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회사가 첫 직장이고 업무나 분위기가 좋아서 벌써 9년 째 다니고있음

첨에 입사동기들 있을 땐 진짜 재밌었는데 하나 둘 떠나가고 나만 남음. 물론 그땐 20대 미혼이라 더 잘 놀았던것도 있겠지

익명이니 겸손 안떨고 말하자면

난 회사에서 꽤 인정받는 편이고 사람들하고 트러블도 없음

나 싫어하는 사람은 없음. 확실함.

부서 회식있으면 안 빼고 감

내향적이긴한데 말수가 적거나 존재감이 없지도 않음.

근데 부서를 막론하고 친한사람들끼리 놀러가거나할 때 난 초대 안됨.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전에도 비슷한 적이 있긴했고

오늘은 축구하러 간다네..

난 점심시간까지 그런 얘기가 있었는지도 몰랐음ㅎㅎ

5년이나 나랑 일한 사람이 나보고 천진난만하게

축구 별로 관심 없어서 안가냐네. 알았어야 간다만다 정하지.

스몰톡으로 내가 고딩때까지 친구들하고 축구한 얘기를 몇 번이나 했는데 ㅎㅎ  축구관심없냔 질문도 듣고ㅎㅎ

지난주에 내가 좀 바빴고 자리비운 시간도 길어서 말해준단걸 잊었나 싶기도 한데

업무상 필요할 땐 나 기억 잘 하자너ㅜㅜ

30대가 되면서 섭섭한 일 있어도  '그럴 수도 있지'란 맘으로 념겨왔는데

오늘은 기분이 좀 그렇다. 9년이나 다녔는데 내 회사 내 인간관계가 이 정돈가 싶네

위로든 충고든 좀 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