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바쁜 일도 없건만, 오늘 해는 어찌나 빨리 지는지
눈썹이 파르르 떨릴 동안 한 글자도 적어보지 못 했습니다.
질박하게 살자, 욕심 내지 말자, 뒹굴며 일어서자,
늘 외우듯이 하는 말이었는데, 그렇게 살지 못 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국 걱정과 고민 속에서 한 글자도 적지 못 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혼내 줄 엄마라도 곁에 계셨으면 좋으련만.
아직 어린애인가 봅니다. 자꾸만 딴 생각이 드네요.
한 글자도 적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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