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제자 염구가 계씨의 가신이 되자 

염구가 말했던 대로 속수지례를 행하게 되고 

덕분에 공자 일행은 아주 누구나 배불리 먹일 수 있게 되었어.

그러니 사람들이 몰려들어와 공짜밥을 얻어먹었지. 

즉 학생이 되기를 원한거야.

공자는 배움에 차별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어중이 떠중이도 다 받아들인 셈이지.

그러던 어느날 공자가 서경의 첫 구절을 외울 수 있는지 시험해봤지만 무려 90%가 합격을 못해.

(한구절도 아니고 첫구절! -_-;;;)

열받은 공자는 그놈들을 모조리 다 쫒아내버리지.

그리고 앞으로는 속수지례를 받겠노라 선언해.

수업료를 내라는건데 이런 상황을 눈으로 직접 봤으니 할말 다했지.

자기에게 배움을 얻으려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라는거였어.

그래서 그는 요순학당을 세우는데, 그것은 일종의 기숙사까지 딸린 학숙과 같았지.

속수지례만 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받았고 말이야. 

지휘의 고하도 따지지 않았어. (놀랍게도 기원전 700년 이야기야.)

하지만 남녀를 가르쳤다고 똑같은것을 가르친 것은 아니야.

남, 녀 다른 내용을 가르쳤고,

초등, 중등, 고등의 내용을 배우는 자는 학복이 달랐어.

그리고 그곳에 들어간 사람에게 교장으로써 이야기를 하는데, 핵심문장은 이거야.

우리 학원(학당)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나와서는 공손하며 말을 믿음직스럽게 해야하고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을 친근히 해야 합니다.

이것을 행하고, 여력이 있으면 글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말하는 건 간단해. 

먼저 사람이 되고, 그다음 학문을 배우시오.

그런데 넌 이게 맞다고 봐?

내가 요약해 놓은 글이 아무 이상없이 읽어진다면 유교에 너는 이미 입문해있는 셈이야.

효도하고, 공손하고 말을 믿음직 스럽게 해야하고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을 친근히 한다는 것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바람직한 사람이 된다는 것 -> 군자가 된다는 것이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람직한 인간상 = 군자.

우리는 실력이 있으나 멘탈이 됨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유난히 날카롭고 박대하지.

그것은 군자로써 자질이 안되어있기 때문이야. 

군자가 아닌 사람이 출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잖아!

어디 건방지게 홈런치고 3할 넘게 친다고 선배를 박대하고 자만에 빠진 선수가 있다면,

그런 선수는 절대 사랑받지 못하는것이 똑같은 이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