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시] 이단자의 죽음

이단자의 죽음

 

이단자다!

말없이 바라보는

날카로운 외침.

 

이제 막 사막으로 넘어온 초원의 방랑자는

모래의 외침을 듣는다.

무서운 포효를 듣는다.

 

푸르른 초원을 닮은 은하수

은하수의 숨결을 머금은 초원의 소년은

모래의 외침에 벌벌 떨었다.

 

사막의 신이시여, 초원의 사람을 벌하소서.

입을 다문 눈빛의 외침.

모래의 신념으로 무장한 그들의 울부짖음.

 

은하수가 뜬 밤.

방랑자는 소년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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