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금은방 이야기

글쓴이: 폭격기
ㅡㅡㅡㅡㅡㅡㅡ

나는 우리아부지가 원래 금은방 하셨고 왠만한 회사 다니는거보다 벌이가 괜찮을거 같아서 대를 이어서 금은방 하고있다

이쪽일 하려고 아부지 가게 들어오기전에 예물샵이나 다른 소매점 백화점에서 막내 생활도 해봤지만 리얼 김치년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몇개 썰 풀어본다



1. 이건 내가 예물샵다닐때 있던일인데 예물전문점 같은경우는 보통 결혼하는사람들이 웨딩플래너를 많이 끼고 진행을 한다 

웨딩플래너년들은 신랑신부한테 이빨털어서 어디어디 예물샵 괜찮다고 막 얘기해주면 신랑신부가 계약을 하면 예물샵에서 수수료를 지급한다

그래서 보통 웨딩플래너년들이 예물샵 예약을 잡을때 최대한 계약률을 올리기 위해서

신랑 신부 나이나 직업 친부모 유무 기타사항 등등 을 미리 예물상담자에게 전화통화로 알려준다

이번에 말할 여자는 직업은 스튜였고 남자는 의사였다. 

예약은 토요일로 되있었는데  갑자기 김치녀랑 그년친구가 미리 주중에 디자인본다고

둘이서만 화요일쯤인가? 그때 먼저 매장방문을 했다

디자인좀 보다가 갑자기 본론으로 들어가자면서  자기 친구들은 다이아몬드 다 1캐럿 받았는데 자기는 1캐럿 너무 식상하다고

2캐럿 이상을 받겠다고 나보고 이번주 토요일에 신랑이랑 같이 방문하면 꼭 2캐럿으로 상담유도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게 아니겠냐 

여기서 잠깐 알고가자면 보통 예물로 많이 쓰이는 다이아몬드는 0,5ct 5부라고 1캐럿에 반정도 되는 다이아몬드를 제일 많이쓴다

다이아몬드 값은 한 170정도 나오는데  1캐럿으로만 올라가도 보통 천만원정도는 줘야한다

근데 시발 2캐럿이면 3천정도가 되는데.. 정신나간년이 꼭받고싶다고 꼭 2캐럿으로 유도 해달라는거다

일단 알았다고 하고 보내고 주말에 의사신랑이랑 같이 방문을 했다

디자인보다가 본격적으로 다이아 얘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이년이 존나 애교피우면서 자기 1캐럿 너무 작은거같다고

2캐럿받고싶다고 별 염병을 다하는거다

신랑은 예산을 1캐럿으로 맞춰논거 같았는지 당황했음

그래서 막 안된다고 하더니 김치년이 나를 바라보는게 아니겠음? 그래서 뭐 나도 팔아야 남으니까 2캐럿 쪽으로 살살 돌렸지

어차피 다이아는 갖고있다가 파셔도 손해 크게 없으니까 여유 되시믄 2캐럿 하라고.

근데 남자가 돈이 없어서 1캐럿밖에 못해주겠다고 하니까 시발 여자썅년이 울고불고 난리를 침

남들은 다 2캐럿 하는데 왜 자기만 1캐럿해주냐고 울고불고 지랄해서 결국 호구남 새끼가 잘달래서 그날은 그냥 감 ㅇㅇ

그리고 그 다음날인가 다다음날 그년이 나한테 전화가 왔다.

자기가 눈물연기하고 그랬으면 더 적극적으로 2캐럿쪽으로 유도해야지 왜케 유도하는게 뜨뜨미지근하냐고 나한테 존나 지랄하길래

어차피 나 회사 그만둘때도 얼마 안남아서 신랑한테 문자로 사실은 뭐 2캐럿유도해달라고 미리 왔었다고 이전에 얘기했던거 다 문자로 다 꼬발름ㅋㅋ

그이후로는 결혼했는지 안했는지 잘모르겠다ㅋ 내가 퇴사 2주전이라서



2. 이건 내 매장할때 얘기다 작년얘기인데 어느 아줌마년이 팔찌를 하나 사갔다

근데 귀금속이라는게 충격이 크게 받으면 끊어지기도 하고 찌그러지기도 한다

물건 사간 아줌마년이 한 한달후에 씩씩거리면서 다시 왔다 팔찌보여주면서 이걸 물건이라고 만들었냐고 존나 지랄하더라

팔찌보니까 어디 외부충격을 심하게 받은듯 팔찌는 심하게 찌그러져 있고 끊어져있더라

그래서 손님이 어디서 외부충격 받은거라고 뭐 어차피 우리꺼니까 무상수리 해주겠음 했더니 아에 다른 디자인으로 교환을 해달란다

난 절대안된다고 했더니 교환해달라고 시발 큰소리고래고래거리면서 염병을떠는데

물건 사러왔던 손님들도 그냥 가고 그래서 존나 빡쳐서 바로 경찰불렀다 경찰와서 얘기들어보더니 내 편들어주더니

아주매미 승질 뻗쳐서 팔찌 던지고 나감ㅋㅋㅋㅋ 그래서 꽁금 개꿀ㅋㅋㅋ 이러면서 보관하고 있는데

한 15일 있다가 자기 금 찾으러 왔다고 달라드라 ㅋㅋㅋ

그래서 걍 찌그러있는 금 던저줌ㅋㅋㅋ 수리해달라길래 블랙리스트라서 수리 안해준다고 알아서 다른 금은방가서 수리하라고 했다



3. 이것도 얼마 안된썰인데 금은방이기 때문에 당연히 금도 매입을 한다

근데 매입할때 좆고딩이나 약간 조폭같은사람 어려보이는년 물건은 거의 안산다

왜냐면 훔친금 갖다 파는경우가 많아서 거의 안사는데 한번은 술취한 20대 중반 여자가 들어오더니 금 안사냐고 물어보길래

지금은 금 매입 안한다고했다 근데 이년이 밖에 고금매입 써있는데 왜 안사냐고 지랄지랄 하는거다

그래서 그냥 핑계로 오늘 금이 많이들어와서 안산다고 하니까 뭐 그딴게 어딨냐고

저기 고금산다는 글씨는 뭐냐고 존나 따지고 손님들어오면 행패부리고 그러길래 이것도 경찰서에 바로 신고했다 ㅋㅋ

경찰 오더니ㅋㅋㅋ 이 미친년보고 바로 수갑채워서 데려가더라 ㅋㅋㅋㅋ

알고보니 주변 아파트에서 4명인가 3명인가 집털어서 귀중품 훔치고 근처에서 술먹고 근처에 금은방집이 우리가게밖에 없으니 금팔러온거다

그와중에 일행은 어디로 토껴있어서 경찰아재들이 마저 잡으러감ㅋㅋㅋㅋ

더 많은 썰이 있긴한데 간단하게 3개정도만 풀어봤다 ㅋㅋ

요새 장사 너무 안되서 죽겠다ㅠㅠㅠ

4개의 댓글

2015.10.19
금 던져두고 간거 분실하거나 팔아먹으면 좆되지 않냐??
저럴 경우 그냥 경찰서에 "어떤 손님이 두고 갔다" 라며 주는게 낫지 않으려나?
0
2015.10.20
@어랏
[펌]
0
2015.10.20
@가래떡
글쓴이한테 물어보는게 아니라 너네들 의견을 묻는거란다
0
2015.10.20
@어랏
먄 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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