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 판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아버지가 너무 집착해서 고민이다.

6296de7e 2021.06.06 295

 

어릴적에 어머니랑 아버지랑 사이가 매우 안좋아서

 

이혼을 하실려고하셨는데 아이들 때문에 이혼을 안하셨거든

 

그래도 사실상 이혼 상태나 다름이 없어서 어머니는 내가 20살이 되던 해에 정식으로 이혼 절차 밟고 다른 곳으로 떠났다

 

 

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어머니가 생물학적으로 우리의 엄마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으심

 

그에 비해 어머니는 사실상 아버지에게 더이상 기대가 없으심

 

 

 

아버지는 또한 자식들에 대해 조금 엄격하다면 엄격한거고, 통금시간이라던가 비행에 대해서 철저히 방지하는 편이시고

 

어머니는 애들이 다 크면 그럴수있지 하는 자유방임주의임

 

애초에 성격부터가 안맞다.

 

 

 

아버지는 형제관계도 순탄치 못하셔서 전부 의절하다시피 하셨고

 

이제 기댈거라곤 자식들밖에 없는데

 

아버지는 나 어릴적부터 항상 뭐가 그렇게 힘이 드신지 매일 술을 이빠이 먹고 집에 와서 난동을 피우기 일쑤였음

 

(정작 스스로는 이게 절대로 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심. 절대로 ㅋㅋ 이 모든 것은 너희를 위한 '사랑'이라는 마인드)

 

 

어머니도 사실상 이것에 질려서 떠나셨고,

 

다른형제들도 모두 여기에 질려서 20살 넘고 자기 살길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집안에서 유일하게 나만 그나마 아버지 성격을 맞춰주는 아들이었고, 이제는 아버지가 더이상 기댈 사람이 없으니

 

말년에 외로워질것같아 나에게 자꾸 과도한 집착을 하신다.

 

 

 

 

 

나는 지금 타지에 와서 일을 하고있는데 한번씩 일이 있어서 전화를 안받으면

 

'그동안 고마웠다.' 이런 카톡을 가족들 단톡방에 달랑 한 줄 써놓고 그럼 ㅋㅋ

 

막상 전화해보면 아무일도 아님

 

 

 

 

아버지의 성격을 고쳐보려 지난 15년간 개고생을 해봤지만 절대로 고쳐지지 않음

 

절대로.

 

 

 

그렇다고 아버지를 버릴 것이냐? 나는 솔직히 그정도로 단칼에 끊어내는 성격도 못된다.

 

그럴 성격이었으면 진작에 버리고 갔지.

 

 

 

 

아버지는 지금도 술마시면 항상 하는 얘기가 

 

'너는 제발 여자 얼굴 보지 말고 마음씨만 착한 여자 구해서 결혼해야한다,

 

그리고 애 낳으면 아빠가 키워줄게'

 

이럼 ㅋㅋㅋㅋㅋ 무슨 말이겠냐 ㅋㅋㅋㅋ 부모님 모시고 살 착한 여자(그만큼 다른 조건은 떨어지는)를 구해서 자기를 봉양해달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여자가 있을 턱이 있나? 요즘시대에 시부모 모시고 사는 집에 시집올 여자? ㅋㅋㅋㅋㅋㅋㅋ 껄껄

 

 

 

연락을 끊고싶지만 정말 온갖 방법으로 들러붙는데

 

그걸 떨치지 못하는 내 성격이 너무 한스럽다.

 

 

 

참고로 나는 직장은 다 잡았고... 이거 말고도 천인공노할 기상천외한 일들을 많이 벌였지만 그것까지 설명은 안함....

 

하... 어찌해야할까 좆같은 내인생

12개의 댓글

6547f6cc
2021.06.06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여

0
74369bb3
2021.06.06

사람은 바뀔수 있음 술좋아하는 사람이 술 끊을수도 있고 근데 가족한테 계속 욕하거나 폭력쓰는 사람을 부모라고 생각안할듯

0
515ea098
2021.06.06

ㅋㅋ 한심한 양반들은 어찌 그리 똑같냐. 젊어서 개차반으로 살다가 나이먹고 자식들 감정으로 어케 비벼보려는거

1
d4c00ae8
2021.06.06

니가 못놓네. 니가 의연하질 못하고. 단톡방에 그동안 고마웠다 이지랄해도 무시해야되는데. 다른 형제들 하는거 반만이라도 따라해라. 다른 형제들은 단도리 잘하니까 안들러붙는거 아냐.

0
6296de7e
2021.06.06
@d4c00ae8

나밖에 안남았는데 나까지 떠나면 이제 진짜 자1살할듯

0
d4c00ae8
2021.06.06
@6296de7e

야ㅋㅋㅋㅋㅋ안해. 시발 절대 안해. 저런 인간이야말로 자기 목숨이 무엇보다도 더 소중함. 장담하는데. 절대 안해.

1
5a863677
2021.06.06

너가 끊어내질 못하고있는게 맞아. 그리고 그 사람이 안변하는것도 그 사람의 선택이고 안좋은 선택도 마찬가지지

0
369370fc
2021.06.06

니가 멍청한거고 실행력이 없는거임 무능한것

바로바로 끊어내고 네 인생 살아야 하는데 솔직히 속으로 너는 지금 현실에 만족하고 있고 하루하루 스트레스는 받지만 돌아서서 딴짓하면 잊어먹고 밖으로 나갈 엄두는 못내는거 아니냐?

솔직히 존나 강경하게 나가면 그쪽이 꼼짝도 못한다 어차피 뒈지는건 그쪽이지 내가 아니거든

용기를 갖고 독한마음먹고 끊어내야 네가 산다 남은 인생도 그렇게 살거냐?

못쓰는 인간 자살한다고 개의치마라 사람은 절대로 못고쳐쓰고 죽는다고 행세하는 새끼들이 더 못죽음

1
4b6427a4
2021.06.06

다 말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 정도 아버지면 그래도 괜찮지 않니?

 

나 살 길 있다고 가족을 외면 하면,

아버지 이상의 몹쓸 사람이 된다고 생각해

0
4b6427a4
2021.06.06

위댓에서 사람을 고쳐 쓰지 못한다 나는 말을 하지만, 부자 관계에서 적용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해.

 

힘들겠지만 조금 참고 때로는 조금 외면하고 그렇게 사는 거 아닐까?

0
85821c0d
2021.06.06

인터넷이니저렇게 댓글 싸놓고 사람병신취급 하지 ㅋㅋㅋㅋㅋ

정작 븅신들 지부모들이 지들호적에서 안파는건 생각못하고 ㅉ

적당히 선긋고살아 내가 너같아도 연은 못끊을거같다

1
0f4d0e87
2021.06.07

쌩까 이것아 번호 바꾸고 그래라 뭔 신경을 쓰냐 완전 쓰레기구만 술쳐먹고 지랄은 손절이 답이다 쌩까고 니 인생이나 살어

뒤질거 같나? 절대 안 죽어 ㅋㅋㅋㅋ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7003 나 이제뭐함?? 9bee4540 7 분 전 15
407002 쌉헬창이 무분할 루틴 4 b0bb0a85 50 분 전 61
407001 남자들은 19질문.. 7 ad6e0c28 52 분 전 224
407000 분리수거 ㅈ까라 해도 됨? 12 b8ea7e79 1 시간 전 198
406999 고기집 잠깐 일해봤다가 그만둔 썰 5 316803d1 1 시간 전 109
406998 매트리스랑 하단 파운데이션 같이 사야할까...? 1 00a8f80e 1 시간 전 42
406997 이거 헤어지는게 맞냐? 16 63d721a2 1 시간 전 264
406996 만남어플에서 했는데 어떡할지 고민 25 685c1dd3 2 시간 전 362
406995 소개팅이나 첫만남때 차가 중요해?? 10 ec718543 2 시간 전 201
406994 어장일까 호감일까 5 64b91d62 2 시간 전 128
406993 다이어트 중 고민 7 683b43a0 2 시간 전 67
406992 독서실 신발 절도 관련... 이전글은 지웠고, 이것 좀 봐주라ㅠㅠ 30 5f3cba56 2 시간 전 95
406991 30살 모쏠의 일생 24 cfae2879 2 시간 전 363
406990 운동하려고 벤치에 딱 누웠는데 너무 하기싫을때 12 02d3c951 2 시간 전 104
406989 도마 사이즈 잘아는 개붕이있나요 4 2216dc8c 3 시간 전 29
406988 남들은 무례한 빌런들도 자주 마주치는 거 같던데... 3 ab72de1a 3 시간 전 97
406987 소개팅받았는데 ㄱㅊ? 4 51db2a56 3 시간 전 210
406986 Q. 자동차 엔진오일은 1년주기로 갈아야함? 9 5036d771 3 시간 전 168
406985 도쿄 공항에서 왜 나만 붙잡아세우냐ㅋㅋ 28 c06163fe 4 시간 전 376
406984 대학생활 제대로하는게 없는게 고민 4 4e8d9566 4 시간 전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