아먹는 순간이 옴. 보통화(만다린)-광둥어 체계가 그런 식인데 표준어로 만다린을 지정하면서 북경말이 중국어 표준이 되었지만 예전 70년대만 해도 광둥어-중국어는 서로 대화가 불가능한 수준이었음.

좀 더 옛날로 가면 라틴어 뿌리를 가진 로망스어파 언어들이 원래는 지역별 사투리였고 지금도 가까이 붙어있고 왕래가 잦은 일부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알아먹는게 가능하지만 옆동네만 와도 한국인이 제주어 알아먹는 느낌 수준이고 좀 더 떨어지면 진짜 외국어가 되는 식으로

 

오죽하면 방언이 군대를 가지면 언어가 된다고 했을까

0
2021.01.26
@커리카레키리

난 우리 할머니 말하는거 뭔말인지 모르겠던데

단어자체가 존나 신기함;; 옛날 말임

0
2021.01.26
@커리카레키리

고구려 백제 신라가 말이 완벽하게 통하진 않았어

양서에 보면 고구려 사람과 신라 사람이 대화하려면 백제 사람이 중간에 통역을 해야한다고 기록되어 있거든

백제가 고구려어와 신라어를 둘다쓰는 이중 언어체계일수도 있고

아니면 삼국의 언어가 방언연속체인데 표준어와 제주어의 차이처럼 너무 멀어져버린걸수도 있고

이경우는 고구려어와 신라어의 중간적인 언어가 백제어라고 보는거지

여튼 기록상 고구려와 신라는 말이 잘 통하지 않았음

0
2021.01.27
@커리카레키리

진화랑 똑같다고 보면 돼. 분명히 누대로 연속적으로 이어져온 건데 어쩌다보니 어디서부터인지는 몰라도 호모 에렉투스가 호모 사피엔스가 돼있잖아. 그 사이 경계를 어느곳이다 하고 칼로 베듯이 특정할 순 없지만 유전자 변이가 차츰 쌓여서 결국 변하듯이 언어도 똑같아. 연속적으로 이웃한 세대끼리는 소통 가능해도 특정 부분들끼리는 소통이 안 되는 거지.

특히 환경압력이 높아질 때 진화 속도가 빨라지듯이 언어의 변화 또한 영어의 모음대추이나 양란 이후 우리말의 음운론적, 음성적 변화와 같이 짧은 기간에 급격히 바뀌는 때도 있어.

0
@커리카레키리

뭐.. 같은 일에 쓰이는 단어도 완전히 다른걸

70년대엔 신문 선전 이라고 썼지만

요새는 누가 선전이라고 쓰니? 광고라고 쓰지

0
2021.01.26

동국정운에 대한 설명은 좀 틀린거 같은데?

동국정운은 정확한 한자발음이 아니라 이상적인 한자발음이야.

그러다보니 현실 발음과의 괴리가 너무 커서 얼마 쓰이지 않고 사라져버림.

세종이 동국정운을 만든 이유는 한시 때문이야.

한시는 그 정형이 당송시대에 완성되는데 중국에서 유래한 시형식답게 발음과 성조까지 모두 고려해서 지어야 하는 형식이었어.

이때 기준이 되는 음과 성조가 바로 당송시대의 중국어 발음임.

세종은 완벽한 한시를 짓기 위해 당송시대의 이상적 중국발음을 훈민정음을 통해 재현하려 한거지.

그래서 中國을 조선식 발음인 [중국]으로도 명나라의 발음인 [쭝꿔]도 아닌 그 이전 시대의 발음인 [듕귁]으로 표기한거임.

4
2021.01.26
@쉽지않은남자

당시 1400년도 조선의 中國의 발음은 중국이 아니라 듕국으로 비정된다

ㄷ,ㅌ의 무분별한 구개음화가 벌어진건 18세기 이후이기 때문

2
2021.01.26
@진혜윤

맞음. 설명 쉽게하려고 현대음으로 했어.

2
2021.01.26
@쉽지않은남자

사실 동국정운은 잘못된 한자음(그러니깐 당시 사용하던 발음)을 올바른 발음(이백과 두보시절의 반절을 기준)으로 교정하기 위한 책이라서

입성발음부터 시작해서 좀 어거지로 당나라 음가에 맞춘게 좀 많긴 하지

그래서 훈민정음 언해본에 나온 한자발음은 당시 조선에서 세종대왕만 쓰고 있었다는게 정설..

4
2021.01.26
@진혜윤

그래서 이백과 두보의 한시는 동국정운의 발음과 성조로 읽는게 가장 완벽한 독법이지.

생각해보면 되게 세종다움. 뭔가 오타쿠스러운 면이 느껴진달까?

세종 : 아..그거 그렇게 읽는거 아니라고~~

2
2021.01.26
@쉽지않은남자

언어덕후 세종의 라노벨로 끝난게 아쉬웠지 ... 내 듕귁어가 이렇게 발음될리 없어!!

그래도 창제목적에 의의를 두고 본문에 쓴거야 ㅋㅋㅋㅋ

1
[삭제 되었습니다]
2021.01.26
@번사로탄알집결합
0
2021.01.26
@번사로탄알집결합
0
@번사로탄알집결합

같은 덕후를 만나서 흐뭇한 덕후 ㅎㅎ

0
2021.01.26

나 저 조상님피셜이라는 말 듣고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 줄 몰라서 도망갔음

1

너무 중국어같다, 훈민정음인데 현대어처럼 해주면 안됬나 라고 말한 개붕이는 잘 모르는 내가봐도 토나올거같다 수준 어우

0
2021.01.26

마참내!!!

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
2021.01.26

이런것좋다 더가져와 재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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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7

훈민정음 중국어 같다는 사람 중에 중국어 할줄 아는 놈 없다

0
2021.01.27

근데 저건 추정일 뿐이란 건 어쩔 수 없음. 경상도말도 성조가 있지만 저렇게 점으로 표시해서 서울사람이 읽으면 전혀 다른 어조가 됨. 딱 그정도의 복원인 듯.

0
2021.02.02

현대 한국어가 워낙 성조가 없어져서 이질감 많이 느낄법은 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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