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1) 연애썰


나는 지금 유학을 7년째 하고있음


유학은 미국에서 하고 있고 유학을 처음오게 된게 9년 전임


중간에 군대를 다녀와서 2년이 있는거니 오해는 노노해


때는 내가 중학교를 막 졸업하고 나서 내 미래가 군대를 막 들어간 이등병의 제대일 마냥 개같이 깜깜해서 


부모님이 이새기는 이대로 놔두면 지방에서 상고나 나와서 개같이 쳐맞고 굴러다니다가 호적에서 파네마네 하는 상황이 되게 생겼을 때였다


아들놈의 인생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대가리를 밀어버리고 절에 넣어버리던지 해야하지만 부모님은 기독교인이여서 그것은 옵션에서 제외


가만 냅둬서 기공 (기계공고?)를 보내던지 상고 (상업 고등학교인가)를 보내던지 해야되는데 내가 살던 곳은 지방 중에 시골 축에 끼어서


기공을 가면 인생은 바로 신속배달 중국집 배달원 오토바이 면허증을 따는게 인생에 빛을 보는 지름길이요


상고를 가면 도시 괴담마냥 둘이 들어가 셋이 나온고 학년을 아는 방법은 혼자면 1학년 둘이면 2학년 셋이면 3학년


그런 급의 지방의 기공 상고 학교들이었으니 부모님은 아무리 공부 못하고 안하는 속터지는 아들놈이었어도 그런데를 가는 꼴을 볼 수는 없었음


아무튼 인생 막장의 분위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판국에 아들놈의 마지막 희망이라곤 영어였음


어렷을 때부터 부모님이 미국에 매우 우호적이였기에 나는 미국 선교사 애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고 하였음


아버지는 얼마나 미국을 좋아하셨냐면 어렷을 때 지금 사는 곳보다 더 시골에서 사셨는데 옆집 친구놈이 어느날 놀다가


미군 지프차에 치여서 부상을 당하자 미군이 그 아이를 데리고 가서 수술을 시켜주고 입양까지 시켜서 미국에 데리고 간 것을 보자


그 이후로 미군 지프차로 서슴없이 몸을 던지셨던 분이셨다.


어머님은 매우 매우 솔직한 분이셔서 잘생긴건 잘생겼다고 하시고 못생긴건 못생겼다고 하시는 그런 분이셨다.


그리고 한창 그때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형님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전세계를 강타하시고 브래드 피트가 미쳐 날뛰던 시절이었다.



아무튼 니네도 혹시 알지 모르겠지만 한국에는 몰몬교 선교사들이 매우 많다. 뭔지 모르겠다면 여름이고 겨울이고 걸어다니고


명찰에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돌아다니는 준수한 외모의 외국인들이라고 하면 잘 알거다.


아무튼 얘네를 어떻게 잘 꼬셔서 얘네들과 나는 꽤나 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영어 회화 학원도 다니고 이 양놈들과 말을 섞고 그리고 피시방 붐이 일어나던 시대에 자라나서 그런지


나는 영어 타자도 스타크래프트 치트키 때문에 매우 빨리 칠 수 있었고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로 다져진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부모님은 이 아이에게 미래를 심어주기 위해서 냅다 모르겠다 하시고 미국 행을 결정하셨다.


국내에서 확률이 없으니 그나마 씨부릴줄 아는 영어 몇마디로 미국에나 가라는 심정이셨을거다.


그래도 불안하셨는지 미국으로 갈 때 부모님은 나와 함께 가셨다. 그렇게 나는 고1을 미국에서 보내기 위해서 처음으로 해외로 나가게 된다.


솔직히 비행기 타면 존나 지겹긴하다. 열댓시간 앉아있는데 난 그렇게 오래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었기에 그냥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그 나이에 스튜어디스가 예쁘다는건 어디서 줏어들어서 스튜어디스 누나들을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예쁘지도 않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몇시간동안 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영화보다가 또 자고 일어나서 먹고 이걸 반복하다보니 정말 기분이 엿같았다


그렇게 한참있다가 내리라고 해서 내리고선 짐을 찾으라고 해서 찾았다. 아직도 기억나는건 중간에 멈춰선건 시카고 공항이었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에는 짐을 찾을 필요 없이 원큐로 바로 가지만 국내에서 해외로 가는거라면 비행사가 바뀌기 때문에 짐을 찾아야했다. 


아무튼 뭐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부모님은 더욱 더 모르시기에 그래도 아들이라는 생각으로 나름 당당하게 막 걸어갔다


그리고선 짐을 찾으러 간거였는데 아직도 그 때 기억이 정말 사진처럼 눈에 새겨져있다.


Baggage Claim이라고 쓰여 있는 곳으로 걸어가 컨테이너 벨트가 한국에서 온 커다란 짐들을 뱉어내며 빙빙 돌리고 있는 그 곳에


정말 커다란 하얀색 플라스틱으같이 생긴 가방을 매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그냥 신기하게 그 사람밖에 안보였다.


영화에서처럼 주변 포커스는 다 나가고 그 사람밖에 안보이는데 등 뒤에 그 가방이 무겁지도 않은지 그렇게 서서 


그 위로 언뜻 언뜻 보이는 검은 머리와 그 아래로 보이는 긴 생머리가 여자라는걸 짐작하게 해줄 수 있는 정도였다




다음 이야기는 나중에 쓸께


필력 좀 많이 떨어져도 이해해줘


2개의 댓글

2014.04.29
당장 다음 편을 내놓디 못하겠느냐
0
2014.04.29
오 마음에 드는 필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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