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신약연구동 선배 오다혜씨

1girl, ((((mischievous)))),scoffing,short light hair,medium breasts, white lab c s-3126373083.png

 

 다양한 종족이 모여 사는 국제대학에는 신약연구동이 있다. 다종족문화 약품개발의 최전선으로 개성있는 엘리트의 집단이다. 다만 워낙 개성적이다보니 작은 소란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걔 중 대다수의 소란에 중심에 서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연구동의 선배, 오다혜씨이다. 다른 사람들은 4년안에 졸업한다는 연구동에 무려 7년차. 수많은 학사권고와 징계를 달고 산 연구동의 골칫거리 왕고이다.

 

 "저기 선배? 안 들어가세요?"

 

 2년차 폴리모프 용인이 말을 걸자 문 앞에 선 엘프가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제 3동 다목적실' 보통 학부생들이 쉬기 위해 이용하는 곳이다.

 

 "방금 방에 다혜선배랑 우리 과 막내가 같이 들어간 걸 봤단 말이야."

 

 "아, 다혜선배는 저도 거북한데..."

 

 오다혜씨는 신입괴롭히기로 유명하다. 교수님을 제외하고 이 곳 모두가 그녀의 후배이다보니 한번씩 다 당한 경험이 있다. 모두가 말하길 지우고 싶은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리 얘기한다.

 

 "너도 알약먹이기 당했지?"

 

 "아... 그때 생각하기도 싫어요. 정말 저 사람 미친거 아니에요?"

 

 연구동의 문화로 '비타민 나눔'이라는게 있다. 연구동 학부생들에게는 학기 초에 비타민 알약을 잔뜩 제조하는 과제가 있다. 그러다보니 서로 처치곤란한 알약을 연구동 사람들끼리 나눠먹는 문화가 생긴 것이다.

 

 "저 다혜선배가 준 약을 먹고 3일동안이나 혓바닥이 무지개색으로 빛났단 말이에요."

 

  말을 할 때마다 빛나는 꼴로 모두 앞에서 학과발표를 했을때 그녀는 진지하게 자퇴를 생각했다.

 

 "너 정도면 약과지. 4학년에 오크 선배 알지?"

 

 "유명하죠. 완전 눈에 띄잖아요."

 

 거구에 초록색 피부를 한 오크는 다종족학교인 이 곳에서도 눈에 띄는 외형이다.

 

 "...그 분 사실 오크가 아니라 자이언트족이야."

 

 "네? 하지만 초록색인데요?"

 

 엘프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저 사람이 먹인 약 때문에 전신의 피부가 초록색으로 된거야."

 

 부작용이 있을거라 뻔히 아는 알약. 하지만 선배가 권하는 거라 거절할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먹어야 했다.

 

 "세상에..."

 

 "다혜선배 저러는 와중에 능력은 좋아서 교수님들은 좋아한단 말이야"

 

 정말 악질에 괴짜로 후배들 사이 기피대상 1위이다.

 

 "이번에 신입친구 인큐버스였죠?"

 

 "응, 맞아. 마계에서도 유명가문 자제."

 

 서큐버스나 인큐버스들은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서 성욕억제제를 매일 복용하고 있다. 약을 달고 살다보니 종족적 불편을 가진 대표적인 종족이다. 그 탓에 신약개발쪽에 관심을 가지고 넘어오는 친구들이 많다. 

 

 "제발 나쁜 짓 하지 말아야 될텐데 말이야."

 

 "다혜 선배. 이번에 연구한 신약이 뭐였죠?"

 

 불쌍한 눈빛을 하는 용인한테 먹였던 건 분명 뱀수인을 위한 백태제거약이었다.

 

 "아마 땃쥐수인 고혈압 치료제였을거야."

 

 "아무 일 없어야 할건데."

 

 엘프는 가방에서 포스트잇을 꺼내 손바닥으로 받치고 메모를 썼다.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되니까 우리로썬 이게 최선이야."

 

 '문에서 떨어져서 가세요.

       다혜선배 있음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엘프랑 용인은 서로 고개를 끄덕이고 포스트잇을 문에 붙이고 떠난다

 

 "정말 본인이 한번 된통 당했으면 좋겠다니까요."

 

 "그래도 정신 못 차릴 사람일걸"

 

 

.

 

..

 

제 3동 다목적실은

 

"(서... 선배.. 저 쥬지가 이상해욧!!)"

 

"(야, 너 미쳤어?! 왜 갑자기 커지는데! 너 변태야?!)"

 

"(분명 아침에 억제약 먹었는데에..! 아, 선배 채취 도저히 못 참겠어요!!)"

 

 "(이.. 이쪽으로 다가오지 마!)"

 

"(선배.. 저 이렇게 커진 적 처음이에요오...)"

 

"(비켜! 상냥하게 넘어뜨리지 마!! 비켜 좀. 밑에 닿아! 닿는다고!!)"

 

...

 

"(밖에 누구 없어요!! 살려쥬ㅓ!!!)"

 

....

 

 "(이.. 이상하게 되버려어엇 오오오옷.. 오곡.. 오고곡.. 응기이이잇!!)"

 

 

여덟시간이 지날 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4072 [창작 글] 가방을 열어보았다 대충영어인닉네임 1 2023.01.23 148
4071 [창작 글] 레딧 식 한 문단 소설 보고 써봐요 2 Gistory 3 2023.01.23 199
4070 [창작 글] 어느날 잊고 가져오지 않는 것 대충영어인닉네임 2 2023.01.21 177
4069 [창작 글] 글쪼가리 #208 Plasir 1 2023.01.21 164
4068 [창작 글] 글쪼가리 #207 Plasir 1 2023.01.13 150
4067 [창작 글] 글쪼가리 #206 Plasir 1 2023.01.13 130
4066 [창작 글] 올바른 지식으로 살아남기 1. 누가 내 초콜릿을 옮겼을까? 16 오내쇼타마니아 1 2023.01.05 155
4065 [창작 글] 올바른 지식으로 살아남기 1. 누가 내 초콜릿을 옮겼을까? 15 오내쇼타마니아 1 2023.01.03 108
4064 [창작 글] 올바른 지식으로 살아남기 1. 누가 내 초콜릿을 옮겼을까? 14 오내쇼타마니아 1 2023.01.01 104
4063 [창작 글] 올바른 지식으로 살아남기 1. 누가 내 초콜릿을 옮겼을까? 13 오내쇼타마니아 1 2022.12.31 100
4062 [창작 글] 올바른 지식으로 살아남기 1. 누가 내 초콜릿을 옮겼을까 12 오내쇼타마니아 1 2022.12.30 119
4061 [창작 글] 이세계 동정감별사 김하린씨 아프면병원꼭가기 1 2022.12.29 161
4060 [창작 글] 수상한 성검용사 김승윤씨 1 아프면병원꼭가기 2 2022.12.29 126
4059 [창작 글] 올바른 지식으로 살아남기 1. 누가 내 초콜릿을 옮겼을까? 11 오내쇼타마니아 2 2022.12.29 109
4058 [창작 글] 맘약한 부소대장 권민아씨 아프면병원꼭가기 1 2022.12.28 143
4057 [창작 글] 신약연구동 선배 오다혜씨 아프면병원꼭가기 1 2022.12.28 136
4056 [창작 글] 올바른 지식으로 살아남기 1. 누가 내 초콜릿을 옮겼을까? 10 오내쇼타마니아 2 2022.12.28 82
4055 [창작 글] 블랜더3D) Lamborghini Aventador SVJ 스탑모션#3 2 010101 1 2022.12.27 163
4054 [창작 글] 블랜더 3D ) 멋있게나와서 올려봅니다 010101 2 2022.12.27 238
4053 [창작 글] 올바른 지식으로 살아남기 1.누가 내 초콜릿을 옮겼을까? 9 1 오내쇼타마니아 2 2022.12.22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