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일본외식6) 와이프 만나게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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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신날 밤에 갈수밖에 없는 츠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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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댓글로 만난이야기를 써달라고해서 대충 생각나는것만 써봄 

 

와이프는 일본에서 공대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짬짬히 시간내서 그냥 한국이 좋아서 한국에 오는 그야말로 흔한 일본여자 1 이었음

(요즘 홍대가면 지천으로 깔려있는 ㅋㅋㅋㅋ ) 

 

 그러다가 한국이 좋아져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게 되었고, 사실 일본인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자리라는게 꽤 한정 되 있기 때문에, 연구실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통역도하고 커피집에서도 일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 중 이었음  

 

 

나는 대학교 졸업하자 마자 유학갔다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일하고 있었는데

대학 연구실에 주말에 출근해서 실험장비 사용법 같은 걸 배우고 있었음

 

그러다가 학회가 있어서 갔는데 거기서 통역 아르바이트(일본어 -> 영어)를 하는 일본인이 있었음

 당시에 학회에서 우리 연구실에 필요한 측정기계를 보는데 너무 설명을 잘해줘서 이해가 쏙쏙되고 그래서 고맙다고 병으로 된 사과쥬스를 하나 건넸음 그랬더니 어설픈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이런것을 받아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목이 아팠는데 (말랐는데 ㅋㅋ) 감사합니다! “몇 번의 인사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았음

 

 (원래 학회같은데서는 음료수를 마실수 있게 준비 해놓고 다 마시게 해놓는데 아마도 아르바이트 온 입장이라서 눈치보며 못 마셨던 것 같음)

 

 주말에 출근하던 연구실이 신촌에 있어서 끝나고 나면 인근의 카페를 탐방하는 맛이 있었는데 그날은 왠지 항상 가던 카페 말고 안 가던 곳을 가고 싶어서 저녁 8시쯤에 처음보는 카페에 가서 일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꽤 시간이 많이 지나서 눈치도 좀 보이고 한잔을 더 시키려고 그랬는데 낯익은 사람이 카운터 말고 뒤에서 일하고 있는 거 임

 그래서 뭐지? 하는 생각으로 저기요 혹시 저 아세요? 라고 함 ㅋㅋㅋ

 (와이프는 당시에 커피에 뭐가 잘 못 되서 컴플레인 거는 줄 알고 무서웠다고 함 짤릴까봐)

 

 

그랬더니 카페의 매니저쯤 되는 좀 나이 많아 보이는 사람이 귀찮아 하면서

 

 “아 쟤 외국인이라서 한국어 몰라요” 라고 함

 현재의 와이프가 알아보고 오오오! 라고 함

 거기까지 였음 

 

 (와이프 생각에는 일하던 와중에 갑자기 잡담한거라서 혹시 짤리지않을까 걱정 ㅋㅋㅋ) 

 

 근데 그 순간에 뒤돌아보는 모습이 예뻐서 신경 쓰다가 결국 밤 11시쯤 카페 마감시간이 됨

 끝나고 나서 결국 그 매니저가 퇴근하고 서로를 확인하고 여기서 어떻게 만났냐며 어설픈 한국어로 손짓 발짓하며 얘기를 나누고 나중에 연락하라면서 명함을 주게 됨

 

 그리고나서 연락이 아얘 없었음 2~3주동안

 처음 2~3일은 기다려지더니 그다음엔 그냥 신경도 안쓰였음

 그러다가 갑자기 거의 한달이 다 될 쯤에 어느날 카톡이 하나가 옴

 

“사실은 오늘이 한국에 있는 마지막 날 이기 때문에 연락을 드립니다.

 연락처를 알고 있어도 늦어서 죄송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바빠서 못 만났네요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 잘 지내세요 “

 

 뭔가 퇴근하고 운동하느라고 2~3시간이나 지나서 밤 12시쯤 읽었음

 거리 자체도 수원 -> 신촌이라서 귀찮기도 했고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안녕히 가세요~” 라고 답을 보냄

 

 그랬더니 “정말이세요? 그러면 뭐 제가 갈까요? “ 라고 답장이 옴

 

 와이프는 나중에

 ‘만났으면 좋았을텐데’가 단순한 인사말인지 몰랐다고 함

 아 이사람이 만나고 싶어했구나.. 내가 연락처를 받고도 연락을 안했다니 엄청 미안하네 라고 생각 해서 죄책감을 가질바에 35kg의 짐을 끌고 가겠다! 라는 각오였다고 함 ㅋㅋㅋ

 근데 알고 보니까 다음날 아침 8시 비행기였고, 와이프는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역에서 새벽 2시인가 3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갈 계획 이었음 ㅋㅋㅋ

 

 그래서 또 오겠다는데 한참 멍 해서 생각함 뭐지 하고 생각하다가

 생각해보니까 오늘이 마지막날이라는데 짐도 엄청 많을텐데 (유학시절 생각하며)

 내가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밤 늦게라서 빠르게 1시간동안 달려서 신촌에 도착함

 24시간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만나게 됬음

 

 그때서야 서로의 이름을 제대로 알게 되고

 나이차도 10살쯤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됬음

 

 이제 점심시간이 돌아가야되니 다음에 쓰겠슴 

32개의 댓글

2019.09.24
0
2019.09.24
@아섹스섹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흐뭇개구리는 뭔데 ㅋㅋㅋㅋㅋ

1
2019.09.24

아 빨리 갖고와 현기증난단마리야

0
2019.09.24
@모쏠탈출

퇴근하고 열심히 써보겠읍니다!

0
2019.09.24
@치킨왕국

올리면 여기다 댓글달아줘 힝

0
2019.09.24
@모쏠탈출

업로-드 !

0
2019.09.24
0
2019.09.24

달달하니 좋구요

0
2019.09.24
@파란시계

단짠의나라.. 이제 짠내납니다..

0
2019.09.24
@치킨왕국

으윽 간장냄시

0
2019.09.24

다음..다음화를 가져와라..!

0
0
2019.09.24
@이윽고네가된다

그럴줄알고 2를 만들어왔지!

0

혹시...아내분 친구분은 없습니까 개드립2레벨이면 성실하게 산거같은데요

0
2019.09.24
@고래가날았다요

ㅋㅋㅋㅋ 아내 친구분들 많이있습니다! 한국남자라면 환장하는애들이 !

0
2019.09.24

달달하니 좋네

0
2019.09.24
@ᕕ(ᐛ)ᕗ

평범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2019.09.24

달달하다..

0
2019.09.24
@묘롱

써놓고보니까 그냥 개평범한이야기 ㅋㅋㅋㅋㅋ

0
2019.09.24

아, ㅅㅂ 아, 갑자기 배가 아프네 아

0
2019.09.24
@다롱찌

그거 배가고픈겁니다 뭔가 먹어봅시다

0
2019.09.24
0
2019.09.24
@잉여로드
0
2019.09.24

이집 재밌네 ㅋㅋ

0
2019.09.24
@기특한

이제 재미없는 2탄으로 ! ㅋㅋㅋㅋ

0
0
2019.09.24
@등급병신판독기

자 이제 나는 몇등급 병신인지 알려줘

0
2019.09.25
[삭제 되었습니다]
2019.09.27
@모찌로기모찌

않이 무슨율법이길래 무섭게 ㅋㅋㅋㅋ

0

와이프가 10살 아래?

0
2019.09.27
@곧익숙해지는닉네임

넵!! ㅋㅋㅋㅋㅋ

0
2019.09.2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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