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DMZ에서 잠자다가 총쏠뻔한 썰

 

나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서부전선 모 사단 수색대대를 전역한 개붕이야,

 

지금은 많이 바뀌였을지 모르지만 12~14년도 기준으로 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당시 우리 수색대대는 작전 구역이 2구역이였고, 3개의 작전중대가 돌아가며 DMZ 작전을 수행했어.

 

1중대가 1구역 / 2중대가 2구역 / 3중대 초동조치(기동타격대) - 예비중대 /

뭐 이런식으로 운영되었고, 작전중대는 3개월정도간 소대별로 주간에는 수색작전, 야간에는 매복작전 했었어.

 

그 날은 평소와도 같은 매복작전 날이였고, 따스한 날인 4~5월경이였던걸로 기억해

 

작전팀의 구성은 총 9명고 수색조, 지휘조, 지원조로 총 3개로 분류되어서 10 ~ 15m 간격을 유지하고 DMZ내에서 이동하며 작전을 수행해

 

수색조는 방향유지병, 소총수, 유탄수 / 지휘조는 팀장(소대장), 주통신, 부통신 / 지원조는 K-3, 유탄수2, 부팀장(부분대장)

 

나는 매복작전 당시에 K-3 사수였고, 그매복작전시에 3개의 매복호를 점령하고 매복호에는 저 위에 나온 조별로 매복호를 점령하고

크레모아 설치 등, 전투태세를 마친후 12시간 ~ 10시간정도 매복작전을 수행해

 

그 날은 총 4개의 진지를 점령했고, 그중에 한곳은 K-3 진지라고 기관총 사수가 점령하는 매복호가 따로 있었던 곳이였어

 

앞에는 물이 흐르고 안개가 자주 끼는 곧이라 적침투가 용이한 곳으로 기억해 실제로 그 천을 따라서 적팀투 사례도 있었고,

 

무튼, 대부분 매복작전들어가면 기도비닉 유지한다고 근무나가서 노가리 터는거마냥 노가리도 털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데 매복호에 혼자들어가서

앉아있으니까 너무 졸린거야. 그러다가 졸다가 깨다가 반복하다가 아예 잠들어버린거지. 잠들었는데 꿈을 꾼거야

 

그 당시에는 너무 생생해서 꿈인지 몰랐어.

졸다가 깨다가 하니까 현실인지 알았던거지. 매복호에 앉아서 비몽사몽상태로 전방주시하는데 매복호 전방에서 꽝하는 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뭐 고라니가 또 지뢰 터트렸네 이런 생각으로 별 생각안했는데 미상인원이 움직이는게 보이더니 갑자기 총소리가 나면서 교전이 시작된거야

 

너무 생생해서 어 뭐야? 이러면서 정신차려보니까 꿈에서 깬거더라고,

마치 방금있었던 일인거마냥 너무생생해서 뭐지? 이러면서 전방 주시하고 있는데 방금 꾸었던 꿈이랑 비슷하게 앞에 흐르는 물을 따라서

미상인원 2명이 접근중인거야. 매복작전시에 04k랑 05k를 사용하게 되는데 나는 K-3 사수여서 K-3에는 05k를 달아놓고, 04k는 따로 휴대하고 있었는데

감시장비로 확인하니까 진짜 북한군같은거야.

 

가슴이 쿵쾅거리고 실제상황인가? 나만 봤나? 쏴야되나? 뭐지? 하면서 생각하는 도중에 점점 가까워지는거야

그래서 방아쇠에 손을 올리고 K-3로 사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 여차하면 격발할 생각으로. 그러다 어느 순간되니 갑자기 미상인원이

우리 매복호 쪽으로 뛰어오는거야 그래서 순간 놀라서 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방아쇠를 당길려고 하는 순간 잠에서 깬거야.

 

잠에서 깨어서 정신차려보니 마치 어디에 홀린거마냥 K-3로 지휘조 매복호를 조준해놓고 방아쇠에 손을 올려놓은 상태였어.

만약에 내가 잠에서 깨지 않고 실제로 당겼으면 아마 지휘조에 사격을 했을거같은 생각이 들더라고,

 

그 이후에는 심장이 벌렁거려서 철수시간까지 멍때리다가 철수했었어.

 

그 매복포인트가 좀 특이했던게 K-3 진지만 따로 있고, 감제고지처럼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어서서 K-3 진지에서 바라보면

아래 우리팀 매복호가 다 보이는 구조란 말이야. 그러니 실제로 아군사격을 한다고 치면 아주 용이한 곳이기도 했지.

 

꿈속에서 꿈을 꾼 실제 경험담이야.

 

이외에도 DMZ에서 작전하면서 여러가지 썰이 있긴한데 글재주가 없어서 이렇게 마무리할게.

 

 

 

 

 

31개의 댓글

기도비닉을 유지하는데 노가리를 왜털음?

0
2020.04.29
@고양이사랑해요

돈도 제대로 안주니까?

0

꿈썰 신고

0
[삭제 되었습니다]
2020.04.29
@팩트가빗발친다

기도비닉이 노가리 까는줄아는게 아니라 기도비닉 유지한다고 하고 근무중에 노가리터는거마냥 똑같이 매복호안에서도 노가리 턴다고 ㅇㅇ

0
@밀착변도
[삭제 되었습니다]
2020.04.30
@팩트가빗발친다

혼자 꽈배기 먹고 자랐나. ㅋㅋㅋㅋㅋㅋㅋ

0
2020.04.29
@팩트가빗발친다

나만이해한거임? 기도비닉유지한다하고 근무나가서 노가리터는것처럼 작전나가서도 노가리턴다..이렇게 이해했는데

 

0
@으르므그
[삭제 되었습니다]
2020.04.30
@팩트가빗발친다

뭔솔 원래 저렇게 써놨구만 ㅋㅋㅋㅋ

1
2020.05.01
@팩트가빗발친다

닉 바꾸세요 추하다 추해

0
2020.04.29

홀렸나보네

0
2020.04.29

앞 내용 군사 기밀 아님?ㅋㅋ

이렇게 올려도 되려나?

0
2020.04.29
@irisrakun

q1w2e3r4

0
@irisrakun

지금은 저렇게 안해....그리고 재들도 열상장비로 패턴 분석 존나게 해서 우리 작전 패턴 다 알더라...요샌 자주 바꾸는 편...

0
2020.04.29

홀렸네

0
2020.04.29

나는 관측소서 졸다가 공포탄 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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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30
@불닭찜탕

폐급처리

0
2020.05.03
@불닭찜탕

썰좀 풀어줄 수 있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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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중서부전선이면 5사단인가?

내는 지오피 나왔는데 수색중대 아조씨들 피곤해 뒤질것같은 표정으로 통문 나오던 기억나네 ㅋㅋ

0
2020.04.29

어우 수색애들 복귀할때

지오피 통문 지날때보면 완전 좀비던데

방탄복입고 여름에 우째하냐 ㅠ

0
2020.04.29

중서부면 평지 많을텐데 부럽다. 15, 7. 21사단 수색대는 무릎 갈리고 전역한다ㅠㅠ

0
2020.04.30
@화력발전소

22사 수색도

0
2020.05.04
@화력발전소

중서부도 구역이 2곳인데 하나는 철원평야지역이고 하나는 산악지형ㅋㅋㅋㅋㅋㅋ나도 무릎갈리고 나옴

0
2020.04.29

내가 근무했던 GP는 적 GP에 사격한적 잇다 ㅋㅋ

0
2020.05.04
@블레임

맞아ㅋㅋㅋㅋ나도 교육받거나 그럴때 오발사고 많다고 들음

0
2020.04.30

꾸준글이냐 또 올리네 부팀장인가가 6.25복장 입고 뛰어왓다는 이야기는 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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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30
@엘리베이터

실례지만 제가 군대이야기 올린 게시물은 이게 처음입니다만ㅎㅎ다른분이랑 착각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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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30
@밀착변도

아닌데 완전 똑같은 이야기 똑같은 내용이었는데...

0

사족이 존나 기네 안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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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4
@글쎄요잘모르겠네요

힝 이해관계설명하려고 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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