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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에서 6시에 만나서 저녁먹으면서 맥주 한잔 하고

잠깐 골목 둘러보다 커피 한잔 하고 헤어졌음

인터넷에서는 문래 창작촌이 굉장히 예쁘다고해서 약속장소를 거기로 잡은건데,

막상 식사 후 카페를 찾으려고 보니 술집만 많고 마땅한 카페는 안보이더라

골목 이쁘다는것도 실제로 보니 약간 시큰둥했고

서로 어색한 상태로 골목골목 다 헤집어보고 다니기도 좀 그렇고 해서

그냥 가까운 카페에서 커피마셨음

좋았던 점

외모 완전 만족

- 오히려 내가 너무 꿀린다고 느껴서, 상대가 날 맘에 들어했음 좋겠음

성격이 나쁘진 않았음

아쉬웠던 점

나랑 진짜 안맞는 라이프사이클

- 전 아침일찍 출근, 오후5시쯤 빠른 퇴근 / 상대는 10시쯤 출근 오후 11시쯤 퇴근(왜이리 긴지??)

                                                                   +토요일 격주로 오후3시까지 근무

대화 비중이 3:7

- 진짜 내 얘기만 실컷 하다 온 기분

일부러 취향 취미 계속 물어봤는데 뭐 하나 명쾌하게 들은게 없는것 같음

나랑 맞는 취미, 취향이 없는듯

- 웹툰 게임 넷플릭스 등등 많이 안맞는..

 오징어게임도 안봤다해서 딱히 할 얘기가 없었구

전시회 좋아한다는데 전시회는 내가 잘 몰라서.. 

이 애랑 애프터를 한다고 어색함이 풀릴 것 같지도 않고 그 정적인 전시회를 보면서 

대체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취향, 취미 얘기가 하도 뜨듯미지근 하길래 회사 얘기로 넘어갔는데

회사 얘기 하다보면 출근할 생각나서 별로 안좋아한다네 또

* 주선자에게 사전에 주의받은 내용은 

상대도 연애 경험이 별로 없다, 낯을 많이 가리고 대화가 좀 어색할 수 있지만

속마음은 다를 수 있으니 너무 즉각적으로 실망하지 마라 였고

* 소개팅 끝난 후 주선자 커플이 여자애한테 들은 의견으로는 

오늘 자기가 낯가림이 너무 심해서 말을 많이 못했다, 내가 착한 것 같고,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많이 해 주더라, 
약속은 아직 구체적으로 안잡았지만, 애프터 신청하면 만날 의향이 있다 였음

* 주선자들 말로는 본인들도 라이프스타일 상황 똑같다고, 그래도 서로 좋아하면 주말에 다 만날수 있다고
한달에 한번 만나는것도 아니니 벌써 그런걸로 걱정하지 말라네.

마음이 있다면 내일 말고 오늘 바로 애프터를 잡아라

전시회를 뭘 보러 갈지는 주중에 차차 생각해라 라길래 

11시 반쯤에 다음주에 시간 어떤지 물어보고 한번 더 보고싶다고 애프터 잡음

이제 전시회 어디 갈건지 생각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