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식이 별명은 두개였는데 하나는 병신이고 하나는 서번트였다. 언제나 띨빵한 병식이었지만 공부는 기가막히게 잘해서 서울 TOP5 대학에 입학하는 기염을 토했다.
 입학 후 병식이가 중간기말을 잘봤는데 출석이 부진해서 한과목이 F가 나오게 되었다. 병식이는 교수에게 찾아가 "교수님. 다른 학생들은 수업을 서른번듣고 중간기말이 평균이 안넘는데 저는 일곱번만 듣고 중간기말이 평균을 넘었으니 출석횟수로 점수를 나누면 제가 더 뛰어난 학생아닙니까?"라고 했다. 
 교수는 "너 중간기말 평균 안넘는데?"라고 말하고 병식이를 돌려보냈다.
 
2.
 병식이는 고추가 정말 크다. 병식이는 늘 이것을 자랑스러워 했는데 신입생 환영회때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동기A를 만나고는 그날저녁 만취상태로 동기A를 따로 불러내어 귀에대고 "나 형수(A옆에 앉아있던 동기) 보다 자지 훨씬커"라고 했다. 동기A는 울며 술자리로 뛰어들어갔고 사건의 전말을 들은 선배들이 병식이를 잡으러 뛰어나왔다. 
 놀란병식이는 2층테라스에서 1층으로 점프를 했고 그대로 아킬레스건이 나가 군대를 면제받았다.
 
3. 
 병식이는 집이 잘살았다. 병식이네 빌딩이 군산시네에 세개나 있다. 병식이는 자기집이 부자여서 누구에게 돈으로 꿀리는걸 싫어했는데 하필이면 병식이 멘토교수가 좀 돈에대한 허세가 있는 사람이었다. 병식이가 군산에서 올라왔다는 것을 안 교수는 은근 병식이를 무시하고 서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살았다. 병식이는 이에 앙금을 품고 은행으로 달려가 50만원치 동전 자루를 자기차에 늘 싣고 다녔다.(이유모름) 
 그러다 가든에서 1학기 종강연으로 멘토교수와 밑에 소속 멘토 멘티들이 회식을 하게 되었고 또 병식이는 술을 존내 마시게 된다. 그리고 파토분위기가 되어 집에 가려고 대리기사가 와서 병식이 세브링을 빼다가 교수차와 접촉사고를 내고말았다. 교수는 얼굴을 붉히며 대리기사에게 꼽을 줬고 병식이는 가만히 이를 지켜보다 자기 차 트렁크에서 동전 자루를 꺼내와 교수차에 뿌리며 "주워라 서민아 다 주우면 50이다."를 외쳤다. 그리고 개멋지게 병식이는 그 교수 수업에 내리 3연벙을 맞으며 24개월 대학생활을 끝으로 제적당하게 된다.(몰론 다른수업도 다 F였다.)
 
4. 
 병식이는 이대여성에대한 환상이 있었다. 고딩때부터 자기는 대학가면 이대여자와 사귈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다. 하지만 병식이는 몰랐다. 여자가 이대들어간다고 눈이 멀어버리는 것은 아니었다. 얼굴생김이 몹시 혐오스러운 병식이는 이대는 고사하고 삼대가 대가 끊길정도로 이대녀들에게 까이고 다녔다. 내가 본것만 서른번이 넘었고 한학기를 꼬박 수업만 끝나면 이대앞으로가 여자들에게 번호를 묻고다녔다.
 결국 병식이는 홍익인간의 뜻으로 이대녀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널리 퍼트렸고 2007년 가을즈음에 이대 앞 전신주에는 <병식까대기금지>스티커가 붙곤했다. 병식이는 그때부터 인플루언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