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안 배우고 클라멘티 소나티네 치고 지금은 모차르트 소나타 16번 연습하는데 기초가 딸리니 실력이 안 는다 ㅠ 선생님은 연주회만 생각하고 하건 옮길까 ㅠ

기초 안하고 바로 곡으로 대가리박음? 난 기타라 클래식이랑은 좀 다를거 같긴한데 기본기 연습안하고 대가리박는게 그냥 독학하는거랑 다를게 없는거 같은데;;

나도 체르니부터 조지고 싶었는데 하건에서 바로 곡드감..

혼자 독학좀 하다 간거임 아니면 첨부터 학원 간거임? 아무리 취미라도 완전 기본적인건 알려주고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강사마다 커리큘럼은 다를탠데 기본기 대충 하려는 강사는 피해야한다고 봄

성인 학원도 몇달 다녀보고 지금은 개인 학원 다니는데 대부분 흥미 때문에 바로 곡 들어가는듯

아 학원 좀 다녀봤으면 그래도 기본기나 자세는 잡혔을거라 생각하는데, 너무 실력에 연연하지마셈, 취미는 즐기는게 우선이고 천천히 하다보면 다른 사람보다 느릴 순 있어도 언젠간 할 수 있음

부족하다 생각하면 가능한 만큼 더 연습하고 안된다고 좌절하지말고 피아노 연주라는 그 행위 자체를 즐겨봐

1년 정도면 어느정도 알거 알고 볼만큼 봤을 기간이라 딱 그때가 남들이랑 비교하면서 나 병신인가? 할 시기고 누구나 하는 고민이니까 걱정하지말고 즐겨

커리큘럼이 맘에 안들면 강사랑 상담 한번 해보고 해결안되면 학원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지, 원생 줄어들면 손해는 너가 아니라 학원이고 강사임

ㅠㅠ 옮길까봐

내생각에 그 학원은 학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있음. 해줄 수 있는게 그거뿐임 손자세 예쁜가, 왼손이 너무 쎄진 않나, 1번손가락에 힘빼라 등

나도 학원에서 16번 배워서 했는데 16번은 쉬운편이고, 다른거 할수록 점점 깨달은게있음. 피아노란게 엄청난 순발력을 요구함. 김연아가 트리플 악셀을 존나 연습해도 가끔씩 실수하듯이 짧은 순간에 너무 섬세한 터치를 완벽하게 해내야함. 그래서 똑같은 곡을 반복해서 연습하는건데 학원에 와서 연습을 해야한다면 입시나 콩쿨 곡밖에 없는거지.

그런데 아무리 연습을 해도 일반인은 도달할 수 없는 지점이 있음. 누구나 칠 수 있는 그.. 히사이시조의 썸머같은건 곡 자체가 너무 단순해서 순식간에 외움. 근데 곡이 점점 복잡해지면 외우는게 불가능함. 내생각엔 이런 것들은 화성적 이해가 없으면 완성할 수 없음. 쇼팽 녹턴 정도만 돼도 연습에 손을 떼면 몇 개월 안에 완전히 잊어버림.

이런 한계지점을 인정하면 일반인은 즐기는게 정답임.

나는 바흐를 치면서 연습으로 메울 수 없는 지점을 경험했음. 클래식은 화성학 없이는 프로 수준에 갈 수 없어. 아니면 나는 재능이 부족하거나. 둘 다 나한텐 넘을 수 없는 벽이지

조금이라도 칠 줄 알면 재밌을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