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요순서당을 연 것은 유생들로 하여금 군자가 되게 해서 자신이 꿈꾸는 왕도정치를 시행하기 위해서였을거야.

하지만 남녀는 판이하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남자들은 공자의 왕도정치 사상을 공감하지 못하고 패도정치 사상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더 좋아하게 되었어.

하지만 여자들은 왕도정치 사상에 더 적극적이었지. 하지만 그 당시는 여성들이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아예 막혀있었어.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남자들은 공자의 왕도정치가 너무 허무맹랑하다고 불쌍하게 여겼고,

여자들은 공자의 말을 믿고 따른다면 왕도정치의 세상이 올 것이므로 자신들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있었어.

또 재미있는 것은 요순 학당은 모든 것을 가르쳤는데 특히 칠정에 대해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므로 연애도 적극 권장한 학당이었다.

공자는 세계에 음양이 있듯, 학문도 음양이 합치되어야 완벽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야.

하지만 연애를 하니 당연히 정사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겠지?

일종의 사감 선생이었던 복상이라는 사람은 이런 일을 관리해야만 했어.

하지만 놀랍게도 정사 문제가 있었음에도 정사 문제가 발생한 당사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학습능률은 향상되었다는 거야.

이유를 알아보니 그것은 여성들의 특징에 있었어.

여성들은 사교 모임을 즐기니 그들이 배운 것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배웠던 것을 정리해서 말하기도 했다고해.

자연스러운 복습 효과가 된거지.

그리고 이 여자 유생이 많은 모임에 적극 참여 했던 남자 유생들은 반사이익을 얻었던거야.

그런데 여자들이 많은 사교이다보니 부작용도 발생해.

모든 시간이 학문보다는 이성의 마음을 얻는데 사용되고 있었다는 거지.

그래서 복상은 유생들에게 이렇게 당부하게 돼.

"어진자를 어질게 여겨기를 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서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부모를 섬길 때에는 능히 그 힘을 다하여, 임금을 섬길때에는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붕우와 더불어 사귈 때에는 말함에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자라면) 비록 배우지 않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이르겠습니다."

색을 좋아하는 만큼 어진자를 사랑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임금게 충성하며, 친구와 사귀는 사람이 되었다면,

넌 배우지 않았더라도 군자라는거야.

한국은 이 것을 다한 사람은 비록 학벌이 좋지 않아도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