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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 썼던 여붕이야
토요일 저녁에 남자친구에게 일요일 점심에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그러기로 했어
비가 와서 남친이 우리 집 앞으로 태우러 왔고 같이 남친 집으로 갔어
차에서 그냥 평소처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대화를 했고 같이 집에 가서는 옷 갈아입고 침대에 팔베개 하고 누웠음
그리고 남친이 숨을 좀 몰아쉬고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더라
자기는 과거에 연애를 시작 하면 헤어지기 싫어도 어느 시기가 되면 마음이 식는대
그럼 시간을 갖다가 이별을 통보하고 그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라구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하기에 자신에게 너무 잘해주고 나같은 사람 만나기 쉽지 않으니까 헤어지기 싫었다고, 그래서 이걸 어찌 해야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더라
내가 솔직하게 말해주어서 고맙다고, 지금은 마음이 어떻냐 물었어
남자친구는 시간을 가지고 오랜만에 만나니 좋다고 하더라. 미안하다구
원래같으면 나도 생각이 있기에 대화를 해보고 헤어질지 계속 만날지 결정을 하려고 했거든
근데 자존심 강한 사람이 그래도 솔직하게 말을 하고 자신의 단점을 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열고 더 만나보기로 결정을 했기때문에 그동안 느낀대로 솔직하게 이야기 했어
사람은 힘든 시기가 오면 무언가를 포기하게 되는 심리가 있는데 제일 많이들 포기하는 것이 연인이라고, 오빠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중요한 사람이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인데 그게 안되어서 그랬던 것일 거라고
나도 연락 안하는 며칠간 생각을 해봤는데 오빠가 너무 좋아져서 뭐든 같이 하고 싶어하고 붙어있고 싶었던 것 같다고, 그동안 나한테 집중하고 나를 찾을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했어
내 감정을 나 좋다고 오빠에게 받으라고 강요했던 것 같다고 말이야
남자친구는 혹시나 싶어 하는 말인데 권태기를 느끼는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거나 한 일은 없었다 말을 하는데 내가 오해할까 싶어 말을 하는거라구..
뭐 그건 내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그냥 그런 생각 한 적 없다고, 오빠 믿는다고 했어
전에 오빠가 말하지 않았었냐고, 바람을 피울바에 헤어지고 그런다 하지않았냐면서 말이야
그렇게 화해를 하고 그냥 알콩달콩하게 같이 보냈던 것 같아.. 같이 밥먹고 유튜브 보고 낮잠도 자고
애정표현은 전처럼 다시 늘었더라.. 살빠져서 체구가 조금 더 작아지니 신기하대.. 약 일주일간 5kg정도 감량을 하긴 했는데 ㅋㅋㅋ
가슴도 작아지지 않았냐 물으니 더 커진 것 같다더라
자랑하고 싶었어
연락 안하는 동안 불안하지 않았냐 물으니까 좀 쭈뼛거리면서 편했다고 해서 연락 다시 하기는 하는데 그냥 간단히 주고 받고 만났을 때 충실하기로 했어ㅋㅋ..
지금은 다시 연락을 주고받는데 뭔가 많이 어색해
나도 연락 안하는 동안 많이 편했던 것도 있고 전처럼 안할려고 생각을 하니 그런가봐
일단 남자친구가 다시 마음이 돌아왔다고 하니까 잘 만나보도록 할게
남친의 회피형 성향? 남친의 선을 알게되었으니 나도 좀 완급 조절을 해가며 만나볼려구
조언을 해준 개붕이들 다들 고마워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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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36aa5d
1a8d7976
나는 끝났는데ㅎㅜ 재회 부럽다...!
9324b476
부럽다 난 여자친구가 지금 권태기인데 지옥을 경험중 ㅋㅋ
cf8cd896
아...머 그런거 감안해도 좋으니까 만나는거겠지만
나중에 또 저런 짓하면 감당가능??
나는 그냥 내가 차단할듯
403a95df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 그래서 연락을 하는 부분에 있어 어색함이 커
원래는 둘이 같이 미래 이야기를 그려나가곤 했는데 지금은 내가 앞으로 어찌 살아갈지에 대해서만 생각할려구
올해 말쯤 서로 부모님께 인사 드리기로 했었는데 앞으로 어찌 하는지 보고 결정할까해
또 반복된다면 그때는 아마 헤어지겠지
28916101
회피형은 회피형끼리 만나야 되는디,,
403a95df
실은 나도 회피형이었다가 나에 대해 깨닫고 바뀔려고 노력하던 편이어서 ㅋㅋ... 아직 완전히 바뀌지 않았거든
이 사람이 나와 비슷해서 더 끌고가고 싶나봐
같이 좋은 방향으로 말이야
4f92ccf1
결국 호르몬 만남이다
074d7368
나도 재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