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느님을 영접하고 

포만감을 느끼며 추억회상

ㅡㅡㅡ

1. 그렇게 30분쯤 지나서 약수터에 도착함

그때가 자정~새벽1시정도 됬던걸로 기억하는데 왠일로 사람이 있더라고

할아버지 할머니 1분씩 물뜨러오신 거 같았음 물병들고있던데 부부같진 않더라 남이었던듯

추워디지겠는데 약수터온김에 기구라도 타다가 가자 싶어서 

쫄보빼고 셋이서 기구에 매달려서 으쌰으쌰함

B - 쫄보야 니도 운동하자 술먹어쓰면 좀 움직이셈

쫄 - ㄴㄴ 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

B - 몸을 만들어야 여친이 생기지 빙신아

쫄 - 지금 사방이 여친투성이면 우짤래

B - 이새끼 술을 직장으로 마셔서 대장으로 바로 흡수했나 뭔소리여

쫄 - 씨1벌 귀신 존1나마늠 걍 빨리 내려가면 안댐?

그러타. 쫄보의 설명을 들어보니

산에선 나무사이에 가려서 듬성듬성 보이던 대가리들이

약수터가 오니 존1니스트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이었다

쫄보 빼고 우리 셋은 귀신도 안믿고 딱봐도 기 하나는 쎄보이게 생겼으므로

아무 상관없이 옆에 귀신 대가리가 있든 말든 술기운도 있겠다 움직이는데

쫄보는 사방팔방이 실루엣 투성이니 존1나 쫄렸던거다

우리는 그러든지 말든지 쫄보색기 처신은 자기가 알아서 하고 우리는 물이나 먹고 가야겠다 싶어서

앞에 2분 물뜨는거 기다리고 물이나 퍼먹었다

쫄보는 계속 귀신 안보이는 척 할려고 우리한테 계속 말걸었음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고문이었던 순간이 지나고 내려가려는데

먼저 와계셨던 할부지가 몇 마디 하시더라

할부지 - 거기 빨간옷 입은 총각(쫄보) 후딱 내려가

            안보이는척 하기도 힘들껀디 허허

쫄보일동 - ??????????

할부지 - 여기가 사실 내가 등산좋아하는 친구들이랑 자주 왔던 곳이여

             밤엔 올 곳이 못되

쫄 - 할아부지 그게 무슨 소리세요

할부지 - 참을성없는 새끼들이 나보다 먼저 가부렸어

             빨리 내려가봐 어서

넷 다 존나 뛰어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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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음 해 겨울

몇월이었는진 자세히 기억안남

쫄보가 술먹자고 함

ㅇㅋ 콜

맥주를 홀짝홀짝하며 쫄보가 이야기를 꺼냄

대학교 다니면서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거여씀

오 ㅊㅋㅊㅋ 하면서 여친빵을 존1나게 후드려패는 중에

쫄보가 이게 마냥 좋아야하는데 먼가 문제가 있다는거셈

나 - 왜 여친이 심각하게 못생김?

쫄 - 시1팔년아 맥주병으로 대가리 쪼게지고싶나

나 - 그럼 머?

쫄 - 자꾸 여자친구 주변에 실루엣보임

나 - 머?

쫄 - 귀신 시1발아

그렇게 쫄보댈꼬 무당을 찾아가보기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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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야기 많다 쫄보 이색기가 또라이인건지 

내가 썰이 많은 인간인건진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