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조선시대 노비에 관한 보고서

【35】 조선의 노비제도에 관한 보고
정치국 극동과 제132호
서울,
1890년 3월 14일
조선의 노비 제도
장관님,
유럽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의 노예무역에 주력하는 시기에 제가 보고드리는 조선의 노비(奴婢) 제도가 장관님의 관심을 끌리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는 극동지역에서 자연에 위배되는 이 제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우선 이곳에서 남자들은 특이한 노예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게으르며 주인에게 약간의 봉사를 제공할 뿐입니다. 그리고 거처에서 탈출해 도망가기가 매우 쉬운데 이는 주인들로 하여금 노비를 사서 데리고 있는데 사용한 자금을 잃게 하는 행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궁궐이나 대가집에 고용된 일부 남자 노비를 제외하고는 일반가정에서는 대부분 여자 노예들 밖에 없습니다.
조선 각지에 주기적으로 가뭄이 발생할 때 대규모로 여자와 여자아이들의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이들을 부양할 능력이 없는 남편이나 부모들은 약간의 쌀이나 엽전 몇 푼에 남에게 넘깁니다. 이런 경우에 통상적으로 여자아이들이 6-8 프랑에 거래되지만 종종 더 싸게 팔리곤 합니다. 노예 상인들은 이들을 싼 값에 인도 받아 한양이나 큰 고을로 데리고 가 큰 이익(200-300 프랑)을 남기고 되팝니다.
가장이 양도하는 경우 외에도 노름에 져서 빚을 갚을 방법이 없는 경우에 남자가 자신의 부인을 채무자에게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양도는 법에 따라 증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도자가 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합니다. 만일 글을 쓸 줄 모른다면 종이 위에 오른손을 대고 붓으로 손 모양을 따라 그립니다. 원본을 베낀 사본을 본 보고서에 첨부해 보내오니 장관님께서 검토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노비는 죽을 때 까지 살아야 하는 집에 일단 들어가면 심한 노역을 강요당합니다. 주인은 자기 마음대로 노비를 다루며 노비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면 때리기도 합니다. 어쨌든 법적으로 노비를 죽이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법을 어긴다 해도 처벌은 유배형에 처해질 뿐이며 실제로 처벌을 적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론적으로는 이렇지만 실제로는 관리에게 뇌물을 주어 처벌을 피하고 만일 주인이 고위 관리나 양반이면 걱정을 끼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노비는 아무리 심한 대우를 받는다 해도 자신을 소유한 주인을 고소할 권리가 없으며 배상금을 지불하고 방면을 요구할 수도 없습니다. 노비가 탈출을 시도하게 되면 뒤좇아 오는 하인들에게 쉽게 붙들리거나 길가는 행인에게 납치될 것입니다. 혼자 다니는 여자는 처음 만난 남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며 관아에 도움이나 보호를 요청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비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희망도 없이 주인집에서 일생을 보내야 하는 운명인 것입니다.
제가 앞서 장관님께 말씀드렸다시피 사가[私家]에는 남자 노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하인들 중 한 명을 선택해 자신이 소유하는 여자 노비와 짝을 지어 줍니다. 만일 하인이 이 일에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되거나 다른 이유를 내세우면 하인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하인과 노비 사이에 태어난 남자 아이는 혼인적령기가 되면 자유를 줍니다.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엄마의 신분을 이어받아 주인집에 머물거나 주인이 마음대로 팔아 버립니다. 한편으로 이것이 주인의 중요 수입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처럼 흉측한 제도는 인간을 생식 능력을 가진 동물과 동일시하는 것입니다.
노비의 임시 남편 역할을 수락하는 남자는 어떻게 보면 주인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되며 이 기간 중 주인은 자유의 일부를 양도받아 절대적인 권한을 휘두르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남자가 그릇된 행동을 해서 매를 때리다가 살해할 의도가 없었는데도 죽게 되면, 이를 관아에 보고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일 별 것 아닌 잘못으로 노비의 남편이 매를 맞아 부상으로 죽게 되면 주범을 추적하지만 사건을 국왕에게 보고한 후 국왕이 관아에서 사건을 처리하라고 명령을 내린 다음에야 가능합니다.
법으로 노비의 남편을 주인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허락함으로써 매우 비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최근 제 조선인 통역이 그 중 하나를 보고했습니다. 여자 노비와 결혼해서 16년째 살고 있으며 아이들도 여럿인 한 조선인이 주인에게 천주교도라는 것을 들켜 쫓겨났다고 합니다. 이 하인은 주인에게 자기 부인을 살 때 지불한 돈을 갚을 테니 부인을 데리고 가게 해 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 집에서 16년 동안 데리고 있으면서 한 번도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던 주인은 이 자가 가난하다는 것을 알면서 거액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제 통역사가 거래를 주선하여 주인에게 노비를 산 값의 12배를 지불하고 인수했는데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불쌍한 하인은 계속 가족과 떨어져 살 뻔 했습니다.
이런 사건을 비롯하여 더욱 심각한 사건이 비일비재하지만 전혀 동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자는 일반적으로 열등한 인간입니다. 여자는 이름도 없습니다. 동물보다 조금 나은 노비에게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가장 지식인이라고 존경받는 사람들조차도 이러한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소유하는 노비들의 조건이 처참하다고 하지만 조정이나 지방 관아에 소속된 여자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이들은 모든 사람들의 소유이며 이들에 대한 멸시보다 더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노비가 생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기생들은 관리의 명령으로 지방 관아의 노비가 됩니다. 그러면 아문 관리들의 소유가 되며 허드레 일을 하게 됩니다.
역모자의 부인들의 경우입니다. 대역죄가 발각되면 가담자들은 모두 부모, 외조부, 장인 그리고 아들들과 함께 참수형에 처해집니다. 만일 아들이 아직 15살이 안되었으면 임시로 유배시켰다가 15살이 되면 처형합니다. 딸과 부인은 조정이나 지방 관아의 노비가 됩니다.
이러한 야만적인 관습은 사라져야 합니다. 하지만 여러 보고서에 의하면 한반도는 아직 야만적이어서 의외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의 관습을 버리고 문명화의 길을 걷게 되리라고 예상하기 힘듭니다.
경구.
콜랭 드 플랑시
파리의 외무부 장관 스퓰러 각하께, 등등

 

별지
◈ 별지
서울발 1890년 3월 14일 정치공문 제132호 첨부
매도계약서
광서 황제 재위 년 월 일
현재 돈이 필요하여 10살 먹은 제 딸 옥이(Oki)를 노비로 팝니다.
매매 가격은 25리가튀르(1피아스트르 65센트, 약 7프랑)로 제게 전액 지불되었습니다.
본 계약서는 이의가 있을 경우에 대비하여 증거로 작성합니다.
(서명) 비(婢)의 엄마, 조씨 부인(趙召史) 손 지장
(서명) 연이(Yon-Y) 증인
정단(Tcheung-tan) 증인
번역
번역자. 서기관 게랭

 

출처: http://db.history.go.kr/item/compareViewer.do?levelId=hk_014r_0010_0350

국사편찬위원회 - 한국사DB

 

세줄요약:

1. 남자는 성인이 되면 풀어주고 하인으로 씀. 여자는 성인이 되면 팔아서 이득을 남김.

2. 존나 야만적인 제도네요. 이거 외부에서 개입안하면 노답일듯.

3. 130년 전 이야기니까 지금 페미하곤 상관 없음.

 

한줄요약:

임진왜란 이후 조선은 대놓고 빨아야하는 그런 나라가 아님.

61개의 댓글

2020.01.13

참고: 미국의 노예해방선언은 1863년.

0

임진왜란 때 명나라에서 온 군인들이 이미 조선의 노비제도를 보고 "좆미개하다. 어떻게 노비가 세습이 되고, 면천이 안 되냐?" 라고 했을 정도였으나, 다른 건 다 명나라가 옳소 하던 씹선비새끼들이 노비제도 만큼은 지들 재산 잃을까봐 입 싹 닫고 있었음.

0
2020.01.13
@동키콩컨트리에나오는그애

그나라는 순장함

0
2020.01.14
@핫챠이거야원

이나라는 자국민을 노예로 만듦. 역모로 뒤지면 장모,부인,딸은 죄다 노예행임.

0
2020.01.14
@호옹호옹히

역적들 가족까지 안조진 나라가 있긴함?

우리나라는 삼족인데 중국은 구족까지 조졌을텐데

0
@핫챠이거야원

중국의 순장은 없어졋다가 잠깐 부활해서 정적 제거하고 사라지곤 했음. 처음 순장을 금지한것도 한반도보다 훨씬 빠르고. 진시황릉 인형 보면 알 수 있지. 인형을 만들어 넣은 건 순장이 사라지는 분위기란 건데 재밌게도 순장을 하긴 했거든. 2대 황제를 위해 정적을 다 묻었지. 명도 처음에 있다가 명 초기 지나면 사라짐. 임진왜란 땐 없어진 후고.

 

근데 이것도 마찬가지임. 조선 초기에 명이 순장한다고 졸라 까던 조선인들이 내세운 논리가 유교에 ㅁ맞지않단 건데,  노비는 유교에 맞나?

0

ㅋㅋㅋ 알제리에서 20세기 중반까지 프랑스가 한 짓을 보면.. 너네나 구한말 조선이나 인권 측면에선 또이또이지 ㅋㅋ

8
2020.01.13
@시스틱파이브로시스

알아야할건 조선은 같은 나라, 같은 인종이지만 알제리는 아예 다른 나라고 다른 인종임.

1
2020.01.13
@호옹호옹히

마치 인종 다르면 노예로 굴리는게 합리화 된다는 얘기같네

2
@무슨일이여

합리화는 아닌데 나도 비슷한 생각은 한 적이 있음. 21세기 시민 기준으로 보니 인종차별이 미개한 문화인거지 1718세기엔 아니었을 걸.

0
2020.01.13
@동키콩컨트리에나오는그애

그래도 하나님 앞에선 모든 인간들이 평등하다는 사상을 주입당한 놈들이 '쟤들도 나랑 평등한 거 아녀?'라는 생각 한번쯤은 다들 해보지 않았을까 ㅋㅋㅋ

0
2020.01.13
@무슨일이여

전쟁과 정복으로 옆동네 사람을 잡아다가 노예로 만들고 굴리고 죽이고 사고팔던 경우는 세계적으로 꽤 흔함

 

근데 내부적인 전쟁도 정복도 없이 같은 말을 쓰는 같은동네 사람을 대규모로 대대손손 노예로 사고팔던 동네는 잘 없음

0
2020.01.13
@무슨일이여

지금도 피부색 다르면 다른 취급을 받는데 저 때는 아예 사람 취급도 못 받았음.

문제는 조선은 같은 민중을 착취하는데 유럽은 다른 인종을 착취를 더 심하게 했다는 점임.

같은 민중을 착취하면 민중의 사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발전의 여력도 사라짐.

0
2020.01.14
@무슨일이여

최소한 그시기 자국민 같은 민족을 노예로 쓰는건 욕먹을만 하지 모든 판단은 그 시대상황에 맞춰서 해야해 안그러면 역사에 나오는 모든인물은 지금기준으로 하면 몽땅 범죄자에 개xx임.

0
2020.01.14
@온천두부정식

산업혁명 후 노예도 아닌 자국민 5살부터 공장에 집어넣어서 장애인 양산한 영국은요?

 

저런 차별과 착취는 시공간을 불문하고 어느나라에나 있는 일인데 그냥 조선이 좆망해서 조선까고 싶은거 같다는 생각임

0
2020.01.14
@무슨일이여

당연히까야겠지? 만악의 근본인영국은 ㅋㅋㅋㅋ

0
2020.01.13
@호옹호옹히

그런 식으로 조선까 식민지 근대론 주창자들이 말하면서 미개한 조선이 근대화 되었다고 밀더라.

0
2020.01.13
@소름

그건 좀 아니지. 착취를 위해 근대화를 시킨거니까, 그 전제를 이해 못하면 식민지근대로는 반은 틀렸지.

0
@소름

노비제도 깐다고 해서 식민지 근대화는 개뿔. 메이지 유신 직전까지도 술쳐먹고 길가다가 평민보면 칼로 슥샥하고 지나가고, 21세기인 지금도 부라쿠민 알아보고 차별하는 인권후진국이랑은 애시당초 말 섞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0
2020.01.13

다른인종이라고 인종전시회에 동물처럼 쳐넣고 시체는 박물관에 전시하던 서구 제국주의보단 조선이 덜미개함ㅋㅋ

0
2020.01.13
@그리폰

덜 미개하다고 해도 결과는 씨발 이뭐병이지.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시점에서 덜미개하고 더 유능하고의 의미는 없음. 역사는 조선의 패배를 기록하고 전할테니까.

1
2020.01.14
@호옹호옹히

그렇게 결과만 따질거면 굳이 이런 세세한 글이 왜 필요한거였음?

0

내가 조선 조온나게 혐오하고 조선빠는 놈 있으면

인정사정 없이 후두려 패는 놈이지만

이건 욕하는 핀트가 잘못됨

 

조선의 노예제도가 다른 문명과 비교해도 저질이고

병신 이였던건 사실이지만, 그건 유교 논리에도 맞지 않는

노비종모법 시행으로 백성이 절반 가까이를 노비로 만든

제도 자체의 저질성을 비판해야지

단순히 사고 파는게 잘못됐다?

 

당시 유럽+이슬람권+아프리카권이 노예를 어떤 식으로

다뤘는지 알면 기절초풍하겠네

 

 

0
2020.01.13
@반pc붐은오고야만다

난 노잡이 노예들 일화 책에서 주고 울뻔함 ㅠ

0
@반pc붐은오고야만다

옛날을 볼 때 시대적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봄. 예를들면 먼 옛날 과학자가 뉴턴역학을 모른다고 해서 깔 수는 없듯이, 이순신이 집에서 노비들이 해주는 밥 먹었고, 세종대왕 시절에 남자들이 부뚜막 근처도 안 갔다고 해서 그걸 깔 순 없다고 생각해. 몰랐으니까.

 

 

근데 조선시대 노비제도는 뻔히 중국 보면 잘못을 알 수 있는데, 거기다 지들이 그렇게나 대명학이니 뭐니 빨아댔으면서 안 고친 게 난 굉장히 실망스러움. 아무리 늦어도 임진왜란 이후엔 명나라 장군들이 조선 노비제도 깠다는 기록이 있는데, 씹선비들 대부분이 무시. 임란 이후 내노라는 위인전에 나온 새끼들도 하나같이 "타고난 신분이 엄연히 다른데 엣헴" 하고 다니면서 소중화는 개뿔. 요즘 유행하는 뷔페니즘은 사실 국민 전통이다 이말이야~

 

 

그리고 시대적 한계를 고려해도 유럽출신 애들이 흑인들 노예로 쓴 건 커버칠 수가 없는 짓임. 근데 다른 댓글에 게이가 말했듯이 동질성이 있는 민족을 노비로 쓰는 것과, 타인종을 노예로 쓰는 건 동일선상에 있지 않은 거 같음. 선악이라거나 죄의 경중이 동일선상이 아니란 게 아니라,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말이야. 

 

 

흑인 노예상들이 아프리카에서 흑인노예 사서 배에 태워올 때, 조선땅에선 고리대금 뒤집어 씌우기나 글모르는 촌놈들 사기쳐서 노비만들었자너. 지금도 외국나가면 한국놈들끼리 젤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전통이 있는 이야기인 모양.

0
2020.01.13
@반pc붐은오고야만다

저 당시 기준으로도 사고 파는 건 문제가 안됨.

다른 노예제는 다른 민족이나 전쟁 포로를 사용하는데

조선 노예제는 빚이 좀 있는 같은 민족을 노예로 만듦.

1
2020.01.14
@호옹호옹히

중세 농노는 노예아닌가 또 산업혁명 당시 노동자 생각하면 그나마 조선이 나은거같은데?

0
2020.01.14
@Alike

농노는 노예가 아니지않나

0
2020.01.14
@IZONE

농노(seft, villein)는 신분제적으로는 평민에 속했으나, 영주를 포함한 무사 계급에게 경제·사회적(채무-채권 관계 등)으로 예속당하여 사실상 영주가 운영하는 토지에 구속된 상태에 속했다. 이들은 영주가 통제하는 구역에 구속되어 각종 부역, 공납과 의무 행위를 제공해야 했다.

 

오히려 남자 노비는 성인되면 떠날 수 있는데?

심지어 농노는 초야권까지 있어서 첫아기는 죽이는 풍속도 있었다.

0
2020.01.14
@Alike

초야권은 그 권리가 아닌것 같고. 뭘 어떻게 해야 조선의 노비제가 그 당시 타국보다 났다는거냐?

임진왜란 당시의 명나라조차 그딴 노비제는 말이안된다고 까는 제도인데.

0
2020.01.15
@호옹호옹히

산업시대 노동자 평균연령보면 노비가 더 사람같이 살껄?

0
2020.01.15
@반pc붐은오고야만다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사서 배에 어떻게 실어다녔는지 그림 보여주면 토하면서 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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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이거관련해서 소설하나 써봐야겠네 소재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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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경축

젭라 러브라인은 적당히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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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미개한 원조 헬조선 ㅉㅉㅉ

0
2020.01.14

자국민 노예화가 미개하다고들 하는데 공감이 안 감. 그냥 그 시대 경제체제가 그런 것임. 농업생산력 오르니 땅 없는 농민들은 많아지고 산업화가 안 되니 도시로 가도 일자리가 없고 노비로 들어가면 먹고는 사니까 자발적 노비도 많았던 시대임. 상업 산업 억제하고 농본사회 유지하려던 게 문제라면 문제지. 기근만 없으면 동시대 서구 도시 하층민 노동자들보다는 살기 좋았을지도 모름.

 

서구 사회라고 대단히 인권 의식이 높아서 노예제 폐지한 게 아님. 노예 굴리는 산업보다 기계 돌리는 산업이 발전했던 영국에서 먼저 노예제 폐지하고 타국 산업 견제하려고 다른 나라에 노예제 폐지하라고 압박 주고 대서양 순찰돌면서 노예선 나포하고 그랬던 것임. 아프리카 부족장들은 노예 팔아먹을 곳이 없어지니까 아프리카 본토에서 직접 노예 굴려서 플랜테이션 농장 만들기 시작했고 거기서 나온 고무나 야자유 같은 거 사간 건 또 유럽 애들임. 따지고 보면 더러운 일 남 시키는 거가 된 거지.

1
2020.01.14
@돌연

중국도 당시에 노비 자체는 있었음. 근데 대를 이어서 하지는 않고 자동으로 면천이 되서 그렇지. 우리나라도 머슴이니 세경사니 이런 제도가 없었던 게 아니잖음?

0
2020.01.14
@tratot

중국이랑은 다르지. 청나라는 자유민이 할 일이 많았지. 조선에서는 평민들이 농사밖에 못 짓게 만든 게 문제인 거지 노비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란 것임. 조선에서 노비 자식이 자유민 되면 뭐함? 땅이 없는데. 인권 운운하면서 야만스러운 제도라고 당장 노비제 없애고 그랬으면 당시엔 다 굶어죽었을 거라고. 그래서 감정적으로 뭐는 우월하고 뭐는 미개하다는 시각으로 보는 걸 안 좋아함.

1
@돌연

나는 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어. 조선시대에 평민이 농사 밖에 못 지은 건 아님. 사농공상이라 공업과 상업보다 농이 위인 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사농공상은 양인이고, 노비는 천민이니까 공과 상도 천민보단 나음.(사실 노비라는 게 직업의 구분이 아니라 신분의 구분이라 노비도 농사 짓고 상업을 한다더라고. 마을 훈장님이라서 천자문 가르쳐도 신분은 노비일 수 있다더라.) 노비제도가 없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양반집들이 각자 스스로 집 청소, 요리, 땔감을 직접 했을까? 아닐 거야. 돈을 주고 썼겠지. 하루 일해주는 댓가로 쌀 얼마씩 주다가, 점점 화폐경제로 갔을 거라고 봄.


조선시대에 굶어죽기 싫어 스스로 노비가 된 사람이 많았지만, 그들도 처지가 개선되면 기를 쓰고 면천을 하려고 족보를 샀음. 결국 스스로 노비가 된 사람들도 정말 원해서가 아니라 피치못해 그랬다는 거지. 일단 피치못해 노비로 자기 신분을 판 것이 자식한테 이어지는 부조리도 지적하고 싶긴 하지만, 만약 노비제도를 철폐해서 자기 자신을 파는 행위를 금지했다면 돈으로 노동을 사는 것이 훨씬 일찍 시작됐을 거라고 생각함. 그랬다면 본격적인 상업의 발달도 훨씬 빨랐을 거고, 상업이 발달됐으면 정말 조선 후기 역사가 어떻게 됐을지 모름. 

 

감정적으로 우월과 미개를 따지는 게 아님. 물론 인권이란 측면에서 노비제를 깔 떡밥도 충분하겠지만(사실 인권의 측면으로 따져도 감정적인 문제라고 깎아내릴 순 없을 거야), 사회 발전의 측면에서도, 노비제도가 없었다면~ 으로 시작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많아. 노비는 세금도 안 내잖아.

0
2020.01.14
@동키콩컨트리에나오는그애

그걸 국가에서 행정 법률이나 사회규범으로 강제하고 집행했느냐는 다른 문제임.

윗 글에서도 나오지만 남자는 면천시켜주고 자유민을 가장한 노비로 쓰고 돈도 제대로 안줌.

여자는 애낳으면 팔아서 자본으로 바꾸는 가축 키우는 거나 마찬가지로 봤음.

 

노예 10년 하면 면천, 노예 가격을 지불하면 면천 같은 제도가 없었음. 주인 맘으로 하는거임.

0
2020.01.14
@돌연

그냥 조선이 상업과 공업을 차별해서 개판난거지.

자유민이 생기면 도시가 그걸 흡수해서 상업과 공업이 성장하고 국가의 생산력이 늘어야하는데, 조선이 그런 정책을 밀어 붙였냐하면 아니라고 해야지.

조선 이전 시기인 고려나 신라의 유물을 보면 엄청나게 화려한거 튀어나오는데 조선만 되면 급 초라해짐.

0
2020.01.14
[삭제 되었습니다]
2020.01.14
@문화충격

현재도 쥐꼬리만한 월급주고 부려먹는 좆소는 많다.

0
2020.01.14

인권 문제도 있지만.. 사실 이게 국가 운영에 막대한 악영향을 줌. 국력에서 인구가 중요하다는건 어떤 개인의 능력을 1로 보았을때 곱하기 인구!하면 그게 국가의 힘이 된다는거지. 그런데 노비는 0.5도 안되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할 생각도 없지. 심지어 노비는 군역도 면천임. 국가 운영으로 보았을때 쌀만 축내는 잉여 인력이야. 조선이 망국으로 든거에는 이런 잉여 인력들의 고착화가 문제였을꺼고, 실제로 조선 후반 들어가서 많이 빠져나왔지. 현대에 있어서도 곱씹어볼만한 일인것 같아.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구성원들이 국력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대에 대해서.

0
2020.01.14

역모로 뒤지면 당연히 일가족 노예인건 당연한 거 아닌가

그릉가 했더니 댓글보니 그냥 국까였네

그놈의 같은 민족타령;

1
2020.01.14
@pidodgr

사회구성원이든 민족이든 뭐라고 하든 국가내의 국민을 착취하는건 미친 짓거리란 소리임. 그걸 1900년대까지 유지한게 조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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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호옹호옹히

다른나라는 다름? 뭐 어디는 같은 나라 구성원은 착취안하는 줄 알겠네 ㅋㅋ

노예제도만 착취야? 노예제도가 아니여도 착취안하는 나라투성이인데?

산업시대 영국에 노동자들은 착취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장받아서 애들까지 일했는 줄 알겠네

넌 그냥 국까병에 걸린거임 지금

애들이 댓으로 설명해줘도 아무튼 헬조선임~ 으로 통하는 논리인데 뭐라 말해도 듣지를 않을테지만 한 번 진정하고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찾아보길 바란다

사람 사는 데 다 똑같음 문화니 인종이니 해도 결국 다 같은 사람인 데

1
2020.01.14
@pidodgr

다른나라도 비슷하지. 근데 조선이 착취할 해외 식민지가 없었고 영국이나 프랑스는 있었고.

그렇다고 무역을 장려하지도 않고 공업이나 기술 발전을 촉진할려고 들지도 않음.

임진란 이후론 동아시에 영향을 끼칠만한 유의미한 결과나 업적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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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pidodgr

그 전 신라나 고려는 열심히 무역해서 터키산 잔이 발견되고 유럽쪽에서 기록도 나오는데 조선이 되면 딱히 영향을 끼쳤다는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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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pidod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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