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여친 썰

안녕하세요 방에서 할일없이 쉬면서 할 것 없나 생각해보다,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

그냥 직업이 그분이 간호사 였을 뿐, 그냥 여친 썰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때는 세월호 사고가 나기 3~4일 전입니다. 벚꽃이 만개한 어느날, 저는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평소에 하도 다쳐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나름 제가 해본 수술중에는 큰 수술을 하게 되어서, 다른 큰 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세월호 사고가 났고, 제가 수술하려고 타고가는 택시 앞에는 그 아이들의 추모화환이 실린 봉고3같은 트럭이 앞을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고대 안산병원으로 가질 못하고, 근처 다른 병원으로 갔습니다. 고대병원엔 인산인해에 아수라장이라는 소식이 들려와서...


그리고 수술을 하고, 요양은 집 근처 병원으로 왔습니다. 한 한달정도 병원에 있엇는듯 합니다 좀 더 있었나?..


병원에 오니 수액을 맞아야한다고, 다시 바늘을 꼽아야 한다는 청천벽력이 들려왔습니다.( 평소에 자고있을때 주사놓는걸 좋아하고, 괜찮은데 바늘 들어가는 시큰한 느낌이 싫더라구요..요즘엔 헌혈도 15번정도 했네요...참고서)


주사 놔주는 간호사님 말씀하시는게, 경상도 사람이 서울말 억지로 쓰는 느낌이라고 할까나? 그게 느껴져서? 

"경상도 분이세요?" 했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발그레 하더니 사라지십니다.


그리고 그 병원에 간호사가 별로 없어서인지 바이탈 체크나 주사 수액은 그 간호사가 다 하더군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살짝 입에 언청이처럼 어떻게 보면 흉한 모습일 수도 있지만 그게 그렇게 나빠보이지 않았고, 성실한 모습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래서 며칠 알아가면서, 전화번호 얻어서 3일정도 연락하고 " 야 나랑 사귀자 " 했던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바라던 모습의 그 모습이 있는 줄 알았지만, 검소하지 못하고, 생각없이 말을 내뱉고, 그런 모습에 점점점 지쳐갔지요.

자기 고향을 내려간다는데 늦잠자고, 늦게 나오고 등등등을 해서 제가 태워다주고, 이런저런 일들을 했지요...


그래서 저도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진건지 아닌건지 제가 연락을 안하게 되면서 연락을 안하다 자연스레 헤어진 느낌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나서 1년이상 ~ 2년정도 되는 시점에, 새벽 4시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저는 모르는 번호는 당연히 안받습니다.

카톡으로 여러 개의 욕설이 담긴 카톡들이 오더군요, 새로 정말 소울메이트 같은 친구를 만난지 1년째 되던 시점에 그 여자의 이름입니다 (아마 계정을 새로 팠나봅니다.)

다시 차단했지요.


 그 당시 여자친구 일로 몇개월 만에 페이스북에 들어가보았더니 "페이스북 메신저" 라는 것에 장문의 욕설들과 협박들과, 가족과 조카와 매형을 죽이겠다느니 뭐나느니

돌아가신 저의 가족들을 모독하는 말들을 하지 않나, 엄청나게 나쁜 말들을 하더군요. 그만하라고 한 뒤에 차단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또 생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제가 당연히 자고있을 새벽 4시쯤에 말이죠.-_-;; 친추해서 봤더니 그 분의 아버지이신지 성도 같았고, 외모도 비슷하더군요. 차단하려고 했더니 이번엔 그 연락처로 카톡이 오더군요 (본인의 아버지 휴대전화를 빌려서 썻나 봅니다.)


  뭔발 뭔발, ~~하다가 오빠 미안해~ 이러지를 않나, 뜬금없이 사랑은 어디로 간거야 ~ 하면서 혼자 운율있는 느김의 말들을 던져놓더군요. 물론 그런 내용들 차단하기 전에 읽어본거지요. 


 결국 참다가 참다가 계속 자료를 어디까지 하나 보고 모아서, 일단 저장해 둔 후, 아버님 전화번호를 나한테 보낸게 실수다. 한번더 이러면 경찰서에 가는 날에 동시에 너희 아버지께도 알릴거라고 이야기 했지요. 그후로 잠잠해졌습니다....


 자료를 많이 지웠는데도 클라우드에는 아직도 많이 저장되어있더군요 그런 행동을 한 반년을 제게 했으니 -_-;;


13개의 댓글

2017.04.30
??? 제목을 보고 생각햇던 내용이랑 너무 다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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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응슷응찡
그다음엔 피아노 선생님 여친썰을 올려야하낭?!!!
그냥 여친썰인데 그냥 그 여친의 직업이에여 ;;;ㅎㅎㅎ 물론
간호사 당직실에서 뽀뽀등등 하구 그런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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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실전썰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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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승무원지시에불응하는자
인생은 실전썰...그게머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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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지금 사귀는애가 간호학과인데 간호사 여친 어케생각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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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슈라
Case By Case 입니다만

괜찮은 사람은 괜찮습니다.
근데 간호사들은 태움이라고 해서 안좋은 문화가 있어요, 갈굼문화가... 진짜 심하다고 함.
수술하던 병원에서 1달 있을때 궁금해서 간호사 86이었나 그때면 아마 29정도였을텐데 그분에게 여쭤보니 잇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위계가 좀 엄격하고 직업적으로 이래서 이런 성격이 나올 수도 있는데,

간호사 여친은 남자에게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직업이 많이 힘들죠 간호사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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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슈라
수능 3등급 미만 좆문이나 지잡간호대는 걸러요

실업계 출신이 태반에다가 걸레 천지임


그리고 간호사 일 자체가 노가다에 3교대라 사람이 할 일이 아님

성격도 자연히 걸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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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흙흙흙
전문대인데 인문계에서 내신 1.9정도애가 수시로 왔는데 갑자기 생각많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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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슈라
광역시 명문 사립고 나왔는데 문과 160명중에 진짜 븅신들만 무슨 전문대 기술배우러감 물리치료학과나 방사선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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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에엥 님들 간호사 왜만남?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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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남자간호사
하도 다치니까 병원에 자주입원을 하더라~
아 이럴거면 여자친구가 간호사면 참 좋겠다 이런 망상에 빠짐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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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간호사 환상이 부셔지는구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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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청포도알탕
아니지 그런 여자분이 하필이면 간호사 였을 뿐이지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를 나쁘게 보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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