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설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일본 경제 제재 관련 글

#3294번_제보
sns 신진사대부들의 병신외교

과거 명청 교체기와 구한말에 조선의 외교가 절름발이로 전락한 이유는 바로 힘도 없으면서 명분만 따졌기 때문이다. 명을 도와 청을 물리치거나 대한제국을 유지할 힘이 있는지 자문해야 할 외교담당자들과 위정자 그리고 국내 여론은 열강들 사이에서 한줌 값어치도 안되는 명분에 집착하다 한심한 자충수만을 거듭했고 그 결과 민족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현실을 외면하고 사대부들이 둘러앉아 명분만 논하는 병신 짓을 병신외교라는 고유명사로 부르기로 하자.
 
이 병신외교의 말로는 다 똑같았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오랑캐 무리들의 기세가 날카롭지만 그들을 덕으로 가르치고 교화한다면 결국 알아서 부끄러움을 깨닫고 물러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뜬구름 잡는 신선놀음을 하다 저세상으로 떠나 진짜 신선을 만났다. 19세기에는 태국이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인도차이나 반도의 완충지대로 남아 독립을 유지한 데 비해 고종이 다스리던 조선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사이에 뜬금없이 제국선언을 했다가 강제로 합병당했다.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것이 청, 러시아, 일본이었고, 이 힘의 균형이 조선이 독립국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유일한 이유였는데 그 마당에 갑자기 황제선언이라니 희극 아닌가. 이 "대제국"은 수립 8년만에 외교권을 빼앗기고 13년만에 도로 왕으로 강등당한다. 남의 역사라면 크게 웃겠건만 우리의 이야기라 못 웃을 뿐이다.
 
그 후손인 우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기계처럼 되뇌이면서도 그 말의 뜻을 곱씹어보지 않는 듯 하다. 지금도 대한민국의 외교노선은 병신외교에 가까우니까, 아니 그 자체니까. 한국인인 나는 일본이 매년 매번 천황 명의로 사죄하면서 총리가 새로 취임할 때마다 3.1절에 서울의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해 무릎꿇고 눈물을 흘리며 참회하기를 바란다. 아니 아예 전 일본 국민들에게 3.1운동 서사시 백일장을 열어 매년 1등 작품들을 암송시키고 전범기업들의 재산을 몰수해서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징용 노동자들 후손들에게까지 나눠주고 싶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럴 힘이 있는가?
 
정상적인 국가의 정상적인 외교라면 하나, 우리가 뭘 원하는지를 자각하고 둘, 상대의 입장을 파악한 뒤 셋, 그 차이를 조율할 전략을 세운다. 하지만 병신 외교는 1번에서 멈춘다. 내가 뭘 원하는지 이게 왜 정당한 지 우리끼리 모여서 허구한 날 지지고 볶는게 외교의 전부라고 믿는다. 왜 우리가 명에 보은해야하는지, 그리고 왜 대한제국이 독립국으로 남아야하는지 한반도 유생들끼리 모여 백날 명분을 따지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청에게는 늙은 말 한필보다 값어치가 없고 일본제국에겐 대포 한방보다 못한 헛짓거리에 불과한데.
 
이는 미숙아의 방식이다. 신생아는 원하는게 생기면 그것이 충족될 때 까지 운다. 울고 울고 또 운다. 엄마가 혹은 아빠가 줄 때 까지 운다. 하지만 세상은 엄마나 아빠로만 이루어진 곳이 아니기에 성장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고 상대가 뭘 원하는지 파악한 뒤 전략을 세운다. 아무리 미숙한 어린아이도 완구점에 가서 "오등은 자에 이 변신로봇을 원하노라, 이 로봇을 만든 것은 나같은 어린아이에게 제공하기 위함이었으니 이 메가트론은 나에게 주어짐이 마땅하다"라며 명분을 논하지 않는다. 아군인 엄마 앞에서 울면서 무력을 투사하거나 명절에 받은 세벳돈을 주고 사거나 아니면 훔치기라도 한다. 하지만 과거 한국의 병신외교는 6세 아이만도 못한 행태를 반복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병신외교로는 변신로봇조차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아니라고?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일본이 왜 사과를 해야하는지 명분을 논하지 어떻게 사죄를 받을지 방법론을 논하지 않는다. 아베가 잘못했고 일본이 치사하고 이런 도덕적 평가만 가득하고 희망과 전망을 범벅한 비정상적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이게 병신외교를 펼치던 조선 사대부들과 무엇이 다른가. 거기에 가방끈 긴 병신외교 옹호론자들이 국제법이네 보편적 인권이네 하며 명분을 강화시키고 있다. 중화사상의 핵심 교리가 성리학이었던 것 처럼 국제사회의 새 윤리는 인권이다. 하지만 그런 도덕은 힘을 가진 자들에게만 허락된 일종의 사치재이지 만국의 움직임을 제어할 전가의 보도가 아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힘도 없는 주제에 성리학을 들먹이며 청나라의 팔기군이 멈추기를 바랐던 것 처럼 sns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한국의 21세기 신진사대부새끼들도 인권을 들먹이면 일본이 겁이 나 깨갱하며 사과할 줄 안다. 인조반정의 개국공신들이 대청 강경발언들을 늘어놓고 청의 경고를 무시하다 적의 반격이 국경을 넘자 헐레벌떡 대책회의를 열었던 것 처럼, 강제징용 판결 이후 8개월 간 우리는 일본 외교가의 소통채널을 무시하면서 심지어 외교부 장관 까지 나서서 "일본이 보복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다 수출제한조치가 나오자 그제서야 대책회의를 시작했다. 이래도 우리가 펼치는 것이 병신 외교가 아니라고?
 
현실을 돌아보자. 2차 세계대전의 도죠 히데키 내각은 황군을 천황의 아들들이라며 치켜세웠지만 보급을 무시해 총 250만 명의 전사자 중 100만 명 이상이 굶어서 죽었을 정도로 자국민 목숨을 소모품처럼 대한 인간백정 정권이었다. 그 역사를 긍정하는 일본인은 소수 극우들 뿐이고 그들도 내부에서는 한국의 박사모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평화헌법으로 태어난 현재 일본 정부는 헌법 이전 정부가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고 있다. 이번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그나마 조선인들이라 한국 법정으로 온 것이지 일본 국적의 타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모두 일본 내에서 같은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일본인들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국가가 저지른 일들로 인해 70년째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것에 대해, 그리고 아무리 사과를 하고 배상을 해도 끝나지 않는 거듭되는 과거사 논쟁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들의 멱살을 잡고 인간백정 정권을 지지한 이들의 후손이 어찌 그러냐고 일갈하고 싶지만 지금 우리는 그게 안되는 현실세계의 정치를 논하는 것이다.)
 
게다가 함께 일본을 압박해주길 바라는 서구의 동맹국들은 다들 일본이 저지른 전과를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한국의 입장에 동의해 주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일본계 자국 시민권자들을 몇년 간이나 격리시키고 구금한 적이 있으며 흑인 노예, 인디언 원주민들에 대한 과거사 및 경제적 보상 논쟁을 마주하고 있다. 영국은 식민지 통치기에 끔찍한 범죄들을 저지른 전력이 있으며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뱅골에서 의도적으로 기아를 촉발해 수십만 명을 굶겨죽였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당연히 프랑스나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처럼 적극적으로 해외식민지를 운영한 나라들이나 독일 소련처럼 20세기 들어 적극적 팽창정책을 펼친 나라들, 심지어 폴란드 그리스 터키 처럼 우리가 희생자리고 생각했던 나라들 조차 누군가에겐 전쟁범죄의 가해자로 등재되어있다. 그들이 이런 범죄를 지우개로 쓱쓱 지우고 새로 써 낸 인권이라는 멋지고 폼나는 낱말 하나 만으로 그들이 우리에게 백지수표나 국제사법재판소의 전권 위임장을 던저주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만약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열강들이 식민지를 평화롭게 나눠먹는 자리였던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해서 쫒겨난 고종 수준의 인식을 가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역사로 타인을 재단하니 서구의기준에서 이 문제를 보자. 나치 합병의 첫 희생자들은 체코나 폴란드가 아니라 바로 오스트리아다. 물론 당시 오스트리아와 도이칠란드의 합병 찬성 여론은 90%가 넘었고 나치 당원 비율도 오스트리아 높았다. 하지만 전후 오스트리아는 빠르게 피해자로 둔갑하고 중립국 선언을 했다. 그들의 눈엔 조선은 어떤가? 조선은 2차 세계대전은 물론 1차 세계대전도 훨씬 전인 1910년에 일본과 합병한 나라지 식민지가 아니었다. 일본인들이 조선에서 자원병을 모집하자 지원자가 수백대 일에 달했고(출세길이 몇 없었으니까) 일부 조선인 출신 고급장교들은 연합군 포로를 학대한 죄로 전범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나자 조선인들은 갑자기 스스로를 식민지로 낮추고 모든 전쟁범죄에서 피동적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분명 조선인의 전쟁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사회 지도층들이 무수히 존재했으며 그들 중 상당수가 해방 대한민국(및 북한)의 건국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 우리는 그들을 "친일파"로 구분짓고 나머지 한국인들과 분리했지만 그건 우리의 논리고 제 3자의 시각에서는 그냥 다 한국인들이다. 그들이 만약 극동군사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조선인들 명단을 보여주며 "이들은 분명 조선인이고 이들의 전쟁참여를 독려한 한국인들도 건국에 참여했다. 그럼 대한민국 정부도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진 않은 것 아닌가" 라고 물으면 우리는 아마 "에이 그건 일부 친일파들의 비행이에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그 대답이 바로 현 일본 정부의 변명이다. "이는 일부 군국주의자들의 소행이었다"
 
우리의 미래가 과거와 다르길 바란다면 오늘의 전략이 달라야 한다. 위와 같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국가의 정상적인 외교를 해보자. 우리에겐 일본을 굴복시킬 힘이 없으며 서구열강들이 무상으로 우리를 도와 일본의 팔을 비틀어주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현재 전략은 수정되어야한다. 먼저 우리의 목적을 재정립해야 한다. 배상인가? 사과인가?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일본은 외환보유고의 약 40%가 넘는 금액의 용역과 물품을 제공했고 일본은 지난 70년간 최소 8번 이상의 사과를 했다. 따라서 사과와 배상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일본은 무엇을 원하는가? 그들은 정상국가로 나아가고 또 경제력 만큼의 정치력을 인정받길 원한다. 특히 UN을 개편해서 상임이사국 중 하나가 되기를 꿈꾸고 있지만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동맹국 한국이다. 그들은 우리 만큼이나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고 싶어하지만 동시에 한국이 원할 때마다 배상을 하고 미안하다고 사죄하는 ATM이나 ARS가 될 생각은 없다. 지난 2015년 위안부 협상에서 일본 측의 요구로 "비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합의"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이 그 단적인 증거다. 그리고 이런 일본의 목표와 우리의 목표가 겹치는 부분을 찾아 협상에 나서는 것이 바로 정상국가의 외교이므로 우리는 한국의 전략적 목표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일본의 우선순위를 파악한 후 협상에 나서야 한다. 물론 손익계산서를 작성해서 이득이 된다면 무력도 투사할 수 있도록 현실적 준비도 갖추어야 한다.  
 
우리의 역사에서 마지막 외교적 승리는 거의 천년도 전인 1차 여요전쟁이었다. 거란의 소손녕이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입하자 겁에 질린 고려 지도부는 땅을 주더라도 휴전을 하자고 제의하지만 이에 반대한 서희는 혼자 적진으로 걸어들어가 담판을 짓고 강동 6주까지 얻어서 돌아온다. 병신외교술을 추종하는 sns사대부들은 서희가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주장하여 명분싸움에서 이겼다고 해석하지만 실제로는 거란의 진짜 침공 목적은 주적인 송과 고려의 연대를 끊는 것이지 땅이 아니라는 것을 간파하고 그 관계 재정립을 대가로 영토를 받아낸 것이다.
 
명분을 논하는 일은 편안하고 달달하다. 현실이 열악할 수록 더욱 그러하다. 내가 어떻게 하명 강남의 아파트를 살수 있는지 논하는 일 보가 내가 강남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논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쉬운 것과 같다. 하지만 이제 병신외교 매뉴얼은 휴지통에 넣고 영구히 삭제하자. 우리는 한국인의 시각 뿐 아니라 일본의 시각과 제 3자의 시각을 모두 가르쳐야 하며 그 시각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해야한다. 현재 sns의 신진사대부 무리는 "이야 토착왜구 많네"라는 비아냥거림으로 우리의 눈이 국수주의에 머물기를 바라지만 나와 이해관계가 반대인 적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지능의 문제이지 나라사랑의 문제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소손녕이 우리의 역사인식 처럼 서희와의 담판 후 요의 황제에게 돌아가 "고려가 고구려 후예라는데요"라며 명분하나 때문에 땅 까지 주고 빈손으로 회군한 병신이었다면 목이 뎅겅 잘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듬해 그는 공신의 칭호를 받고 이후로도 계속 중책을 맡았다. 실제로 그는 병력과 물자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짧은 시간 안에 송과 고려의 동맹을 파기시키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한 명장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미래에도 국제외교가 명분 만으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병신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 21세기의 대한민국의 외교는 조선 사대부들이 아니라 고려의 서희에 가까워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신채호 선생님께서 기르시던 구관조마냥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짹짹거릴 것이 아니라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되새겨야 한다. 

뭐 새대가리같은 신진사대부들은 저 주문을 읊으면 자동으로 괜찮은 미래가 올 거라고 믿겠지만.

488개의 댓글

2019.07.17
@핑그르르

잘 설명했네. 당연하지만 한국 정부를 움직이는 실세들은 무뇌아'까지는' 아님. 그러나 문단마다 '그건 네 말이 맞지만'이라고 네가 인정한 부분 부분은 모두 나이브한 한국 정부의 책임이고 정략적 미스임.

 

결과적으로 기업이 분주히 움직이며 해결하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했냐는 비판이 일어나는 건 정당함. 그것이 '층위가 다르다는' 지식인의 날선 비판이던, 공사장 김씨의 푸념이던 간에 말이야.

 

그런데 실상은? 그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싸잡아 조롱하고 '토착왜구'니 '일본으로 돌아가라'라느니 하는 원색적 비난이나 퍼붇는 분위기지. 민간뿐만이 아니라. 책임 인정하고 사태 해결할 대안도 없으면서 언론사에 '적에게 유리한 주장은 하지 마라'하고 엄포놓는 청와대를 포함해서 말이야.

 

내게는 이 일련의 모습들이 사건 해결은 안중에도 없고 오히려 이 사건을 지지층 결집의 수단으로 삼는 정무적 판단으로 보여지는데. 이것이 정말 현실을 바로 보고 있는 것이 맞니? 내가 보기엔 공사장 김씨보다 지적 수준만 높을 지언정, 국익에는 더욱 방해가 되는 '무뇌아적' 저층위의 행동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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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캐

저층위의 행동을 무뇌아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나, 신진사대부에 어린애 떼쓰기까지 동원하시는 유식한 분들께선 참 깨어있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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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합성캐

사실 내가 너 댓글을 힐난한 건 삼권분립 운운한 내용을 봐서임. 잘 꾸미면 비판할 거리가 되는 걸 이리 갸우뚱거리게 꾸며놓고 남의 수준은 왜 운운하는 거냐 싶거든. 여튼.

 

강제집행 기관은 행정부가 아니라 (단독제 사법기관인)집행관과 집행법원임. 사법부의 소관인데 행정부로 책임을 떠넘기는 거냐.

 

물론 외교 문제 운운은 맞아. 행정부에게 던져진 과제지. 근데 왜 그게 삼권분립과 충돌하며 그럴 때 어떻게 해야되는지 설명하지 않고 답을 종결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여. 해설이 왜 없는겨.

 

그래서 내가 힌트를 줬지만 자기 깠으니 내가 마저 까라는 말에 따라 얘기하자면,

 

사법자제설이라는 게 있음. 사법부의 정치화가 대통령이나 국회의 정치적 판단에까지 과하게 미칠 수 없다는 것이 골자로, 이른바 통치행위라 하여 사법부는 대통령과 국회의 외교, 안보 등의 통치행위에 대해 그 판단을 최대한 따르도록 한다는 것. 미국, 독일 등의 서양에서도 사법자제설이 있고 우리나라도 헌재서 사법자제설을 꺼내든만큼 사법자제설에 따라 대법원이 헌법까지 꺼내들어 파기환송 때린 징용공 판결에도 영향을 끼칠 방법은 있었음.

 

물론 이름은 자제라고 하나, 사법자제설에 관련된 제도는 정부가 법원에 별도의 의견서를 제출해 사법자제설에 따라 판결을 내려주길 요청해야 되는 방식일 거야. 이 제도는 우리나라에서 2015년에 정해졌음. 그런데 ㄹ혜는 다이렉트로 대법원장과 만나서 지 정치인생에 막장을 찍었고, 문가놈은 상큼하게시리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음.

 

그리고 의견서 내는 게 문가놈에겐 자기 목 죈다고 하면 법정에서 중재를 했던가, 아니면 나중에라도 채무를 대신 이행할 누구(정부)를 세워서 정부가 대신 돈을 내는 방법도 아직은 있음. 근데 얘기가 없어.

 

문가놈을 깔 지점은 있어. 근데 상식도 모르는 양 치부하며 몰아세운다 해도 정부가 잘못한 것들이 롤백되는게 아닙니다. 그러니 진짜 실수를 찾아서 비판을 하든 반면교사로 삼든 해야지.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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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핑그르르

너처럼 나도 폰으로 월급도둑질하면서 슬금슬금 문슬람 상사들 피해 작성하는 거임. 따라서 가능한 단순하게 쓰고 있고.

 

네가 지적한 것처럼 '모두 문가놈 잘못이다!' 보다는 지금 잘 설명한 것처럼 '이런이런 부분이 잘못이다.'라고 더 정교하게 비판하는게 합리적인 방법은 맞지. 사법자제설 등 조목조목 설명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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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의 윗공대를 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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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개드립에서 보기 힘든 훌륭한 댓글들이 많이 보이네.. 이게 바로 힘숨...인가..

일뽕새끼들도 그만큼 많이 보이는게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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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와!!!!! 리플이 300개야 이게 진짜 읽을거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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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팝콘파프콘

내가 퍼오고도 어리벙벙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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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아니.... 왜 정사판에서 300개 댓은 안달리는데... 질투심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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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오레오오즈

정사판은 황금올리브탈모교안님께서 좌파들을 꽉 잡고 계시기 때문이지. 우매한 좌익 선동을 차단했으니 댓글로 논란을 벌일 여지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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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참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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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선동이네.

지금과 조선시대의 외교정책이 같지 않는데 '병신외교'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묶어서 동일한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데, 아직 결과도 안 나온것을 실패했던것과 묶는게 말이나 됨?

 

명분외교든 실리외교든 상황따라 효과적인 외교정책은 달라지고 디테일을 어떻게하냐에 따라 천지차인데, 구체적인 팩트는 없으면서 존나 선동하네.

 

그리고 서울대생(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음.)말은 믿고 서울대 출신도 많은 현직외교관들은 안 믿는게 말이나 됨?

 

자극적인 단어로 선동하는 방식(ex. 대깨문, 빨갱이, 좌빨 등)은 어디서 많이 봤는데 똑같은 수법으로 또 선동하려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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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그런데 어려운 상황 다 떠나서,

저말대로 하는거면 일단 머리를 숙여야 실리를 얻는다는거지? 그 실리라는건 일본의 공격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회피하는것. 이게 실리라는거지?

 

그러면 일단 과거사는 전부 없던일이 되는거겠고, 사과도 받았지만 그런적 없다로 역사가 기록되는거고, 그리고 앞으로 계속 때려도 실리를 위해 계속 받아들이라는거지?

약소국인 한국은 일본이 말도 안되는걸로 경제적 제재를 해도 실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제발 그러지말라고 오히려 미안하다고 하는거뿐이라는거지?

 

이게 무슨 실리야 ㅋㅋㅋ 가스라이팅 제대로 당해서 맞고사는 애인이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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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저새끼 짱깨새끼가 지랄할땐 오성홍기 흔들면서 근평이 좆빨았을 새끼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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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개씹헛소리 하네 시발ㅋㅋㅋㅋㅋㅋ

무력투사도 해야 된대 시발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짐 일본한테 무력투사 하게 생겼냐

병신새끼네 진짜

아베를 위시한 극우세력한테 힘 실어주자 이거야 머야 개병신새끼

그러면서 머? 외교? 극우가 득세한 일본이랑 잘도 외교가 되겠다 병신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 병신새끼 진짜

저딴 멍청한 새끼가 지가 똑똑한 줄 알고 개소리를 저렇게나 길게 써놨으니 참 답답하다 시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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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치킨뇸뇸

저 병신새끼의 말을 믿는 것보다 허경영의 국가론을 믿는 게 차라리 낫다

줫도 모르는 병신새끼보단 포퓰리스트가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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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5. 슬슬 주변 눈치가 있으니 짧게...

 

원글은 일본이 과거의 침략과 전쟁을 긍정하는 이는 소수고, 굳이 따지면 한국인들도 전쟁에 협조했는데 왜 책임을 일본처럼 소수에게 돌리냐 하는데...

 

딱 두 가지만 들겠음.

 

아베는 일본회의란 극우 모임의 일원이고, 아베의 내각 장관들과 의원들의 상당수(이게 참의원인지 중의원인지 모르겠다만)가 여기에 가입돼있는데... 원글쓴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그 적다는 꼴통들이 여기 다 모여있는 듯한데 나라 참 잘 돌아간다. 그치?

 

그리고 한국은 어쩌고 하는 거. 그래서 일본인 전범처럼 한국도 한국인 B,C급 전범을 국내법으로 사면해 줌? 또한 사회적으로 우리가 친일파 어쩌구로 계속 크고작은 논란이 터지는 데 반해 일본은 어떨까? 다 연금 받으며 살다가 갔수다! 4천만 명이 전범 사면 청원 때렸어! 전후 인식이 지나치게 상이한데 이래놓고 내선일체다? '가족과 고향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은 대동아전쟁의 희생자들을 기립시다'라는 프로파간다가 횡행하는 쪽본은 어디 높은 성의 사나이에서나 있는 나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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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핑그르르

아 높은 성의 사나이 아시는구나!

 

참고로 그거 겁.나.재.밋.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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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참치군

원작 읽었다... 아직 드라마 안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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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핑그르르

원작이 꿀잼이지. 드라마 평가는 분위기 살린거 빼고는 별 말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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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그르르

여전히 길고 좋은 팩트군요.

 

자 이제 개붕이의 공격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글을 옳그떠로 신고해 삭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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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한국이 과연 무엇을 원하는가 라는 대목을 보고 내가 한국인으로서 일본정부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생각해봤는데,

나는 배상과 사과 자체보다는 재발방지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 고노 담화는 일본 또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좋은 예시였지만 그 후의 행보는 사과를 했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만큼 무뢰배에 가까웠으니까.

왜 일본의 일부 정치인은 공식 석상에서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 만행을 옹호하는가?

왜 일본의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어가는가?

왜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는가?

왜 일본은 독일과 달리 근현대사를 중시하여 가르치지 않고, 일부 교과서에서 나타나는 역사 왜곡을 묵인하는가?

 

나는 일본의 이런 행보를 보면 그들이 100년 전과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느낀다. 여전히 일본이 상생하기보단 군림하기를 원한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이 군림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이미 겪어서 알고 있다. 아니면 그와 같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비슷하게 흘러갈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이라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일본이 한국의 경계심을 씻어내고 정상 국가화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배상금의 액수나 담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독일 전 총리인 빌리 브란트의 선례를 보고 일본이 그걸 깨닫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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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Free Tibet

일본의 태도는 우리의 식민지배자라는 데서 오는 광적인 반일감정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함 서로 선동적인 문구로 100년전 일을 끌고와서

지금까지 정치에 써먹고있는거같음

0
@C137

진짜 광적인건 일본의 혐한아닌가여

반일감정따위는 비빌수도 없음

책방에 혐한코너 따로 만들고 베스트셀러를 혐한류 서적으로 채워나가는데...

한국에선 반일로 그짓거리한다는건 상상도 못할일

0
@C137

광적인건 일본이지. 광적인 반일감정이 있는데 여행을 많이 간다고? ㅋㅋㅋ

여론조사 보면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가 41%나 되는데 헛소리하네

0
2019.07.17
@후추가세상에서제일좋아

그럼 왜 쪽빠리라는 단어가 존재하냐 ㅋㅋㅋ 개소리 하네

0
2019.07.17
@C137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대책이없다

ㄴㄴ 상관없음 일제시절 쪽빠리 새끼들은 상종못할놈들임 ㅇㅇ 근데 계속 과거사로 난리떨꺼면 우리나라 치부도 알아야지ㅇㅋ?
시대가 어느시댄데 아직까지 이지랄 하고 자빠졋냐 이거임

0
2019.07.17
@C137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대책이없다

왜 흑역사도 알면 좋자나? 부끄럽지만 알건알고 인정하고 넘어가는게 우리가 일본에게 요구하는 자세아님? 역지사지가 되야 요구도 할수있지

0
2019.07.17
@C137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대책이없다

그래서 글쓴건데 너가 야마토 정신가득한 일뽕새끼마냥 격한 반응을 보이는거 보면 신격화된 우리 백범김구선생님 까는게 영 맘에 안드는거 같아보여 ㅎㅎ

0
2019.07.17
@C137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대책이없다

그럼 킬구를 까던 말던 상관말아야지?

0
2019.07.17
@C137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대책이없다

왜 주작만화? 치하포 사건 맞자나 ㅎ

0
2019.07.17
@C137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대책이없다

감성팔이가 섞여있긴해도 주작은 아니잖아? 일반사람죽인것도 사실이고? 진술보면 밥먹는거 보고 빡쳐서 죽인것도 사실인데? ㅋㅋㅋㅋㅋ
역갤에서 썻든 일본우익이 만들어냈던간에 사실은 사실임

0
2019.07.17
@C137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대책이없다

만화로 만든건데 감성팔이 좀 섞여도됨 중요한건 일반인을 민족주의라는 정신병에 걸려서 죽인게 우리의 영웅 백범김구선생님이라는거지 ㅋㅋㅋ

0
2019.07.17
@대책이없다

니가 진짜로 우리나라를 사랑한다면 이런 더러운면도 인정해야지 싶다

0
2019.07.17
@C137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대책이없다

그래 팩트를 기반으로 만화로 재현한건데 뭔상관임 그 만화에서 국가의 영웅 김구가 냉혈한 살인자로 비춰지는게 싫은거잖아

0
2019.07.17
@C137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대책이없다

걍 인정해 난 우리나라의 위대한 구국영웅인 백범김구선생님을 까는게 맘에 들지않는 맹목적 민족주의 쇼비니스트입니다~

0
2019.07.17
@C137

전형적인 듣고싶은거만 듣고 보고싶어하는 말만 듣는 병신

0
2019.07.17
@Weeea

전형적인 야마토정신가득한 국뽕

0
2019.07.17
@C137

일본얘기하는데 갑자기 한국의 병신짓 꺼내드는것부터 니가 좆발린거 까빨려진건데 욕먹으니까 국뽕타령 ㅋㅋㅋ 딱 그쪽논리네

0
2019.07.17
@Weeea

일본얘기하는데 한국 병신짓 꺼내면 안됨? 난 둘다 병신짓했다고 말하고싶은데? 한국은 무조건 도덕적 우위에 서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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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C137

논점일탈이라고 위에 누가 말했네. 이거 뜻 모름? 둘다 병신짓한거를 꼭 쟤한테 말을해야하냐? 일본이 병신짓한거 말하고있는데 갑자기 한국에서도 쪽바리라는 단어도있고 일본 싫어하는데? 이러면 맞다 한국도 병신이다 이러겠냐....

아 또 일뽕튀어나왔네 이생각부터 들게될걸?

너가 틀린건 아니지만, 잘못된 곳에 달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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