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나이브한 대학원생을 위한 튜토리얼 - 6

교수는 시작과 마침이다. 말 그대로 처음과 끝이다. 강조해서 말한다. 시작과 끝!! 알파이자 오메가!! 이런 말는 거의 성경에서 예수를 칭할 때 쓸 수 있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도제제도에서 교수는 신이라는 것이다. 요즘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절대 갑이다.

 

따라서 대다수 연구실의 문화는 교수의 성향에 따라 결정된다. 여기 주목하시라 대학원을 알아보는 이들 이여, 잘 아는 자대의 대학원에 진학할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지원할 연구실의 대학원생에게 연락을 융통성 있게 해야만 한다.

 

이것이 첫 번째 요건이다. 물론 연락하는 연구실의 대학원생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는 근거에서 연락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른바 슈가코팅을 당할 수도 있다. (여기서 슈가 코팅이란, 일부러 신입생을 꼬시기 위해 거짓으로 현혹하는 현상을 얘기한다.) 필자의 경우 연구실의 시간 운용에 대한 유용성에 대한 질문을 했고, 본이 아니게 연구실 선배에게 거짓 대답을 믿고 현혹 당해 입학한 케이스라 이점이 뼈 아프다.

 

자대의 학생의 한가지 더 어드벤테이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평소 교수의 강의 스타일을 통해서 교수의 성격과 성향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회식자리에 한번 참석해보는 것이다. 병패로 물든 사회의 특성상 수직적 병패문화가 팽배해져 있으며, 이럴 경우 필수적으로 최악의 조합으로 건강한 방식의 군대 수직적 문화가 아니라, 악으로 물든 군대의 수직적 문화로 탈바꿈하는데, 이를 파악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회식 참석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모든 군대의 수직적 문화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는 인권을 희생해서라도, 수직적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군에서도 군법이라는 법과 규율이 있다. 건강한 수직적 문화는 군법아래 가능하다.)

 

회식자리는 식사를 통해서 기운을 북돋는 자리이다. 그만큼 그 동안의 긴장의 끈이 풀려 사람의 본성이 나오기 마련이다. 우리 후배님들 주의 하시라, 신입에게 보이는 태도는 여기서 드러날 수 있다. 우선 술을 강권하는 사회는 건강하지 않은 위계질서의 특징이다.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선배의 기분을 맞춰 한잔을 권하는 사회가 건강할리 만무하다. 정확히 본인의 거절의사를 밝히고, 선배들의 표정을 살펴보아라.

 

물론 예의를 갖춰가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신입생을 대하는 태도가 부드러울 때는 이와 같은 사항을 마주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럴 때는 대학원생 간의 상호 관계에서 후배들이 선배를 대하는 태도를 눈 여겨 확인해 보아라. 업신여김 혹은 사람을 대하는 대서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면 바로 그 시점이다. 당신이 그 연구실을 나와야 할 때이다.

 

이것은 입학하기 전에는 알기 힘든 점이지만, 입학 전 방학 동안 일부러 발 품을 팔아 최소한 일주일 동안이라도 연구실을 생활을 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미리 연구실 생활을 강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심으로 대학원에 입학하여 20대 중후반의 대다수의 삶을 연구실에 보낸다고 결정하였으면, 일주일 정도는 충분히 투자해야만 하는 시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짧으면 4년~7년을 보낼 청춘의 공간인데, 필자는 되도록이면 후배들이 인생의 연착륙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하는 말이니 각별히 주의 깊게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미리 연구실 생활을 해보라!!!

 

 

  1. 심리학편

공과대 대학원 생이 무슨 “심리학”인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독자 여러분 그것 아시라… 여러분은 사회에 내던져진 어린 양이라는 것을… “헌터 X 헌터”라는 만화책을 본 독자라면 알 것이다. 주인공 곤과 키르아는 천공격투장에서 “넨”을 익히지 못해 200층 이상의 상위 격투장에서 애를 먹는 다는 사실을… 대학원 생도 이와 마찬가지다. 사회생활에 대한 감각이 없으면,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세례”를 받을 지도 모른다. 저자는 후배 대학원생들이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곤과 키르아처럼 사회생활이라는 격투장에 연착륙 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필자가 생각하는 것만큼 많은 대학원이 악습에 물들지 않았기를 바라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처한 환경이 악습이 점철된 대학원이라 가정을 하고 얘기를 진행하겠다. 필자도 상식적으로 21세기에 이런 병맛 연구실이 있을까 생각 했지만. 있다!! 반드시 있다!!! 명심하시길 또라이 질량 보전의 법칙을!!

 

개인적으로 연구를 하면서 필자가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결국 이성이 아닌 감정과 감성이 행동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성이 이 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를 알 고 있어도, 마음이 괴롭고 아프다면, 제대로 일을 진행할 수 없다. 이성과 감성 그리고 건강 상태가 조화를 이루어야 끝마칠 수 있는 것이 대학원인 것이다.

 

부조리한 환경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연구실 환경 자체를 바꾸는 적극적이고 외부적 변화와 나의 심리적 상태를 바꾸는 수동적이고 내부적 변화가 있다. 적극적 변화는 연구실 환경을 스스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극단적 변화를 초래하는 작업으로, 본인이 연구실을 바꾸던지, 혹은 내부 고발을 통해서 연구실 해체를 이끌어 내는 방법을 말한다.

 

(여담으로 필자는 소심한 겁쟁이 축에 속하기 때문에 이러한 적극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보다, 내가 어찌 되었든 최선을 다해 지원한 연구실에 살아 남고 싶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돌아 갈 수 있는 길이었지만, 그 당시 입학한 연구실이 내가 도달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구실 이었으므로 감내해 내고 싶었다. 따라서 소극적 행동 강령과 내부적 변화에 집중하게 되었다.)

 

소극적이고 내부적 변화는 사실 필자의 입으로 꺼내기도 껄끄러운 제목으로 바꿀 수도 있었다. 이후 절에 다루겠지만, “을의 정신 승리법”이라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 세상에 을의 위치에 처해 있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특히나 필자의 경우 심리학적 마인드 세팅이 연구실 환경에서 발생한 지독한 무기력증을 이겨내는 구원과 같은 방법이었기 때문에, 본 책에 서술 하게 되었다. 본 경험은 실제로 필자가 학교에서 지원하는 정신상담을 통해 얻은 실제적 경험이기에, 특히나 필자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후배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최고의 멘탈은 갑의 위치에서 나온다. 갑은 자신이 잃을 것이 없을 때 가능하다. 그러나 물리적, 경제적 이유 때문에 하루 빨리 석 박사를 따야 하는 상황이라면, 당신의 멘탈은 이미 흔들리는 위치에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후배들에게 을의 멘탈을 기르는 법을 추천 하고싶다. 이 시대의 최고의 노예 대학원생들이여 여기 부처가 되는 법을 서술하니… 열반에 오르거라~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노예가 되기 전에, 적극적 대처법이 있는지에 대한 최소한 방법론은 알고 넘어가보자.

 

일단 수구적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제일 먼저 직면하는 것이, 경직된 교수님 및 선후배 관계인만큼 이와 관련된 사항을 중심으로 열거하도록 하겠다. 우선 적극적인 대처법에 대해서 열거를 하고 이후 수동적 대처법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1. 적극적 대처법

구체적으로 수직적 문화의 해결에서 가장 빠른 방법은 교수를 통한 연구실 문화 개선이다. 그러나, 앞 절에서 언급한 연구실 병패 문화는 사실 교수의 묵인 아래에서 자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교수 입장에서는 당장에 테뉴어를 앞두고 당장의 성과에 늪에 빠져, 대학원생들을 효율적으로 관리 싶은 욕심 때문이다.

 

채찍질에 의한 단기적 성과의 단물을 뿌리 칠 수 있는 인간적 교수를 찾기 어려웠던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필자는 주관적으로 느낀다. 그러니 병패에 물들 수직적 문화가 계속해서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한다. 그러니, 일방적으로 교수에게 기대는 것은 더 큰 화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하며, 구체적이고 간략한 사례를 통해서 알려드리고자 한다.

 

필자는 선배가 시키는 부당한 잡일에 불만을 느끼고 교수님께 면담을 신청했다. 당시 필자가 처한 연구실 상태는 선배들의 무능력으로 인해서 많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업무시간의 집중도는 물론이거니와 (업무시간에 예능 및 게임은 기본) 애초에 학문의 향한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교수님의 테뉴어를 향한 논문 압박으로 선배들을 힘겨워 하고 있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은 고3때 학문에 뜻이 없으면서도 부모님의 열화성으로 인해 항상 고통스러워 하는 친구들을 보시면 대충 이해가 가능하리라고 생각 한다. 문제는 수직적 관계 아래에서, 본인의 능력치를 넘어서는 수행능력을 요구 받다 보니, 후배인 필자에게 과도한 잡무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경험 하시면 아시리라, 선배의 감정의 쓰레기통의 역할을 요구받게 되면, 필자 본인의 연구 효율은 엉망이 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무던하게 넘어갈 참을성이 없었다. 그래서 실현된 면담의 결과는 처참 했다.

 

교수의 답변은 참 가관이었다. 교수 본인의 경우 대학원생 시절에 선배를 대신해서, 2박 3일 동안 아무 상관없는 납땜작업을 해야 했으니, 내각 겪고 있는 부조리는 당연하다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필자는 교수가 어느 정도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줄거라 생각 했다. 최소한 교수라고 하는 사람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알고 싶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철저히 부정 당했다. 사실은 이러한 낌새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교수가 있는 자리에서, 선배들의 수직적 행동이 자행되었을 때 그가 묵인하고 있었는데도, 아무런 행동이 없었다는 것이 명백한 낌새였다. 그러나 필자의 순진함으로 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사실 면담을 실현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분위기였다.

 

나의 행동은 선배들의 주목 대상이었으며, 필자는 군대 내에서 고문관이 받는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필자는 당시의 분위기를 이렇게 서술 하고 싶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느낀 심상을 구체화 한 것이니, 독자들은 참고하여 받아들이시길… “이미 한번 형성된 카르텔에서 제일 막내가 들어와서 다짜고짜 제1행동 대장을 숙청하고자 대장에게 밀고를 하는 느낌!!” 대충 이러한 느낌으로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싶다.

 

면담을 신청 하면서도 필자가 죄를 지은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은 당연했다. 아마도 내 무의식은 이미 이러한 답변을 미리 예측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은 필자가 무지하며 순진 해서였다.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미 살아오면서 기른 눈치 센서를 통해 교수에게 면담을 시도할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이라도 후배도 일단 교수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를 바란다. 일단 부딪혀 봐야 정답을 알 수 있는 법이니까. 행여나 교수가 정말 순진할지 어찌 알겠는가?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종국에 가서는 필자의 생각을 교수에게 미약하게나마 피력할 수 있었다. 이는 필자가 멍청한 동시에 과거를 잘 잊지 못하며 미련하게 옳고 그럼에 대하여 집착을 하는 성격 덕분에 실현될 수 있기도 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동시에 이렇게 독자 여러분들께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으니 실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 보면 필자가 처한 현실은 실제로 주변을 돌아보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사례였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면, 교수의 스타일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를 간과한 필자의 책이 크다고 늘 통감하고 있다. 교수와의 면담 이외에도 이후 선배 편에서 다루어 지겠지만, 후배들에게 늘 하고 싶은 말은, 건강하게 오래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 종국에는 이긴다고 말해 주고 싶다. 그러나, 사실 이건 필자처럼 품성이 모가 나서 개쌍마이웨이를 걷을 수밖에 없는 성격의 소유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고, 웬만하면 1~2년 돌아서지만 도망치라고 후배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1. 수동적 대처법

이제 본격적으로 노예가 성장할 수 있는 수동적 대처법에 대해서 다루어 보기로 하겠다. 사실 교수가 제대로 된 연구실에서는 연구실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교수 선에서 알아서 문화가 정화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수가 병맛이라면… 사실 또라이 선후배에 대응하는 방법론은 온전히 대학원생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하여도 무방하다.

 

그러나 앞선 “2.  병패로 물든 연구실의 구체적 예시”와 “A. 적극대 대처법”에서 확인하였듯이, 수직적 관습 아래에서 현실자체를 개선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본 절에서는 되도록이면 독자로 하여금 수동적이고 내제적인 을의 심리학 대처법을 추천하고 싶다.

 

을의 대처법이란 옳고 그름에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에 있다. 독자는 필자에게 이게 무슨 “개소리”냐 하겠지만 (실제로 개소리가 맞다), 옳고 그럼에서 벗어나 사건을 전지적 관찰자 시점에서 본인의 감정을 기술하는 연습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필자는 오랜 대학원 생활로 심신이 지쳐 심리상담실을 찾게 되었다. 상담실에서 상담을 진행해 본 결과, 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한 집착도 있지만, 비록 빌어먹을 집단이라고 하더라도, 집단 내에서 잘 지내는 것이라는 욕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필자가 이러한 감정을 깨달았을 때 구역질이 나왔다. 심지어 이런 인간 쓰레기들과 필자는 잘 지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필자는 연구실에서 본인의 근본적인 방향을 수정하였다. 조화롭게 지내 고자 하는 욕망을 인정하였고, 갈등이 생겼을 때,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방식을 접근하고자 하였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대화를 한다는 것이 상당해 어려웠는데, 필자에게 있어서 이부분이 가능했던 점은, 누구나 이기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가정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후부터 가능 하였다.

 

필자는 누구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가정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타인에게는 이러한 명제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사실 이러한 생각은 심리적 영유에서 나오는데, 박사학위를 병행하면서 이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갈등 사항이 생겼을 때는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고충 사항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대화의 화제를 꺼낼 때 옳고 그림에 대한 가치 판단을 언급하지 않고, 본인이 느끼는 감정과 앞으로 어떻게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런 접근 방법의 결과는 이전의 옳고 그름에 집착하여 본인의 의견만을 타진했을 때와는 달랐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연구성과를 한정된 시간내에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대화는 필자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난 뒤 최고참이 되고 나서야 가능 했다 실제로 선배들과 대화를 이런 식으로 나눠 본적이 없음을 독자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 2. 상하관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 고찰

본 절에서는 불건전한 작은 사회에서, 정의로움에 집착하는 개인의 비극에 대해서 독자 여러분께 자세히 설명 드리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개인들의 작은 모임의 경우 상하 관계 대립이 유발될 수밖에 없다.

 

개인마다 생각과 경험 그리고 성향이 달라, 타인에게 요구하는 예의라고 하는 사회적 요구치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가족도 맨날 싸우는데, 더군다나 갑자기 대학원에 와서 만난 타인이라면, 당연히 싸우지 않겠는가?! 따라서 갈등은 인간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러나 갈등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역사의 발전을 통해서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규율과 법칙들이 발전해왔기 때문에,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지금의 현대 인류에게는 주어졌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대학원 같은 작은 사회에서는, 사회가 규정하지 못한, 세밀한 부분에서 법의 결함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때문에 도덕적 상식보다는 힘이 지배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문제는 여기서 힘을 제지할 도덕적인 절대자(교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 속해 있는 사회에서 대다수의 구성원들의 행동 양식에서 옳고 그름을 결정할 뿐이다. 이는 비극의 시발점이다.

 

어떤 개인 A가 새로운 집단 B에 들어간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안타깝게도 A가 속한 집단의 상하관계에 불건전하고 암묵적인 방식으로 실행된다고 생각하자. 장고 끝에 A가 집단 B의 체계에 반기를 든다. 이런 경우

  1. 집단 B와 반목을 거듭
  2. 집단 B를 탈퇴
  3. 집단 B의 상하관념에 동참

A의 선택지는 위의 3가지 밖에 없다. 2번과 3번의 경우 개의의 행복의 관점에 문제가 원천 제거 되었으므로 고려 대상이 아니다. 자연히 1번의 경우로 초점이 좁혀지게 된다. A는 자신이 생각이 옳다고 믿고 또한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논리에 오류를 찾아 내지 못했으므로 집단의 속성을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다. 곧 집단 B는 A에게 린치를 가할 것이다. 이것이 비극 No.1이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집단의 속성을 바꾸려고 애쓰던 A는 시간이 지나 그 집단에 어느 정도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대다수의 경우는 속된말로 "짬"이 찬다고 말 할 수 있는 경우이다. 이에 따라 A는 곧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던 논리를 펼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보자.

  1. 상하관계의 수평화
  2. 집단과 개인의 관계에서 개인의 인권 상향
  3. 집중된 업무의 분산.

하지만 이는 곧 동료와 후배들의 반발을 일으킬 것이다. 왜냐하면 B 구성의 대다수는 자대 학생이며, 이미 병폐된 대학원을 들어올 때부터 기존의 수직관계가 당연하다고 인지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극 No.2의 시작이다.

 

A 자신은 스스로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시행하려는 규칙을 후배들에게 설득할 것이나 이는 후배들로 하여금 선배 A가 자신의 신념을 수직관계로 밀어 붙인다고 이야기를 꺼낼 것이다. 후배들의 말에 따르면, 선의에서 시작하였지만 그렇게 싫어하던 B 집단의 상하관계를 이용하게 되는 꼴이다.

 

자~ 여기서 보시라!! 사실 이는 개인 A가 프레임에 말려 든 것이다. 상하관계의 핵심은 부조리에 있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에서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위치가 올라가면 자연스레 사람의 몸에는 힘이 실린다. 작은 집단 내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개임 A에게 선배니까, 수직적 관계니까 말을 사려라 라고 프레임을 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상하 관계의 요는 관계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폭력성과 그 내용의 부조리다. 이 내용을 타파하기 위해 개인의 힘을 쓰는 것이 상하관계라고 묶어 버리는 것은 하나는 알고 둘을 모르는 이치다. 따라서 개인의 함량의 따라 비극 2는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개인 A의 비극 오직 No.1, 2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집단 B를 지나오면서 A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앞서 언급한 부당한 상하관계에 말려 들 수도 있다. 적극적인 부조리는 아니지만, 소극적인 부조리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미 집단이 이해관계가 그렇게 형성되어 있는데 어떻게 개임 A가 독야청청 할 수 있으리랴!!

 

물론 A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A가 받은 절대적 불합리의 경우가 100인 경우 A는 줄이고 줄여서 후배 C 그 1의 불합리함을 줄여 수 있다. 그러나 후배 C에게 A는 그저 불합리함을 선사한 불쾌한 선배일 뿐이다. A는 많은 부분 system을 개편했지만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C의 인지를 A는 받아 들어야 한다.

 

필자의 짧은 견해로는 개발 도상국 위치에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수직적 관계의 부조리에서 완전한 개인이 존재할 수 없다고 본다. (심지어 선진국에서 조차 악의에 물든 수직적 관계를 벗어난, 완전한 자유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대학원생 개개인이 불합리한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체계화 된 대처 방법이 필수 불가결 하다고 생각 한다.

 

필자는 대간관계에서 전술적이고 기술적 방법론에 대한 글을 쓸 수 없다. 왜냐하면 전술과 기술은 상황과 사람 수에 따라, 모든 수를 정확히 캐치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려면 할 수 있다. 한 100년쯤 대학원생을 하면, 그러나 대인관계에 에너지를 쏟고 난 뒤 지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없다. 그러니 크게 보아, 전략적 방법론 즉 행동강령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최근 심리학적 연구 결과에 따른다면, 학습동기 부여는 결국 유능감, 유대감, 자율성에 비례한다고 한다. 이는 필자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그대로 서술한 것이라 필자가 이 연구결과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답답한 속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을의 문제는 불편한 환경에서 유능감, 유대감, 자율성을 모두 제한당한 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과학적 근거와 객관적 언어로 정립할 수 있다고 해서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문제가 명확해질 뿐이다.

 

따라서 본 절에서는 이와 같은 환경에 노출된 대학원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행동 강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유능감, 유대감, 자율성 셋 중에서 특히나 자율성은 가장 많이 제동이 걸리고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율성은 스킵을 하고, 그나마 성취 가능한 유능감 및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열거하고자 한다. 사람마다 연구에 대한 열정과 매력을 느끼고 발전하는 계기 및 동기는 다양하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아래와 같았다.

    1. 좋은 세미나 혹은 학회를 참여 한다. (물론 발표 자료 및 연구 성과를 어느 정도 유지 해야 합니다. ㅜㅜ)
    2. 종은 강연자를 만난다면 용기 내어 질문을 한다. (운이 좋으면 학회장에서 커피나 한잔 하면서 얘기 할 수 있고, 더 운이 좋다면 코웍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연구와 관련되어 있는 학부 교과목을 청강한다. (비록 지도 교수님이 아니더라도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연구 주제와 관련되어 있는 대중 매체를 찾아본다.
    5. 마음이 맞는 다른 연구실의 대학원 생과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6. 되도록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을 찾을 것, 그리고 그 중에 감성 및 이성이 조화롭게 어울린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7.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함부로 공감을 시도하지 말 것(같은 연구실 동기라고 할지라도, 배경환경이 다르다면 오히려 비수가 되어 돌아 올 수 있습니다.
    8. 연구실내 공감할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다른 연구실이나 대회 활동을 통해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디 친구를 찾아 내십시오.

악습이 퍼진 연구실의 경우, 이미 동료 대학원생은 지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필 여유가 없습니다. 여유가 있고,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미 베프가 되었을 것입니다.

 

당해보지 않고 서는 아픔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 시선 혹은 이성적 판단을 앞 세워, 조언이 아닌 독설을 뿜는 사람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조언의 경우 실제적으로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본인의 편협한 시선일 확률이 큽니다. 당해본 사람은 타자를 위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수 차가 큰 후배에게 기대지 마십시오. 후배는 당신의 연구실에서 역사를 모릅니다. 또한, 자존심이 센 후배의 경우 선배를 깔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능력과 실력으로 후배의 존중을 얻어내야 합니다.

 

어차피 졸업을 하고 나면 남입니다. 업계에 나가서도 이어 질 것 같지만 결국 더 큰 풀에서 하나의 사람일 뿐입니다. 실력과 인성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본인의 인격과 존엄을 실천하기 위해 악을 확대 재생산한 사람과의 인간관계는 결국 본인의 커리어를 좀 먹습니다.

위 사항은 오직 연구실 분위기가 가~좃같은 분위기에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저의 경험담이기도 하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기도 합니다. 요 근래에는 젊은 교수님의 경우, 많은 부분에서 악패습 철패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아직도 악을 확대 재생산하는 대학원생 및 교수님을 생각하며 이글을 남긴다.

필자의 경우 대학원생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컸기 때문에 다가오는 무기력감이 매우 컸다. 단단한 이론적 백그라운드 뒤에 정교한 방법론과 철저한 literature study를 통해서 아직까지 채워지지 않은 인류 지식의 끝에 혹은 이러한 이해 끝에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다다르고 싶었다. 그러나 사실 아무리 잘난 개인이라도,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위대한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필자는 이러한 현실을 받아드리는 것에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실 이상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원이 물심양면으로 뒷 받침 되어야 하는데, 필자가 감히 말하는데, 위와 같은 연구를 전폭적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우수한 대학원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대다수의 대학원생이 갈 수 없다.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이미 중등 및 고등 교육과정(학부)에서 연구와 공부에 대한 궤를 꿔 뚫을 수 있어야 하고, 이런 대화는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사전에 교류가 이루어 져야만 하는데, 이러한 방향을 아는 사람이 당신의 생애에 옆에 있을 확률은 희박하다.

 

이미 이 책을 읽고 필자의 말에 깊이 동감하는 대학원생 독자라면,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냉혹하게 말하여, “당신은 이미 당신 자신이 바라는 연구를 하기에는 거진 평생 글렀다고 해도 무방하다 ㅜㅜ”. (사망선고를 때려서 미안하다). 때문에 현실과 타협하고 타협해서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자는 대학원 생활의 요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 말을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박사란 주어진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자원으로, 최선의 성과를 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위의 말에서 한정된 자원이라는 것은 비단 연구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집중력 및 마인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이 박사 말년차에 필자가 바라보는 주관적 현실이다. 그러나 필자는 바꿀 수 없는 현실과 바꿀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무척이나 괴로워했다. 새벽마다 피해의식으로 인해 과거의 부조리에 대처했어야 할 그리고 미래에 대처해야 할 망상으로 밤을 지새웠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항상 분노와 무기력 사이에 심신이 피폐해져 있었다.

 

그러나 심리상담을 통해서 필자가 처해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상담사가 필자에게 쓴 기법은 “마음 들여다보기”이다. 1년 동안 20회에 걸치 상담의 통해서 느낀 것인데, 본 내용을 책으로 옮기게 되니, 한 줄로 요약되는 것을 독자들이 용서해 주기를 양해 바란다. 상담 시간동아 연구실에서 있었던 불화의 사건속에서 상담사와 나는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갈등의 순간에 놓여 있을 때 내 감정을 깊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러한 상담의 효과는 상당했다. 필자를 둘러 싸고 있는 환경을 실제로 많이 바꾼 것은 없어 지만, 상담을 통해 필자가 느끼고 있는 주관적 생각을 제 3자의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니, 이상하게도, 기존에 화가 났던 부분에서 자유로워져서 필자의 감정의 주인이 되게 하였다. 결론적으로 상담을 통해 제일 크게 느낀 것은 필자 자신의 한계였다. 상담이전에는 필자는 자신의 한계를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상담이후 필자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연구실의 불합리함을 필자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이유는 생각 보다 간단 했는데, 우선 필자는 싸움을 두려워했다. 어찌 되었든 간에 물리적 폭행을 피하고자 하였다. 둘째 물리적 폭행뿐만 아니라, 연구실 사람들에게 또한 인간적 기대를 혹은 바램을 끝까지 유지하고 싶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표현 하자면, 필자의 생각을 다른 연구실 구성원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다.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마저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을 받아드리고 나서야 필자의 마음은 안정이 되었다.

 

그리고 필자는 필자의 방식을 통해서만 대화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 달았다. 대화라고 하는 것은 깊숙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야 가능 한 것이다. 필자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사실이고 진실이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진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인데, 사람들은 주로 대화를 할 때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토대로 진실을 주장 하기 때문에 이를 조심해서 사용했어야 했다. 그렇지 안고서는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 폭력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학원이라는 공간에서는 자존심이 강하고 기가 센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기에 높은 확률로, 이런 폭력 사태가 빈번하게 읽어 날 수밖에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다른 사람에 비하여 화가 자주 그리고 높게 났었다. 문제는 스스로도 이를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화병에 자주 결려 연구에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상담을 통해서 화를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혀 확대 재생산하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 달았다. 화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티베이션을 주는 아주 강력한 감정이 였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였으나, 건강상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미쳤다. 결국 화라는 감정은 필자가 해결할 수 없을 때 본인의 한계를 받아들일 수 없을 때 읽어 나는 사실을 인지하고, 현실의 변화를 읽으 키는 방향으로 전환하여, 감정을 다스릴 수 있었다.

 

물론 필자의 이런 상담에 대한 경험이 독자들에게 모두 적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감정을 제 3자로 바라보는 “마음들여다보기” 방법 만큼은 독자들 모드에게 강조하고 싶다. 말은 쉽지만,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힘들다. 독자들도 모두 상담소를 한번 찾아보기를 강권하고 싶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다양한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의 도움을 받는 것 만큼 좋은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생각해 보라, 학문과 학교가 왜 탄생했겠는가? 남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당장 심리학과에 가서 청강할 수도 있겠지만, 간단히 좋은 심리학 책을 통해서 연구실 사람들의 생각의 기저를 이해하게 된다면, 당신의 분노도 어쩌면 가라 않을 수 있을지 모른다.

 

따라서 필자는 심리학 책 중에서 우서 사람의 심리를 이루고 있는 가장 기본적 독립변수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 최신의 책들로 독자 여러분이 심리학공부를 하기를 바란다.  

 

좋은 책 읽기란, 좋은 공부와 마찬가지로, 미리부터 모든 영역의 살을 알려고 하면 효율적 연산을 하지 못한다. 뼈대가 되는 공부를 하는게 효과적이다. 이러한 맥라에서 필자가 추천하는 책은 아래와 같다.


1. 성격의 탄생

2.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3. 회복 탄력성

4. 위험한 심리학

5. 심리학 일주일
 

공학과 수학에서 하나의 함수의 특성을 알기 위해 쓰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특성을 규정 혹은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변수에 대해 극한의 상태를 취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인간을 상대로 극한의 환경을 실험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지구상의 다양한 환경과 연구자들의 노력에 의해서 유적적 요인 그리고 환경적 요인에 의한 성격의 특성이 드러난 두 권의 책이 있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하는 일본의 베스트 셀러 책은 환경에서 인간의 성격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보여준다면, 성격의 탄생은 평범한 환경에서 유전자가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나타낸 책이다. 물론 환경의 영향이 없을 수 없겠지만, 분석과학적 기법을 이용해서, 분석을 진행 한 책이 성격의 탄생이다.

 

따라서 성격의 탄생과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극명한 한계치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며, 이후에 이것에 관한 극복 방향으로 회복 탄력성을 읽고, 다른 사람에게 확장에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서 위험한 심리학과 심리학 일주일을 읽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앞선 행동 강령에서 필자는 유대감, 유능감, 자율성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효과적 연구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위의 행동강령을 감안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본인이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를 만났을 때 피할 수 없는 분노와 무기력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필자는 따로 한 절을 만들어서 독자 여러분과 분노와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법론을 공유하고자 한다. 심리학 상담 절에서 언급했듯이, 본인의 감정과 행동을 잘 이해하는 것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리하여 필자는 필사적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하였다.

하루하루가 너무 아쉽고 아깝게 느껴져 일기를 썼다.

 

심할 때는 분단위로 행동을 기록했고 하루에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오늘의 감정은 어땠는지, 이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오늘의 강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연구실 생활에 주의 점은 뭔지, 교수님은 어떻기 대해야 하는지, 오늘의 연구 성과는 무엇인지,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 밥은 뭘 먹었는지 등등을 세부적으로 기술했다.

 

그리하여 총 4년을 동안 일기를 쓰고나서, 필자가 느낀 것은 첫째 필자의 행동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객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둘째 해결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명확히 했으며, 셋째 연구실 생활에서 본인의 입장에서 다양한 증거를 모을 수 있었으며, 네째 감정을 객관적으로 다루어 감정의 해소가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부가적인 현상이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매일 일기를 자그마한 성취가 축적되어, 필자 자신에게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가 내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연구는 필자의 목표가 아니었다. 행복이란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슬럼프를 겪고 계신 많은 독자분들도 개인의 일기를 쓰기를 권장한다.

 

사실 필자는 석사의 졸업여부는 개인의 연구실력보다는 지도교수와의 관계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교수의 입장에서는 SCI 논문을 스스로 뽑아내는 석사생이 아니 고서야 굳이 석사를 높게 평가할 이유는 없다. 본인 주변에 차고 널려 있는 것이 박사이다. 때문에 교수와의 Communication은 석사 기간 중 가장 신경 써야 할 파트임을 잊지 말자.

 

이번 절에서만큼은, 필자의 경험이 독자에게 유용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다양한 교수의 성격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필자

의 주관적 경험이 이번만큼은 도움이 될지 안될지 가늠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본인의 경우 지도교수가 매니지먼트 타입의 회장형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조언을 적어 두었으니, 독자들이 본인의 교수와 잘 비교하여 적용하기 바란다.

 

본인의 지도교수는 필자의 연구 분야에 문외한 사람이었다. 때문에 교수와의 대화에서 석사기간동안 많은 애를 먹었는데, 그 이유를 한참 뒤에 서야 깨 달았다. 필자의 가정에는 교수도 필자의 분야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기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년이 지나가고 나서야, 필자의 분야에는 일도 모르는구나 하는 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때문에 교수와의 대화 중에 유념해야 할 점은 교수를 모든 것을 다 아는 상사라고 생각 하기보단 고객으로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단 것이다. 이런 타입의 지도 교수를 상사로 생각 한다면 대학원생이 수동적 자세를 취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고객으로 생각 한다면 주체적으로, 고객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 주기 위해, 연구 결과를 보기 좋게 요리하고 플레이팅 하게 될 것이다. 안타깝지만 요즘 교수는 바쁩니다. 대학원생의 인권을 챙겨주며, 또한 기분을 신경 써주며 이끌어 주지 않았다.

 

오히려 본인의 테뉴어 혹은 인생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대학원생에 압력을 가할 구조적 불합리함에 놓여 있습니다 물론 교순 개인의 잘못도 있지만, 전체적인 구조적 불합리 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동적으로 살기에 대학원은 그렇게 녹록한 공간이 아닙니다.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를 조언 드립니다.

 

본 절은 나이브 하면서도, 착해 빠진 멍청이를 위한 장이다. 필자가 직접 느낀 사항을 정리한 절이니, 독자들이 집중해서 읽기를 바라는 절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앞서 언급한 이상한 온갖 도라이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친구라는 존재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사람을 고른 항목이기 때문에, 필자처럼 나이브하고 착한 사회 초년생들은 사회생활이라 것에 마음이 매우 아플 것이다. 본 절은 이들을 위한 것이다.

 

우선 프레임 전환이다. 필자는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도덕적으로 가해자라는 생각을 했다. 본인이 능력이 부족하고, 생각이 짧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존재라고 생각한적이 많았다. 그래서 괴로웠다.

 

그러나 앞선 선배들이 겪을 박사 생활을 돌이켜 보니, 그저 그들의 생존 전략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필자는 이를 피해자 프레임이라고 부르는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필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후배가 도와주지 못해 연구실이 돌아가지 못한다는 지속적이 세뇌작업을 실시한다. 필자가 보았을 때 이는, 고의적인 작업이 아니라, 그들의 생존 필수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필자는 과거에 이러한 프레임에 아주 잘 걸려들어서 심각한 자기 혐오에 들어간 적이 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단순한 그들의 생존 전략에 걸려든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 한다.

31개의 댓글

2019.06.13

너무 긴데... 읽으려나? 석사편이랑 박사학위 진행편은 댓글 반응 보고 올릴게~

0
2019.06.13
@방과후계약직

재밌게읽고잇으니 계쏙 올려주세요 ㅠㅠ

0
2019.06.13
@방과후계약직

인간관계에 관해서 엄청 심도 깊게 관찰했네 거의 참여관찰법 ㄷㄷ

0
2019.06.13
[삭제 되었습니다]
2019.06.13
@난투

응 내일 올릴게~

0
2019.06.13

링크를 줘 그냥 

1

한 번에 올려준건 고마운데

 

ㅅㅂ 맞춤법 교정기좀 돌려라

1
2019.06.13

진짜 잘보고있습니다

pdf로 개인저장 해도 될까요?

1
2019.06.13
@milmill

ㅋㅋㅋㅋ 싫어도 하실거잖아요

0
2019.06.13
@방과후계약직

싫으시다면 안합니다!!ㅎㅎ

1
2019.06.13
@milmill

방과후계약직, Dogdrip, 읽을거리 판, 9235-9238 (2019)

 

붙이면 되지 않을까?

1
2019.06.13
@리금옥

ㅎㅎ 저혼자 보관하고 볼려는용도라서요ㅎㅎ

1
2019.06.13
@milmill

ㅋㅋ 하셔도 되요~

0
2019.06.13

1번은 없음?

1
2019.06.13

추천해놓고 이따 봐야겠다

1
2019.06.13

상담보다는 약이 더 낫지 않은감 무기력과 분노는 상담만으로 잘 치유가 안되던데

1
2019.06.13
@cullingcat

약은 겁나서 안먹어 봤음

0
2019.06.13

잘봤습니다.

1
2019.06.13

N7-2에서 재밌게 보고있습니다ㅎㅎ

1
2019.06.13

말투가 왔다갔다 하는거보니 초벌판인가봐

1
2019.06.13

박사님 머릿글만큼의 재미가 없습니다. 이대로면 리젝입니다.

1
2019.06.13
@쿠왕크왕ㅋㅋ

흑흑 재미 있게 만드는 것도 힘들어요 ㅋㅋㅋ 기분에 따라 필체가 다랄지는데, 우울할 때 쓰면 재미 없어 지더라구요. 더 행복해 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0
2019.06.13
@방과후계약직

박사님 감히 제가 코맨트하자면, 머릿글에서는 흥미진진 엉망진창 대학원 졸업소동 느낌인줄 알았으나 막상 뚜껑을 여니 매우 건조한 내용이 줄을 잇는점이 글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 같습니다.

 

신상의 유출을 걱정하시어 구체적인 사례를 피하시는것은 충분히 공감하나, 좀더 구체적인 사례들을 서술해 주시면 더욱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또한, 사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각색하시어 가상의 인물을 창조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김공학, 김전자, 김기계, 김컴공과 같은 공대향이 물씬 나는 등장인물들과 박사님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적절히 각색한다면 재미와 정보의 전달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족하기만한 업계의 후배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취미로 하시는 일에 감히 참견을 참고하시고 부디 맘에 들지 않더라도 절필하지 않으시길 기원합니다.

3
2019.06.13
@쿠왕크왕ㅋㅋ

고마워~!

0
2019.06.13

석사편 올려주세여

1
2019.06.14

우리랩은 내가 제일 먼저 들어온 케이스라.. 나는 완전 방관 스타일이라서 랩에 딱히 규율이란게 없음.. 어떻게 시스템을 구축해야할지 모르겠네.. 지금은 교수님이 너무 부담가지는 스타일이라서 바껴야하긴 하는데.. 랩원끼리는 그냥 알아서 각자 조모임하듯이 프로젝트 하는 느낌이고 선후배 이끌어주고 이런게 부족함

1

싸우자고 댓글 다는거 아니니 흥분하지 말고 답변해 주면 좋을것 같습니다.(릴렉스하라고 존대하니 뭐라하지 먈아주셈)

전부 꼼꼼하게 읽지는 안았지만 앞부분에 선배들의 부당한 잡무가 뭘 말하는 건가요?

연구실 생활 하다보면 프로젝트 관련해서 여러 서류 작업도 필요하고 잡일이 많은데 이러한 잡일은 대부분 석사들이 하는게 일반적이지 안나요?

물론 이 말 하면 “석사가 경리냐?”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박사가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나오는 인건비로 석사들도 먹고 사는데 아무리 석사라지만 박사 만큼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할 텐데 수혜를 받는 만큼 잡무가 따라오는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교수 입장에서도 2년이면 떠날 석사와 3~4년 하면서 프로젝트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박사를 더 선호하고 더 중요한 임무를 맏길텐데..

석사도 본인 하고 싶은 연구가 있어서 연구하려면 돈과 장비가 필요한데 대부분 다른 프로젝트 통해서 도움 받는게 대부분 인거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사적인 일을 시키는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루 8시간 이상을 같이 있고 같이 생활하는 사람 사이에 공과 사의 경계가 모호하여 사적인 일인지 공적인 일인지 나누기 아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부당한 일을 외부에 고발해서라도 해결해야한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교수가 고발당해 사라지면 교수 밑에서 참아가며 4~5년 공부한 사람은 학위도 멀어져 버리는 비극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잘못된 것을 눈감아주자 라고 말하는건 아닙니다.)

저도 주변에 교수가 갑자기 학교를 옮겨서 어디 가기도 어렵고 졸업도 늦어져 힘들어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인거 같습니다..

1
2019.06.14
@삼엽충과앱등이

앱등씨 말이 맞는데 전제 조건이 선배 박사가 역량이 있어서 후뱌에게 도움이 될 때의 사항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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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나는 인생에서 대학원 석사과정이 제일 행복했던 시기인데. 이런 글 보면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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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어쩌다가 마지막편까지 다 봤는데 뭐라 할말이 없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사람이 아버지랑 지도교수님인데 이런글 보면 박사 거저했구나 싶네...

1
2019.06.15

오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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