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씹스압) 초3부터 지금까지 날 받아줘서 고맙다 내 오랜 친구이자 첫 사랑아

제대로 된 썰을 풀기 전 과거 2000년도 쯤 우리 집은 상류층은 아니였지만 중류층 정도의 어느정도 평타 조금 이상의 사는 집이였다

 

그때 기억으로 내가 뭐 집이 잘 살고 그런건 자세히 모른다

 

지금에서야 알게 된건 내가 유치원~초3(일이 생기기 전)까지 비싼 땅값의 지역에 살았단 거다

 

유치원도 원복을 맞춰 입는 그런 유치원이였고 대구 사는데 휴가로 에버랜드, 부산 아쿠아리움 등등의 그 지역의 랜드마크를 자주 보러갔었다

 

특히 에버랜드는 휴가때 마다 갔고 콘도도 아닌 호텔에서 잤음

 

사건의 시작이기 난 아파트에 살았는데 갑자기 아파트 단지의 뒤에 있는 허름한 주택으로 이사를 갔다 당시 초3이 된지 얼마 안됬음

 

이유는 모르겠는데 IMF 때문 아닐까 짐작한다 대학생(나이는 안밝히겠음)인 지금까지도 여태 안물었고 알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다

 

그렇게 갑자기 집안이 안좋아져서 화장실 제외하고 방이 4개나 있던 집이 2개로 줄었다 난 뭐 어린 나이에 막연히 이사니깐 좋아했다

 

근데 그 어린 나이에도 딱 집이 힘들어졌구나 느낀게 아버지가 타시던 매그너스가 3인승 포터로 바껴있더라...

 

이까지는 그냥 대충 이랬구나 하면 되고 딱히 안 읽어도 문제 없는 부분

 

패밀리카가 승용차에서 포터로 바뀌고 1~2달 뒤 또 다시 이사를 갔다

 

이번엔 정말 완전 깡촌으로 갔다 원래 살던 집에서 크게 멀진 않지만 차로 4~50분 정도 거리

 

전보단 넓은 집이고 대문,마당,창고도 있는 그래도 꽤나 규모있는 큰 집이였다

 

그렇게 이사를 하고 바로 다음 날 이사를 갔으니 전학도 당연히 갔겠지 부모님은 두분 다 일하러가셔서 혼자 갔었다

 

학교 첫 인상은 촌동네 학교라 지원이 꽤나 많아서 시설 좋고 깨끗하더라

 

학교 정문(교문X)을 지나 1층 교무실에 가니 3학년 선생님이 " 너가 전학생이구나 3-1반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렴 2층이란다 " 라고 말하곤 업무를 보더라

 

그렇게 그 어색한 복도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랑 키가 비슷한 여자애가 오더라

 

자기가 신던 신발을 손에 들고 맨발로 복도를 걸어 오더니 3-1반 앞 신발장에 자기 신발을 넣고 슬리퍼로 넌 갈아신었지

 

그렇게 내 첫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 전학생이야? 안녕 " 이렇게 니가 인사를 했고 난 어색하게 손을 들었지 넌 먼저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을께 하고 들어갔다

 

뭐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적응을 하고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고 그랬지만 역시 먼저 말 걸어준 니가 제일 좋더라

 

근데 또 여자랑 친해지니깐 고작 초3 연애로 너랑 했다가 한달은 갔나 헤어지잔 말도 없이 흐지부지 끝나버렸고 어색해졌지

 

그 일 후로 우리는 말도 안하는 사이가 됬고 조금만 스쳐도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는 사이가 됬지

 

1년이 지나 4학년때 쯤 급식소에서 우리가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을때였다 번호 순이라 넌 내 바로 뒤에 있었고

 

갑자기 누가 뛰어서 새치기를 하더라? 근데 보니깐 초3짜리 1년 후배야 난 그런거에 매우 민감해서 뒤로 안가냐고 욕을 하다

 

몸싸움으로 번지게 됬고 그래도 내가 1년 더 살았는진 몰라도 후배를 눕혀서 때리고 있었지 그때 누가 " 그만해 " 라고 내 옷자락을 소심하게 잡고 있더라

 

주위엔 전부 싸워라 라며 둘러 싸놓고 그러는데 누가 날 잡으니깐 뭐지 하고 나도 돌아봤지 근데 너였지 눈 밑엔 눈물이 조금 흘러있었고

 

난 너무 당황스러워 주먹질을 그만두고 쳐다봤다 니가 날 말리고 그러는 좋은 사이는 이미 끝났는데 말이지

 

니 손을 뿌리치고 밥도 거른채 반으로 가서 그냥 엎드려 있었다

 

시간이 흘러 전학 온 여학생이랑 졸업까지 사귀게 되었고 당연하게도 너랑은 연락, 아는채도 안했다

 

시골 학교다 보니 1~6학년이 전부 1반씩 뿐이라 널 피할래야 피할수도 없는 거였지만 난 사과도 안하고 고맙단 표시도 안하고 그냥 서로 무시했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부모님이 중학교는 그래도 도시로 가야 된다 하여 20분 거리에 있는 도시로 갔고 그 쪽 중학교로 입학을 했지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 지나고 2학기가 시작됬다 난 쉬는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중학교가 1학년이 11반까지 있었는데 난 뒷 쪽 반이라 2층에 반이 있었다

 

그때 친구가 날 미친듯이 흔들어 깨우더니 " 야! 1층에 존나 이쁜 여자애 전학 왔데!! " 라고 하더라고

 

시발 뭐? 라면서 미친개 마냥 1층으로 달려갔다 근데 시발 뭐야..소문이 얼마나 많이 퍼졌으면 그 이쁘다는 여자애가 있는 반 앞에

 

남자가 몰려있더라 반에 바깥쪽 창과 복도 창이 있는데 우리 학교는 교칙으로 타반학생이 들어오는건 엄격히 금지 되있었거든

 

그래서 전부 복도창 열어두고 구경하고 있더라 남자가 존나 많길래 와 그 정도로 이쁜가 싶어서 비집고 들어가서 겨우 봤는데

 

너더라

 

너희 반 학생들이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딱 중간에 너가 앉았었는데 전부 비켜있고 너만 딱 보이게 되있더라

 

너도 그런 남자들의 시선이 싫었는진 몰라도 다소곳하게 넌 칠판만 쳐다보고 있더라 긴장했는지 표정도 좋아 보이진 안았고

 

그때 종칠때까지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종치고 수업하러 다시 들어가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갔다

 

" 너 걔 맞나? " 라고 하니 너도 쳐다보더니 딱 놀란 눈치더라 ㅋㅋ " 어..! 니 여기 왔었나 " 라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폰 번호 교환하고 연락을 했지 같이 밥 먹고 영화보러 다니다 고1까지 쭉쭉 시간 빨리 가더라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곳을 갔지만 가까워서 자주 봤지

 

고등학교도 뭐 변하지 않고 영화도 자주 보고 밥도 자주 먹고 그랬지만 변한게 있다면 내 마음이였다

 

그 전까진 아무렇지 않았는데 고1때 너가 점점 여자로 보였다 하지만 고백은 못했지

 

만일 고백해서 차이게 되면 지금처럼의 관계 마저도 못할까봐 꾹 참았다 병신처럼

 

마음 접고 지금 사이라도 유지하고 싶었다

 

짝사랑한지 3년 고3이 되어 넌 남자 친구가 생겼고 내가 알바를 하고 있는데 니가 찾아오며 말했지

 

아 그땐 너한테 직접 들은건 아니고 그냥 주위 친구들 통해 들었는데 그냥 모른척 했었다

 

" 야 나 남자친구 생겼는데.... "

" 맞나 좋겠네 근데 뭐?? "

" 니 괜찮제? "

 

시발.. 이때 존나 부끄러웠다 나에게 저런걸 묻는거 보니 내 마음이 새긴 새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걸 넌 눈치챈듯 했다

 

난 나름 숨긴다고 숨겼는데 정말 꽁꽁 숨겼는데

 

그땐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홧김에 친구에게 여소를 받았다 너도 알겠지만 난 소개로 누구를 사귀는걸 굉장히 싫어한다

 

빠르고 쉬운 만남은 그 만큼 빠르고 쉽게 헤어진다는걸 믿었으니깐

 

소개 받은 여자랑 잘되서 나도 한 1년 갔나 그 마음 어딜가겠냐 1년도 어떻게 버텼는진 모르겠다 그렇게 깨지고 넌 1년을 더 가더라

 

넌 1년을 더 가고 최근에 헤어졌다

 

헤어졌다고 연락이 급격히 자주 오더라 ㅋㅋ 그러곤 나 내일 신입생 환영회 가는데 지금 이 마음으로 막 마실거 같으니깐 나 데리러 꼭 와야대 라고 했지

 

알았다 하고 나도 근처 술 집에서 친구랑 한잔 하는데 너랑 문자로 생존보고를 받던 도중 연락이 끊기더라 처음엔 뭐 곧 오겠지 했는데

 

30분 기다리니깐 똥줄 타더라 몸도 못가누는데 옆에서 누가 찝적대지 않을까 하고 전화만 50통 가까이 했고 문자 카톡도 100통 넘게 했지

 

그리고 마지막에 어떤 남자가 받더라 얘 지금 폰 맡겨두고 어디로 사라졌다고 난 그 주위에 돌아다니면서 널 찾고 있는데 니 번호로 전화가 왔다

 

목소리는 아까 그 남자였지 화장실에서 토하고 있다 듣자마자 끄고 달려가서 화장실 앞에서 기다렸다

 

토하는 소리말곤 안들리길래 아무도 없겠지 하고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

 

" 니 괜찮나 "

" 어..왔나 금방 나갈게 기다리고 있어 "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는데 물 소리가 들리니 아 이제 나오네 했다 문이 열리고 니가 나왔다 울상인 표정으로

 

날 보자마자 넌 내 품에 안겼지 솔직히 널 짝사랑하는 입장에선 매우 좋았지만 그 자리는 니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나야 다른 학교 학생이니 상관 없지만 넌 쭉 볼 사람들이잖아 그래서 내가 그랬지

 

" 난 상관없지만 여기 니 대학교 사람들 많다 보는 눈 많으니깐 일단 나가자 " 어깨동무로 부축하고 널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넌 지금 이 상태로 들어가면 혼나니깐 근처에서 술 좀 깨고 가자 해서 근처 놀이터에서 앉아있었다

 

넌 내 어깨에 기대서

 

남친이랑 깨져서 홧김에 막 마셨다, 내가 정말 좋아했는데, 첫 사랑인데.. 라고 너에게 푸념만 들었다

 

난 " 왜 널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지 니가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냐 " 하니깐 넌 " 그런 남자가 없다.. 날 좋아해주는 남자가 없다.. "

 

" 왜 없다고 생각하는데 니 주위에서 찾아보면 있을껀데 " 라고 하니깐 " 없어.. 절대 없어 " 라고 했지

 

이리저리 니 남친 얘기만 하다가 너희 누나한테 전화와선 나랑 있다고 하니깐 바로 끊더라

 

" 우리 집은 니랑 있다하면 바로 안심하신다 " 그러면서 " 내 군대가면 니 어쩔래 " 하니깐 " 아아아 안돼 가지마 " 했지

 

난 니가 정말 좋고 우리가 살아봤자 고작 얼마 살았다만은 너 아니면 안될거 같다고 느낀 적은 태어나 처음이다

 

하지만 넌 이미 선을 그어버린거 같더라 나에게 너무 친근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그 눈빛이 너무 밉고 싫다

 

연인 관계가 되고 싶은 마음보다 고백해서 차이게 되면 너랑 이런 사이도 못 될까 무서운 마음이 더 커서 고백을 못하겠다

 

이 마음 하나 꾹 참아서 어차피 내가 짝사랑하는 입장이니 언젠간 끝이 있겠지 하지만 널 잃는게 더 싫다

 

나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고백은 도저히 무리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너도 나랑 같은 고민을 하길 기도했지만 이젠 포기가 맞는거같다

 

남자 답지 못해서 미안하고 많이 좋아한다

 

이 말하나 못해서 너에게도 나에게도 미안하다 이젠 내 앞에서 다른 남자얘기 줄여주면 조금이라도 덜 슬플 것 같다

 

군대 잘 갔다 올테니깐 남자 조금만 만나주라..

4개의 댓글

2015.05.04
뭐야 이거..소설이야 진짜야...
공익판정이나 나버려랏!
0
2015.05.04
@지나가던A
진짜 내 스토리 이미 1급
0
2015.05.04
@헨리
나도 1급떳다가 공익왔엉☆
0
2015.05.04
@지나가던A
후 수요일 밤에 같이 술 마시기로 했다 너무 기분 좋다 빨리 수요일이 왔으면 좋겠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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