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레딧괴담] 자장가 [유툽주의]

Close eye fall in sleep: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gx2t5u/close_eye_fall_in_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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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어서 잠들어라...

 

이 소리가 뭔진 모르겠는데 흐릿하지만 익숙한 기분이 들었어. 마치 아주 오래전, 잊고 있었던 기억의 단편이 썩어 사라지지 않고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난 그런 느낌이었지.

눈을 뜨자, 난  내가 딸아이 에밀리의 방에서 잠이 들었다는 걸 깨달았어.

 

아직도 내 머릿속 안에서 맴도는 그 기묘하고도 오래된 목소리를 되새기며, 오랜만에 엄마에게 연락을 했지.

 

뚜루루 뚜루루

 

음… 그래! 기억나. 아주 어릴 적 내가 침대에 누워있을때 할머니가 천천히 내 목을 어루만져 주셨던거 같아. 그래 그래 내 방문과 내 얼굴을 계속 번갈아 보시면서 자장가를...

 

“눈을 감고… 어서 잠에 들어라...” 행여나 내가 깰까 봐 내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오셔서 조용히 속삭이셨어. 할머니 몰래 눈을 살짝 뜨면, 할머니의 자글자글한 얼굴 주름들이 움직이는 게 바로 코앞에서 보였거든.

 

내가 들킬까 봐 놀라 바로 눈을 감고 다시 잠들려고 집중하면, 목에서 느껴지는 할머니의 거친 손이 거슬려 잠에 들 수 없었지. 그래… 까칠까칠한 손가락들과 뾰족한 손톱들이 마치 내 여린 피부 안으로 파고들어 가는 기분이었어.

 

“오브리?” 엄마가 답장했어 “무슨 일이니?”

“어 엄마… 궁금한 게 있어서 연락했어.”

 

그래! 그때 아마 내가 3~4살 쯤이었을 거야. 할머니는 내가 5살이 되기도 전에 돌아가셨으니까.

내 어릴 적 기억 중 가장 오래된 기억인 거 같아. 그리고 할머니에 대한 몇 안 되는 기억 중 하나지.

다른 기억은… 아, 내가 어릴 적부터 엄마는 할머니가 마녀라고 하셨어. 진짜 마녀 말이야.

 

“그냥 요즘 들어 외할머니가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

“너도 그랬니? 엄마도 며칠 전부터 계속 니 외할머니가 계속 꿈에 나오셔서 뭘 조심하라고 하시던데”


 

그래... 기억나… 그 날 할머니는 계속해서 내 목을 조여왔어. 내 목에서 끔찍한 통증이 느껴져 눈을 뜨자. 바로 내 코앞에서 할머니의 커다란 두 눈이 보였어. 괴기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할머니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날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어.

 

“아마 내가 3~4살 쯤이었을걸 엄마” 내가 불안한 눈으로 딸의 방안을 쳐다보았어 “외할머니가 날… 재워줬었어”

“그래? 이상하다… 할머니는 몸이 불편하셔서 거의 안 그러셨는데. 확실해?”

 

이제 점점 뚜렷해져… 할머니의 구부정하게 휜 코가 내 코를 닿을 만큼 가까이 있었고, 날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셨어.

 

“내가 똑똑히 기억해 엄마! 할머니가 계속 자장가 같은 걸 불러주다가-”

“뭐라고? 자장가?”

 

그래...그래! 그리고 할머니는 갑자기 혀를 축 늘어뜨리고는 그 모습으로 자장가를 계속 부르셨어. 끈적한 침이 내 볼을 타고 흘러내려 갔었어. 

 

“아… 머리아파” 점점 어지러워 지면서 내 머릿속에서 그 단어들이 메아리 치는 거 같았지.

 

“눈을 감고… 어서 잠들어라,,, 계속 이거만 반복하셨어. 방금 에밀리도 똑같은 말을 잠결에 하더라고? 난 그런 자장가 불러준 적 없는데… 엄마가 전에 불러준 거야?”

 

“너 지금 착각하는 거 아니니?”

 

모든게 선명해. 그날의 마지막 기억은 할머니의 긴 하얀 머리카락들이 계속 내 얼굴을 이리저리 훑고 지나가는 거였어. 할머니가 내 위에 올라타 머리를 미친 듯이 위아래로 계속해서 흔들고 있었거든.

 

“왜 엄마? 그게 무슨 말이야”

딸아이가 잠에서 깨어났는지 방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니 외할머니, 장애가 있으셔서 말을 할 수가 없는데 그게 무슨 소리니!”


 

쾅!

 

딸아이의 방이 갑자기 저절로 닫혔어.

그리고 문틈 사이로 그 익숙한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기 시작했지.

 

“눈을 감고… 어서 잠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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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jkcreepyradio.tistory.com/

10개의 댓글

2020.07.01

결국에 할머니가 목을 조른게 아니라 할머니 처럼 변장한 악령이(어린 아이들만 노리는) 목을 조른거였다 그런 괴담이네유

0
2020.07.01

이번 껀 좀 상상력이 부족해서 땜질한 느낌의 괴담이구먼유

항상 잘 보고 있음

0
2020.07.02
@SantaBlanca

ㅎㅎ 감사합니다 쪽♡

0

아기상어 뚜루루 뚜루루

0
2020.07.02
@이상한소리잘함

엄마 상어♡

0

게임 인트로 부분 같은 느낌이다

 

벽장에 숨겨져 있던 더블배럴 샷건을 꺼내야할것같은

0
2020.07.01
@마법부오러사무국장

헤비메탈 틀고 샷건을 꺼내라

찢고 죽여라!!

1
2020.07.02
@마법부오러사무국장

두둥 아웃라스트 3!!

0
2020.07.01

아기상어.. 뚜루루 뚜루루

 

0
2020.07.02
@일전가입함

아빠 상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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