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처음 써봅니다. 그냥 어떤지 알려주세요

평소에 판타지나 무협소설 좋아하는 개붕인데.. 요즘 내가 꿈을 너무 생생하게 꿔서 이런 내용으로 뭔가 글을쓰면 재밌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그냥 써봤는데.. 솔직히 어떤지 모르겠어.. 그냥 봐보고 고쳐야 할 점이나 아니면 차라리 딱잘라서 하지말라고 해줘도 괜찮을거 같아

더 써봐도 될까?

아 참고로 이거 갈등 조성하려는게 아니고 이런 주제로 썻지만 풀어나갈려고 그런거야 혹시 문제 된다면 바로 삭제할게

 

 

찌릿.찌릿. 
어둠 컴컴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그나마 우리들의 형태라도 비춰주는 조명마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곳에서
그저 묵묵히 일한다.
기"하 시발 배고파 디지겠는데 점심 언제 먹냐?"
철"얘만 포장하면 점심 시간 될거 같은데?"
기"오늘 뭐 나올려나? 난 김치찌개가 제일 맛있는거 같애 킼키"
철"에이씨 니 새끼랑 먹으면 고기가 안남아 씨바 나랑 떨어져서 먹어라"
기"에이 왜그래 넌 김치 좋아하잖아 ㅋㅋ"

저마다 사연이 있어 모여 일하는 이곳. 
처음엔 한국인들이 많았으나, 점점 외국인 비중이 늘어가고 있어 이제 우리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거 같다.

철"하 시바 요즘 외노자 너무 많아서 일할때도 불편해 시발"
기"내말이 하 냄새도 존나 좆같고, 씨발 알아들으면서 지 불리하면 모르는척 한다니깐 씹쌔들"
철"야 그래도 걔네 초코파이 주면 일 존나 열심히해 사장님 왜쓰는지 알겠더라."
기"나도 알긴하는데 시바 비트코인만 아니였어도 이런데서 일안하는건데 씹"
철"키킼 병신아 그니깐 여기서 빨리 청산하고 니 생활 찾아가 빙신처럼 계속 기웃거리지말고"
기"안그래도 그럴거야 킼 다시는 안한다."
비트코인으로 5년동안 일한돈 다잃고 빚까지 진 녀석. 이기우 애는 착한데 욱하는 성질이 있고 덩치가 나쁘지 않아 시비걸어도
왠만하면 다들 건들이지 못한다. 그 옆에 체구는 작지만 똘똘하고 강단이 있는 녀석 김철우 녀석은 무슨 사연인진 모르겠지만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다독여 준다.

기"야 뭔 생각하냐? 너도 한대 필래?"
나"아.. 아니야 난 냄새만 맡아도 힘들어."
기"와 새끼 존나 힘든데 담배도 안피고 존나 독하다 너 ㅋㅋㅋ"
나".... 피는게 더 힘든데.."
기"뭐라고? 넌 왜이렇게 조용하냐 뭐라는지 모르겠네"
나"아니야 별말 안했어"
철"싱겁긴 저녀석은 늘 저래 킼ㅋ."
기"저녀석 원래 저렇지 뭐 ㅋㅋ 야 오늘 술이나 한잔하자 수이가 애들이랑 한잔 하자던데?"
철"진짜? 예쁜애들 많데?"
기"야 너 당한거 벌써 잊었냐? 수이 지보다 예쁜애 우리한테 절대 소개 안시켜주는거?"
철"그건 그렇긴 한데.. 그래도 수이가 예쁘니깐 한잔해야지 ㅋㅋ"
기"야 그래도 수이는 내꺼다. 우리 선은 지키자?"
철"넌 고백도 못하면서 ㅋㅋ 폼은"
기"에이 할꺼야 청산만하고 마이너스 남자랑 사귀게 할순 없잖냐. 박나주 너도 갈꺼지?
나"아니.. 난 오늘 쉴께 내일도 일해야하는데 오늘은 쫌 힘드네"
기"새끼 그니깐 밥좀 많이먹고 살좀찌워라 너는 너무 삐쩍 꼬랐어"
철"맞아 나주야 저 돼지새끼봐 지혼자 다쳐먹잖아"
나"난 원래 잘안쪄서.."
기"에이 답답한새끼 밥도 존나 조금먹는데 찔리가 있나. 철우 가자 복장터진다
철"ㅋㅋㅋ왜그래 쟤는 과묵한게 매력이지뭐 술이나 먹으러 가자

나는 평소에 말을 많이 안한다. 아니 못한다. 용기가 없어서 남들처럼 한마디 내뱉는거 조차 너무 힘들다
어서 기숙사에 들어가서 쉬고 싶다..

터벅. 터벅.
공장에서 10분거리에 있는 기숙사는 말이 기숙사지 다 쓰러져가는 빌라에 방이 3개고 여기서 6명이 생활하는 장소이다.
방이 3개지만 방 2개만 잠을 잘수 있는 공간이며, 나머지 방은 사실상 창고로 사용중이며, 그나마 바깥세상과 연결해주는 18인치 티비한대가 있어 내가 애용하는 장소이다.

진행자"깔깔깔 아니 아직도 그런데가 있어요?"
사연자"맞다니깐요. 제가 공장에서 정말 힘들게 일해서 여기까지 올라왔다니깐요 ㅋㅋㅋ 그때 정말 힘들었는데"
진행자"정말 대단하네요. 그런데서 이렇게 자수성가를 하셨다는게."

티비속에 나오는 저사람도 공장에서 시작해서 자수성가로 서울에 아파트만 2채가 있다고 한다. 나는 언제쯤 이 지옥같은 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항상 꿈을 꾸지만 아무리 잡아보려해도 잡을수가 없다는 생각이 가슴이 사무치게 든다.
"후.... 시..발"
끼익 벌컥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외1"내래 좆같아서 못해 먹겠슴다. 거 한국애들 모가지 따야겠슴다"
외짱"하지말라 여서 사고치면 또 어디가서 일 구할기니? 조용히 있다 일마무리되면 돌아가자"
외1"아니 행님 그 꼬라지 보고 어케 가만이 있슴까 내는 그렇게 못하겠슴다"
외짱"니 언제부터 내 말하는기에 토를 달았니 기래?"
외1"아임다.. 죄송함다."
외짱"됐다. 외2는 어딨냐?"
외1"뭐 술마시러 간다 들었슴다."
외짱"기래? 알겠다 그럼 쉬라."
외1"네 행님"

일마친 외노자들이 들어왔다. 평소 일할때 뜻이 맞지 않아 얼굴붉히는 일이 종종있었지만 저정도일줄은 몰랐다..
덜컹. 끼익
방문을 열고 외짱이 들어왔다.
순간 눈이 마주쳤지만 나는 바로 고개를 떨구어 버렸다.. 저 사내는 너무 무섭다..
나한테 뭐라고 한적은 없지만 왼쪽 뺨에 칼빵이 나있고 양팔과 양다리에는 생각만해도 무서운 문신들로 가득했다.
그는 아무말 없이 앉아 티비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나는 집중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났을까 나는 숨이 막혀 친구들과 사용하는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휴우.. 방금까지 어지럽고 두근거리던 가슴이 점차 가라 앉았다..
'조금만 눈좀 붙일까?'

벌떡
'얼마나 잔거지? 벌써 어두워졌네. 얘네는 왜 안오지?'
왠지 방문밖이 시끄러웠다
'뭐지? 잘 안들리는데'
나는 방문에 귀를 대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외1"시발. 행님 연장챙겨서 드갑시다. 더이상 못참겠습니다. 외2가 쳐맞아서 병원에 있다뇨?"
외짱"흠.. 기래 외2를 다구리 쳐서 보냈다는거지?"
외1"내래 언젠가 이럴줄 알았습니다. 씨바새끼들"
외짱"연장 챙기라 내 일커지면 귀찮아서 넘어갈라했는데 이건 선을 넘은거지 기래"
외1"한국애들 오늘 다 족칩시다."
순간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허억'
문틈사이 보이는 그들의 모습엔 사시미같은 형태의 연장을 쥐고 있었고, 그들의 눈빛은 서늘하게 빛나있었다.

'한국애들? 우리 말하는건가?'
나는 순간 온몸이 경직되며, 숨을쉬기 어렵고 오줌을 쌀거같은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평소 그렇게 상관하지 않았던 내 생명이 끊어질까봐.. 여기서 끊날까봐 너무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살아야한다'
'살고싶다'
나는 필사적으로 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방문 하나 창문 하나'
빠르게 주변을 둘러본 나는 창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기엔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어 밖으로 못나갈거 같았다.

터벅 터벅.
그들이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집안에 있는 나부터 처리하려는 생각 일거다

그때 빠르게 머리가 돌아갔고 바지에 넣어두었던 작업용장갑을 꺼낸후 끼고 방충망을 있는 힘을 다해 뜯어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오래된 방충망이라 노후되어 쉽게 뜯어졌다. 하지만 여기는 3층
워낙 겁이 많은 나로썬 여기서 뛰어내리기는 너무 어려웠다. 
그때 점점 발소리가 커지고 문앞에 그들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외1"내래 이새끼부터 처리해주갔어"

무언가 묵직한 것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외1은 빠르게 방문을 열었다.
외1"뭐야 이 간나새끼 어디갔어? 설마?"
외1은 창문쪽으로 다가가 밖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칠흑같은 어둠깔려있는 바닥에는 누군가 쓰러져있는지 아닌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외1"씹 간나새끼 몰래 엿들었나? 크크 그래 여기서 뛰어봤자 니가 어케 튈수 있겠나 다리병신새끼 기달려라."

외1이 나가는 발소리가 들렸다.
'하아하아'
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외1이 오기전 나는 간발의 차로 방안에 봉투로 가득찬 박스를 발견하고 밖으로 던졌다.
평소 힘이 없었던 내가 굉장히 힘들게 들었던 그 박스.. 그 박스 때문에 나는 살았다.
눈물이 흐르며, 안도감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상황이 끝난게 아니었다. 이제 나는 이 5층짜리 건물에서 빠져 나가야하며, 
그나마 나를 친구라고 여겨주었던 그들의 행방을 찾아야했다.
너무 무서웠지만 오직 그것만이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3개의 댓글

2021.05.23
[삭제 되었습니다]
2021.05.23
@개돈

아! 알았어 고마워 참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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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쓰고 다시 읽고

쓰는 것 보다 글 다듬는 것이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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