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알고 보면 더 재밌는 UFC 선수 소개 1편 - '존 존스'

본인쟝은 평소에 축구 야구 농구 별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없다.

그래서 월드컵이나 올림픽이나 하여튼 뭐 하는 시즌이면 나 혼자 다른 세상에 유배 보내지는 느낌임.

다들 올림픽 누구 뭐 봤어? 어제 축구선수 누구 개쩔더라 하는 얘기 하는데 나만 모르는 얘기라서..

 

근데 유일하게 좋아하는 스포츠 하나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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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UFC.

그냥 어느 순간부터 본 건데 주위에 UFC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심지어 여자들은 그거 프로레슬링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함..

 

다들 뭐 그런 걸 보냐고 다른 재밌는 게 얼마나 많은데 박터지게 주먹질하는 걸 보냐고 그러더라

근데 축구나 야구도 어떤 선수가 뭘 했을 때 저게 얼마나 어렵고 개쩌는 것인지 알면 그게 훨씬 더 재밌잖아

그래서 호오오옥시 UFC 시청을 취미로 입문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싶어 여기에 선수 소개들을 올리려고

 

나보다 훨씬 잘 아는 사람들 있을텐데 피드백 부탁할게!

 

 

 

1편의 주인공은 존 존스.

1.jpg

풀네임은 Jonathan Dwight Jones.

링네임은 bones (본스 : 해골, 깡마르고 큰 키로 예전부터 불린 별명)

 

존스에 대해 얘기를 하려면 사실 밤을 새야 돼.

수식어가 엄청 많이 붙거든.

 

현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Look see do (보고 그대로 한다. : 즉, 적으로 누가 나오던 그 상대가 하는 걸 내가 똑같이 할 수 있다)

 

역대 최연소 UFC 챔피언

 

격투 천재

 

압도적인 피지컬과 센스

 

그리고 범죄자

 

존스를 보면 볼 수록 저건 그냥 재능이라고밖에는 생각이 안 들 정도.

말하자면 정말 악마의 재능인 거지..

UFC 내에서 피지컬로만 따지자면 정말 최적의 조건을 타고난 천재가 범죄자 약쟁이 새끼라니..

 

위에서 Look see do 라는 얘길 했는데

그 얘길 좀 더 자세하게 풀어보자면

존스는 진짜 천재야. 진짜 미친놈이란 말이야.

 

타격? 딱 보면 알겠지만 팔다리가 길어.

현 UFC 내에서 최장의 펀치 리치를 가진 선수가 바로 존 존스.

팔이 길기만 하느냐? 그럼 챔피언이 될 수 없겠지. 미식축구 출신으로 힘이 장난 아님. 

왜 무협지 보면 그런 말 있지?

'한 방 한 방이 치명적이다'

또 막 우스갯소리로 그런 말 하지?

'스치기만 해도 최소 골절'

다 존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나는 팔도 안 닿는 거리에서 펀치를 날려대는데 맞으면 바로 펀치드렁크 오는 수준..

 

그래서 선수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료토 마치다.jpg

"니가 펀치를 그렇게 잘 해? 내가 주짓수로 쪽발라드림 ㅋ"

 

참고로 위 사진의 인물은 료토 마치다 라는 브라질 선수로, 존 존스에게 길로틴 초크로 마무리당한 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다.

 

존스는 진짜 미친놈인 게 그래플링도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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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가 얇고 종아리는 진짜 일자 종아리라서 '저 새끼 넘어뜨리고 서브미션이나 그래플링으로 조지면 될 듯' 하는 예상과는 다르게

얘는 잘 넘어지지도 않고 서브미션, 즉 엎어진 상태에서 하는 힘겨루기도 장난 아니거든.

그냥 타고난 체질이 장사인 것 같다.

 

참고로 말하자면 고등학생 때 레슬링으로 주 대표였다고 하더라고.. 그냥 운동신경 자체에서 이미 max 수치를 찍은 게지.

 

그럼 존스의 파훼법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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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Look see do 그 자체야

상대가 뭘 보여주던 간에 그냥 존스가 더 잘 해.

 

일반적으로 종합 격투기 선수라고 하면 이런 느낌이야.

 

선수 A : 킥복서 출신, 니킥 하나는 예술인데 그 기회를 잡는 게 약간 부족함. 그래플링에 취약함.

상대한테 먼저 니킥을 먹이느냐 그 전에 잡히느냐가 관건.

 

선수 B : 오버핸드 라이트 훅이 끝내준다. 이거 한 대 제대로 맞히면 서있을 수 있는 새끼 거의 없음.

이거 한 대를 맞히는 과정에서 얼마나 맞고 체력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

 

존 존스 : 상대가 거리를 재는 아웃복서다 - 장거리 잽으로 찢어발긴다.

            상대가 몇 대 맞는 거 각오하고 들어오는 인파이터다 - 거리 유지하면서 펀치로 찢어발긴다.

            상대가 주짓수, 유도를 섭렵한 그래플러다 - 서브미션 허용하고 엎어져서 줘패고 찢어발긴다.

 

진짜 대응할 방법이 없는 강자라는 느낌.

심지어 정말 중요한 요건인 체력까지 끝내준다.

5라운드를 뛰어도 팔팔한 게 느껴지는 느낌.

 

보통 정말 스트라이커들도 5라운드를 뛸 때쯤엔 KO가 잘 안 나.

왜냐? 상대가 맷집이 다해서 쓰러져도 연속 펀치를 먹일 만큼의 팔 힘이 안 남아있어.

근데 존스는 5라운드를 뛰는데도 팔팔하고 뛰어다니는 미친놈이라는 거.

 

그러던 그에게도 라이벌이 나타나는데....

 

 

 

다음편, 2편 : 다니엘 코미어 편에서 계속.

 

 

 

 

 

 

 

 

 

 

 

 

 

 

 

 

오늘의 추천 경기 : https://www.youtube.com/watch?v=89bXAQAlejQ

존 존스 vs 다니엘 코미어

위 경기는 하이라이트 영상이고 8분 짜리야.

진짜 명경기도 명경기인데 딱 보면 존스가 어떤 선수인지 딱 알 수 있는 느낌이지. 

27개의 댓글

2019.10.21

약쟁이 비추

0
2019.10.21

왜 하필 처음이...

0
@칼리

걍 다시 없을 약쟁이에 범죄자 새끼인 건 인정하지만 선수 기량만큼은 개쩔어주던 새끼라는 걸 짚고 싶음. 사실 존존스 그렇게 좋아하는 선수는 아닌데 팬만큼 안티가 많아서 그렇지 물고빠는 팬이 개많던데

0
2019.10.21

약에 반칙에 멘탈도 안 좋고 프로의식 없는 진짜 운 좋은 시대 태어나서 챔피언이지 좀만 삐끗했으면 감옥같은데 있을 인물

0
2019.10.21
@야나래

ㅇㅈㄸㅇㅈ

0
2019.10.21

뽕존쓰 써밍써밍

 

 

0

정말 약점이 없는지는 미오치치랑 싸우는거 봐야 알거같아

0
@챱챱챱챱챱챱챱

체급이 다르자늠

0
@렙어떻게찍었지

ㅇㅇ 알고하는 얘기지 예전부터 존스는 체급방어 많이 했기 때문에 헤비급이랑 싸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회피하는 경향이 좀 있었음 라이트헤비급 다 정리하고 나서도 아직 정리할 사람 남았다면서 말이지.. 옛날에 케인벨라스케즈가 챔피언이던 시절에도 케인과 싸울 의향 있냐는 질문에 "이 친구 목두께를 봐요 어떻게 이겨요" 이러면서 조크로 그냥 넘어간적이 있음

0
@챱챱챱챱챱챱챱

근데 안타깝지만 그건 존 존스가 병신인 게 아니라 한 체급 건너뛰어서 도전하는 게 절대 쉬운 게 아니니까 그렇지 않을까 내 생각이지만 존 존스는 그것 말고도 까일 게 엄청 많음

약으로 깐다거나 아이포킹으로 욕하면 그건 응당 욕먹어야 맞지만

 

당장 맥그리거만 봐도 라이트랑 붙겠다고 개나대다가 챔피언은 커녕 당시 5윈가 6위 하던 닉 디아즈한테 개떡발렸잖아

물론 2차전해서 다시 이기긴 했지만 그건 정말 이례적인 케이스고

 

0
@렙어떻게찍었지

ㅇㅇ 내말은 존존스가 병신이란게 아니구 존존스의 약점이 없다고 말하기는 아직이르다는거지 ㅇㅅㅇ 니말대로 체급 뛰어서 도전하는게 절대 쉬운게 아닌데 그정도는 해서 성공해야지 약점이 없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거야. 그리고 다른 페더 ~ 웰터급 애들을 예시로해서 보기에는 애매한 것 같아 라헤랑 헤비는 무게 차이가 가장 크게 날 수 있는 체급이니깐... 커투어나 코미어처럼 헤비급에서 라헤로 내려와서 타이틀을 따는 경우는 가끔 나오는데 라헤가 헤비가서 타이틀 따낸적이 한번도 없으니깐 그 정도는 해야지 완전무결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하는말임

0
2019.10.21
@렙어떻게찍었지

맥그리거는 라이트 챔프까지 했음. 페더 기준으로는 빅유닛인 편이기도 했고. 웰터 도전했다가 디아즈한테 털리고는 2차전해서 설욕함

0
2019.10.21
@챱챱챱챱챱챱챱

헤비급의 파워가 두렵긴 한 듯...물론 무섭다는 개념은 아니고 또 질 것 같다는 뉘앙스가 아니라 먼 미래 은퇴 후 자신을 고려했을 때 월장은 좋지 않다는 느낌으로 인터뷰 한 게 기억남. 개인적으론, 2~3번 대결하지 않는 이상 당장 존존스를 이길 수 있는 파이터는 없다고 봄...가장 쇼킹했던건 프라이드 미들급(유엪으로 치면 라이트헤비) 정리하고 유엪도 챔피언에 오른 쇼군을 처참히 무너뜨리며 챔피언이 됐을 때.

0
@떡본좌

ㅇㅇ 아무래도 헤비급의 한방에 자신의 모든 커리어가 흔들릴 수 있으니깐 그런거 같음. 근데 올해 초에도 케인이 존존스 이길 수 있다고 말해서 존존스가 케인한테 맞대응 한적 있는데 언젠가는 헤비급도 한번 도전할거 같기도함 케인은 은퇴했지만

0

고등학생 때 프라이드랑 K-1 진짜 푹 빠져 봤었는데

 

UFC는 뭔가 안끌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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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저주받은재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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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약쟁이라 평가자체가 의미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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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어나더레벨이 될뻔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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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난 로비라울러성님을 너무 좋아했는데 VS 우들리전 이후로는 쭉 하락세라서 너무 아쉽다 ㅜㅜ

 

솔직히 약쟁이 같기는한데 맥도날드랑 경기한게 너무 인상깊었음 ㅎ

0
2019.10.22

존스 펀치력은 딱히 강하진 않은데 클린치에서 힘이 강한거지

0
2019.10.22

다른사람은 몰라도 존스 및 약쟁이들은 인정 못한다.

 

도핑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적발된 놈인데 이놈 커리어 전부가 약으로 이루어 진건지 아니면 중간부터인지 어떻게 알아

 

작성자도 이야기 했지만 체구에 비해서 이상하게 단단하고 이상하게 힘이 세다는거에서 킹리적 갓심이 들 수밖에 없음

 

약한거 밝혀진 이상 그냥 모든 커리어가 0인거지 악마의 재능은 무슨 약빠는걸 재능이라 하기엔 좀 그렇지 뭐

0
2019.10.22

이새끼가 사기인게 그래플도 존나잘함 영원한 강자는 없지만 존존스는 한번도안지고 은퇴할것같음

0
2019.10.22

약쟁이를 선수로 진지하게 평가하는거 자체가 말도 안되는거임. 조금이라도 허용 하는 순간 누가 더 약 잘받나 대회로 변질됨

0
2019.10.23

UFC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글 재밌게 봤다.

0
2019.10.24

존존스 동생도 NFL 선수인거보면 집안자체가 타고난 신체능력을 가졌다는거는 누구도 부인할수없지만

동생새끼도 약쟁이 의혹있더라 ㅋㅋㅋ

0
2019.10.25

약쟁이인데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지...물론 UFC가 약쟁이판인 거 맞긴 하지만..이렇게 대놓고 걸리는 거 보면.. 좀 심하지.

0
2019.10.28

코미어 같은 성향에 더 큰 선수가 나오면 호다닥 찢어 발릴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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