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픽스라는 약이고, 왼쪽은 0.5mg, 오른쪽은 1mg 짜리야.
약의 작용 원리는
원래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체내에 들어오고, 이 니코틴이 니코틴 수용체에 붙으면서
도파민이 나오면 기분이 좀 좋아지는 그런건데
이 약은 니코틴이 니코틴 수용체에 달라 붙는 걸 방해해.
약 성분이 니코틴 수용체에 붙어서 도파민도 조금씩 나오게 한다는데 이 부분은 정확한지 잘 모르겠어.
하튼 담배를 피워도 니코틴이 수용체에 붙지를 못하니까 원래 담배로 얻던 효용이 없어져.
보통 니코틴 보조제 같은 경우는 체내에 니코틴을 직접 넣어주는 방식이라
니코틴 패치를 붙이거나 할 때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 약은 그런식으로 작용하는게 아니라, 약을 먹으면서 담배를 피워도 돼.
실제로 처방 받을 때 의사도 처음 일주일 간은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말해줘.
근데 약을 먹다보면 담배맛이 없어져.
흡연 욕구도 점점 사라지고, 피워도 별 느낌이 없고, 사람에 따라선 역하다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무엇보다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약이라서 약이 공짜야.
단, 처음부터 공짜는 아니고, 금연 치료가 주 단위로 진행되는데
2주차 까지는 본인이 진료비와 약 값을 부담해야해.
그러다가 3주차 부터는 병원비랑 약 값이 공짜야.
이후 6회 내원 혹은 56일 이상 투약 후 금연한 사실이 확인이 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처음 2주차까지 냈던 돈을 환급해주고, 본인이 원하는 선물도 하나 보내줘.
나는 마사지기를 골라서 엄마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구.
모든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것은 아니고, 지정된 병원에 가서 금연 치료하러 왔다고 하면 간단한 문진 후에 약을 처방 받을 수 있어.
나는 보건소에 어느 병원에서 처방 가능한지 물어보고 찾아갔어.
처음 치료를 시작하면 위 사진에서 0.5mg 짜리를 처방을 받아.
그리고 3일간은 아침에 한 알만 먹고, 나머지 4일 동안은 아침 저녁으로 한 알씩 먹어.
이후 2주차 부터는 오른쪽에 있는 파란색 약을 받고, 아침 저녁으로 한 알씩 먹어.
처음 1주차에 0.5mg를 먹는 이유는 약이 부작용이 좀 있어서,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그렇게 처방한대.
유명한 부작용을 적어보면
소화불량, 메스꺼움, 불면증, 잦은 꿈 정도야.
특히 메스꺼움은 꽤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 같아.
약사 아조씨가 약 복용전에 꼭 뭐라도 먹으라고 하더라구.
나는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은 없었어.
그런데 꿈을 너무 자주꿔서 약 복용량을 절반으로 낮췄어.
꿈을 자주 꾼다고 하면
'올ㅋ 개꿀아님? 쎾쓰해봄ㅋㅋ?'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전혀 좋은 증상이 아니야.
심각할 땐 하루에 꿈을 세네 번 꿨어.
제일 좆같았던 꿈은 액자식 꿈이었어.
A라는 꿈을 꿔서 잠에서 깼고, 다시 잠들었는데
다시 A라는 꿈을 꾸는 꿈을 꿨어.
또 다시 깨어났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이번에는 A라는 꿈을 꿨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설명하는 꿈을 꾸는 꿈을 꿨어
뭔 소리인지 모르겠지?
말로도 설명하기 피곤한데 직접 겪으면 상당히 고통스러워.
이것 때문에 수면 패턴이 개작살 나서 낮잠을 좀 자주 잤는데,
30분 쪽잠을 자도 항상 꿈을 꿨어.
굉장히 고통받았는데, 약을 줄이니까 좀 괜찮더라구.
이제 끊은지 세 달이 좀 넘었는데 약도 끊었고, 흡연 욕구도 거의 없어.
술 먹을때 좀 끌리긴 하는데, 평소엔 별 생각이 없어.
무엇보다 끊고 나니까 입 안에서 나던 꾸린내가 없어져서 좋고
옷에서 은은하게 배어있던 담배 냄새도 사라져가니까 좋아.
담배값 아끼는 것도 꽤 큰 것 같아.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5%도 안 된대.
나는 내가 5%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깔끔하게 약 처방받고, 지금은 끊었어.
물론 저게 마법의 약은 아니라서 금연 의지가 없는데 무작정 먹는다고 효과를 볼 수는 없어.
하지만 챔픽스는 지금까지 나온 금연 치료제 중에 가장 효과가 좋대.
약의 도움을 받는게 부끄러운 것은 아니니까,
금연에 관심이 있는데, 의지가 부족해서 힘들었던 개붕이는 한 번 쯤은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노잼에 장문인데 읽어줘서 고맙고, 우리 개붕이들은 건강하게 살자.
번 참음
ㅇㄷ 해놓고 리뷰 및 근황 댓글로 써줄게.
감귤와이파이
doskao
직업병관련 꿈이라 미쳐버릴거같다..
마마쉐리
마마쉐리
고급딱풀
방구석민물장어
패드립장인
다시 흡연하기 시작하면 또 시작이므로 다시 손안대는게 중요하지.
장래희망휴먼
Mr.Soong
금린이다.
난 끊어야겠다 결심한 순간부터 외부 도움 전혀 받지
않고 그냥 무식하게 참았어.
이주일 정도는 죽을것 같더니 그 후로 괜찮아지더라.
지금은 아무리 빡치거나 술 마셔도 전혀 안땡김.
보조제 도움 없이 끊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
이걸 지칭하는 용어가 있었는데...
아따잘믓다
아니벌써
dneidwj
균형의수호자
낼부터 끊어야지 하고 진짜 끊음. 위에 애 말대로 2주쯤 지나니까 생각 안남
끊기 직전에 진짜 담배만 봐도 토 나올거 같이 오지게 피면 그나마 생각 덜남
개라
대학교땐 담배값이 없어서 점심 굶고 담배사필정도로 꼴초였음 말다했지..
챔픽스먹고 깔끔하게 금연 성공했다..
지금 2년넘었다..
흡연충들아 챔픽먹고 금연충되자!!
모태 이글스
3651등급우유
애국보수북진멸공ㅤ
꼭 보건소 가라
멀다고 근처 치과 이런데 가지마라 접수대년 입력하는 방법도 모르고 약국에서도 챔픽스 없다고 ㅇㅈㄹ
근성가이
제발숨막혀
불행인
펑골residents
한갑사서 하루에 한두개피 핌.
144816564
유일하게 효과있는 치료법임
부작용땜에 못먹으면 다른건 그냥 하지말아야됨
무등산까마귀
동사봉아리
꾸뀨꺄까갸
개폭식 개수면
윤보미
3박4일
챔픽스 먹고 효과 본다고 하더라도 담배필때 그 어질어질 기분좋은 느낌이 너무 좋고 계속 생각날거같은데
실지렁이
년뒤
아큐네탄
년뒤
운동 끝나자마자 약국 들렀는데 처방전 있어야 된대서 걍 옴.
SRAAS
전자담배도 효과보려나?
절전형황토매트
아아오오로
YO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