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도둑과 강도에게 꽃다발을 선물했습니다.

가게를 열고, 첫 손님은 검은 발라클라바의 강도.

꿈으로 가득 찬것만 같은 그의 눈은 정말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좋아 마지못해서, 꽃 한송이를 선물했습니다.

붉은 피안화였습니다.

이윽고 나는

꽃다발을 선물했습니다.

나에게, 그리고 강도에게, 그리고 도둑에게도

 

강도의 눈은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도둑의 손은 잡티 하나 없이 매끈했습니다.

 

가게라는것은 처음부터 없던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있는것은 강도와 나와 도둑과 피안화와 꽃다발 뿐입니다.

상상할 수 있는 허공에서 나는

무엇이였는지도 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1개의 댓글

2022.05.19

조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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