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ch]동경하던 자취생활을 통해 이웃 사랑했다. 10

367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8(土) 13:46:25.65 ID:xDrAwNEo
모두 좋은 아침.
나도 오늘은 쉬는 날입니다.

내일까지 끝내기 위해
조금씩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제1탄 갑니다.


37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3:47:38.51 ID:Mqa5B6.0
기다렸어.


37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8(土) 13:47:39.65 ID:Sr2ybISO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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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니노미야 미츠테루 (>>1) : 303호실. 영상 관련 회사 근무, 디렉터 지망생.
닛타 마리아 : 302호실. 스레 제목의 이웃. 나중에 니노미야와 교제하지만, 2008년에 사토루와 결혼 예정.
아부라다 : 301호실. 마리아와 같은 대학에 다니는 오타쿠. 의외로 사교성 있다.
니노미야의 라이벌였지만 지금은 와타나베를 노리고 있다.
와타나베 : 304호실. 니노미야의 동기. 카메라맨 지망생.

사토루 : 니노미야의 친구.사교적이고 미남.
엄마 : 여자손으로 혼자서 니노미야를 키웠다 J( 'ー`)し

카와다 : 니노미야가 존경하는 디렉터. 캬바 좋아하는 선배 . 프리랜서였지만, 회사를 일으켰다.
타바타 : 고독한 천재 연출가. 이상한 선배
오오미야 : 회사에서도 무섭다고 소문난 카메라맨, 와타나베의 선배 상사
시라이 : 정년 가까운 여자 프로듀서
카타기리 : 거짓말쟁이 프로듀서
키노시타 : "모닝스테이션"의 국디렉터
미나미 : 바보지만 근본은 좋은 상사
아카마츠 :싫은 상사. 니노미야의 실수에 의해, 6개원 감봉 처분을 받는다.
시무라 : 니노미야를 싫어하는 프리랜서 선배
아카마츠 : 누구였지

■당시의 연령
니노미야 : 23세
와타나베 : 21세
아부라다랑 마리아 : 대학교 2학년

■시간 순서
1982년 니노미야 탄생
1995년 니노미야 반항기.
1998~2000년 사이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 니노미야 갱생 및 공부벌레로.
2001년 4월 4류대학 입학.
2005년 3월 4류대학 졸업.
2005년 4월 니노미야 취직, 동경하던 자취생활 시작.
2005년 8월 니노미야, 이웃인 마리아한테 고백. 교제 시작.
2005년 12월 니노미야의 일의 양때문에 여유가 없어진다.
2006년 1월, 사토루와 마리아가 만나고 만다. 니노미야 바빠서 몸 파멸.
2006년 2월 사토루랑 마리아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닐까 동요하는 니노미야←지금 여기 ! ! ! !
2007년 1월 니노미야, 친구와 전 여친의 혼약을 안다.
2008년 마리아와 사토루가 결혼 (예정)


375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3:51:49.43 ID:xDrAwNEo
달력은 2월로 들어서고 있었다.
해가 바뀌고나서 첫달은, 실감이 안 날 정도의 속도로 지나쳤다.

그 날도 난, 나른한 마음으로
자기 책상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런 나한테, 어느 인물이 말을 걸어왔다.

"여어 ! 잘 지내냐?"
내 어깨를 치길래, 고개를 든다.

"카와다씨
・・・"

카와다씨는 히죽히죽하면서
"전혀 기운 없어보이네. 죽은 자의 얼굴인데"하며 키득키득 웃었다.

지금 내 얼굴, 그 정도로 장난 아닌가
・・・?

"뭐 상관 없지 ! 오늘, 일 끝나면 마시러 간다 !"

나한테 카와다씨의 권유를, 거절할 권리는 없다.
그리고 나도, 카와다씨랑 마시고 싶다.

"알겠습니다 ! 얼른 일 정리할게요"

모닝스테이션의 2회째가 끝나
일에도 조금은 여유가 있었다.

나랑 카와다씨는 18시에는, 선술집 테이블에 앉고 있었다.



380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3:58:07.67 ID:xDrAwNEo
건배를 한 다음, 카와다씨는 꿀꺽꿀꺽하며 마신 뒤 말했다.
"하지만, 뭐야. 모닝스테이션이던가?
그거 2회째 V를, 미나미씨한테서 봤는데, 그거 쓰레기더라"

카와다씨는, 지극히 기분 좋은 말투로 말하셨다.

두근・・・

확실히 그건, 그냥 대본 쓰고, 그냥 촬영하고, 그냥 편집만 한 것 뿐인
졸작이다. 거기에는 "열정"이 담겨있지 않았다.

동업자라면 더욱 알 것이다.
카와다씨 정도의 베테랑이, 그걸 놓쳤을 리가 없다.

"죄송합니다
・・・"
난 솔직하게, 스승한테 사과했다.

"딱히 나한테 사과 안 해도 돼"
카와다씨는 맥주를 추가 주문했다.

"단지 널 내 회사에 오라고 했을 때
・・・
난 서툴지만, 열심인 너랑,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




385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4:02:20.53 ID:xDrAwNEo
가슴이 조여온다.
확실히 난, 그 시절과는 변해버리고 말았던 걸지도 모른다.

일에 대한 열정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무작정 열심히 하려던 마음이, 어디론가 가버리고 말았다.
자신을 어떻게든 일으키려고 해도, 그 방법을 못 찾았다.

말을 잇지 못한 나를 보며, 카와다씨가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어? 얘기해봐"

난 카와다씨한테 전부 얘기했다.

자신의 한계량도 모르면서, 일을 너무 받아,
시라이씨한테 폐를 끼친 점.

마리아랑 일을 양립하지 못한 점.

그리고 사토루의 존재.

마지막으로, 모든 것에 대해 무기력해진 점
・・・

더듬으면서 있었던 모든 일을 얘기했다.
아마 아무나 얘기를 들어줬으면 했던 것였다.



38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8(土) 14:04:12.93 ID:W6pQ/oAO
괴로울 때 누군가가 들어준다면 많이 편해지지



38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4:05:20.04 ID:S.7NI9c0
아픈 곳을 시원하게 찔러오네



39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8(土) 14:07:58.93 ID:I46.iE.0
그걸 쉽게 말하게 하는 카와다씨가 대단해



39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8(土) 14:08:11.29 ID:LuCTtR20
카와다가 유일한 니노의 이해자
카와다씨 멋져



38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4:06:47.52 ID:KSQXK560
니노미야는 멋진 사람들한테 둘러싸였네.
라고 할까, 니노미야의 노력이 그런 사람을 불러오는 거겠지.


39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4:08:25.08 ID:xDrAwNEo
내 얘기를 들은 카와다씨는 이렇게 말했다.
"뭐. 카타기리 아저씨는 P의 자격 따위 없어.
하지만 시라이 할멈의 건은 니가 잘못했네"

난 고개를 숙여, 조용히 카와다씨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너의 일에 대한, 행동은 틀리지 않았어"

・・・일에 대한 행동・・・?

"난 말이야. 너랑 그 언니가, 결혼하든 헤어지든
그 쇼크로, 언니가 자살하든, 까놓고 얘기해 상관 없어"

여전히 말이 직설적인 사람이다
・・・

"만약 이번 일로, 내가 너랑 짰다고 해서
・・・
너네들 두 사람의 지루한 연애 문제로, 내 일에 발목을 잡았다고 하면
・・・"

하면
・・・

"반죽였을거야 !"

카와다씨의 말에 손이 약간 떨렸다.

머리로 그 상황을 상상한 것만으로도
분노가 끓어오른다.

"니가 언니를 우선시해, 내가 죽을 각오로 쓴 대본이나,
혼을 담아 찍은 로케를 대충 했다면, 죽였을거야"



40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4:14:15.79 ID:xDrAwNEo
카와다씨는 거기까지 얘기하고는, 점원을 불러
"아
・・・언니. 나 한잔 더♪"라며 빠르게도 3잔째에 돌입했다.

만약 나한테 후배가 생겨, 그 녀석이 내 A.D가 되서
・・・
내가 쓴 대본이나, 러쉬를 적당히 해치워, 데이트하러 갔다고 하면
・・・

안 때리더라도, 상당히 열받겠지.

카와다씨가, 진지한 말투로 돌아왔다.
"일이라는 건, 모두의 인생을 책임지며, 가족처럼 하는거야.
국의 사람도, 스폰서도, 시라이 할멈도, 카메라맨도, 음성담당도, 편집자도.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니 일은 많은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야돼"

"네
・・・"
난 내 어리숙함을 통감했다.

"그게 일이야. 아무도 니 연애 따위 알바 아니야.
덤으로 말하자면 니 여자 따위, 죽든 살든 이쪽에는 상관 없어"

역시, 마리아의 얼굴가 떠올라 우울해진다.



40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8(土) 14:15:35.86 ID:4mzGYns0
계속 카와다의 턴


40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8(土) 14:16:14.78 ID:P4dF9DUo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남자가 일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40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4:18:03.49 ID:c/bgF.g0
>> 404
그런게 아니라, 여자랑 빨리 만나고 싶다는 이유로 일을 대충 하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



40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4:18:18.77 ID:S.7NI9c0
>> 404
이 경우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거지 (결과가 어땠냐는 의미로)


40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8(土) 14:19:19.07 ID:9pulI1so
>> 404
음 그래도, 회사의 다른 사람한테는 상관 없다는거지



410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8(土) 14:19:25.47 ID:xDrAwNEo
카와다씨는, 날 조용히 보더니
"그러니까 넌 틀리지 않았어 !"라고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난 울 것 같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이번 일로 "넌 틀리지 않았어"라는 말을 들은 건 처음였다.
100% 내 탓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것 뿐이지만 카와다씨의 말은, 의외로 가슴에 스며들었다.


카와다씨의 목소리는 밝게 변했다.
"그리고. 일이 원인으로 남녀가 헤어진다는 건 늘 있는 이야기야.
지금 이 순간에 헤어지는 녀석들도 있어.
안 그러면, 사귀었던 사람들 모두가 결혼했겠지"

・・・카와다씨. 저희 아직 안 헤어졌는데요・・・

마지막으로 카와다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그 사토루 라는 녀석은 쫓아보내. 정하는 건 너지만 !"

말을 끝낸 카와다씨는, 어째서인지 내 머리를 철썩하며 쳤다.




41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8(土) 14:20:18.96 ID:bQqr1ggo
>> 410
스승이라고 부르게 해주세요 카와다씨



41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8(土) 14:20:58.82 ID:nLniufk0
그래 ! 결단코 쫓아보내야해 ! !



420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4:24:24.99 ID:xDrAwNEo
카와다씨와 헤어지고 나서, 난 생각했다.

나한테는 사토루를 쫓아보내는 것이 가능하나?
내 친구이며, 소꿉친구인 사토루
・・・

내가 방황했을 때도, 유일하게 평소처럼 접해준 사토루.
난 사토루가 소중하다.
다른 누군가와 바꿀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
마리아도 소중해. 마리아도 정말 좋아해.
하지만, 그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걸 보는 건
이 이상 견딜 수가 없어.

그걸 위해, 친구를 쫓아보낼 수 밖에 없는 건가?

어쩌면 좋지
・・・?

"제기랄
! !"
내 입에서는, 그런 말이 뱉어내고 있었다.

그 두 사람은, 내가 이렇게 고민하는 걸, 알고 있을까?

그런 걸 생각하면서 걷고 있을 때, 핸드폰의 진동이 작동했다.
마리아다.




427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4:28:14.63 ID:xDrAwNEo
"여보세요・・・"

"아 ! 미츠테루군? 마리아에요"

"응"

"지금 어디? 오늘은 일찍 올거야?"

"이제 곧 맨션이야"

"그래! 저녁 준비할테니까 먹으러 와!"

난 마리아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암튼, 마리아의 얼굴을 보고 안심하고 싶었다.

입을 열어 "갈게" 라고 말하려고 한 순간 !

"사토루군도 데려와
♪"

순간 터무니 없는 절망감에 덮쳐졌다.

그리고 눈 앞이 새까매져서, 서있는 것 조차 괴롭다
・・・

사토루
・・・

・・・안 되겠다.

말해버리겠다
・・・
파멸의 말을・・・말해버리겠다・・・



43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4:29:30.51 ID:KSQXK560
안 돼. 그말하면 끝이야・・



434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4:30:39.63 ID:xDrAwNEo
"・・・필요 없어・・・"
난 쥐어짜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응? 뭐? 잘 안 들렸어"

이번에는 똑똑한 발음으로 말했다.
"필요 없다고 말했어 ! 사토루랑 둘이서 먹어 !"

그리고 통화를 끊었다.

이젠 그 무엇도 절망적이다.
마리아와의 관계에 끝을 느꼈다.




44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14:32:23.44 ID:TzgmNjso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46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 (土) 14:36:38.02 ID:KSQXK560
씁쓸해..씁쓸해..씁쓸해..
오늘 밤 술자리에서, 모두한테 알려주고 올게.
나 혼자 울 순 없지ㅋㅋㅋㅋㅋ



47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14:38:45.56 ID:P4dF9DUo
보통은, 사토루한테 가자고 하면
사토루가 거절하지.
"오랜만이니까 둘이서 먹어"

그게 인간 관계라는 건데.


48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14:43:53.85 ID:LT9RBsQo
아마 마리아는 천연인거지. 천진난만하다고 할까



57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6:52:28.26 ID:xDrAwNEo
핸드폰 전원을 끄고, 난 냇가를 멍하니 보며 앉았다.

이곳은 마리아랑, 첫 데이트를 한 곳이다.

그 때는, 마리아가 큰 주먹밥을 만들고
・・・
아부라다한테 빌린 망으로 작은 물고리를 쫓고
・・・
내가 물에 빠지고
・・・
둘이서 웃었찌
・・・

"즐거웠었는데
・・・"
난 혼잣말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되버린거지?

어쩔 수 없어
・・・

아무도 잘못 없어.
우연히 운명의 수레바퀴가, 그렇게 움직이고 만거야.

어쩔 수 없어
・・・
어쩔 수 없어
・・・・・・

난 그렇게, 자신을 납득시켜 일어났다.
방에는 돌아갈 수 없다.
아니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렇게 즐거웠던, 그 맨션에
자기가 있을 곳이,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날 밤도 난 회사로 돌아가, 혼자서 외롭게 잠이 들었다.



586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6:56:43.95 ID:xDrAwNEo
사토루가 내 맨션에 온지, 딱 한달.
모든 것이 붕괴하는 날은, 쉽게 나타났다.

난 그 날, 회사를 23시경에 퇴근했다.
아무리 그래도, 계속 집에 돌아가지 않을 수는 없다.

그 곳은 내 방이다.
숨거나 도망치는게 이상하다.

회사를 나선 난 어떤 결심을 했다.

사토루한테는 나가달라고 하자 !

그리고 원래 생활을 되찾자 !

꽤나 용기가 필요한 결단였다.
전철에서도, 사토루한테 어떻게 전하지?
그 생각만 했다.

역에 도착하자, 맨션까지의 길의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

난 오늘, 제일 소중한 친구를 잃을지도 모른다
・・・



58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6:59:51.43 ID:Eex1zBA0
잃는 건 친구만이 아(략



59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8(土) 17:00:15.05 ID:nLniufk0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난 지금 이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어 ! ! !



59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7:01:16.97 ID:O3.0oV.0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게 이렇게 고통스럽다니・・・



59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17:03:08.19 ID:W6pQ/oAO
두근거림이 안 멈춘다




59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7:04:12.31 ID:xDrAwNEo
드디어 맨션에 도착했다.
난 엘레베이터로 3층에 올라
자기 방 문을 열었다.

어두었다
・・・

거실로 들어가, 불을 키려다 손을 멈춘다.
사토루가 자고 있다.

지금 깨우는 건 가엾다.
그렇게 생각해, 난 암흑 속에서 멍하니 있었다.

그 때, 방 구석에서 뭔가가 반짝반짝 빛났다.

사토루 핸드폰
・・・? 소리는 안 났다.

난 핸드폰을 손에 들어, 사토루를 깨워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의 빛이 뚝하고 끊겼다.

그리고 부재중 수신인지, 메일의 수신을 알리는 빛으로 바뀌었다.

난 그대로, 사토루의 핸드폰을 원래 자리로 돌려놨다.

그 순간, 내 머리가 다른 것을 생각했다.

핸드폰
・・・사토루의・・・
내 안에서
어마마한 갈등이 일어난다.
그 갈등은 몇분간 계속됐다.

그리고
・・・

난 떨리는 손으로, 한번 더 사토루의 핸드폰을 손에 들었다.




60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7:08:37.53 ID:xDrAwNEo
해선 안 된다고 생각.
하지만 확인하고 싶다고 생각.
그리고 안심하고 싶다는 생각.

난 한동안 사토루의 핸드폰을 쥔 채로
서있었다.

"사토루
・・・"

난 자고 있는 사토루한테, 작게 중얼거리고 그 핸드폰을 열었다.

딱 한번만 하자
・・・
두번 다시 이런 짓은 하지 말자
・・・

그건 내기였다.
만약 이 착신이,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면
・・・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안 본다.
착신 이력도 메일 수신도 안 본다.

이 착신의 주인
・・・
그 확인은, 내 안에서 멋대로 정해진 내기였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

심장이 엄청 빠른 속도로 연타하는 걸 알 수 있다.
핸드폰의 작은 버튼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그 손가락이 떨리고 있다.

난 버튼을 눌렀다.

화면에서, 내 눈에 뛰어든 글자는
・・・



633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7:15:17.79 ID:xDrAwNEo

마리아짱

순간 시야가 흐려졌다.
머리속에 피가 치솟는 걸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어지러웠다.

하지만 난 몸을,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몇초였나?
아니면 몇분였나?

난 제정신을 되찾았다.

내기는
・・・내 패배였다.

사토루
・・・미안하지만・・・전부 본다.

처음에 느낀, 죄책감은 이미 없어졌다.

착신 발신 송신 수신

최근 것은, 전부 마리아였다.




63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17:15:59.04 ID:W6pQ/oAO
사토루 너 임마아아아아아!!!!!!!!!!


63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17:16:17.22 ID:OBSb/Yg0
사토루・・・・・・・



64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17:16:50.58 ID:ktr6DMDO
왠지, 내 안에서도 뭔가가 무너져간다・・・


650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7:19:52.29 ID:xDrAwNEo
수신함에서 제일 오래된 "마리아짱"의 글자를 찾았다.
그건 사토루가 와서, 아직 얼마 안 지났을 때의 메일였다.

이렇게나 빠른 단계로, 두 사람은 번호와 메일 주소를 교환하고 있었다.
나 때하고는 많이 다르네.

난 제일 오래된 수신함을 열었다.
미츠테루군이 안 돌아와서 외로워어어어"(ノ_・、)흑 흑

첫 몇일간은, 비슷한 내용 뿐였다.
내가 바빠서, 돌아가지 못해 마리아의 외로움이 담겨져있었다.

하지만 미츠테루라는 글자는, 날이 갈수록
그 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오늘 밥 뭐가 좋아??(〃∇〃)

「지금부터 방에 놀러가도 돼 ? ?(*^o^*) 」

「왠지 미츠테루군한테 혼났어..(。>_<。) 우엥」
이건 내가 전화로 소리 지른 날이지
・・・

그로부터 2~3건의 메일 뒤
「(。-_-。)멍」

뭐지 이건??

난 그 메일 날짜에 제일 가까운, 사토루의 송신함을 찾았다.
열어본다.

"나 마리아짱이 좋아 !"

・・・・・・・・・・

난 자신한테 물어봤다.

이제・・・화내도 되지?

더 이상・・・참을 필요 없지?



66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17:22:35.60 ID:7YQ3bswo
심장이 비명을 지르는 건 나 뿐입니까



67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17:23:18.05 ID:KjSZwUSO
아직이야
사토루는 마리아의 기운 내게 해주려고 ! ! !



67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7:23:52.90 ID:Eex1zBA0
알고 있어도, 씁쓸하다…


68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7:24:32.22 ID:s6nDkxw0
폭력은 안 돼 ! 절대로야 ! 대화로 해결해 !



69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7:25:48.86 ID:xDrAwNEo
난 옆에서 자고 있는 친구의, 멱살을 잡아 때리려고 했다.

사토루

사토루・・・!!!
사토루・・・・・・!!!
사토루・・・・・・・・・・!!!

하지만, 할 수 없었다.

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3까지 복싱했다.
7년간의 복싱으로 단련된 이 주먹
・・・

그걸 무방비한 상대의 안면에, 힘껏 꽂았다면
・・・
코가 부서질 정도의 소동으론 안 끝날 것이다
・・・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사토루의 핸드폰을 그 자리에 두고, 난 내 방을 조용히 빠져나왔다.




721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7:30:47.93 ID:xDrAwNEo
미안. 한번 사라질게.
오늘은 이런 느낌으로
조금씩 보고하러 올거야.

이따 봐・・・ノシ



72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8(土) 17:31:15.47 ID:.JyASwI0
여기서 스톱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2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7:31:22.26 ID:VL0g2xQ0
애태워져서 죽겠다・・・・・・・・・・・・・・・・・・・・・・・・・・・・・



72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8(土) 17:31:26.84 ID:Sr2ybISO
좋은 곳에서어어어어어어어 ! !



72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8(土) 17:31:31.05 ID:TQ4gxzE0
수고
덕분에 이쪽까지 우울하잖아



734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17:32:09.25 ID:xDrAwNEo
애 태우려는 건 아니야.
우울해지지마ㅋㅋ

음 그건 내가 원인이지만.

다들 미안



74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7:33:20.89 ID:097GDlg0
조우했다고 생각했더니 끝났네
니노미야 수고




76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17:38:42.83 ID:RAZxwEY0
잠깐 아는 사이인 사토루 때리고 올게


76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7:39:57.66 ID:S.7NI9c0
>> 760
그건 그만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7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17:44:54.20 ID:12yvRy60
드디어 따라잡았다・・・


왠지 읽고 있는 쪽이 괴로워졌어












1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8(土) 21:32:33.10 ID:Waoz7Zk0
>>1수고 !
드디어 따라잡았다 !

마리아가 좋아서 기세로 내 이미지 상의 마리아를 그려봤어


마리아 귀여워 마리아
어디까지나 내 이미지 상의 마리아 (니노미야의 증언 무시)니까
다른 모두의 이미지와 달라도 화려하게 스루해줘

니노미야 힘내라 ! ! 하지만 무리하지마 !







30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1:51:31.16 ID:xDrAwNEo
>>16
대단하네 이건ㅋㅋ 정말로 그림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부러워.



3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21:52:23.12 ID:hTztu0Ao
니노미야 귀가 떴다━━━━(゚∀゚)━━━━!!



3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1:53:37.45 ID:L0mUVMDO
니노 어서와 ! ! ! !


4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1:54:34.90 ID:12yvRy60
어서와

전라로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


46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1:55:20.68 ID:xDrAwNEo
정신이 들었을 때 난, 304호실 앞에 서있었다.
암튼 누군가랑, 얘기하고 싶었다.

인터폰을 누른다.
얼마 안 있어 "네?"라는 와타나베의 목소리가 들렸다.

"늦게 미안. 니노미야입니다
・・・"

"무슨 일이야 ! ?"

"미안. 조금 얘기하고 싶어서
・・・"

"잠깐만"

금방 문이 열렸다.

츄리닝 차림의 와타나베가 모습을 나타냈다.
"무슨 일이야? 니노미야군?"

난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었다.

내 심각한 상황이 전해졌는지
"일단 들어와"
와타나베는 날 방 안에 들여보내줬다.




6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2:01:29.65 ID:xDrAwNEo
"니노미야군. 무슨 일이야? 얘기해봐"
와타나베의 상냥한 목소리가 반대로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자기 머리 속에서의, 정리도 포함해
난 조금씩
・・・조금씩 지금까지의 일을 얘기했다.

다 듣고난 뒤 와타나베가 한마디
"심했다
・・・"고 중얼거렸다.

와타나베는 일어나 현관으로 향했다.

"야 ! 와타나베 ! !"
와타나베가 현관 문을 열어, 뛰쳐나갔다.

나도 서둘러 와타나베의 뒤를 쫓았다.

와타나베는 302호의 인터폰을 누르고 있다.
"네?" 마리아가 대답했다.

"아야입니다. 잠깐 문 좀 열어줘 !"

"와타나베. 뭐할 생각이야?"

와타나베는, 내 말을 무시하고 있다.
난 와타나베가, 이러헥 화난 모습을 처음 본다.

철컥하며 문이 열린다.
와타나베의 표정을 본 마리아는
"아야씨
・・・"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찰나였다.

철썩 ! ! !

바싹 마른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졌다.



6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2:03:00.94 ID:PRwHByY0
와타나베 좋은 녀석이잖아・・・


6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8(土) 22:03:31.66 ID:s6nDkxw0
우오오오오오오오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ㅍㅍㅍ



6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8(土) 22:03:37.13 ID:9shmwvs0
왠지 시원해졌어



7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22:03:59.87 ID:lOZEEVoo
아야 누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7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22:04:10.87 ID:RAZxwEY0
GJ
그대로 사토루도 때리고 욕하고 차서 쫓아보내 와타나베



8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2:06:36.89 ID:xDrAwNEo
와타나베가 있는 힘껏 마리아의 뺨을 쳤다.

"너 따위 ! 니노미야군이 어떤 생각으로, 일하고 있는지 모르면서 !"

마리아는 맞은 쪽의 뺨을 누르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금 내 눈 앞에서 벌어진 일이, 현실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

그래도
・・・

그러게.

이 쯤에서 슬슬 결착을 짓지 않으면.

난 조용히 내 방에 돌아갔다.

그리고 거실 불을 켜 사토루를 깨웠다.

"일어나. 사토루"

음~. 하며 기지개를 펴며 사토루는 일어났다.

"왜 그래 미츠테루? 지금 돌아왔어?"
사토루는 눈을 비비면서 말했다.

"미안하지만 나가줘. 이 방에서"

사토루의 움직임이 갑작스럽게 멈췄다.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다.

난 한번 더 말했다.

"나가줘. 이 방에서"




9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22:07:20.67 ID:jp94nyko
>> 89
잘 했어!!!



9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8(土) 22:07:34.74 ID:dw0dKZ20
>> 89
말하는 거 너무 느리다고・・



10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2:08:37.47 ID:Pdpw3Qs0
나가서 바로 마리아 방에 가나・・・


12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2:13:28.76 ID:xDrAwNEo
사토루는 모든 것을 파악한 것처럼
일어나 자기 짐을 가방에 챙기기 시작했다.

난 사토루한테서 눈을 돌려 벽을 조용히 쳐다봤다.

사토루는 가방에 짐을 다 채우고는
"지금까지 미안했어
・・・"라고 중얼거렸다.

난 사토루 쪽으로 고개를 돌려, 얼굴을 보고 물었다.
"우린
・・・친구지・・・?"

몇초간의 침묵 끝에 사토루는 고개를 숙인 채
"아아. 그치
・・・"라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가방을 들고, 현관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난 사토루의 등을 향해 말했다.
"너도
・・・마리아가 좋은거냐?"

사토루가 걷기를 멈췄다.
몇초간의 침묵.

그리고 현관을 향한 채
"미안
・・・미츠테루"

사토루는 현관 문을 열어
내 방에서 모습을 지웠다.




173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2:21:46.74 ID:xDrAwNEo
사토루가 없어진 방・・・
내가 있을 곳이 돌아왔을텐데
・・・
그 날 밤부터 난, 방에 돌아가지 않았다.
계속해서 회사에서 지내는 나날.
생활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단지 이전하고 바뀐 것은, 회사에서 자는 이유가
일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지금은 마리아하고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그건 그쪽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 증거로, 마리아한테서 전화나 메일도 일절 없었다.

와타나베하고는 회사에서 만났다.
그녀는 "미안해"라고 고개를 숙였다.

난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날 위해, 해준거잖아. 고마워"
와타나베한테 감사했다.

그 날부터, 3일 뒤의 밤.
내가 회사 숙직실에서, 잠이 들려고 했을 때였다.

핸드폰이 빛났다.
메일 수신을 알리는 빛
・・・

보낸 사람은, 마리아였다.

그 메일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한동안 고향에 내려갈게요. 내일 밤 만날 수 있을까요?


18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22:24:54.67 ID:UNKZ3rwo
더 이상 갸루 문자가 아니네



19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22:25:53.12 ID:8/ps0Mgo
반대로 갸루 문자였다면 그거야말로 미친거지



18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2:25:50.08 ID:xDrAwNEo
고향으로 돌아가는 건가・・・
이제 그 맨션에는, 살아봤자 괴로운 것 뿐일지도.

작년에드 모두 모여, 웃음을 나눴던 그 장소.

모두 (아바라다 이외)의 마음이 산산조각이 되버렸다
지금은, 괴로운 장소뿐이 아니다.

이렇게 한 사람
・・・
또 한 사람 사라져가는 건가
・・・?

알겠습니다. 내일 밤, 7시에 제 방에 와주세요

내일로 모든 것이 끝난다.

이건 예감이 아니다.

확신에 가까웠다.



20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 (土) 22:27:31.28 ID:KwuafP60
이제와서 아부라다가 귀중한 존재였다니・・・・・・



20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22:28:29.29 ID:0.Dq.zM0
아부라다는 정말로 윤활유였던거지……눈에서 땀이……



22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2:31:51.16 ID:xDrAwNEo
18시 30분.
난 거실 불을 켰다.

익숙한 거실 풍경.
그게 어째서인지, 조금은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그렇구나・・・" 난 중얼거렸다.

사토루가 없어져서인가
・・・

일 밖에 보지 못했던 생활.
마음은 항상,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 돌아가면, 항상 사토루가 있었다
・・・

정말로
편안한 마음으로
이 방에 혼자 있는 건, 오랜만이다.

이사해온 날.

고조되는 마음과, 불안 속에서 먹은 카레.
너무 묽어서 전혀, 맛이 없었지・・・

그 때 인터폰이 울렸었지.
그 곳에는 플라스틱 용기를 든, 마리아가 서있었고.

카레를 나눠줬었지.
그 카레는 너무 맛있었어.
내 카레하고는, 비교할 수 없었을 정도로.

혹시라도
난 그 때부터, 마리아한테 사랑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

모든 것이 끝나는 곳도・・・이곳인가・・・



24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2:36:38.01 ID:xDrAwNEo
그런 걸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딩동.

인터폰 소리가 울렸다.

여전히 소리가 크다.
난 조금 웃고 말았다.

인터폰으로 응답한다.

"네
・・・"

"
・・・마리아입니다"

"응. 열렸어. 들어와
・・・"

마리아가 거실에 들어왔다.

이렇게 슬퍼보이는 마리아의 얼굴을
난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다.

난 마리아의 미소를 가장 좋아했는데
・・・

어째서 이렇게 되버린거지
・・・?

마리아와 마주보고 앉았다.
서로 아무 말도 안 한다.

긴 침묵
・・・

마지막은 내가 꺼내자




26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2:39:59.54 ID:xDrAwNEo
"고향에 간・・・다고・・・?"
목소리가 어둡다. 스스로도 확실히 알 수 있다.

마리아는 금방은, 대답하지 않았다.

30초 정도 지나고나서
"응
・・・"
그 한 마디만 뱉었다.

"학교
・・・다닐 수 있어? 집에서・・・"

"응
・・・조금 멀지만・・・어떻게든・・・"

그리고 또 침묵이 흐른다.
괴롭고 무거운 분위기가, 방 전체를 감싼다.

확실하게
・・・
해야지
・・・

"마리아가
・・・오늘 만나고 싶다고 메일 보낸 건・・・
고향에 돌아간다는
・・・보고야?"

"
・・・・・・・・・"

"마리아
・・・"

나랑 마리아가, 다음 단계를 밟기 위해선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선 안 된다.

"나
・・・랑・・・사토루・・・누가 좋은거야・・・?"



31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2:46:47.28 ID:xDrAwNEo
이렇게 무거운 말을 한 경험은
그 때까지의 인생 속에서 한번도 없었다.

이후의 인생에서도 가능하면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런 무거운 말이다.

마리아
・・・
확실하게 대답해줘
・・・


이게 나한테 할 수 있는, 마리아한테의 마지막 어프로치야
・・・!

침묵 속에서 시간만이 지나갔다.
이제 되돌릴 수 없다.

언제든지 가디릴게
・・・마리아・・・

나인지
・・・사토루인지・・・

확실한 대답이 필요해
・・・・・・

다음 순간, 마리아의 눈에서 한 줄기의 눈물이 쏟아졌다.

그리고 한 마디
"어째서
・・・"

하지만 그 말의, 다음은 없었다
・・・



384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2:56:31.00 ID:xDrAwNEo
"어째서 그런 걸 묻는 거야?"

"어째서 더 나랑 같이 있어주지 않았어?"

"어째서 이런 일이 되버렸지?"

마리아가
"어째서
・・・"의 뒤에 말하고 싶었던 말은, 지금도 모른다.

하지만 이 때, 마리아의 괴로움은
눈 앞에 있는 나한테까지 아플 정도로 전해졌다.

이제 편해지면 돼
・・・

이제 괴롭게 안 할테니까
・・・

마리아
・・・

"마리아가 좋다면
・・・무리 안 해도 돼. 마리아・・・"

고작 반년뿐이지만
내가 마리아의 남자친구로써, 마지막으로 한 말이 이거였다.

마리아는 내 말을 듣고
얼마 뒤 조용히 일어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꾸벅하고 고개를 숙이고, 거실을 뒤로 했다
・・・

마리아가 없어진 방 안에서
난 한숨도 자지 못한 채, 오로지 벽만 쳐다봤다.

다시는 마리아가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나랑 마리아의 모든 것은, 이렇게 끝을 고했다.




38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2:57:29.37 ID:JrekYDo0
싫어ーーーーーーーーー!!!!!!!



39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2:57:36.76 ID:PRwHByY0
끝났다・・・



39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8(土) 22:57:50.39 ID:7YQ3bswo
여기서 사토루를 고른거냐…



40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2:59:08.68 ID:RCUXYsAO
마 리 아 쓰 레 기 빗 치 확 정


40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8(土) 22:59:11.31 ID:UNKZ3rwo
마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447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8(土) 23:02:47.40 ID:xDrAwNEo
오늘 안에 한번 더 올 수 있다면 올게요.
모르겠지만・・・

그럼 ノシ



45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3:03:48.75 ID:TryNuCUo
>> 447
수고



46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3:04:26.74 ID:0DLeGcg0
수고



47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3:05:14.33 ID:RCUXYsAO
얼른 쓰레기 빗치는 자칭 자유인인 프리터랑 결혼해서, 얼른 이혼하면 돼



50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3:12:01.56 ID:dSGCPsAO
왠지 소세키(漱石)의 「마음(こころ)」이 떠올랐어.
사토루는…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려나.


51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3:15:12.72 ID:RCUXYsAO
「마음」은 옛날에 몇번이나 읽었지………

그 아름다운 표현과 심장을 도려내는 심리 묘사………니노미야……죽어야하는 건 사토루야



51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3:16:18.87 ID:klYbtsco
마리아가 제일 괴로웠겠지...
니노미야를 생각해 열쇠 없는 친구를 들여보내주고 밥을 지어주고 돌봐줬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거부하고, 차갑게 대해지구 와타나베의 방에서 나오는 걸 보고
슬퍼하고 있는데 또 데이트 하나 없이 차갑게 대해지고...
어째서 이렇게 되버린거지.



53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3:22:31.27 ID:iJXrNwAO
너네들, 아직 NTR이 정해진 것도 아닌데 너무 흥분했다.
머리 식히자



57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3:35:16.47 ID:sS9gx9Eo
정말 마리아 너무 빗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죽어어어어어
사토루도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59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8(土) 23:39:37.14 ID:RUmqAYYo
와타나베랑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75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00:37:11.77 ID:09cVdR20마리아한테 절망한 기세로 그린 내 이미지적 와타나베



와타나베 멋져 와타나베와타나베한테는 남자친구가 있을지・・・

그리고 니노미야 자러 갔나・・・



75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00:38:22.66 ID:LRcnsk2o>>753
눈 너무 크고 코 너무 길어


82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01:53:15.02 ID:09cVdR20



자기만족인 내 이미지 이웃 마리아랑 와타나베
몇번이나 올려서 미안. 니노미야 안 오는 것 같으니까 잘게・・・


81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01:32:22.25 ID:b2CQkpA0
니노한테도 죄는 있지



89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09:25:27.17 ID:KPDFtkAO
본편이 끝나면, 니노미야의 사이드 스토리 부탁해.
그 뒤 와타나베랑 아부라다의 일이라든지 양아치 시절의 일이라든지.
양아치 시절의 니노미야랑 사토루의 관계를 알면 또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893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09:47:24.13 ID:2mU030Io
좋은 아침.
지금부터 보고할게요.

마지막 날로 하고 싶으니, 여러분 마지막까지 상대해주세요.

>>891
원래는 그것도, 본편에 넣을 생각였어.
내가 어째서 이렇게도, 여자한테 서툰건지
를 더욱 잘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하지만 이거 끝나면, 당분간 긴 문장을 쓰지 못할지도ㅋㅋ



89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09:47:56.85 ID:0cxLHQU0
왔다━━━(Д゚(○=(゚∀゚)=○)Д゚)━━━!!



89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09:49:10.61 ID:0LFtUQAo
좋은 아침입니다 m( __ __ )m



90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09:51:06.67 ID:6sJ3CKE0
니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좋은 아침 !



901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9(日) 09:51:43.92 ID:2mU030Io
이제 나한테 남겨진 것은, 일 뿐이다.
모닝스테이션, 세번째 제작 기간에 돌입하고 있었다.

또 격무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나한테, 창작 의욕이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연소 증후군인가
・・・?
우울증인가
・・・?

이 때에는, 몸의 이변에 눈치채고 있었다.
우선 식사 횟수가 줄었다.
아무리 안 먹어도, 괜찮았다.

배가 안 고팠다.
탈이 나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더 먹으려고 하면 토했다.

그리고 일어나기가 극적으로 힘들었다.
전까지는 일이 있다면, 짧은 수면 시간여도
벌떡 일어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 때는, 아무리 자더라도 일어나는게 힘들었다.
일어나는게 힘들다기 보다는,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일어나버리면, 일상생활이 싫어도 시작된다.
그걸 몸이 거부하는 듯한 감각였다.



90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09:53:08.75 ID:0cxLHQU0
완전히 우울증 증상인데...?



90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09:54:27.98 ID:I/FfB/Uo
그러게. 우울증 증상이네・・・



905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09:55:54.28 ID:2mU030Io
그리고 마음이 이상하다.

마리아를 떠올리면 물론
"슬프다" "괴롭다" "비참하다" "씁쓸하다" 등의 감정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하지만 그 감정 조차 녹이 쓸어, 다른 누군가의 일처럼 느껴졌다.

하루 중 머리속이 날카롭지 못한, 멍한 나날이 계속됐다.

하지만 일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거기서 가만히 서버리면, O.A의 날은 아차하는 사이에 다가온다.

이미 이 때는 손을 움직이는 것 조차도, 힘든 상태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매일이 계속되던, 2월 하순 어느 날.
내가 맨션으로 돌아가자, 301호에서 나온 아부라다랑 만났다.

아부라다는 나를 보더니 "니노미야씨 !"라며 다가왔다.

"오
・・・아부짱. 오랜만"

"오랜만입니다
・・・그런데, 왜 마리아짱 방을 뺐나요?"

방을・・・ ! !

난 마리아가 방을 뺀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




90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09:57:37.63 ID:6sJ3CKE0
아부라 오랜만



90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09:57:43.55 ID:5/ALX3wo
여기서 아부라다・・・!



913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0:01:30.56 ID:2mU030Io
"학교에서 알려줬는데・・・이유까지는 안 알려줬어요"
아부라다는 섭섭하다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렇구나
・・・아부라다.
너 몰랐구나.

"아부라다
・・・나, 그녀하고 헤어졌어"

그 말을 들은 아부라다는, 놀란 표정을 보였다.
"어째서인가요
・・・?"

난 그런 아부라다의 말을 듣고, 약간 미소 지었다...
"뭐, 여러가지
・・・있어서"
그 말만 하고 아부라다한테서 벗어나 자기 방에 향했다.

내 등을 향해, 아부라다가 말했다.
"니노미야씨는
・・・안 나갈거죠?"

그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내 방에 들어갔다.

짧은 시간이지만, 넷이서 즐겁게 보낸 3층.

거기서 한 사람이 없어진다.
그게 마리아라니
・・・

반년 전의 난, 상상도 못했겠지.

이제 그 이상의 불행은 안 일어나겠지.
이 이상은, 나한테도 조금 상상이 안 간다.

하지만 신은 참 대단하네.

이런 나한테 마지막
끝마무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91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0:03:04.00 ID:AwIewYAO
또 뭐 있냐…



918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0:03:31.54 ID:Q4rgeYDO
아직도 남았냐…




92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0:03:49.70 ID:cvED3.6o
뭐냐고. 대체 뭔데・・・・・



92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10:04:23.99 ID:a054anM0
이제 그만해줘



925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0:07:05.66 ID:2mU030Io
당시, 사내에서 내 포지션은
동기 중에서 에이스 급으로 바뀌었다.

우연이라곤 해도 입사 1년도 안 된 사람이, 장척물의 방송 한편을 맡겨진 것이다.

다른 동기들은 장척물은 고사하고
단척물조차 데릭터의 경험이 없다.

원해 그렇게 된 건 아니지만
사내의 기대는 날이 갈 수록 커졌다.

그와는 역주행하듯이, 내 일에 대한 열의는 사그라들고 있었다.

이젠 어떻게든 무리하게 일해서라도
떳떳한 데릭터가 되는 것 만이, 삶의 보람이 됐었다.

그러던 3월 중순의 어느 날.

난 제작부의 마츠이씨한테서
중요한 얘기가 있다며, 회의실로 호출됐다.

뭐지・・・?



93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0:13:04.27 ID:2mU030Io
"실은・・・니노미야군"
마츠이씨는, 말하기를 망설이고 있었다.

"하아
・・・"

"다음 주부터 지사에 가주라
・・・"

"
・・・・・・"


난 이 때의 쇼크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정말로 눈 앞이 깜깜해졌다.

이 때만은
잊고 있었던 감정이, 펄펄 끓기 시작했다.

"그 쪽에서 힘내주라
・・・"
그 마츠이씨의 말은,
이건 회사의 명령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샐러리맨인 난, 그걸 따를 수 밖에 없다.
거부할 권리 따위, 물론 없다.

지사
・・・
그건 평범한 영업소에 불과하다.

인수는 4~5명 밖에 없다고 들었다.
본사에서 정년 전의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이
그리로 날라가는, 쓰레기장 같은 곳인 듯.

업무는 간단한 영업과, 자료 정리 뿐이라고 한다.

그곳에 간다는 것은 즉
・・・

영상 제작의 길이 사라진다 !

는 걸 의미하고 있었다.




93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0:14:34.46 ID:0LFtUQAo
좌・・・・천・・・・・?



94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0:15:24.45 ID:2mU030Io
정신 붕괴는 이 때, 완전히 이루어졌다.
유일한 삶의 보람이며, 마음의 기댈 곳였다

"떳떳한 디렉터가 되고 싶다"는 꿈 조차 뺏겼다
・・・

난 "실례하겠습니다"고 말하고 회의실을 빠져나왔다.

걷고 있는 바닥이
그야말로
트램벌린처럼 푹신푹신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첫 단계에서는, 지사로 보낼 리스트에
난 들어가있지 않았다.

날 강력하게 추천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아카마츠(
赤松)와 시라이(白井)씨의
홍백 콤비였다고 한다.

그래도 다른 프로듀서는,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해줬다.
다만 홍백 콤비가, 끝까지 양보 못하겠다고 나왔다고 한다.


94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0:16:38.01 ID:0LFtUQAo
이건 짜증난다

하지만 이게 회사인가・・・


94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0:16:48.87 ID:Pa/k.Dc0
카와다씨 회사에 갔다면



946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0:18:15.68 ID:2mU030Io
난 딱히 그걸 미워하지 않았다.

회사라는 사회는, 그런 곳이다.
이해도 납득도 가능하다.

그 명령이 싫다면, 그건 회사를 관둘 수 밖에 없다.

그게 샐러리맨이다.

하지만 나한테는 마음의 의지할 곳 조차 완전히 없어졌다.

뭘 목표로 살아가면 되는 거지
・・・

지사에 다니게 된지, 고작 이틀만에 난 역에서 쓰러졌다.

몸도 마음도 이미 한참 전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던 거겠지.
그게 한게에 도달해, 붕괴한 것이다.

정신이 들었을 때 난, 구급차 속에 있었다.




95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0:34:35.94 ID:2mU030Io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회사로 연락해, 사정을 설명해줬다.

구급차 안은 생각보다,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구급대원이 나한테 몇번이나, 불편한 곳은 없는지를 물었다.

그 곳에 누워있던 자신이, 그야말로 비현실 세계에 온 것 같은 기분였다.

병원에 도착한 난, 혈압 등을 계측당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대로 침대에 눕혀졌다.

간호사가 "느긋하게 주무셔도 돼요"라며 상냥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난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제 힘내지 않다도 돼요・・・

라고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난 눈을 감았다.

병원은 소란스러웠지만
어째서인지 엄청 안심됐다・・・

이걸로 드디어 해방된 거이려나?

이제 계속 자고 싶어
・・・



34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9(日) 11:36:25.52 ID:2mU030Io
1시간 정도 침대에서 누운 뒤, 난 일어났다.
근처에 있던 간호사한테 "이제 괜찮아요"라고 전했다.

"그럼 잠깐 선생님하고 얘기합시다!"며 부축해줘서
의사 앞에 앉혀졌다.

의사 선생님은 상냥한 목소리로
"피로라고 생각됩니다만, 의심 가는 곳은 있나요?"라고 물었다.

난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적당히 골라 의사 선생님한테 전했다.

의사 선생님은 내 얼굴을 쳐다보더니
"아마 자율 신경이라고 생각 되네요"

자율 신경・・・?
우울증하고 뭐가 다른 거지・・・?

난 "하아
・・・"라는 애매한 대답을 했다.

의사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진단서를 써드릴테니, 회사를 2주 정도 쉬며
느긋하게 지내주세요"라고 말했다.

자율 신경
・・・
뭐가 뭔지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내 신경은, 의학적으로 봐도 병인 듯
・・・

그건 역시 쇼크였다.

난 진단서가 든 병원 봉투를 들고
비틀 비틀거리며 역으로 걷고 있었다.

눈은 초점이 안 맞았을 것이다.

전철에 올라타 향한 곳은 집이 아니였다.
본사였다.



40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1:41:11.19 ID:2mU030Io
난 회사에 들어가, 제작부 마츠이씨한테 다가갔다.

날 알아차린 마츠이씨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니노미야군. 연락은 받았네. 괜찮아?"

"하아
・・・이거 병원 진단서입니다. 2주 정도 쉬라고"

"그래. 느긋하게 쉬게"

난 멍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아뇨
・・・저・・・회사 그만두겠습니다. 사표는 나중에 우편으로 보낼테니・・・"

내 말을 들은 마츠이씨가 멍하니 보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이 소곤 소곤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 때, 회사 전화가 울렸다.
그 벨소리를 듣고, 난 토기운을 느꼈다.

마츠이씨한테 꾸벅하고 고개를 숙인 뒤 회사를 나왔다.

아무도 쫓아오지 않았다.

모두 넋이 나갔던 모양였다.



4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1:43:52.40 ID:Mqm5acAO
뭐야 이・・・



5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11:43:56.37 ID:4nZxgCUo
역시 카와다씨한테 따라갔던 편이 좋았겠지…
인생이라는 건 알 수 없어…



5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1:45:31.68 ID:2mU030Io
난 방으로 돌아가, 모든 커텐을 닫았다.
차광 커텐이라, 방은 단숨에 어두워졌다.

어두움이 묘하게 진정됐다.

핸드폰 전원을 끄고, 난 잠을 청했다.
지금은 엄마 목소리 조차 듣고 싶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잠에서 깨버렸을 때는
목욕하고 다시 침대에 들어갔다.

그리고 졸려오기를, 오로지 기다렸다.

식사도 제대로 안 하고
몇일이나 몇일이나 그냥 자기만 했다.

이제 몇일이나 계속 잤지? 그것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3일? 5일? 혹시 10일?
커텐을 전혀 열지 않았기 때문에, 낮인지 밤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

그 동안 2번 정도, 와타나베가 나를 걱정해 찾아와줬다.
내가 마리아랑 헤어진 걸 와타나베한테 보고했었다.

와타나베는 몇번이나 "내 탓이야
・・・"라고 말했다.

"그건 아니야
・・・와타나베・・・"
와타나베가 괴로워하는게 더 괴로웠다.

모든 건 내 책임인데
・・・

그런 와타나베한테도
난 현관 문을 열어, 얼굴을 보이는 일은 하지 않았다.



5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1:49:01.35 ID:2mU030Io
지금 자신의 모습이 어떨까?

그건 나 자신도 몰랐다.
아마 전신은 말라, 얼굴도 창백해졌을 것이 틀림 없다.

그 모습을 와타나베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인터폰 너머로 대화하는 정도다.

"니노미야군
・・・정말로 괜찮아?"
와타나베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찾아왔다.

"응
・・・괜찮아지면 보고할테니까・・・"
난 그 말 밖에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미안
・・・와타나베・・・



6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1:51:49.55 ID:2mU030Io
그 날도 난 어둠 속에서 숨만 쉬고 있었다.
자고 싶지만 잠이 안 온다.

멍하니 다음 수면이 오기를 기다리며, 어둠을 보고 있었다.

그 어둠을 깬 것이

딩동

이라는 인터폰의 무식하게 큰 소리였다.

난 놀라 몸을 움찔하며 떨었다.

와타나베인가
・・・? 아부라다・・・?

난 쭈뼛쭈뼛 인터폰을 대답했다.

"네
・・・?"

인터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그 목소리・・・

"
・・・닛타입니다"

그건 마리아의 목소리였다 !




6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1:52:34.10 ID:I/FfB/U0
여기서 마리아냐・・・



6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11:52:39.39 ID:4nZxgCUo
왔다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는 느낌은 아니네. 미안



6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11:52:42.57 ID:MesqsWso
뭐하러・・・왔어?



7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1:54:02.10 ID:Pa/k.Dc0
어떤 얼굴로・・・라는 느낌이네


7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11:54:07.74 ID:7R/tpQDO
뭐냐고 대체・・・



23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3:19:48.18 ID:2mU030Io
徳永英明「最後の言い訳」
http://jp.youtube.com/watch?v=2kEq5Qnle0I


내가 당시, 어둠 속에서 유일하게 들은 곡입니다.
당시의 심경을 떠올리기 위해, 지금도 이걸 들으면서 쓰고 있습니다.
들으면서, 읽어주시면 감정 이입하기 쉬울 수도 있습니다.

"마리・・・아・・・?"

난 말을 더듬었다.

대체 어떻게 된거야?

무슨 볼일이야?

이제와서
・・・이 나한테・・・

"이사 인사하러
・・・왔습니다・・・"

그렇구나.
이 맨션은 철거 일정은, 한달 전에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

아부라다가 마리아의 철거를 들은게
딱 한달 전
・・・

오늘로 마리아는 302호의 계약이 만료되는 건가
・・・



23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3:23:55.73 ID:2mU030Io
난 망설였다.
문을 열어야하나
・・・
말아야하나
・・・

지금 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정말이지 "당신한테 차여 폐인이 됐습니다"
같은 거잖아
・・・

그래도
・・・

그래도
・・・・・・

그래도
・・・・・・・・・

그렇게나 정말 좋아했던 마리아
・・・

내 인생 속에서, 가장 좋아하게 된 여자.

마리아
・・・

이게 마리아의 얼굴을 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아니. 틀림 없어 !

이게 마지막이야 !



24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3:25:29.31 ID:0cxLHQU0
마리아가 니노미야한테, 엉망진창이 되서 돌아왔을 때 불쌍해 라고 말한 장면이
지금 어째서인지 떠올랐어

씁쓸해。・゚・(つд∩)・゚・。



24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3:26:05.23 ID:a054anM0
이 때는 마리아가 와줘서
기뻤겠지



247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3:28:25.88 ID:2mU030Io
"잠깐・・・만・・・문 열게"
난 마리아한테 그렇게 말했다.

수염은 아슬아슬하게 면도한 상태였다.
하지만 머리가 엉망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

엄청난 속도로 맥박이 뛰는 걸 알 수 있다.

두근. 두근. 두근.


문을 열어, 드디어 지금이 밤이라는 걸 알았다.

희미하게 어두운 복도의 조명에 비쳐진

마리아가 서있었다.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마리아
・・・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좋아했었어.

아니
・・・아니야.

아마 지금도
・・・난 마리아가 좋은거야・・・



256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3:31:57.04 ID:2mU030Io
"마리아・・・"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그 말이 흘러나왔다.

"오랜만입니다. 미츠테루군
・・・"

마리아가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내 얼굴을 보더니, 조금 놀란 표정을 보였다.
"미츠테루
・・・군"

이제 뭐라고 얼버무릴 순 없겠지.
이런 모습을 보였으니
・・・

"무슨 일이 있었어? 미츠테루군
・・・?"

"조금. 일 때문에
・・・"

숨겨도 어쩔 수 없다.

마리아가 말을 멈췄다.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나?

마리아 때문이 아니야.
이렇게 된 건
・・・

난 마음속에서 말했다.

"시간 있어・・・? 만약 괜찮으면・・・안에서 얘기할래?"

마리아는 조금 망설인 다음
고개를 끄덕였다.




26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3:33:41.81 ID:a5AftbQ0
마리아한테 살의를 느꼈어.


26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3:34:56.54 ID:IxH2xJA0
"무슨 일 있었어?"

니가 할 말이냐야야야야야야야야!!!!!



26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13:35:09.77 ID:yqTSBaE0
마리아 짜증나ーーーーー



26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3:35:32.49 ID:2mU030Io
난 거실로 마리아를 안내했다.
불 스위치를 켰다.

몇일간, 계속 어둠 속에 있었던 탓인지 눈이 아프다.
그리고 뭣보다, 정신적으로 진정되지 않는다.

"미안
・・・마리아. 豆球로 괜찮아?" (작은 전구)

"응
・・・"

이 때의 언동으로
마리아는 이미, 내가 정상 상태가 아니라는 걸 파악했겠지.

나랑 마리아는 마주보고 앉았다.
흐르는 침묵
・・・

난 마리아한테, 얘기할 말을 찾았지만
그건 찾을 수가 없었다.

"일
・・・"
마리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일
・・・힘들어?"
마리아가 내 눈을 보고 말했다.

"응
・・・힘들다고 할까・・・회사 그만뒀어・・・"
이제 숨겨도 의미가 없겠지.

마리아도 조금은 감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그래"

또 침묵이 흐른다.




28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3:39:53.15 ID:2mU030Io
난 아주 약간 밝은 목소리를 냈다.
"왠지 있잖아. 일
・・・너무 열심히 했나봐. 조금 쉬래. 의사 선생님이"

마리아는 가만히, 내 얼굴을 쳐다봤다.

뭐든
・・・뭐든 얘기하지 않으면・・・

"이젠 있잖아
・・・디렉터가 될 수 없나봐. 왠지 있잖아. 이제 안 되나봐"

어째서 난 이런 얘기하고 있는 거야 ! 하지만 말이 멈추지 않았다.

마리아는 그래도, 조용히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왠지 있잖아
・・・꿈이 없어졌・・・나봐・・・아하하・・・"

어라
・・・? 나 울고 있어・・・?

나 자신은 냉정하다고 생각했는데
・・・

정신이 들고 보니,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28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3:40:31.30 ID:gOQf8YAO
니노미야……



29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3:45:00.02 ID:2mU030Io
그리고 그건, 전혀 멈출 기척이 없었다.

마리아는 그런 나를 보고, 조용히 일어나

내 옆에 앉았다.

마리아는 내 머리를 안아, 상냥하게 그 가슴에 묻게 해줬다.

"지쳤구나
・・・미츠테루군・・・미안・・・해"

난 마리아의 그 말을 듣고, 더욱 격하게 울고 말았다.

마리아는 그런 내 얼굴을, 양손으로 천천히 들어올려
상냥하게 키스해줬다.




30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3:45:49.45 ID:E6Zj8MAO
어?



30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3:46:30.31 ID:09cVdR20
뭐하는 거야 마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임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30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13:46:30.85 ID:R8g1Idko
뭐・・・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31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3:47:04.74 ID:rfabxSUo
마리아 그건 반칙이잖아아아아


31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3:48:04.23 ID:AmPY6tAo
( ゚д゚)멍~



334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3:51:16.51 ID:2mU030Io
마리아의 키스는 오래 지속됐다.

그리고 그건

조금씩
・・・

조금씩
・・・

과격함을 띄기 시작했다.

그 흐름은, 극히 자연스럽게 왔다.

마리아는 처음에, 엄청 아파했다.

하지만
・・・

"괜찮아. 미츠테루군. 괜찮으니까
・・・"

나랑 마리아는, 처음으로 그 선을 넘었다.

끝난 뒤에도, 한동안 서로를 안았다.

"불 켜도 돼
・・・?"

마리아가 나한테 물었다.

난 "응"하고 끄덕이고 불을 켰다.

눈부시다
・・・

난 마리아가 있는 침대로 돌아갔다.

시트를 보니, 그 곳에는 마리아의 선혈 자국이 있었다.




34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3:52:35.01 ID:BHZmlH6o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35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3:52:44.52 ID:Zx5xmeco
선혈…이라고…



35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3:52:59.26 ID:yqTSBaE0
뭐가 일어난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7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3:53:43.28 ID:zqXTS3A0
역시 사토루하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거네・・・



37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13:53:43.84 ID:7R/tpQDO
이걸로 결국 사토루라고 생각하니 이젠 왠지 싫어・・・



384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3:54:40.67 ID:2mU030Io
난 놀랐다.

실은 난 마리아가, 두번째 사람이다.

첫번째는 내 인생을 크게 바꿔준 사건에 연관 있다.

"마리아
・・・"

난 마리아의 얼굴을 쳐다봤다.

마리아가 말했다 "처음이야
・・・미츠테루군이・・・"

"사토루하고는
・・・"

그 말을 하려다 다시 삼켰다.

지금 여기서, 사토루는 입에 담고 싶지 않았다.

"그 날 밤은 둘이서 안은 채 잠이 들었다
・・・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내가 눈을 떴을 때 내 옆에 마리아는 없었다.

식탁을 쳐다봤다. 그 곳에는 한장의 종이가 있었다.

마리아의 편지다.

마리아의 글자로
"언젠가 대답할게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마리아"라고만 적혀져 있었다.



38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13:54:41.48 ID:DTCZ6Jso
마리아의 남자 경험은 나중에 라는 말은
이 얘기였던건가



56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5:53:01.62 ID:2mU030Io
내 사표가, 정식으로 수리됐다.

마지막은 총무부로부터의 전화였다
"니노미야씨의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연금 수첩과, 고용 보험 피보험증은 우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짧은 기간였지만, 신세 졌습니다"

싱거운 커텐 폴(curtain fall)였다.
난 딱 입사 1년으로 회사를 퇴직했다.

만약 돌아오라고 하더라도
이젠 몸이 일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였지만.

카와다씨한테는 퇴직 보고를 하지 않으면
・・・
와타나베는
・・・이미 회사에서 들었으려나?

하지만 카와다씨가 전화를 안 받는다.
카와다씨랑 일했던 현장이 머리속을 스친다.

일 현장을 떠올리자 조금 떨렸다.
이게
・・・우울증 증상인가・・・?

난 마음속으로, 카와다씨한테 사과했다.
"죄송해요
・・・카와다씨・・・"



58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6:00:23.76 ID:2mU030Io
그 날 밤 이후, 마리아로부터의 연락은 전혀 없었다.
나도 연락하지 않았다.

오로지 마리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퇴사가 정해진 날 밤, 난 편의점을 다녀왔다.
거기서 담배를 샀다.

17살로 그만둔 담배
・・・
어째서 이런 걸 사버린거지?

맨션에 도착해, 3층에 도착했다.
마리아가 살던, 302호 앞을 지나친다.

난 발을 멈췄다.

그리고 302호의
302호 앞에 서서, 인터폰을 눌러봤다.

딩동.


실내에서 울려퍼지는 소리가, 밖에 있는 내 귀에도 묘하게 들렸다.

・・・하며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무슨 바보 같은 짓하는 거지
・・・난・・・

이제 마리아가 있을 리가 없는데
・・・

바지에서, 자기 방 열쇠를 꺼내
열쇠 구멍에 꽂으려고 한 순간 !


철컥
・・・

내 후방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설마
・・・설마・・・

마리아
・・・?

난 뒤를, 돌아봤다.




60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6:05:43.09 ID:2mU030Io
하지만 거기에 서있던 건 아부라다였다.

뭐냐 너냐
・・・

문 열리는 소리는, 301호였냐.

"편의점 가냐?"
난 아부라다한테 말 걸었다.

"네
・・・그런데 니노미야씨・・・"

"응?"

"마리아짱. 카레 가게 알바 관둔 거
・・・아세요?"

그랬구나
・・・

그치.
집에서 그 카레가게 까지 다니면서, 알바할 의미가 없지.

"아니. 몰랐어"

"그랬나요
・・・"

아부라다는 갑자기,
얌전한 목소리로 말했다.
"왠지
・・・섭섭해졌네요・・・"

그러게
・・・얼마 전까지는・・・
엄청 즐거웠는데
・・・

"그러게
・・・"
난 그 말만 하고, 내 방에 들어갔다.




61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6:07:01.89 ID:haPw2bI0
아부라다가 오랜만에 등장했네



61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07:13.40 ID:gOQf8YAO
아부라도 많이 힘들겠지



61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6:07:58.38 ID:gURNFzgo
아부라다 좋은 녀석이다



62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6:11:45.65 ID:2mU030Io
제 19 장 빛

난 방 벽장 속을, 뒤졌다.

찾았다. 찾았다.

이 방의 계약서다.

그 곳에 쓰여진, 부동산 번호로 전화를 건다.

"감사합니다. ○○ 주건입니다"

"○○의 303호에 사는 니노미야입니다"

"신세 지고 있습니다"

"5월 말로, 퇴거 수속을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퇴거 이유를
・・・"

그렇게 난 303호의 계약을 취소했다.

내가 처음으로, 동경하던 자취생활을 시작한 303호하고도
앞으로 1달로 이별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섭섭함이 흘러넘쳤다.


방 벽에 살며시 손을 대보았다.

"고작 1년과 한달 뿐였지만, 지금까지 고마웠어 !
다음에는, 좋은 사람한테 살게 해줘라・・・"
난 303호한테 인사했다.



63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6:12:50.99 ID:aNJNa6AO
니노도인가…


63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13:06.78 ID:zqXTS3A0
일도 관뒀고 있을 이유도 없지・・



63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 (日) 16:13:38.24 ID:DTCZ6Jso
이번 장 이름이 "빛"인가
희망이 기다리는 전개가 되나



647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6:14:25.55 ID:2mU030Io
그 날 밤, 아부라다랑 와타나베한테 메일을 보냈다.
"5월을 끝으로 303호를 나갑니다"

아부라다의 답장은 "싫어요 ! ! 계속 있어주세요 ! !"
와타나베의 답장은 "섭섭해지겠네
・・・"
였다.

두 사람의 마음은, 아플 정도로 기뻤다.

그로부터 철거일까지의 생활은, 딱히 쓸게 없다.

자고, 일어나, 멍하다, 밥 먹고, 목욕할 뿐이다.
완전한 니트 상태였다.

철거일 전날에, 난 아부라다랑 와타나베한테 인사하러 갔다.

와타나베는 방에 없었다.
밤새 로케일지도 모른다.

난 방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고마워. 니노미야"
라고 적은 메모를, 304호 우편함에 넣었다.

난 그 뒤,
301호의 인터폰을 눌렀다.



65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6:16:28.32 ID:2mU030Io
뭐 질문 있으면 대답할게.

조금 피곤해졌으니까 휴식입니다




666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17:38.43 ID:AwIewYAO
마리아의 고향은 그렇게 멀어?


>>666
어디서부터? 맨션에서부터?
아마 1시간 반 ~ 2시간 정도야




66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16:17:39.69 ID:zqXTS3A0
그 때 이렇게 말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행동했으면 더 잘 풀렸을텐데・・그런 생각 들어?


>>667
들지도.
하지만 역시 일은, 모두한테 폐를 끼쳤으니까.
그만둔 회사이긴 하지만, 일은 소중했어.
소중하다기 보다 책임이지.



67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17:51.66 ID:C6zT.q2o
사토루의 그 뒤 행적은 알고 있었어?


>>671
이 때 현재? 몰랐어
집으로 돌아갔겠지 정도로 생각했어



67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17:53.64 ID:7Cw7zaM0
여자한테 트라우마 생겼어?


>>673
음. 여자 보다 일이려나.
트라우마가 있다고 한다면



67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18:20.08 ID:UI0lOcAO
마리아짱하고 피임은 제대로 했어?


>>677
내 방에・・・있다고 생각합니까?
최소한의 피임은 했지만



681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6:18:38.11 ID:DTCZ6Jso
그러고 보니 와타나베가 마리아를 때린 뒤 어떻게 됐어?


>>681
그런 드라마틱한 전개는 별로 없어.
본문에는 안 썼지만.
마리아가 방으로 돌아가
마리아가 문을 닫았을 뿐.


68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16:18:57.30 ID:AcRtPOIo>>658
사귄 건 마리아가 처음인데 두번째라니?
레이프했어?

>>688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얘기할게.
레이프는 아니야ㅋㅋㅋㅋ


69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19:50.39 ID:O9daKIDO
지금 그 맨션에 아부라랑 와타나베는 있어? 둘만 남으면 어색할 것 같은데…


>>694
마지막에 애기할게・・・그것도.



72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16:26:44.13 ID:1PyBYUAO
나 좋아해?



75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6:34:35.90 ID:2mU030Io
한번 사라질게.
조금 기분이 후련해졌어.
다들 고마워.




761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6:35:03.70 ID:2mU030Io
>>725
아차!!

이건 대답해야지 ! !


사랑한다 ! !




76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35:48.89 ID:ZFXirpgo
수고 ! ! 오늘로 끝이네・・・




니노미야 좋아해 ! ! !



769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36:40.13 ID:C6zT.q2o
니노미야 수고
느긋하게 기다릴게

77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36:48.85 ID:1PyBYUAO>>761
마음은 기쁘지만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77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6:37:26.25 ID:R8g1Idko>>770
너 임마ㅋㅋㅋㅋㅋㅋㅋ







912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8:45:35.85 ID:2mU030Io
미안 모두.
오늘 끝낼 예졍였지만.
무리인 모양입니다.

강제로 간략한 문장으로 마무리 지을 수는 있어.
하지만 그럼, 모두 납득 못 하잖아?

앞으로 하루 더 주세요.
어차피 하루 안에 쓰지 않으면 안 되니까.

만약 내일 못 끝낸 경우에는
미완으로 끝내더라도 어쩔 수 없어.

그러니까 내일 완성시킬게.

암튼 시작할게



91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8:46:06.67 ID:.Ae1fzE0
응, 알았어
힘내 ! !



922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8:48:09.76 ID:R8g1Idko
>> 912
알았어 !



923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18:48:25.70 ID:OPo.tcAO
밥 너무 먹어서 배 부르지만

니 얘기는 다른 위장이야


947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18:57:20.89 ID:LjIDGUAO
어째서 내일까지・・인지 신경 쓰이지만 거기에는 답이 있을 것 같아 무서워서 못 물어보겠다



924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8:48:53.41 ID:2mU030Io
"네・・・?"
아부라다가 대답했다.

"나야. 니노미야. 잠깐 열어줘"

아부라다가 나왔다.

철거 공지 메일 뒤에도
가끔 얼굴은 마주쳤지만, 정식 인사는 이번이 처음였다.

"나, 내일 나갈거야. 지금까지 고마웠어 !"

이사해온 날 밤.
너랑 편의점에서 만나, 그 때부터 매일이 즐거웠어.

그런 매일을 보낼 수 있던 건, 진짜로 니 덕분이야.
고마워. 아부라다
・・・

"저
・・・외로워요・・・역시"
갑자기 아부라다가, 안경을 배고 울기 시작했다.

넌 역시 좋은 녀석이야
・・・

"뭘 울고 있어 ! 바보 아냐
・・・"

안 되겠다・・・
나도 울 것 같았다
・・・

아부라다한테 울려지다니
・・・



933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8:53:00.65 ID:2mU030Io
"그치만・・・그치만・・・"

정말
・・・동생 같은 녀석이네.

나 외동이지만
・・・

"또 놀러 올게 ! 그 때까지, 게임이나 만화 더 늘려둬 !"
그렇게 말하고 난, 아부라다와 마지막 이별을 끝냈다.

철거 당일, 부동산 직원이 방 점검하러 왔다.

"깨끗하게 사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상태로라면, 보증금액은 전액 환불 가능합니다 !"

"그런가요!"
그건 도움이 된다.
난 지금 무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보증금을, 많이 뺏겼다면
・・・
유일한 걱정거리였다.




948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8:57:47.64 ID:2mU030Io
직원이 "방 열쇠 돌려받을게요"라고 말했다.

303호의 방 열쇠
・・・

처음에는 이걸 문 열쇠 구멍에 꼽는게
기뻤었지
・・・
이제야 어른이 된 기분였어.

난 303호의 열쇠를 건넸다.

"왠지 조금 섭섭한 느낌이 드시죠?"

그 직원이 물었다.

"그러게요
・・・"

직원이 현관 문을 열어줬다.

한 한번 더 훑어보며, 방 안을 둘러봤다.

마리아랑 이 방에서,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눈을 감고 마음 속으로 외쳤다.

고마워
・・・303호・・・

난 현관을 나섰다.

이렇게 동경하던 자취생활이 끝을 맞이했다.



964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9:01:33.52 ID:2mU030Io
집으로 돌아간 나를, 엄마는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다녀왔어"
그렇게 말한 난, 현관 문턱을 밟았다.

설날에 이 현관을 나설 때
설마 이렇게 빨리 돌아오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회사를 그만두다니
・・・
그리고・・・마리아랑 헤어지게 되다니・・・

엄마가 내 얼굴을 보고, 처음으로 한 말이
"어서와 미츠테루. 지금까지 수고 많았어"
였다.

난 일이 바밨을 때는, 엄마한테도 연락을 안 했다.

하지만 엄맘는, 애해해준걸지도 모른다.
내가 어떤 상황였는지를
・・・

대단해. 엄마라는 건.




980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9:06:10.97 ID:2mU030Io
엄마는 내가 회사를 관둔 이유를 일절 묻지 않았다.

지금은 물을 때가 아니다.
언젠가 얘기해주겠지
・・・자식이 먼저.

그게 엄마의 마음씀였음이 틀림 없다.
난 그런 엄마의 마음씀에 감사했다.

거실에서 엄마가 나한테 차를 따라주면서 말했다.
"맞다 맞다. 사토루군은
・・・"

두근 ! 사토루
・・・

"혼자서 잘 하고 있으려나?"

? ? ?

무슨 얘기야?

내가 신기해하는 표정을 짓자

"어머. 몰랐어? 사토루군이 자취생활 시작한 거・・・"

전혀 몰랐다
・・・

사토루가 내 방을 나가고 나서의 상황은 전혀 몰랐다.

나랑 사토루는, 연락을 일절 하지 않았다.

엄마는 아마, 사토루 엄마한테서 들었겠지.


하지만 나랑 사토루가, 이런 관계가 되버린 것을
일부러 엄마한테 알릴 필요도 없다.

말해봤자 슬퍼하실 뿐이다.


35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19:12:28.79 ID:2mU030Io
"아니. 알지. 뭐든 능숙한 녀석이고・・・괜찮아 !"
적당히 말을 맞췄다.

하지만
・・・의외의 정보였다.
사토루는 현재 돈에 여유가 있을 리가 없다.

그래도 나간 이유・・・

설마
・・・

마리아랑 지내고 있나・・・?

두근
・・・두근・・・

갑자기 가슴이 조여오는 감각에 덮쳐졌다.
완전히 잊고 있떤 질투심이, 다시 끓어오른다.

그만해
・・・질투 따위 하지 말라고 !
이젠 전 여친이잖아 !
한심한 감정 만들지 말라고 !

하지만 이성으로 감정을 누르는 건, 비상할 정도로 곤란한 작업였다.

아직
・・・

아직
・・・

같이 지내는 걸로, 정해진게 아니잖아 !

유일 그 방향으로, 정서를 안정시킬 활로를 찾았다.

그 날부터 약 두달
・・・

"언젠가 대답할게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대답을 알릴 연락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설마, 대답은 이미 나온게 아닐까?

마리아
・・・


40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9(日) 19:13:57.18 ID:TRTm86Ao
니노 피곤하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닉 까먹었어ㅋㅋ


44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9(日) 19:14:08.96 ID:R8g1Idko
>> 35
니노, 닉! 닉 !


49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9(日) 19:14:52.27 ID:2mU030Io
아차 실례했습니다.
닉 잊어버렸네요ㅋㅋㅋㅋ


69 :二宮 ◆htHkuunP2I[] :2008/06/29(日) 19:19:24.64 ID:2mU030Io
이번에는 짧아서 미안.
오늘은 이걸로 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일이 생기고 말아서・・・정말로 미안.

하지만 내일 끝낼거니까. 이거 정말이야.

이제 아무리 질질 끌어도 쓸게 없으니까ㅋㅋ

내일도 틈 봐서 보고하고

19시. 최종 보고할게요.

그럼 ! 앞으로 하루 잘 부탁해 !ノシ




7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19:20:49.62 ID:0LFtUQAo
수고했습니다
또 내일도 잘 부탁할게요m( __ __ )m



8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29(日) 19:21:02.79 ID:71hSX6AO

수고!

계속 보고 싶지만 무리하지마 !!



9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29(日) 19:22:02.99 ID:/qJWNsc0

>>니노미야
수고 ! !
몸 조심해 ! !

 

 

 

엑박은 마음의 눈으로 보면 보임

 

출처 : 비 내리는날의 홍차 두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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