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2개월 된 딸이랑 맨날 싸우는 아줌붕이다
학교다닐때는 생불 소리 들었는데
나랑 기질이 너무 다른 첫딸 낳고
하루하루 가슴에 불덩이를 안고 산다
우리 첫딸 넘넘 예쁘고 사랑하지
내목숨과 바꿀수있음 ㄹㅇ로.. 근데
나는 이따금 조용히 보내는 시간이 꼭 필요하고
그걸 못가지면 아주 예민해지는데
얜 그냥 아침7시부터 밤11시까지
하루종일 몽골 초원을 내달리는 말 한마리임
재울려고 옆에 누우면
잠들기 3초 전까지 발로 내얼굴 비비다 잠듬
오늘은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사줬는데
플라스틱 숟가락을 씹어서 입안에서 산산조각남(다행 안다침)
내가 바닥에 앉아있으면 우다다다 전속력으로 달려와서
등에 팍 안기고 목조르고 내머리 마구 헝클면서
"세상에서 엄마 머리가 제일 좋아~~" 외침
여기저기 너무 넘어져서 예쁜이마에 맨날 멍듬
넘어지면 "조심해야지"가 아니라
"한번더 해봐야지 도전~~"함
내 속에 불이 늘 활활 타오른다
난 좀 고요하고 싶은데...
나름 훈육도 하는데 그건 생활습관과 관련된것들이고
나랑 기질이 다르다고 나처럼 살아야된다고
훈육을 하는건 이상한거지
조망수용능력이 제대로 발달할 시기도 아니라서
"엄만 이렇게 하면 싫어.. 안그랬음 좋겠어"
이말을 가슴깊이 못받아들이는 내딸
그래서 어떨땐 막 울고싶기도 하고
어떨땐 한대 때리고 싶은데 그럼 당연히 안되고
나같은 사람은 엄마의 자격도 능력도 없다 싶어서
우울하기도 하고
오늘도 똑같이 유치하게 세돌도 안된놈이랑
짜증만 내고 싸우다가 머리박고 현타느끼는 중..
내가 낳고싶다고 낳았는데 어쩌겠냐
이악물고 마음 다스려야지
미안해 사랑해 우리딸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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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c0004fe
교육 전공자임
5세까지 더 나아가면 6세까지는 아이들은 강아지랑 똑같다고 보먄 됨
인간이니까 훈육이라는 말을 쓰지 훈련을 해야함
내가 안 다치는 법, 이렇게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한 예측을 하는 훈련을 해야함
조금 마음 아파도 어느정도는 강하게 나가야함
34bf2994
니 어릴땔 어떻게알고 기질은 어떠고 저쩌고 그냥 너와 다른하나의 인간임 너와같이보면어떻게함
37adb4ef
힘내 진짜 안키워 본 애들은 몰라
d67c279a
아 세상에 나도 너랑 비슷한 성격인데 꺼짐 스위치 없는 자식 낳으면 너무 힘들것 같다
힘내고… 좀 체력 소모 되는거 하면 그래도 애가 피곤해서 조용해지지 않을까ㅠㅠ
보더콜리 하나 키워서 서로 진 빠지게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8903cffa
기질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애들은 피곤해서 잠들어도 1시간이면 깨서 다시 뛰어댕김
아무리 놀아줘도 애들은 회복이 빨라서 어른 대비 체력이 거의 그냥 무한임 ㅋㅋ
66b12d09
만3살까지 붙는애착시기여서
만3살까지 부모와 안정적인애착이 안이루어지면
성인까지 그애착이 계속가고 나중에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문제생기고 부모의애착이 되물림됨..
만3살까지는 즉각적인반응 따뜻한 말 일관적인육아태도가필요.. 애착관련다큐나 아동교육쪽 책봐봐 개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