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던 썰 -01-

언제였더라...  

아.. 그래!  

2010년.. 7월이었나...  

맞다. 그때 한창 집에도 안가고 알바할때였으니까...  

대학다니면서 자취방 얻어서 씽나게 놀때였으니까 그때쯤일거야 ㅋㅋ..  
누가 문을 쿵쿵 하고 두들기더라고.  
누구세요! 하는데 '오빠 문열어줘요!' 하고 소리가 들렸다.  

나를 오빠라고 부를만한 여자애들이라고는 학교 후배애들뿐인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오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에 문에 있는 그 뭐냐 아무튼 바깥 보는 구멍 있잖아 ㅋㅋ  

그걸로 봤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나 귀신 무서워하는데 ㅎㄷㄷ..

그래서 문을 살짝 열었는데 아래에 왠 꼬맹이가 서있더라 ㅋㅋ..  
확하고 안겨오는데.
내 생에 처음으로 여자한테 덮쳐진 경험이었어 ^오^.

...  


13살이었지만...  


...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밖에 둔 캐리어를 끌고 들어오더니 내방에 차곡차곡 내용물을 정리하네? ㅋㅋㅋ...  

뭐라고는 해야겠는데 쪼그만게 귀엽기도 하고 웃으면서 물어봤어.  

"너 뭐야 ㅋㅋㅋㅋ... 뭔데 여기 살림을 꾸려 ㅋㅋ..."  
"아줌마한테 전화 못받았어요?" 하면서 올려다보는데 그때 '와 나도 이런딸 갖고싶다.' 할정도였다.  

뭐 아무튼 바로 엄마한테 전화때렸지 ㅋㅋ..  

"엄마 ㅋㅋㅋㅋ 얘 뭐얔ㅋㅋㅋㅋ"  

"응 나중에 설명해줄게, 너 중학교 다닐때 옆집에 아장아장 걸어다니던 애기 있지? 걔야 ㅋㅋㅋㅋㅋ... 아들. 엄마가 믿고있긴한데 ㅋㅋㅋ 은팔찌차고 집에오지는 마, 그리고 얼마정도만 데리고 있어라. 굶기면 죽는다 ㅋㅋㅋㅋ"
(실제 대화내용인게 함정)

툭. 하고 끊긴 전화에 이루말할 수 없이 당황했지만 뭐..
이런 꼬맹이를 밖에 쫓아낼 수 도 없고 해서 일단 놔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ㅋㅋㅋㅋㅋ..  
우리 부모님이랑 요 꼬맹이네 부모님이랑 내가 태어나고 얼마 안있어 알게됐는데 엄청 친해져서 '어휴 저희가 딸을 낳으면 꼭 김씨네랑 결혼시켜야겠어요' 하고 약속했댄다.

내 동생도 있는데 왜 나얔ㅋㅋㅋ 7살 차이라고 ㅋㅋㅋㅋ..
더불어 동생은 나랑 두살차이.
그놈도 지역은 다르지만 외고? 에 가서 기숙사 생활하는 중이긴 했다.  

그 말을 듣고는 어이도 없었고 Fe★컹Fe컹☆ 도 무서웠고 ㅋㅋㅋ..  

개요인 즉슨 걔네 무보님이 사업상 외국에 나가야하는데 우리 부모님한테 맡겼고 (자유분방 풀셋 맞추신듯) 우리 부모님은 어쩌다 해외여행 계획을 지금 실행하는게 됐는지 맡길 사람이 나밖에 없단다.  

왜냐곸ㅋㅋㅋ 니들이 생각해도 말도 안되지 않냐 ㅋㅋㅋ..
미연시같은데서나 호옹이! 지 현실에서 이런 상황에 마주하면 곤란하거든 ㅋㅋ..

엄마한테 따지듯이 물었지.  

"어마마마 소자 궁금한점이 있사옵니다."
"ㅇㅇ 큰아들 말해보거라"
"이 애 친척들은 뭐하고 우리가 맡아!!"  

흔히 말하는 어디어디 종가집(?) 큰아들이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의 도피와 함께 자수성가. 라는 뭐 그런 드라마틱한 얘기와 함께.  
아직도 그쪽 집안에선 얘네 부모님 인정 ㄴㄴ 한다는 스토리였더라.  

다시 아까로 돌아가서 당황해서 멍때리다가 알람이 울려서 알바하러갔다.  

"누가 와도 문열어주지 말고 조용히 있어야돼!"  

방학이라도 근처 자취하면서 알바하는 동기들이 몇명쯤 있었는데 들키면 평생 노예당첨권을 얻을것만 같아서 주의 단단히 시켜주고 나왔다 ㅋㅋ..  

편의점 새벽알바라 10시부터 담날 8시까지 였거든?  

근데 폰으로 왠 사진 한장이 날아오더라 ㅋㅋㅋ...

1개의 댓글

2013.11.19
ㅋㅋㅋ가 너무많은데 ..
근데 라노벨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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