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드립 친구들!
배필4 하다가 질려서 누워있는데 잠이 안와서 고등학교때 격었던 기묘한 일을 적어볼까해.
별로 무서운건 아닌데다가 내가 필력이 약간 딸리니 감안하고 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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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등학교를 지방에 산골짜기에 짱박혀있는 학교를 나왔어. 위치랑 이름은 표기하기 껄끄러우니 A고등학교라고 할께.
우리학교는 전교생 150명도 안넘는 기숙사 학교야. 만들어진지 꽤 오래됐고 역사적으로 개같은 성격을 가진 학생들이 많기로 유명했지.
그레서 그런지 본관이랑 최근에 지은 체육관 말고는 20년 전쯤에 지어진 건물들 뿐이야. 오래돼서 그런지 조명 시설도 부족해서 밤 11시가 돼면 외부, 내부 전부 소등을 해버려.

여기까지는 뭐 상관없는 학교소개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내가 이상한 일을 격었을때가 고3때 주말이었어.
우리학교는 주말이면 학생들은 집에 갔다와. 만약 집이 멀다 하면 2주에 한번 토요휴업일 있는날 집에 가(나 졸업하고 토요휴업일이 매주로 바뀌어서 매주 집에 갈수 있게됐었지..).
집에 안가는 학생이라면 학교에 남아서 자유행동을 해. 독서나 텔레비젼 본다든가.
그레도 우리 나이가 몇인데, 한참 게임하고싶고 산골짜기에서 풀뜯고 놀고있으니 읍내에 나가서 햄버거 쳐묵하면서 게임이 하고싶은 때지.
물론 나는 인도어파에다가 도서부 부장이어서 도서관에만 짱박혀 살았지.

그런데 6월쯤에 크게 사고가 하나 터졌지.
읍내에 있는 고등학교 학생과 우리학교 학생이 마찰이 일어난거야. 이 읍내에 있는 학교 이름은 B고등학교라고 할께.
우리 A고랑 B고는 엄청나게 사이가 안좋기로 유명했어. 한동안 잠잠했는데 피시방에서 후배들이 게임하다 떠들었던게 발단이었나봐.
여기서 B고 학생중 한명이 이빨이 나가고 피시방 컴퓨터 두대쯤 망가지고 경찰들 오고 난리가 아니었지. 나중에 협의가 잘 끝나서 좋게좋게 끝났다고 했어.
그런데 이 B고 애들이 우리학교랑 트러블 있었을때 여러번 해코지를 했던적이 있어. 가장 큰 사건이 내가 1학년때 3학년 선배가 구급차로 실려가서 중환자실까지 갔던 사건도 있었어.
어째든 학교 교사들은 비상이 터졌지. 이새끼들 또 오면 학교 수리비가 왕창 깨지니까 말야. 아무리 B학교랑 협의가 잘 돼도 그 학교 애들은 납득을 못할때니 그런거지.
그래서 선생들이 여러 방법을 고안하던중 나온 방법이 보초서기 였어.
주말에 남는 남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보초를 서는거야. 남학생 2인 1조거나 개인이 한시간씩 돌아다니면서 순찰을 도는거였지.

본론이라 했으면서 서론만 주절거리고 있네.
진짜 본론은 여기서부터야.
내가 순찰을 돌았던 시간이 새벽 3시였어.
나는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혼자 망을 봤어. 물론 크게 상관은 없었지.
내가 맏은 구역은 교문에서부터 대략 300m직선에 도로랑 주차장, 여자기숙사까지였고 나머지 두명은 한시간 코스로 주변 마을 순찰을 했어.
그때 날씨가 딱 장마 장마시즌에 접어드는 때여서 구름도 자욱하고 소등까지돼서 전봇대 불빛에 의존해서만 걸어다녔어.
그날따라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가시거리가 얼마 안돼고 전봇대까지 맛이갔는지 계속 깜빡거려서 상당히 거슬렸어.

40분쯤 순찰 돌다가 문뜩 여자기숙사를 보니 2층에 사는 여자애들이 늦게까지 텔레비전이랑 불까지 켜두고 깔깔대면서 떠들고 있었어.
상당이 시끄러워서 좀 조용히하라고 소리치니까 잠시 조용해지더니 다시 떠들더라.
이 썅년들 하면서 주차장으로 갔어.
그때 갑자기 주차장에 뭔가 희꾸리한게 스윽 지나가는게 보였어. 갑자기 이상한게 사람이라고는 생각이 안됄정도로 빠르게 여자기숙사 쪽으로 뛰어갔어.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니 '누군가 해코지를 하러왔구나!'하고 생각해서 얼른 뛰어서 쫒차가려고 했어.
그런데 그때 옆에있던 승용차 4대가 한번에 경보가 앵앵 울리는거야. 정말 호러영화에서 나오는듯하게 4대 전부 울리는거야.
갑자기 울리는 경보음때문에 정말 뒤로 자빠져서 엉치뼈가 나갈듯 아팠지. 그래도 그게 문재냐 하면서 침입자를 쫒차 뛰었어. 물론 잠긴 여자기숙사 빼고 전부 확인했지만 흔적도 찾을수 없었어.
그리고 5분뒤 순찰이 끝난 두명조 애들이 돌아오고 내가 본걸 말했지.
근데 이상한게 이 순찰조 애들은 자동차 경보음은 커녕 개짖는소리하나 못들었데. 그리고 여자기숙사쪽을 보니 불도 전부 꺼져있고 조용하더라.
그때 다시생각해보니 '지금은 새벽 4시인데 왜 방금전에 여자기숙사 불이 켜져있었지?'라는 생각을 하고 존나 소름이 돋더라.
그때 거기있던 남자애들 3명이 남기숙사 우리방까지 전력질주해서 이불로 들어가서 떨다가 잔거거 생각난다.

그 다음날 같이 순찰돌던 애들이랑 같이 아침식사 시간에 여자애들한태 가서 물어봤어
"어제 2층 여자애들 늦게까지 뭐했냐?"
하고. 근데 돌아오는 말이
"2층 여자애들은 전부 집에가고 없어. 3층에 10명 뿐이야"
라고 하더라. 그리고나서 나와 순찰꾼들은 주말동안 방에서 안나왔어.
한 2주동안 조금만 어두워져도 밖에 못나갔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었지.

그 일이 있고 1달쯤 지나서 아버지 친구분댁에 놀러갔어.
아버지 친구분은 화가고 아내분은 무속인이셔. 무당이나 그런건 아닌데 부적도 써주시고 여러가지 조언도 해주시는 좋은분이야.
그런데 그날 가자마자 아내분이 나 대리고 2층으로 올라가서
"지갑에 부적 얼른 꺼내봐!"
하면서 다그치듯이 말하셨어.
순간 당황해서 버벅거리다 부적을 보여드렸어.
"너 최근에 무슨일 있었니? 이상한 현상같은거 있었어?"
하면서 물어보시길레 그 경보기랑 여자기숙사 이야기를 해드렸어. 내가 이야기할때 빠르게 달리던 사람이랑 여자기숙사에서 인상을 팍 쓰시더니 나는 내려가고 어머니랑 아버지 올라오게 하셨어.
아버지께 물어보니 우리학교에 있는 잡귀 몇명이 나한태 한번에 붙었었다고해. 대략 10명쯤.
두명이 남자고 여덜명이 여자(물론 젊은여자들은 아니라고...시무룩...)들이 한번에 붙었었데. 거기다가 상당히 한이 맺힌 귀신이 한두명이 아니었데.
그런대도 무사했던 이유가 그분이 써주신 부적 덕분이었어.
그 부적이 악귀가 나한태 붙을경우 대신 옴겨붇게 해주는거라나 뭐라나. 나도 대충 들어서 뭔지는 모르겠지만 부적이 가까이있으면 나한태 해코지든 뭐든 못한다고 했어.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갔다가 엄청나게 소름이 돋았지.

내가 나중에 조사해보니 우리학교 주차장 부지에서만 자살한 학생이 12명이라고 하더라. 그것도 여자들은 대부분 투신이고 남자들은 목매달고 죽었다고...
그거 듣고 한동안 낮에만 밖에 나오고 바뙈면 일찍 잠자는 패턴이 계속돼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기숙사에서 깔깔대던 목소리는 비명소리를 잘못 들었던거였을수도 있어. 그런데 그 빠르게 뛰어가던건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