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내 첫사랑썰

나는 진안이라는 곳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공부를 워낙안하고 뛰어다니고 게임대회같은거에 참여하고 구경하는것에 더 관심이 있었던 여자애 거의 관심도없던 애였다.

고등학교1학년즈음 음악이 궁금하게 밴드부에 들어가고 처음 성시경 콘서트를보고 이쪽으로 꿈을 집게되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었어

그렇게 다 쓰러져가던 우리학교 밴드를 다시 활성화시키고 (사실 내가한거보단 선배분들이 다했고) 우연하게 음악적 재능이 특출한 내 친구를 밴드에 영입하게됐다.

그렇게 여자랑은 영영 인연이 없을 것 같던 시기인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해에 복학생 여자한명이 들어왔어.

나보다 키도크고 어디가서 인기도많고 엄청 이뻣고.
외모로봤을땐 좋은생각은 들지않고 이쁘고 잘 놀것같은 애네. 라고 치부하고 지냈어

그리고 1개월이지나 그 애는 밴드부에 들어왔어 뭘하고 싶다기보단 밴드부 특성상 터치를 잘 안받으니 그 특성을 노리고 들어왔었어. 내 생각엔 말이지.

나는 처음엔 힐끔힐끔 보기만하고 사실 무서웟어 처음엔.

그렇게 눈치싸움만하며 보름을 시름하니 그 여자애도 심심한지 내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더라

"넌 왜 밴드부에 들어왔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말이지만 지극히도 평범한 그런말이었는데. 지금도 그때 그 말들이 귓가에 맴돌아.

그 말에 난 " 그냥 하고싶기도하고 이 계통에서 전문가가되면 재밌을거 같잖아?" 라고 툭 던지듯이 대답했어

무의식적으로 무심한듯 시크한 말투로..

그 이후로 그애는 먼저 말을 걸어줫고 그애는 내이름을 알았지만 난 계속 모르고지내서 물어보긴 민망하고 안좋은눈으로 명찰을 3일이나 멀리서봤어 (가까이서 보면 가슴보는줄 알까봐..)

그 여자애 이름은 신x화(신씨라고 하겠음..) 독특한 이름이라 주변남자애들이 놀리곤했어.

다리가 얇아서 학다리란 별명도있었고 큰키에 얇은다리라서 그랬나..

암튼 나는 친해진겸 딱히 공부도 좋아하지 않아보이길래 악기를 가르쳐주고 공연을 같이 해볼까했지만 역시 관심을 못가지더라..

그렇게 평범하게 웃고떠들고하며 9월즈음 1학년 후배였던 창준이란애가 "형 저 누나 좋아하죠?"
이러더라. 나는 아니라고 했지만 이미 믿지도 않더라

그 후배는 "형은 그 누나가 좋긴하시겠지만 그 누난 아니고 데이고 맘 아파하시는거 보기싫어요"
란 말을 남기고 밴드부실로 들어갔어. 어차피 알곤있었어 끼리끼리 만나고 사귄다는거.

나는 외모도 자존감도 모든게 낮았고 반대로 얜 자존감..은빼고 모든건 나보다 높았어 그 이유도있지만 무엇보다 촉. 나와는 절대 사귈일 없을거란 그 느낌은 그때부터 받았지만 이미 좋아했던거 어쩔수가없었어.

그리고 그 여자애 친구와 내가 한번 엮이던 시기가 오게됐어.
내 의지보단 주변의 분위기랄까.. 거기에 휩쓸려서 사귄거까진 아니어도 갑작스런 스킨쉽은 당해봤었어 학교에서

여자와 잠자리도 스킨십도 해본적없던 나는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나쁜모습 보일까봐 피했었던거로 기억해.

그렇게 걔도 나한테 정이 떨어지고 얼마안가 다시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게됐어. 다시 그 여자애와 애기하며 웃고 매점도가고 사진도찍고(같이찍은거보다 거의 내가 찍어준게 많고..)

그런 행복한 시간들만 즐기면 역시 시간은 빨리가더라. 내가 졸업하기전 그 애는 자퇴하고 연락하면서지내고 나는 졸업식을 하게되었고 사적으로 만나는것만 하게되었어.

고백은. 당연히 해봤었지만 역시나 친구가 좋다더라고
괜히 더 연락하면 더 보고싶고 원하게되니 연락을 말없이 끊고 난 군대를 가게됐어

그리고 내가 병장이 되던해에 다시 그 여자애한테서 페북이 와있더라고

잘지내냐면서. 어장인거같지만 차마 그 메세지를 보고 넘길수가없었어 그 애 때문에 정말 많이울고 지냈는데 단 메세지 한통이 나를 거머쥐어 놓아주지를 않더라.

그렇게 난 다시 그 애가 던진 떡밥을 물고 하루종일 전화.페북... 그런것만하다가 내가 멍청하게도 그 여자애가 알고지내던 언니를 알게되었고 '아 얘가 나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았음 좋겠다 차라리 누군갈 좋아한다고 하고 지내면좋겠다.'란 멍청한 생각과동시에

그 누나에게 좋아한다고 해버렸어. 그 당시엔 그게 쓰레기같은 짓걸이인지 몰랐어.

내가 진짜 좋아하는 여자앤 안도하며 드디어 편하게 지냈어

시간이지나 제대를하고 그 누나랑은 사귀지도않고 좋아하는척.. 그러면서 그 여자애랑 놀러다니고 얘가 커피도 자주사주고 자기사는곳 근처로도 자주불러서 놀다가

어느날 쇼핑을 하러가게되었어.
그날 그 여자애에게 10만원을 빌려주고 같이 쇼핑하러다니다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어
그날따라 너무 내맘을 누르기가 힘들더라 결국은 지금까지 내 속내를 다 털어두고 나는 집으로가다 전화로 딱 한마디만했어.

니가 만약에 누군가를 만나고 지치고 그때 니 옆에 자리가있고 니맘이 날 허락한다면 그때 다시보자.

라고 했어.

그치만 절대 그럴일이 없단걸 난 2달이나 지나고 알게됐어 

그애도 조금은 다시 나한테 미안함을 가지고 미안해하는 눈빛으로 동정의 말을 건네는게 싫었어.

그리고 극단적으로 나는 차라리 정이 다 떨어지게 만들 생각을하고 꺼져라 너 야동에 나온거봣다 10만원 너나 먹고 떨어지고 니가 번 드러운돈 안받아도되니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말하고

그 여자도 잘못봣다며 욕하고 떠나갔다.

뭣때문이었을까 알고도 걔를 보냈지만 여전히 맘속에 응어리가져서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아직도 가끔 그 애가 꿈에서 나온다 좋아했으면서 왜그랬냐고 항상 묻는다.

그때마다 난 "어차피 넌 나한테 관심없을거니까 영영" 이라고 대답한다

아직도 난 사랑하고있다

군대갔다오고 내가 어장속 물고기였단것도 알았고 걔는 날 남자로 안본것도 알고
지금도 글쓰는게 서툴러서 오글오글 거리지만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건 분명하다.

다시는 보지말고 좋은남자 만났으면 좋겠다

혼자만 좋아하는건 독이고 죄인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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