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설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일본 경제 제재 관련 글

#3294번_제보
sns 신진사대부들의 병신외교

과거 명청 교체기와 구한말에 조선의 외교가 절름발이로 전락한 이유는 바로 힘도 없으면서 명분만 따졌기 때문이다. 명을 도와 청을 물리치거나 대한제국을 유지할 힘이 있는지 자문해야 할 외교담당자들과 위정자 그리고 국내 여론은 열강들 사이에서 한줌 값어치도 안되는 명분에 집착하다 한심한 자충수만을 거듭했고 그 결과 민족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현실을 외면하고 사대부들이 둘러앉아 명분만 논하는 병신 짓을 병신외교라는 고유명사로 부르기로 하자.
 
이 병신외교의 말로는 다 똑같았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오랑캐 무리들의 기세가 날카롭지만 그들을 덕으로 가르치고 교화한다면 결국 알아서 부끄러움을 깨닫고 물러날 것이라고 주장하며 뜬구름 잡는 신선놀음을 하다 저세상으로 떠나 진짜 신선을 만났다. 19세기에는 태국이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인도차이나 반도의 완충지대로 남아 독립을 유지한 데 비해 고종이 다스리던 조선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사이에 뜬금없이 제국선언을 했다가 강제로 합병당했다.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것이 청, 러시아, 일본이었고, 이 힘의 균형이 조선이 독립국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유일한 이유였는데 그 마당에 갑자기 황제선언이라니 희극 아닌가. 이 "대제국"은 수립 8년만에 외교권을 빼앗기고 13년만에 도로 왕으로 강등당한다. 남의 역사라면 크게 웃겠건만 우리의 이야기라 못 웃을 뿐이다.
 
그 후손인 우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기계처럼 되뇌이면서도 그 말의 뜻을 곱씹어보지 않는 듯 하다. 지금도 대한민국의 외교노선은 병신외교에 가까우니까, 아니 그 자체니까. 한국인인 나는 일본이 매년 매번 천황 명의로 사죄하면서 총리가 새로 취임할 때마다 3.1절에 서울의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해 무릎꿇고 눈물을 흘리며 참회하기를 바란다. 아니 아예 전 일본 국민들에게 3.1운동 서사시 백일장을 열어 매년 1등 작품들을 암송시키고 전범기업들의 재산을 몰수해서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징용 노동자들 후손들에게까지 나눠주고 싶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럴 힘이 있는가?
 
정상적인 국가의 정상적인 외교라면 하나, 우리가 뭘 원하는지를 자각하고 둘, 상대의 입장을 파악한 뒤 셋, 그 차이를 조율할 전략을 세운다. 하지만 병신 외교는 1번에서 멈춘다. 내가 뭘 원하는지 이게 왜 정당한 지 우리끼리 모여서 허구한 날 지지고 볶는게 외교의 전부라고 믿는다. 왜 우리가 명에 보은해야하는지, 그리고 왜 대한제국이 독립국으로 남아야하는지 한반도 유생들끼리 모여 백날 명분을 따지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청에게는 늙은 말 한필보다 값어치가 없고 일본제국에겐 대포 한방보다 못한 헛짓거리에 불과한데.
 
이는 미숙아의 방식이다. 신생아는 원하는게 생기면 그것이 충족될 때 까지 운다. 울고 울고 또 운다. 엄마가 혹은 아빠가 줄 때 까지 운다. 하지만 세상은 엄마나 아빠로만 이루어진 곳이 아니기에 성장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고 상대가 뭘 원하는지 파악한 뒤 전략을 세운다. 아무리 미숙한 어린아이도 완구점에 가서 "오등은 자에 이 변신로봇을 원하노라, 이 로봇을 만든 것은 나같은 어린아이에게 제공하기 위함이었으니 이 메가트론은 나에게 주어짐이 마땅하다"라며 명분을 논하지 않는다. 아군인 엄마 앞에서 울면서 무력을 투사하거나 명절에 받은 세벳돈을 주고 사거나 아니면 훔치기라도 한다. 하지만 과거 한국의 병신외교는 6세 아이만도 못한 행태를 반복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병신외교로는 변신로봇조차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아니라고?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일본이 왜 사과를 해야하는지 명분을 논하지 어떻게 사죄를 받을지 방법론을 논하지 않는다. 아베가 잘못했고 일본이 치사하고 이런 도덕적 평가만 가득하고 희망과 전망을 범벅한 비정상적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이게 병신외교를 펼치던 조선 사대부들과 무엇이 다른가. 거기에 가방끈 긴 병신외교 옹호론자들이 국제법이네 보편적 인권이네 하며 명분을 강화시키고 있다. 중화사상의 핵심 교리가 성리학이었던 것 처럼 국제사회의 새 윤리는 인권이다. 하지만 그런 도덕은 힘을 가진 자들에게만 허락된 일종의 사치재이지 만국의 움직임을 제어할 전가의 보도가 아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힘도 없는 주제에 성리학을 들먹이며 청나라의 팔기군이 멈추기를 바랐던 것 처럼 sns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한국의 21세기 신진사대부새끼들도 인권을 들먹이면 일본이 겁이 나 깨갱하며 사과할 줄 안다. 인조반정의 개국공신들이 대청 강경발언들을 늘어놓고 청의 경고를 무시하다 적의 반격이 국경을 넘자 헐레벌떡 대책회의를 열었던 것 처럼, 강제징용 판결 이후 8개월 간 우리는 일본 외교가의 소통채널을 무시하면서 심지어 외교부 장관 까지 나서서 "일본이 보복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다 수출제한조치가 나오자 그제서야 대책회의를 시작했다. 이래도 우리가 펼치는 것이 병신 외교가 아니라고?
 
현실을 돌아보자. 2차 세계대전의 도죠 히데키 내각은 황군을 천황의 아들들이라며 치켜세웠지만 보급을 무시해 총 250만 명의 전사자 중 100만 명 이상이 굶어서 죽었을 정도로 자국민 목숨을 소모품처럼 대한 인간백정 정권이었다. 그 역사를 긍정하는 일본인은 소수 극우들 뿐이고 그들도 내부에서는 한국의 박사모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평화헌법으로 태어난 현재 일본 정부는 헌법 이전 정부가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고 있다. 이번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그나마 조선인들이라 한국 법정으로 온 것이지 일본 국적의 타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모두 일본 내에서 같은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일본인들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국가가 저지른 일들로 인해 70년째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것에 대해, 그리고 아무리 사과를 하고 배상을 해도 끝나지 않는 거듭되는 과거사 논쟁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들의 멱살을 잡고 인간백정 정권을 지지한 이들의 후손이 어찌 그러냐고 일갈하고 싶지만 지금 우리는 그게 안되는 현실세계의 정치를 논하는 것이다.)
 
게다가 함께 일본을 압박해주길 바라는 서구의 동맹국들은 다들 일본이 저지른 전과를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한국의 입장에 동의해 주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일본계 자국 시민권자들을 몇년 간이나 격리시키고 구금한 적이 있으며 흑인 노예, 인디언 원주민들에 대한 과거사 및 경제적 보상 논쟁을 마주하고 있다. 영국은 식민지 통치기에 끔찍한 범죄들을 저지른 전력이 있으며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뱅골에서 의도적으로 기아를 촉발해 수십만 명을 굶겨죽였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당연히 프랑스나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처럼 적극적으로 해외식민지를 운영한 나라들이나 독일 소련처럼 20세기 들어 적극적 팽창정책을 펼친 나라들, 심지어 폴란드 그리스 터키 처럼 우리가 희생자리고 생각했던 나라들 조차 누군가에겐 전쟁범죄의 가해자로 등재되어있다. 그들이 이런 범죄를 지우개로 쓱쓱 지우고 새로 써 낸 인권이라는 멋지고 폼나는 낱말 하나 만으로 그들이 우리에게 백지수표나 국제사법재판소의 전권 위임장을 던저주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만약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열강들이 식민지를 평화롭게 나눠먹는 자리였던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해서 쫒겨난 고종 수준의 인식을 가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역사로 타인을 재단하니 서구의기준에서 이 문제를 보자. 나치 합병의 첫 희생자들은 체코나 폴란드가 아니라 바로 오스트리아다. 물론 당시 오스트리아와 도이칠란드의 합병 찬성 여론은 90%가 넘었고 나치 당원 비율도 오스트리아 높았다. 하지만 전후 오스트리아는 빠르게 피해자로 둔갑하고 중립국 선언을 했다. 그들의 눈엔 조선은 어떤가? 조선은 2차 세계대전은 물론 1차 세계대전도 훨씬 전인 1910년에 일본과 합병한 나라지 식민지가 아니었다. 일본인들이 조선에서 자원병을 모집하자 지원자가 수백대 일에 달했고(출세길이 몇 없었으니까) 일부 조선인 출신 고급장교들은 연합군 포로를 학대한 죄로 전범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나자 조선인들은 갑자기 스스로를 식민지로 낮추고 모든 전쟁범죄에서 피동적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분명 조선인의 전쟁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사회 지도층들이 무수히 존재했으며 그들 중 상당수가 해방 대한민국(및 북한)의 건국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 우리는 그들을 "친일파"로 구분짓고 나머지 한국인들과 분리했지만 그건 우리의 논리고 제 3자의 시각에서는 그냥 다 한국인들이다. 그들이 만약 극동군사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조선인들 명단을 보여주며 "이들은 분명 조선인이고 이들의 전쟁참여를 독려한 한국인들도 건국에 참여했다. 그럼 대한민국 정부도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진 않은 것 아닌가" 라고 물으면 우리는 아마 "에이 그건 일부 친일파들의 비행이에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그 대답이 바로 현 일본 정부의 변명이다. "이는 일부 군국주의자들의 소행이었다"
 
우리의 미래가 과거와 다르길 바란다면 오늘의 전략이 달라야 한다. 위와 같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국가의 정상적인 외교를 해보자. 우리에겐 일본을 굴복시킬 힘이 없으며 서구열강들이 무상으로 우리를 도와 일본의 팔을 비틀어주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현재 전략은 수정되어야한다. 먼저 우리의 목적을 재정립해야 한다. 배상인가? 사과인가?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일본은 외환보유고의 약 40%가 넘는 금액의 용역과 물품을 제공했고 일본은 지난 70년간 최소 8번 이상의 사과를 했다. 따라서 사과와 배상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일본은 무엇을 원하는가? 그들은 정상국가로 나아가고 또 경제력 만큼의 정치력을 인정받길 원한다. 특히 UN을 개편해서 상임이사국 중 하나가 되기를 꿈꾸고 있지만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동맹국 한국이다. 그들은 우리 만큼이나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고 싶어하지만 동시에 한국이 원할 때마다 배상을 하고 미안하다고 사죄하는 ATM이나 ARS가 될 생각은 없다. 지난 2015년 위안부 협상에서 일본 측의 요구로 "비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합의"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이 그 단적인 증거다. 그리고 이런 일본의 목표와 우리의 목표가 겹치는 부분을 찾아 협상에 나서는 것이 바로 정상국가의 외교이므로 우리는 한국의 전략적 목표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일본의 우선순위를 파악한 후 협상에 나서야 한다. 물론 손익계산서를 작성해서 이득이 된다면 무력도 투사할 수 있도록 현실적 준비도 갖추어야 한다.  
 
우리의 역사에서 마지막 외교적 승리는 거의 천년도 전인 1차 여요전쟁이었다. 거란의 소손녕이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입하자 겁에 질린 고려 지도부는 땅을 주더라도 휴전을 하자고 제의하지만 이에 반대한 서희는 혼자 적진으로 걸어들어가 담판을 짓고 강동 6주까지 얻어서 돌아온다. 병신외교술을 추종하는 sns사대부들은 서희가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주장하여 명분싸움에서 이겼다고 해석하지만 실제로는 거란의 진짜 침공 목적은 주적인 송과 고려의 연대를 끊는 것이지 땅이 아니라는 것을 간파하고 그 관계 재정립을 대가로 영토를 받아낸 것이다.
 
명분을 논하는 일은 편안하고 달달하다. 현실이 열악할 수록 더욱 그러하다. 내가 어떻게 하명 강남의 아파트를 살수 있는지 논하는 일 보가 내가 강남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논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쉬운 것과 같다. 하지만 이제 병신외교 매뉴얼은 휴지통에 넣고 영구히 삭제하자. 우리는 한국인의 시각 뿐 아니라 일본의 시각과 제 3자의 시각을 모두 가르쳐야 하며 그 시각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해야한다. 현재 sns의 신진사대부 무리는 "이야 토착왜구 많네"라는 비아냥거림으로 우리의 눈이 국수주의에 머물기를 바라지만 나와 이해관계가 반대인 적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지능의 문제이지 나라사랑의 문제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소손녕이 우리의 역사인식 처럼 서희와의 담판 후 요의 황제에게 돌아가 "고려가 고구려 후예라는데요"라며 명분하나 때문에 땅 까지 주고 빈손으로 회군한 병신이었다면 목이 뎅겅 잘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듬해 그는 공신의 칭호를 받고 이후로도 계속 중책을 맡았다. 실제로 그는 병력과 물자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짧은 시간 안에 송과 고려의 동맹을 파기시키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한 명장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미래에도 국제외교가 명분 만으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병신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 21세기의 대한민국의 외교는 조선 사대부들이 아니라 고려의 서희에 가까워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신채호 선생님께서 기르시던 구관조마냥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짹짹거릴 것이 아니라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되새겨야 한다. 

뭐 새대가리같은 신진사대부들은 저 주문을 읊으면 자동으로 괜찮은 미래가 올 거라고 믿겠지만.

488개의 댓글

2019.07.17
@핑그르르

그럼 이 시기부터 쟁점화된 건 무엇이란 말인가? 정부의 통제 바깥에 있는 민간단체들의 항의와 이슈파이팅이었음. 자꾸 착각하는 점이 있다면 정부와 민간단체의 활동은 이때까지 성격이 달랐단 점임. 정부는 한일관계를 고려해 쉬쉬하고 있었고, 민간단체는 그런 정부가 일을 제대로 안한다고 비판을 가하게 됨. 그리고 21세기에 당연히 언론의 활동이 크게 늘어난만큼 이들의 활동은 주목을 받았는데 이게 두 가지 결과를 가져옴.

 

하나는 이들이 헌법재판소에자가 정부가 일을 제대로 안하는 게 헌법에 맞는지 판단해달란 소송을 걸었는데 2010년대 초 헌재는 정부가 헌법을 안지킨다는 결론을 내버리면서, 정부가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었음. 뭐 어쩌나? 꼬우면 헌재소장 멱살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자 당시 이명박 정부는 일본에 협의를 시도하게 되는데 이때 지금 일본이 하다 씹힌 한일기본조약에 따른 외교적 협의을 진행하려고 했음. 뭐 이것도 원글쓴이에게 꼽겠지? 쟁점화 안한다며 협의 제의 때렸으니까. 근데 일본이나 한국이나 서로 타이밍 잘 챙겼으면 해결될 수 있었던 시기가 바로 이때임. 그러나 한국의 협의 시도는 씹혔고, 일본의 제의도 씹혔지. 

3
2019.07.17
@핑그르르

이어서 ㄹ혜 시기. 일본은 아베 2차 내각이 성립된 시기와 물리는데 이때부터 한일은 서로 물러서지 않음. 물론 물밑 접촉은 있었으나 지지부진하고 있었다고 함. 전향적인 자세였던 일본 민주당이 갈라지고 돌아온 자민당은 하필 일본회의의 멤버인 아베가 총리였고, 한국의 ㄹ혜도 정치적 배경상 이 문제를 가벼이 둘 수 없는 입지였음.

 

한국이 일본의 입장을 모른다?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이때의 상황임. 서로가 물러서지 않음을 알았기에 자기 입장부터 다시 정리하고, 상대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었지. 또한 내부단속으로 끝나지도 않았고. 이 즈음부터 정부 차원에서의 국제 여론전이 시작된 게 왜일까? 명분론에서 파생된 치기어린 자위질일 뿐일까? 이건 3에서 다루겠고, 결론만 먼저 말하면 한국은 이슈파이팅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성공했고 일본을 협의에서 압박할 카드를 챙겨오게 됨.

 

그 이후의 상황은 누구나 잘 알거야. 미국이 개입했는지 몰라도 한일은 마침내 합의를 냈단 거. 헌데 이것도 다 잘 알겠지만 2015년의 합의조차 미봉책이었을 뿐임. 한국 정부는 강경하게 나오는 정대협을 설득하지 못(안)하고 아시아평화재단 2탄을 받아들였고, 일본 정부는 돈만 주고는 법적책임을 회피하고 강제동원을 재차 부인하고 전쟁범죄임도 부정했지. 서로 근원에 다가가지 않았던 거임. 그래놓고 불가역적이라 하여 덮은 이상 이미 심지가 새로 점화되었을 뿐...

 

결론적으로 말하면 원글쓴이는 한국이 자기 입장만 말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어. 최종적인 조율에 실패한 거야. 그 시도도 이번이 처음이고. 사실 비판의 대상이 sns 유저에서 정부로, 한국 사회로 여기저기 넘나드는 통에 정리하기 힘들다.

 

그래도 점심시간이니 더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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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dnwntjddls

스랖도 아니고 대숲에다 쓴걸갖다가 누가 샤대생이라고 생각하냐? 물론 글쓴이는 퇴고를 거친글이고 여기 댓글단 애들은 목구멍에서 바로 내뱉는 문장인지라 글의 완성도에서 차이가 나는건 어쩔 수 없다만, 그래도 새어나오는 깜냥이라는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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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학력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게 아니라, 대부분의 댓글과 본문의 글은 수준차이가 너무 심하게 남. 이걸 인지를 못하는건 그만큼 글을 읽어보지도 쓰지도 않았다는 사실의 반증이고. 그리고 난 쟤 동문이라고 생각안한다. 문체에 비해서 내용이 너무 부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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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dnwntjddls

태생적으로 권위에 굴종하는 성향을 타고난 한심한 새끼들은 존나 널렸으니 좆도 모르겠고, 나는 니가 위에 단 댓글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 뿐임.

1
2019.07.17
@요르문간드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임?

에둘러 댓글다는 사람들에 대해 평가하기보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싶은데...솔직히 님처럼 자기 의견 전개보다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비난에만 초점을 맞추시는 분들 수준이 제일 떨어져보여요. 게다가 비난의 내용이 구체적이지도 않고 뭉뚱그려 추상적으로 수준이니 깜냥이니 운운하는 정도에서 끝나는데 솔직히 남보고 뭐라고 하실 수준 자체가 안되시는거같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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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맞는말만함

회사고, 길게 쓰기 귀찮아서 안썼다만 쟤가 만약 정말로 저 대학교 출신이라면 나랑 동문이다. 그리고 쟤가 주장하는 바는 굳이 근거를 들어가며 왈가왈부 할 것 없이 몇천년전 아테네에서 '멜로스의 대화' 로 명분으로나 실리적으로나 증명한바 있으니 찾아보고 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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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맞는말만함

나는 글쓴이의 문체에 대해서 칭찬했을 뿐 내용의 완결성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몇가지 기본 전제가 틀린 점이 있기 때문이야. 가령 아래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명분은 힘있는 자들의 사치재라는 말은 말발굽 아래에 짓밟힌 수많은 중립국들을 볼 때 역사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이나, 현대 한국이 일본과의 역학관계에서 단순히 힘없는 자로 치부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커졌기에 결론이 틀리게 나와버렸다는 점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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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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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맞는말만함

니가 문체에 관한 점을 직관적으로 집어내지 못하고 근거를 들어달라는건, 글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임. 과외할때도 항상 이점이 골치아팠는데, 머리가 안좋아서 직관력이 떨어지면 내가 굳이 생각을 안해도 되는걸 그 결론이 나오는 루트를 하나하나 쪼개서 떠먹여줘야 겨우 알아쳐먹는단 말이지. 물론 못알아쳐먹을 때가 더 많은게 더 큰 문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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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그냥 님이 글을 존나게 못쓰셔서 그런거같은데요...수험생활 하면서 국어 항상 최상위1등급에 수능때 100점이었는데 본인의 부족함을 왜 남에게 직관력 운운하며 한심하게 전가하는지...? 남탓좀 그만하고 삽시다. 게다가 님이 동문인지 뭔지는 묻지도 않았는데 왜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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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맞는말만함

최상위 1등급인건 모르겠고 난 아랍어까지 다합쳐서 4개 틀렸다. 언어 만점은 당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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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그니까 어쩌라구여;; 수능 성적대결하자는것도 아니고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문해력 부족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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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맞는말만함

내가 니와 위 댓글단 새끼 같은 놈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본문의 '매국적인 논조'가 마음에 안들어서 이에 동조하는 의견들을 까내리는게 본심이면서, 정작 명분으로는 다른 점을 두르고 있기 때문이야. 아니면, 자신이 '수준 낮은 집단'에 포함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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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이건 또 무슨 관심법임? 동조하지 않는 의견들을 까내리기에만 급급한건 처음부터 님이었구요. 저는 님같은분들이 다른사람들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비난하기에만 급급한 그 한심한 태도를 비판했을 뿐인데요? 실제로 저는 개인적인 의견이 궁금하다고 했었죠.

양측의 의견들을 듣고싶지 님처럼 의견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들 비하하기에만 바쁜 분들이 보기 싫어서 남긴 댓글인데, 친히 관심법까지 발휘하셔서 제 스탠스까지 자의적으로 지정해주시니 황송하네요. 마음속에 이미 잠정적으로 진영을 갈라놓고 보고싶은대로 편협하게 바라보고 계신건 아닌지?

 

본인의 추함을 직시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제 식견을 넓히기 위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었지 님처럼 뱀같이 추악한 사람들이 토론의 장을 흐리는 게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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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맞는말만함

그리고 씨발 좆같이 문맥에도 별로 안맞는 현학적인 단어들좀 섞어서 쓰지마라. 그런거 섞어쓴다고 글 잘써보이는게아니라 존나 추해보임. 이래도 이해를 못하면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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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현학적인 단어들인지는 모르겠고 걍 님이 추하다는것만 인정하시면 됨.

저는 문재인 찍지도 않았고 딱히 이번 이슈에서 누가 맞는지도 잘 몰라서 알아가고 싶은 사람일 뿐임. 님은 걍 혼자서 편가르고 불타면서 물흐리기에만 바쁜 추악한 사람일 뿐이고. 걍 님이 추하다는 것만 인정하시면 되는데 그게 존나 힘드신가보네요;; 오인사격까지 열심히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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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맞는말만함

뭐래 씨발 내가 언제 정치적인걸로 편갈랐냐? 씨발 비약도 정도껏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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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근데 왜 관심법을 쳐하시더니 혼자 불타심? 내가 이 글의 논조에 반대할거라고 지레짐작으로 낙인찍고 불타기 시작할때부터 ㅈㅈ처음부터 오인사격이었음 내가 괜히 개인적인 의견이 궁금하다고 했는줄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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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ㅋㅋㅋㅋㅋ 쥰내 웃기네 그래서 뭔 말이 하고 싶은건데 나 서울대 나왔고 니들이랑 급이 다르다. 감히 니들이 서울대 글을 논해? 이 소리하고 싶은 거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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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뚜비뚜비뚜뚜

결국 니들이 이해를 못해서 적어놨잖냐? 안읽어보고 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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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뚜비뚜비뚜뚜

일단 투키디데스 작 멜로스의 대화부터 읽고, 그 대화가 본문에서 어떻게 잘못적용 했는지까지 설명했잖냐?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글쓴이가 생각하는 것만큼 약소국도 아니고 비중이 작지도 않아서 결론이 잘못나왔다고. 난 글쓴이 문체를 칭찬했지 내용에 대해 칭찬한적이 없는데? 동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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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뚜비뚜비뚜뚜

대가리가 딸리면 글이라도 찬찬히 읽어봐야지. 물론 중간에 쪼개서 댓글다시는바람에 내 글이 위아래로 찢어졌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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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ㅋㅋㅋㅋ 다 읽어 보고 말한건데. 걍 니가 쓴 글들은 다른 사람들 무시하려고 쓴 글들 아니냐? 갑자기 문체 운운하면서 시비 터는 거 개 역겹네. 니가 쓴 문장들도 존나게 이상한 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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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뚜비뚜비뚜뚜

위에 근거도 안맞은 채로 중언부언 해대는 글들보고 잘쓴글이리고 생각하면 나는 더이상 할말이없다. 그리고 난 잘썻다고 생각하는 댓글엔 이게 맞다고 댓글달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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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본몬에 올라온 글도 근거 다 틀렸구만 나 벽보고 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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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뚜비뚜비뚜뚜

이새끼들은 설명을 해줬더니 그건 듣지도 않은채로 지들이 까는 근거 그대로 똑같은 짓을 하네. 일단 내가 글쓴이의 글이 내용상으로 맞다고 한적이 없을뿐더러, 니새끼는 왜 '어떤점이' '어떻게' 틀렸는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거냐?

0
2019.07.17
@요르문간드

니도 글 개똥 같이 쓰면서 단순히 까려고 글쓰는 게 역겹다니까. 혼자서 뭐라고 씨부리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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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뚜비뚜비뚜뚜

개인의 의견에 대해서 왈가왈부했으면 적어도 너도 똑같이 왜 어떻게 본문이 틀린건지는 들고와야하지 않음? 난 다 설명해놨는데?

0
2019.07.17
@요르문간드

여하튼 결국 명분은 힘과 실리에 앞설수 없다가 본문 글의 주 논조가 되는데, 그걸 비약시켜서 억지로 현 세태에 대입시키니까 문제가 발생한거지. 현대 사회는 한 국가가 총의를 앞세워 하나의 개체처럼 움직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시대이기 때문에 명분이 내부를 단속하는 힘이 되기도 실리가 되기도 하는데-베트남전의 미국처럼- 그걸 단순히 이분법화 시켜서 경제적인건 실리고, 정치적인건 명분이다 해버리니 글 자체의 완결성에 흠이 생기는거. 그리고 앞에서도 나는 저 글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건 계속 말했었고.

0
2019.07.17
@요르문간드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dnwntjddls

내말은, 원 글쓴이의 글은 비록 논리의 비약이 있고 무리가 있는 주장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형식에는 맞춰서 쉬운 단어위주로 썼다는거야. 있어보일라고 온갖 고급어휘들은 다 박아넣으면서 정작 형식에도 안맞는 글을 싸대는 몇몇 윗댓들처럼 지적허영을 부리는 새끼는 적어도 아니라는거.

0
2019.07.17
@요르문간드

지적 허영은 니가 제일 부리고 있는 거 알지?

0
2019.07.17
@뚜비뚜비뚜뚜

지랄ㅋㅋㅋㅋㅋ 이래서 니보고 대가리가 딸린다는거임. 지적허영이 뭔지도모르면서 허영 부린다고 히는 꼬라지보소 시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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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ㅈ까고 있네 위에 댓글들 쭉 봐라. 번지지르하게 써놓은 건 니가 최고니까.

0
2019.07.17
@뚜비뚜비뚜뚜

윗댓 안보고 내댓만 본 새끼들은 다른새끼들 무시하는 댓이라고 느낄수 있는건 인정하는데, 그렇다고하더라도 오만일지언정 지적허영은 아니야 빡대가리새끼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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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니 글에 풍기는 분위기 자체가 남 깔아뭉게고 있구만. 걍 넌 사람자체가 이런듯.

0
2019.07.17
@뚜비뚜비뚜뚜

남깔아뭉개는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어울리지도 않는 글싸면서 있어보이는 척하는걸 존나 싫어해서 그럼. 지적허영에 대한 반감은 상아탑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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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걍 쿨하게 저 좆병신 맞습니다 인정히셈 보니까 예의갖춘 글에도 패드립싸지르는게 걍 인간이 덜된거 맞는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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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맞는말만함

그래그래 그렇게 이야기해야지. 글에대해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패드립,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해야지 니들 수준에 맞는게 아니겠냐?

0
@요르문간드

아무리 찾아봐도 윗댓글들에서 현학적이거나 고급진 어휘가 뭔지 모르겠어서 물어보는건데 어떤단어 말씀하시는거에요? 몇개 좀 집어주세요. 대부분 일상적인 단어지 고급어휘같은건 전혀 안보이는것같은데..님이말하는 지적허영이나 고급어휘가 뭘 가리키는건지 감이 안잡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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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착하고예쁜말봇

예를들아 부엌실낱의 댓글을 읽어보고 오도록. 읽고도 문제 발견못하면 니 대가리가 달리는 탓이니 그걸 물려준 부모님을 탓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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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요르문간드

ㄹㅇ루다 걍 니가 문제인거 같은데? 이따구로 글 쓰면서 시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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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뚜비뚜비뚜뚜
[삭제 되었습니다]
2019.07.17
@요르문간드

ㅋㅋ 끝까지 이 지랄이네. ㄹㅇ 지능 좀 떨어지는 거 같은데. 미친놈하고 얘기하려던 내가 병신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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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뚜비뚜비뚜뚜

ㅇㅇ맞음 사실 내잘못임. 니같은새끼를 이해시키려던 내잘못이 맞다. 도대체 이새끼들은 하나같이 내가 지적한바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고 다 패드립 인성타령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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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문간드

??? 정말 모르겠어서 예의갖춰서 여쭤봤더니 패드립까지 하시네.

와...인간 자체가 추악하다는게 이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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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착하고예쁜말봇

그래 바로 대가리가 딸리면 글의 허점에 대해서 공격하는게 아니라 어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니까. 사람자체가 추하다, 말이 험하다, 씹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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