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와 한국 - 10. 정사를 물음.

진항이 공자를 따라다니다 고향에 오게 돼.

진항이 고향에 오자 부모님은 기뻐서 진향을 맞았고 오랜만에 아들이 오자 기뻐하시지.

그러면서 부모 마음이라면 당연스럽게 이상을 추구하는 스승을 좇는 아들이 고생할 것을 알고 측은하게 여겨.


어머니는 많이 야위었다면서 걱정하고 아버지는 쓸데 없는 생각하지 말고 집에 눌러붙으라고해.

그러면서 돼지를 잡자 진항은 집 형편이 나아졌나 묻고 아버지는 집 형편이 좋아지니 돼지를 잡는거라고 그런 무능한 사람과 다닐 필요가 없다고 하시지.


아버지는 진항에게 공자는 이곳 저곳에서 정사를 묻는다고 하니 그런 무능한 사람과 같이 다니지 말라고 하신거야.

여기서 정사를 묻는다는 것은 신문으로 따지면 '정치'란에 들어갈만한 일을 묻고 다닌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어디 한자리 관직이라도 얻을까 하고 청탁을 하는건지 생각해봤지만

나는 그냥 말 뜻 그대로 첫번째 의미로 알고 있어.


그러자 진항이 공자가 정말로 그러하다면 돌아오겠습니다. 라고 대답해.

정치란에 들어갈만한 일을 묻고다니는게 왜 무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공자쯤 되는 사람이 그런 일을 묻고 다닌다는거 자체가 '격'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돼.


어쨌든, 공자 일행은 진항이 집에 갔다가 돌아오자 정말 돌아올지는 몰랐다며 자공이 환영해주지.

진항은 자공에게 고향에서 들었던 일을 물어.


"공자가 나라 마다 정사를 묻는다는데, 구했던 것입니까? 아니면 사람들이 주었던 것입니까?"

라고 묻자 자공이

"공자는 온화하고 어질고 공손하여 검소하고 사양함으로써 이것을 얻었으니 당신의 나라에서 구하는 것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라고 대답해주게 돼.




핵심 문장은


"공자가 나라 마다 정사를 묻는다는데, 구했던 것이냐? 아니면 사람들이 주었던 것이냐?"


"공자는 온화하고 어질고 공손하여 검소하고 사양함으로써 이것을 얻었으니 당신의 나라에서 구하는 것과는 의미가 다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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