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스압,퇴판] 고대 생물들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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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위대하고 위대하신 장오제


옛날옛날 45억년 전 일이었지
우주에 흩어져있던 가스들이 모여 태양이 만들어지고
곧 그 주변에 여러 행성들이 생겨났는데 그 중 하나가 지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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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들어졌을떄 지구는 그야말로 마그마들이 넘쳐나는 연옥이었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대기가 생기고 물이 생겨나면서 지금과 비슷한 모습을 하게된다
그러다가 슬슬 생물체들이 지구위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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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최초의 생물체는 이거랑 비슷하게 생긴 원핵생물이었을거다


최초의 생명체가 과연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여러 추측이 난무하지만
그나마 신빙성이 있어보이는 가설로는 오파린설이 있다

이 오파린설의 핵심은 초기 지구의 대기 중에 있던 기체들이 강한 전기자극(벼락)을 맞아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물체의 기본을 이루는 단백질들이 생성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여러 실험을 거쳐서 세포와 비슷한 단백질들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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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파린설을 기초로 한 실험으로 만들어낸 마이크로스피어


이런 단백질에서 어떻게 생물이 나타나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미지수긴 하지만
어찌됐건간에 생물체가 탄생해서 이제 존나 위대한 진화를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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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캄브리아기(Pre-Cambrian)


지구 최초의 지질시대로 그냥 캄브리아기 전 모든 시기를 말한다
대략 지구탄생~6억년 전으로 추정됨
이 시대만 거의 40억년으로 지질시대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구의 가장 원시적인 시기라서 이 시절의 생물들또한 매우 단순하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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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시기는 단세포생물이었던 생물들이 다세포 생물로 진화한 시기이기도 한데
해파리나 히드라같은 강장동물이나 해면동물들이 많은 수를 차지했다
물론 지금이야 해파리가 구닥다리 수준의 생물체이긴 하지만 저때만 해도 최신기종으로

내장기관을 가지고 있었고 놀랍게도 신경계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단세로동물->다세포동물로의 진화는 생각보다 폭발적이었고 
이 진화가 바로 현대에 살고있는 모든 동물들을 만들어낸 원동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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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


원시 식물인 남조류(단세포 식물이라 할 수 있겠군)가 만들어낸 
일종의 바위덩어리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선캄브리아 시기엔 굉장히 흔했기 때문에 얘네들 화석은 지구 어디서든 발견되는데 

우리나라에도 있지

시아노박테리아는 지구상에서 최초로 광합성을 할 수 있었고 
또한 후대에 고등식물과 공생하며 엽록체로 변화하였기 때문에 
최초의 엽록체, 엽록체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아무튼 얘네들이 옛날 이산화탄소가 대다수를 차지했던 지구에서 광합성을 꾸준히 해서
부산물로 석회질과 산소를 만들어낸것이다


그 석회질이 쌓여서 만들어진게 스트로마톨라이트라는것이지 
그리고 이 시기에 산소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후에 다양한 생물들이 나올 수 있었던거다
아무튼 굉장히 역할이 컸던 생물체 아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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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마톨라이트가 만들어지는 모습
모여사는 시아노박테리아의 삶의 흔적이 바로 스트로마톨라이트인 것이다~


참고로 아직도 호주에 가면 실제로 존재하는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볼 수 있다
대략 35억년동안 아직도 살아남아서 계속 저 영광의 돌멩이들을 계속 만들고 있음
대략 1년에 1mm씩 자란다고 하는구만

호주가서 저거들 다 부숴버리고 싶다 이유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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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아카라 동물군(Ediacaran fauna)


에디아카라 동물군은 이름 그대로 에디아카라라는 지역에서 발견된 화석이다
대략 6억년 전에 살았다고 추정되는 어떤 생물들의 군집체이며
최초의 후생동물이라고 여겨지는 생물이라서 되게 유명한 편이지

(후생생물-그냥 간단하게 다세포동물이라고 생각하면 편함)


원래 이 화석들이 발견되기 전에는 후생동물이 5억년전쯤에 나왔을거다하고 추정했지만
이 녀석들이 6억년전 지층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덕분에 그 기간이 앞으로 땡겨진거지
그 덕분에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고 한다

왜냐면 그 이전 지층에서는 원생동물들만 발견됐었는데 어떠한 중간단계도 발견되지 않고
정말 뜬금없이 저런 복잡한 모양을 하고 있는 후생동물이 튀어나왔기 때문이지


이 괴상한 생물들은 작게는 수 밀리미터에서 크게는 1m정도 되는 것도 있었다
보통 바닥을 기어다니거나 둥실둥실 떠서 다닐것으로 추정되는데 
발이나 지느러미가 붙어있는 것도 아니다보니까 굉장히 둔했을 것으로 추측되지



한가지 또 재밋는 사실은 이 에디아카라 동물군들은 현존하는 어떤 동물하고 연관이 없고
화석으로 발견된 어떠한 동물들하고도 연관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그냥 독보적으로 혼자 등장했다가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금방 멸종해버린 것이지


이들이 갑작스럽게 절멸한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지각변동이나 먹이부족, 강력한 포식자들의 등장을 들 수 있지만
하도 옛날에 살던 놈들이다보니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하는게 현실이로다


아무튼 학자들은 이 동물들을 
고대 지구에 있었던 그 수많은 실험적인 진화의 장 중 하나라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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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소니아(Dickinsonia)


에디아카라 동물군 중에서 가장 큰 동물로 큰 화석은 1.4m가량 된다
몸에 마디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생물학상 분류가 분명하지 않지만 원시적인 해파리로 여겨진다
원시적인 환형동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몸에 장기나 신경기관에 대한 흔적이 전혀 없어서 먹이를 잡아먹지는 못했고
땅바닥을 빌빌 기어다니면서 유기물을 직접 흡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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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로메두사(Cyclomedusa)


무슨 게임 몬스터 이름같은 이 동물 역시 디킨소니아같은 초기 강장동물로 여겨진다
소화기관에 대한 흔적이 없기 때문에 자양분을 직접 흡수했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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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니아(Charnia)


생긴건 미역이나 다시마같이 생겼지만 식물이 아니라 동물이다
역시 초창기의 강장동물의 일종으로 보고 있는거 같다

대부분의 에디아카라 시절동물들이 그렇듯이 소화기관이 없어서 양분을 직접 흡수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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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리기나(Spriggina)


초기 환형동물인지 절지동물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학자들의 아가리파이트를 조장하고 있는 영 좋지 않은 생물체로다
근데 절지동물이면 다리가 있어야 되는데 언뜻 다리가 안보여서 절지동물은 아니어 보인다

삼엽충 비스무리하게 생기긴 했지만 딱딱한 갑옷을 입은 삼엽충과는 달리
몸이 아주 유들유들했다고 한다

사실 이 시기 동물중 딱딱한 동물 하나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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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브리아기(Cambrian)


여태까지 너무 길었다고? 시발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야 
지질학 단계상 첫번째 단계 고생대, 그 중에 또 맨처음 단계인 캄브리아기지
대략 5억 4000만년 전에서 4억 8000만년 사이의 기간이래~

캄브리아기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동물 하나를 말해보라면 삼엽충이 있지
이 삼엽충은 캄브리아기 들어서 처음 등장했으며 앞으로도 자주 우려먹힌다


캄브리아 시대에는 '캄브리아기의 대폭발' 이라고 부르는 폭발적인 종분화가 일어나지
그 등장이 예고된 바 없이 갑작스럽게 생겨나서 대 폭발이라고 부른단다


이전 선 캄브리아기 시기까지는 해면동물이나 초기 강장동물, 환영동물이 등장했다면
이 시기에는 좀 더 활발한 진화가 이루어져서 15개나 달하는 '문'(생물분류학의 문)이 등장했다
15개의 문이니까 종으로 따지면 족히 수천만~수억에 해당하는 종이 하루아침에 뚝딱 하고 생겨난거지

그래서 이 시기 동물들을 보면 상당히 실험적인 동물이 많다
대체 무슨 컨셉으로 진화한걸까 상당히 막장스러운 동물도 많고
현존하는 동물하고 아무런 연관없는 동물들도 많다

그냥 온라인 오락의 클로즈 베타테스트 시기정도로 생각하면 딱 좋을거 같군


앞에 설명한 에디아카라 동물군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아쉽게도 현재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여겨지고 있도다

화석의 대부분은 북미의 버제스 셰일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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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로카리스(Anomalocaris)


캄브리아기 생물 중에서 우리한테 가장 유명한 생물은 삼엽충과 아노말로카리스다
아노말로카리스란 이름은 '괴상한 새우' 라는 뜻인데 왜 이름이 붙었냐하면
이 녀석이 처음 발견됐을때 입 부근에 있는 새우모양의 촉수 2개가 발견됐기 때문이지

그래서 맨처음엔 새우모양의 동물인줄 알았다가 전체적인 화석이 발견되면서
복원도는 수정이 됐는데 이름은 간지난다고 안바꾼 것이다


이 동물이 유명한 이유는 딱 하나다 캄브리아기에서 가장 강하기 때문이지
그것도 그냥 좀 강한 포식자수준이 아니고 모두를 압도하는 절대강자였다


밑에 설명한 다른 동물들을 보면 알겠지만
캄브리아기 동물은 크기가 10cm를 넘어가는게 없을정도로 다들 아기자기한데
예외로 이놈만 기본적으로 60cm가 넘어가고, 

아노말로카리스 종 중에 큰 종으로 여겨지는 카나덴시스종은 2m다


크기만 큰게 아니고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서 자유자재로 빠르게 헤엄칠 수 있었고
눈을 겹눈이라는 최신기종을 달고 있어서 앞도 잘 볼 수 있었고
(캄브리아기 대부분 동물들은 눈이 없는 장님이었다)
입을 특수한 이중구조를 하고 있어 딱딱한 동물도 다 먹을 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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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의 입을 이중구조로 되어있었다


이렇게 먹는쪽이랑 먹히는쪽이랑 차이가 너무 심해서 
아노말로카리스 때문에 절멸한 종들도 있고, 얘들한테 안먹히려고 특별히 진화한 동물도 있었다고~ 


그런 최강자 아노말로카리스도 캄브리아 말기에 싹 사라져버렸는데
이들이 남긴 후손도 딱히 없었지
하도 옛날에 살던 동물이라 왜 갑자기 멸종했는지는 밝혀진게 없단다 
 
 
박사님들은 얘네를 따로 분류할 방법이 없었는지
공하강이라는 특수한 강에 집어넣어버렸다(영어로는 dinocar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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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로카리스 사론(Anomalocaris Saron)


아노말로카리스의 친척중 하나로 듕귁에서 주로 발견됐다
몸길이는 10cm 안팏으로 그냥 아노말로카리스를 줄여놓은거처럼 생김
되게 작아보이지만 이 시대에서 가장 거대한 포식자중에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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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니아 캄브리아(Laggania Cambria)


역시나 아노말로카리스의 친척으로 표본의 평균크기는 대략 30cm정도
이 녀석 역시 캄브리아기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포식자 중 하나였다
전체적으로 아노말로카리스보다 짧고 뚱뚱한 모양을 하고 있다

꼬리부분에 지느러미가 있는것으로 추정되지만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아서
복원도에도 꼬리지느러미가 그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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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파비니아(Opabinia)


이 담벼락 낙서같이 생긴 동물은 오파비니아로, 생긴건 괴랄하게 생겼지만
실존했던 동물은 확실하니까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하지 말아라

가장 눈에 띄는 이 동물의 특징은 5개의 눈과 밑에 달린 집게같은 어떤 물체다
홀수개의 눈은 상당히 유니크한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현존하는 모든 동물들은 눈이 짝수개지
혹은 홀수개여도 걔네들 조상을 찾아보면 결국 눈깔이 짝수개라는걸 알 수 있다
이 얘기는 현존하는 대부분의 생물의 공통조상이 눈깔이 짝수개(아마도 2개)였다는 말인데
이놈은 눈이 5개나 된다? 즉 현존하는 동물하고는 연관성이 없을것이다


이 가설을 정확히 들어맞았고 
현재 오파비니아는 현존하는 어떤 동물하고도 1%도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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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예전에는 어떻게든 절지동물에 끼워넣어보려고 아둥바둥거렸었다는데
다리가 없어서 절지동물도 아니고 결국 아노말로카리스랑 같은 공하강으로 넣어버림


요놈도 생긴건 좀 병신처럼 생기긴 했어도 상당히 크고 아름다운 사냥꾼이었는데
몸길이는 무려 7cm나 됐었다! 
그래서 아노말로카리스 계열 동물 다음가는 포식자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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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찝게같이 생긴건 입이 아니고 코? 아무튼 촉수로 저걸로 먹이를 잡아 입에 넣었다
입은 위의 그림처럼 턱이 없이 바로 내장이 연결돼있는 구멍이었다
존나 무섭게 생겼어


참고로 아노말로카리스랑은 같은 공하강이지만 공통점이라곤 몸에 마디있다는거 밖에 없다
턱도 완전히 다르고, 눈이라던지 지느러미, 아가미 등 공통점이 단 한가지도 없어서
내생각엔 그냥 대충 껴맞춰서 분류해놓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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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이아(Pikaia)


이름만 들어보면 어디서 전기 좀 뿜다 오신거같은데 생긴 모양은 전~혀 아니네
이 동물 역시 꽤 유명한 동물중 하나도 이유는 '아주 원시적인 척색동물' 이기 때문이다
척색동물은 미삭동물과 척추동물로 나뉘어지지, 그러니까 즉 삐까이아가 진화하고 진화해서
우리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멍게로 진화한 녀석도 있겠지만(멍게도 인간과 같은 척색동물임) 


원시적인 모습이지만 현존하는 척추동물과 신경계나 여러면에서 거의 일치한다고한다
따라서 학자들도 이 동물을 인간의 조상정도로 생각하고 있는거 같네


지금도 피카이아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살아있다
바로 '창고기' 로 이들의 모습이 피카이아와 아주 흡사하니까 꼭 찾아보도록 해라

참고로 이녀석이나 창고기나 물고기같이 생기긴 했지만 어류는 절대 아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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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시제니아(Hallucigenia)


환상속에서나 나올거 같은 외모때문에 할루시네이션에서 어원을 얻은 할루시제니아는
아직도 밝혀진게 많지 않은 생물체이다

1~3cm 정도 크기의 이 동물은 아직도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어디가 위고 아랜지 구분을 못한다
왜냐면 어디에도 머리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도 없고 신경도 없고 내장도 없고 입도 없고 시발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이 동물이 처음 발견될 때엔 위의 그림에서 등에 가시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서있고
발에 해당하는 부분이 등에 있어서 거기로 양분을 직접 흡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리도 없이 가시로 서있는 병신이 세상에 어딧냐 말이 안돼잖아 


그래서 위의 그림처럼 바뀌게 된거지 가시는 등에 나있어서 몸을 보호했다는걸로
이게 좀 더 그럴싸하지~

근데 예전엔 당연히 저 둥근부분이 머리라고 생각해왔는데 
지금은 둥근부분이 오히려 꼬리부분이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생겨나고있다
학자들이 최근에 이 할루시제니아가 원시적인 '유조동물' 이라고 생각하게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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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동물

환형동물과 곤충의 중간단계에 있는 동물문으로 그냥 다리달린 환형동물처럼 생김
위의 동물은 대표적인 유조동물인 발톱벌레데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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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할루시제니아가 유조동물이라는 가설이 힘을 얻으면서 복원도가 바뀌게된다
근데 유조동물이라는 가설도 문제가 있는게 또 실상 유조동물하고는 생긴거만 비슷하고
별 관련이 없다고 하네


뭣보다 문제인건 입이나 신경같은 머리임을 짐작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는거지
아무튼 의혹만 많은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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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셰아이아(Aysheaia)


오히려 유조동물하고 관련있는건 이 아이셰아이아다
근데 딱히 설명할건 이거밖에 없으니까 패스할래

참고로 이녀석의 화석이 해면동물 화석과 같이 발견된 경우가 많아서 
해면을 주식으로 삼지 않았나 하는 얘기가 많던데

그런식의 논리는 존나 개소리아니냐 나무화석 옆에서 티라노 화석 발견되면
티라노가 초식동물이라 할 새끼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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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왁시아(Wiwaxia)


위에 설명했던 아노말로카리스가 워낙 강력해서 
걔 공격을 막기 위해서 특별히 진화한 동물들이 몇몇 있다고 했는데 위왁시아가 대표적이다
온 몸이 비늘로 뒤덮여있고 등에는 가시까지 나있는데 몸길이는 대략 3~5cm정도였다

아노말로카리스의 공격을 막기위해 진화했다 그랬는데 그래도 잡아먹혔다
화석중에서 아노말로카리스에게 공격당해서 몸이 짜개진 것들이 발견됐다고 하니까~


이 동물 역시 분류상으로 논란이 많은 동물로 환형동물이라는 사람도 있고
연체동물의 조상이라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잘 모르겠다
그냥 옛날옛날엔 이런 놈이 하나 살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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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크기비교샷. 파란색이 위왁시아, 빨간색 아노말로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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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렐라(Marella)


바제스 셰일에서 발견된 화석의 대략 40%가 이 마렐라의 화석이다
그냥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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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미스쿠스(Dinomischus)


이름 스펠링 잘 몰라서 대충 막 갈겼다 아마 맞을걸
생긴건 식물이나 말미잘같은 강장동물같이 생겼지만 이도저도 아니고
현생동물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소속불명의 동물이다

하지만 내장기관이 있었으며,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구멍이 2개씩 나있는데
저게 입이랑 똥꼬다

최소 입으로 먹고 입으로 똥싸는 강장동물보단 최신기종이란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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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엽충(Trilobite)


'옛날동물' 하면 공룡, 암모나이트랑 같이 가장 흔히 떠올리는 삼엽충은 이 시기에 등장했다
지구 초창기의 대표적인 절지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몸이 딱딱하기도 하고 
워낙 숫자가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화석으로 많이많이 발굴되었지

다들 삼엽충이 하나의 종으로 생각하거나 속? 정도로 좁은 범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
근데 삼엽충은 '삼엽충강' 이다
단순히 삼엽충이라고 부르는게 얼마나 광범위한 범위를 지칭하는지 몰랐겠지


그러니까 생긴모양은 비슷비슷했을지라도 삼엽충마다 분류상 엄청 달랐다는 말이다
좀 세세하게 종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현재까지 발견된 삼엽충들만 해도 17000종이 넘는다

그러다보니 엄청나게 다양한 삼엽충들이 화석으로 남아있는데
몸길이도 2~3cm되는것부터 70cm가까이 큰 것도 있고
플랑크톤만 먹는 놈부터 본격적으로 큰 동물들을 뜯어먹는 녀석까지 천차만별이었지


고생대 통틀어서 많은 숫자를 자랑하던 삼엽충은 페름기에 접어들면서 
완벽하게 절멸해버리고 마는데, 뭐 정확한 이유야 알 턱이 없고
비싼화석으로 남아줘서 고맙기만 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네ㅋ

10개의 댓글

2012.10.16
ㅋㅋ재밌네 근데 삼엽충 종류가 17000종이라는건 좀 오바같은데 예전에 TED에서 같은종인 어린공룡화석과 성체공룡화석을 다른종으로 분류했던 잘못에 대한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아마 삼엽충도 그런식으로 무대뽀로 종을 나눈듯 물론 애매하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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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6
올ㅋㅋ 생투에서 배운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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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2012.10.16
이런거 좋다ㅋㅋㅋ 잘읽었어 이런거 많이 올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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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6
와... 사진첨부한 거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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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7
와 형진짜 사랑해두됨?나 이거 진짜 잼게읽었다 다음꺼 기대할게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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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7
장오제글은 언제나 최고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요즘은 한달에 한번밖에 안올라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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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잘썼다
2012.10.17
앞으로도 더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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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존나 뒷북으로 댓글 남겨서 미안한데 '시아노박테리아'가 '남조류'라는 말이야; 남조류의 일종이 아님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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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9
@다비도프클래식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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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
2012.10.21
요새는 고1 중반쯤에 거의 배운다. 그리고 수학 못해서 문과를 지원하고 고2 후반가면 거의 까먹는 내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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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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