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는 친구이야기

밑에 똥글보고 생각나서 내친구얘기 풀어봄


ㅡㅡㅡ


1. 고등학교 이후로 항상 나랑 부랄친구 2명이 붙어다녔는데


중학교때 나랑 친했던 놈이 알고보니 내 부랄 하나랑 같은 고등학교 다녔던 친구였음


그렇게 부랄목록에 하나 더 추가되서 20살때부터 다시 친해짐


3년동안 공백이 있다보니 20살 때 자주 보자 하고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새벽에 한 놈 집에 모여서 고기먹고 술먹고 이야기하다가 이놈이 자기가 귀신을 본다는 거였다


그게 무슨 개소리나며 꼬추도 작은놈이 뻥도 잘친다고 했다


그놈 빼고 우리 셋은 귀신은 나오면 청년막이나 뚫어주지 하는 마인드였다


그냥 저색기가 생각보다 담이 없네 하고 넘어감


ㅡㅡㅡ


2. 다음에 이 이야기가 한 번 더 나왔는데


외할머니 무당이셨다고 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너도 영을 보는 체질이니 조심하라면서


부적을 하나 줬다고 하면서 우리한테 보여줬다


오~ 그럴싸한데


는 개뿔


ㅄ 귀신이 어딨냐 하고 넘어갔다


이때가 초여름이었다고 기억함


ㅡㅡㅡ


3. 시간이 흘러 한여름에 이 쫄보 집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먹음


이 쫄보 집이 주택이라 옥상은 언제나 우리의 아지트였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도 우리는 더워서 팬티바람에 누워있었는데


친구중에 하나가 쫄보한테 무러봄


A - 지금 귀신 보이냐?


쫄 - ㄴㄴ 지금 우리끼리 뭉쳐서 있으니까 잘 안와


A - 그럼 언제 보는데?


쫄 - 새벽에 혼자 옥상에 담배피러 올라오면 옆 건물 옥상에 드문드문 보임


A - 귀신 보이면 뭐함?


쫄 - 모른척함 

       내가 그년을 본다는 걸 귀신이 눈치채면 막 한기들고 그런다 헤꼬지는 안하던데


A - 귀신 예쁘냐?


쫄 - 시발년아 예쁘면 내가 맨날 보러갔지


ㅡㅡㅡ


4. 그 해 겨울쯤이었나 


외척이 전북 부안에서 펜션사업을 하셔서 비성수기때 방값 좀 싸게 해서 놀러갔다


차라리 차라도 렌트해서 전주나 광주쪽으로 나가서 놀 걸 그랬다


딱히 여자사람 구경이나 도시에서 볼 수 잇는 놀거리는 별로 없더라


우리가 맨몸으로 가서 그런가.. 우리는 대구사람이었는데 


펜션가기전에 전주에서 밥집 잠깐 들러서 밥먹을 때 우리 말투때문에 사람들 다 둘러보던 거 기억난다 ㅋㅋ


주인아줌마 - 총각들 어디서 왔어?


나 - 대구에서요


주인아줌마 - 왠일로?


나 - 친척분이 펜션하셔서 놀러요


주인아줌마 - 지역감정 들먹거리는 사람도 있으니까 조심혀 허허 거기 총각은 참 잘생겼네


하면서 말죽거리 잔혹사가 생각나는 문질문질을 잘생긴 친구에게 시전하더라(위에 A)


이건 됬고


아무튼 놀거리가 없던 우리는 바닷가를 서성거리다가 배타고 낚시나가는 게 있더라


ㅅㅂ 가격에비해 가성비 개쓰레기였던 거 기억난다 혹시나 서해쪽으로 가서 저거 할려거든 아예 동해나 남해쪽 알아봐라


저거라도 해볼려고 배를 고르던 중에 제일 싼 배 타자 그랬는데(배 빌려주는 아저씨들이 한 3~4분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함)


귀신보는 쫄보가 극구 말리더라


저기 뭐 보인다는거였다


저거타고 죽으면 책임못진다고 저거 안된다


시1파 귀신 그딴 게 어딨노! 대구 싸나이 담도 읍나! 쫄보새끼 싸게싸게 가자!






했으면 다 뒤질 뻔 했다






제일 싼 거 말고 왠지 서글서글해보이는 아저씨 배 탔는데


우리가 잘 못잡아서 뒤에서 허허 하면서 보고계시다가 잡은거 회 떠주심 


광어!우럭! 기대하고 갔다가 이상한 잡어만 줄창 올라오더라 ㅠㅠ 회는 맛있었음


다음날되서 그 주변을 한 번 더 갈 일이 있었는데


배 한 척이 없어졌다는 거였다


먼가 싶어서 보니 어제 배 제일싸게 주신다던 분


살다가 그런 소름은 처음이었다




그때부터 였을까.. 이 쫄보가 귀신을 진짜 보는지도 모르겠다 싶었던게...


ㅡㅡㅡ

11개의 댓글

2014.09.26
뭔가 아쉽네
귀신 봤거나 그런 느낌이 있었으면 좀 괜춘했을텐데
0
2014.09.26
@남자맨
후속편에서 씀
0
2014.09.26
@E-ku
끝이 아니였구나
뭔가 기승까지 보고 전에 돌입할라다
끝나서 아쉬웠는데
0
빨리 후속 주세요 헠헠
0
2014.09.26
현기증 나니까 빨리욧
0
2014.09.26
아 남자 애간장 녹일 일 있나욧 빨리욧!
0
2014.09.26
퍼온거??
0
2014.09.26
@치킨러너
자작잼
0
2014.09.26
@E-ku
그럼 빨리 더 올려줭...
0
2014.09.26
@치킨러너
어허 자고로 기다림의 미학이라 했거늘
0
사투리 듣고 호구 왔능가 시전ㅋㅋㅋ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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