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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판에 어무이 생일상 메뉴 조언 구해가면서

집에서 조신하게 밥해온 남대생 개붕이에욧

김치만 냉장고에 있던거 꺼내고

미역국은 어제 푹푹 끓여놨다가 데웠구

어제 밑간해놓은 동태포에 동그랑땡이랑 애호박만 썰어서 

새벽 다섯시부터 시금치 무치고 부침개 부치고

순두부찌개 후다닥 끓이고 당근이랑 양파 다져서 달걀말이 올리고

어무이 좋아하는 소세지도 좀 구워서

열심히 차려갖고 용돈 조금 십만원만 해서 상 올렸음 ㅋㅋㅋ

그와중에 아부지가 국이 짭짤하다고 밥먹다가 주방 두번 왔다갔다함

지금 생각해보니까 갈비 좀 사다가 갈비찜이라도 올릴걸 싶음

유독 엄마께는 대접을 해도 만족대신 아쉬움만 드는듯

왜 항상 이걸 좀 더 할걸 저걸 좀더 할걸 후회만 하게 되냐 ㅋㅋ

아 근데 동그랑땡 요즘 잘나오더라

직접 하는 것보다 비비고 동그랑땡이 더 맛있어서 슬픔 흑흑

여튼 그런고로 조신한 남대생 개붕이는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의 가정주부를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메뉴를 고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 점심 메뉴 추천 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