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군대에서 단편소설 대회 준비하면서 쓰면서 썼던 글들.(약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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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느냐. 바닷물 색깔은 투명하단다. 지금 여기서 보는 것처럼 사실 푸른색이 아니지. 하늘의 색 때문에 푸른색으로 보이는 것 뿐이다. 너만의 색을 타인에 의해 더렵혀지지 말고, 너만의 색을 지키거라, 색은 섞이면 섞일수록 탁해지는 법이란다. 박강태, 물들여지지 말고 남들을 물들이지도 말라 그게 너가 가져야 할 자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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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임마. 너가 그래서 안되는거야. 

맨날 남눈치나 보면서 그림그리면 재미있냐? 남들이 인정하는 그림을 그리기전에 너가 만족하는 그림을 그려 이 자식아.

 

---

 

강태야 그거 알아? 사람들은 모두 희미한 빛을 내며 살고 있데. 그렇기에 서로를 볼수 있는 거고, 그 빛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해. 그런데 가끔 인생을 살다 보면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빛을 내는 사람이 있어.

너가 그 사람에게 집착하고 앞서나가려 하다 보면 눈이 멀고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야. 

이상하지 않아? 길을 밝혀줄 빛 때문에 길을 잃는다는 게. 그럴 땐 그냥 눈 딱 감고 지나쳐가면 돼

 

---

 

너가 그림을 그린다고? 풋. 왜, 갑자기 공부로는 안될거 같아서? 아니면 남들이 하는거 보고 따라가고 싶어져서? 어느 쪽이야. 

내가 보기엔 답은 이 두개밖에 없을거같은데?

"그..그건"

아. 역시 그때 그 여자애 때문이야? 이번에 대상까지받은 그 김소희?

"아니라니까"

그럼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러는거야?

"그냥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걸 지금하는거 뿐이야"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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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다. 능력도 재능도 없고 돈도 없는게 바로 나다. 그게 뭐 어쨌다고.

재능 없으면 하고 싶은 것도 하면 안 되는 거야? 돈이 없으면 이루고 싶은 것도 이루면 안 되는 거야? 뭐이러냐.

"..."

난..난 남들보다 몇 배 아니 몇천 배는 노력해왔는데 그게 뭐 어쨋단 거야.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대체 왜

/실기시험 합격 후 대학 진학하려는 부모님의 반대와 학원 친구들의 야유. / 실기 시험을 보기전 뒷담화를 들은 주인공

 

 

---

 

야. 남들 눈치보지마. 그냥 너가 하고 싶으거하고 사는거야 뭐가 어려워? 너가 하고 싶은거 하는건데. 그렇게 남 눈치만 보다가 정작 너가 하고 싶은거 못하고 후회 하지말고 알겠냐?

 

---

 

소진아. 인생의 주인은 너야.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이 큰 무대의 주인공이 너란 말이야, 무대의 스포트 라이트는 니꺼야, 널보는 관객들게 아니라고, 물론 관객이 널 위해 존재하는 스포트라이트이지만 너꺼란 말이야.

 

---

 

그럴 수 있어. 지치고 피곤하고 내 뜻대로 안될때가 있어. 잠시뿐이야. 아주 잠시 이러한 것들이 지나가면 그때가서 알게 될거야. 너가 왜그랬는지.

 

---

 

강태야. 넌 대학가서 뭐하고 싶냐.

글쎄..모르겠네, 너는 여자만드려고 가는 거냐?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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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하다가 군대에서 쓰던 글쓰기 노트를 발견했는데 간만에 읽으니 옛 생각이 나네. 그러고 보니 그때는 참 글 한번 쓰겠다고 피곤해 뒤지겠는데 불침번 때도 가지고 나가서 끄적끄적 적던 게 기억남. 그때 선임한테 걸려서 존나 혼나다가 글 내용 보더니 당직한테 비밀로 해줄 테니까 다음에 더 가져오라고 넘어가서 다행이었지.   

 

저 때 쓰던 글 내용이 제 고등학교 시절 빗대어서 글을 썼는데, 내가 입시 시절 느꼈던 여러 감정 중 열등감과 우울함 등등 좀 침울한 내용을 썼음. 군대에서 그림을 접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다가 나온게 저런 내용. 

원본 노트 찾으려 했는데 원본 노트는 군대에 두고 온 모양. 그래서 저것밖에 못 구함... 옛 기억을 되살려서 다시 써야겠다. 더 좋은 내용 나올 수도 있으니깡

 

2개의 댓글

2019.07.24

지저분하게 자기한풀이를 써놓으면 어쩌누 뭐가 소설이나

0
2019.07.24
@wqdsad

군인 소설작에서 상받았는데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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