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완전 나네 나도 말 못하고 어버버 거리다 혼자 되고 은둔 좀 하다가 많이 좋아졌거든

좋아진 계기는 여러가진데

일단 내가 찐따라는 걸 받아들이고 …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일단 참고 듣기 위주로 고치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서비스직 알바 통해서 깨지고 울고 하면서 고쳤어 첨에는 해야할 말도 못해서 힘들었는데 내가 손해볼 입장이 되는건 피하려다보니 고쳐지긴 하더라고

그리고 운동 꼭 해봐

나처럼 심화돼서 우울증까지 안갔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리고 일단 멀어진건 어쩔수 없다 생각해 괜히 급발진해서 그친구들한테 뭐라 하지 말고 결국 다 나한테 돌아옴 대학이란게 고딩이랑 다른게 어느정도 비즈니스 마인드로 천천히 얕게 다가가는게 편해 너가 중심 잘 잡혀야 누굴 만나도 괜찮더라

화이팅

내가 대학생 초반때 딱 그랬음. 분명 존나 똑똑하긴 한데 학점도 낮고 어디 사는지도 뭐하는지도 모르겠는 그런 애 취급이었는데 내가 자초했거든. 너 지금 전공이 뭔지 모르겠는데 혹시 졸업하고도 계속 부대끼는 전문직임? 그게 아니면 과 사람들과 학교 교내동아리 등 공통점 있는 사람들과 계속 부닥쳐봐라. 존나 부닥쳐보면 널 좋아하는 사람, 시큰둥한 사람, 싫어하는 사람 대충 이 3부류가 감이 잡힐거임. 3번에도 두 부류인데 네 행동이 싫어서 비호감을 가지는 사람이면 그 이유를 대강이라도 알고 고치려 해보면 됨. 근데 그냥 네가 싫은 사람이 있음. 그런 사람에겐 굳이 다가갈 필요도 없고 뭘 노력할 필요도 없음. 동물로 치면 네가 쥐를 싫어한다 칠 때, 쥐가 잘 씻고 말을 잘 듣는다고 네가 쥐에게 호감을 가지기는 어려운 것과 비슷함. 네 노력으로 될 범주가 아니란 말임.

그렇게 존나 부닥치다보면 어느샌가 대충 감이 온다. 특히 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씩 생긴다. 개찐따같다고 개찐따에서 머무르면 그런 사람이 생기기 쉽지 않은데, 뭐라도 노력하고 뭔가 얘기라도 해보려 하다보면 하나둘씩 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 재수라 하면 고작해야 21살인데 그때면 색안경이고 뭐고 없을 시기니까. 그런 친구들에게 다가가면 된다. 그게 생각보다 오래 감.

누군가를 싫어하는 것만큼 가장 위험하고 불리한 감정이 없다. 근데 이게 자격지심에 빠지면 말처럼 잘 안 된다. 내 인생이 좃같은데 다른 사람을 깎아내려서라도 위안을 얻고 싶은게 사람 심리임. 그럴땐 뭔가 네가 좋아하는걸 하나만 찾아라. 사람에 의존하지 않되 네가 좋아하는걸 찾으셈. 그리고 그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면 가장 이상적이고. 몸을 움직이는건, 하루에 30분 걷기만 해도 사람의 심리 자체가 바뀐다. 정말 짧은 경보 정도로도 0과는 비교도 안 되게 인생이 달라짐.

혼자가 좋은거면 굳이 안어울려도 돼

그게 편한 사람이 있어 나도 그랬고

아싸로 산거 별로 후회도 안되고 책도 읽고 만화보고 드라마 보고 좋았음

근데 너 글 보면 사람 만나는게 좋은데 폐인으로 살다가 걱정돼서 못만나는거 같기도 하고

암튼 너가 사람 만나는거 안만나는거 어느쪽을 좋아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