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게펌]조금달달할뻔했던 썰 아홉번째

뭐야 괜찮은 앤 줄 알았더니 아니네 이런 마음이 들락말락.

끝까지 대꾸 않길래 열뻗쳐서 그냥 가버리려고 햇는데 들려 이러는거야.

내 말들린다는거지..............그래서 안녕 잘가 이랬어.

근데 뒤에서 손목을 딱 잡는거야. 난 되게 둔한가보ㅏ.........그냥 이건또뭐지 이런 생각 ㅋㅋㅋㅋ

더 있다가면 안되겠녜. 근데 안돼지;; 집 코앞이 놀이턴데 솔직히 엄마가 내다보기라도 하면 바로 보인다...

우리집 그 때 4층이어서 얼굴도 다보이는데 안 그래도 불안불안하구만 뭘 더 있다가겠어.

 

 

 

 

내가 연락할게 이랬어. 번호도 모르면서 ㅋㅋ빨리 집에 들어가야겠으니까.

그랬더니 내 번호아냐? 이러는거야. 그래서 당황해서 아무말 않고 있었어.

걔가 번호도 모르면서 무슨 연락을 한다는거야 편지보낼래? 분위기 너무 무거우니까 약간 풀어지게 만들고 싶었는지

장난치길래 노력이 가상하고 또 좀 웃겨서 픽 웃고 걜 올려다봤어. 빤히 한 5초인가 봤는데 너무 민망한거야 눈도 다 부었는데

 

 

그래서 고개 숙이고 가만히 있었다. 내가 고개를 숙이니까 지도 같이 고개를 숙여서 눈높이를 맞추는데

그게 더 창피하잖아!!!!!!!!!!! 그래서 고개를 계속 숙이다가 그냥 땅바닥에 확 쭈그려앉았어. 얘가 좀 당황해하더니

지는 아예 그 바닥에 털썩 주저 앉더라? 번호 줄테니까 폰을 달래. 그래서 주려고 하는데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는거야.

교복주머니랑 치마랑 뭐 가방도 다 뒤져봤는데 없어....그니까 난 되게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엄청 걱정했어 거기서서. 없어졌다고 거의 울먹이니까 얘가 아 기다려봐 이러더니 딱 자기 폰을 꺼내는거야

 

 

 

 

그리고 바로 전화를 거는거임...........................내 폰이 울렸어 미약한 진동이 들리더라고

알고보니 가방 깊숙히 소주머니에 넣어놓은거였어 ㅋㅋㅋㅋㅋㅋ내가 새심장이라서 학교에서 폰 안내고서는

들킬까봐 그리 깊숙이 넣은 거였음 ㅋㅋㅋㅋ찾고 나니까 안심은 되는데 ㅋㅋㅋㅋㅋ 얘 내번호 알고 있었다는거잖아

 

 

그래서 내가 너 내 번호 알고 있었어?? 이랬더니 폭풍당황

그냥 있었다는데 그건 유치원생이 들어도...^^.....

 

 

상황 자체가 너무 웃긴거야 퉁퉁 부은 눈을 하고 소리내서 막 웃었다.

그렇게 웃으니까 또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아팠던 마음이 다 치유되는 것 같기도 하고..............

나 웃는 거 바라보다가 걔도 같이 웃어서 그 놀이터에 둘이 신나게 웃다가 문자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헤어졌다.

걔가 나 자동문 통해서 들어가는 것까지 봐주다가 집에 가더라고. 나도 삼층? 정도까지 올라가서 창문으로 걔 내려다봤어

근데 진짜 깜짝 놀란게 그 타이밍을 딱 맞춰서 뒤도는거야 그리고 눈으로 계단 창문을 훑는데 내가 말햇지 우리집 4층이라고

ㅋㅋㅋㅋ그리고 1층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 까지 확인했으니 걔가 볼 창문이라고는 2층 계단 창문과 3층계단창문밖에 없었어 ㅋㅋㅋ숨을 시간도 없이 눈이 딱 마주쳤는데 와 그땐 진짜 고마움이고 뭐고 없고 엄청 설레이더라.

두근두근 되게 떨리는거야 씩 웃고 손 흔들길래 난 차마 웃지도 못하고 손만 대충 흔든다음에 휙 돌아서

우리집으로 올라갔다. 들어가서 다녀왔습니다 하고는 바로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이미 운데다가 막판에 설레이는 바람에

얼굴도 새빨갛고 숨 몰아쉬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가 뭐하고 왔는데 이렇게 늦었어 이러시길래 세수만 휙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나갔는데 아 미쳤나봐 자꾸 웃음이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나 되게 슬펐고 엄마품에 안겨 울고 싶다고

생각했댔잖아 ㅋㅋ근데 자꾸 웃음이 나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거야

 

 

 

이번건 왜 길어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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