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

20170817_081755.jpg : 오늘 출근길

시끄럽게 귀청을 때리는 알람소리, 아무리 좋아하는 음악을 지정해놔도 끔찍하게 느껴지는 그 소리에 돌덩이가 내려앉은 듯 무거운 눈꺼플을 힘겹게 들어 아침을 맞이한다.

대충 샤워를 마친 뒤 로션을 바르고는 집을 나서니 날이 제법 선선하다.
허겁지겁 버스 정류장을 향해 뛰어내려가던 중 한가지 생각에 발걸음을 멈췄다.

'아, 우산을 안챙겼네'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무거운 구름 너머로 청아한 파란색을 띈 하늘이 보인다. 시린 그 색감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 오늘 내 하루도 저렇게 푸르기를 기원하며 다시 정류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왠일인지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팍팍한 삶속 위안을 삼아주는 컴퓨터, 스마트폰, TV 우리는 그 허상속 블루라이트에 매료되어 진정한 푸르름을 잊고 살아가는건 아닌지 다시한번 곱씹어보게되는 출근길이다.

3개의 댓글

아침에 보신 품번이 뭔가요?
0
@맥북왜씀가성비똥망인데
SAM-572
0
@맥북왜씀가성비똥망인데
KAL-1123 김포출발 - 부산도착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180 [썰] 병식이 라이즈(병식이한테 게이로 오해받은 썰) 비오는날 22 2020.05.17 8341
179 [썰] 오랜만에 사촌 만난 썰 2 로렌조오일 0 2019.05.31 530
178 [썰] 보라색양복맨 톤만 3 비모최고 2 2019.04.10 374
177 [썰] 장의 고통에서 해방된 썰 1 철마는달린다 1 2018.12.10 162
176 [썰] 상놈 피가 흐른다. 1 철마는달린다 2 2018.12.10 153
175 [썰] [두서없는 똥글주의] 27년동안의 재밌는 인생 썰 2편. 2 노  1 2018.08.07 191
174 [썰] 와 여기 리젠률 왜이럼? 2 Endlesswalts 3 2018.07.14 324
173 [썰] 재미없는 2 개념밥말아먹은놈 1 2018.05.09 170
172 [썰] 문과생이 오래된 문학떡밥에 빡친 썰.manhwa 4 일굶은국문과 5 2018.01.30 487
171 [썰] 양판소에 대한 문제점. 4 새우잡이배 3 2018.01.10 367
170 [썰] 세상에서 가장 추한 아마추어의 자위 1 루트In 3 2017.12.21 722
169 [썰] 일이 바쁘다보니 책을 읽는 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3 냥이는매력있다 1 2017.12.04 152
168 [썰] 카사노바가 되고싶었던 찌질한 남자의 사건사고(3) 1 와치넷 1 2017.10.26 302
167 [썰] 카사노바가 되고싶었던 찌질한 남자의 사건사고(2) 5 와치넷 2 2017.10.25 326
166 [썰] 카사노바가 되고싶었던 찌질한 남자의 사건사고(1) 1 와치넷 2 2017.10.25 397
165 [썰] 나의 영화관 알바 구하기 1.txt 1 글못쓰는노인 2 2017.09.02 1374
164 [썰] 오늘 출근길 3 김수미간장게장 1 2017.08.17 209
163 [썰] 퇴근길, 마음 속 악마를 만났다. 4 김수미간장게장 3 2017.08.16 304
162 [썰] [자작더빙] 진구의 왜곡된 성욕 윤뚠뚠 0 2017.08.11 222
161 [썰] 게임썰을 게임판에 올리려다가 여기 올림 1 아래앟 0 2017.06.19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