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이라 존댓말을 해야하겠지만 몰입도와 편의상 반말로 하겠습니다... 

카톡으로 썸 같은거만 타면서 모태솔로로 지내다가 이번에 용기내서 연락한다음 고백해서 사귀게 되어서 70일 정도가 되었는데 

모쏠들은 거의 다 그렇겠지만 너무 급발진 하거나 너무 표현을 못하거나 그럴거야, 물론 난 후자이고 여자친구가 성격이 되게 좋거든, 딱 남사친이 많은 스타일이야.

그래도 난 상관을 안쓰려 했거든 연애 하기 전에도 집착하는 거 때문에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고통스러워 하는 걸 보면서 나는 나를 위한 이기적인 연애는 하지 말아야겠다. 하면서 나름 객관적인 시선으로 연애를 하려고 했어.

보통 연애하는것 처럼 밥먹고 카페가고 영화보고 서울가서 데이트 하고.. 먼저 손잡고 안아주는거 빼고는 스킨쉽은 안했어 뽀뽀는 여자친구가 먼저 하고나서 그 이후로 하고 키스는 마스크 때문에 도저히 분위기랑 각이 안나와서,, 

그러면서 날짜가 지나가던 중 오늘 맥주를 한잔 하는데 여자친구가 얘기를 꺼내더라구, 나는 연애를 하는거 같지가 않고 친구랑 그냥 노는거 같다고. 오빠가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말해줬으면 하는데 왜 힘들게 배려하면서 왜 자기 친구들 눈치를 보냐고. 나랑 사귀는데 어떻게 자기 친구들이 우선순위가 되냐고.

그러더 라구 여자친구도 내가 막 곰 같은 성격인거 알아서 정말 고민고민을 하다가 뱉은말이라고 하더라고... 이말을 들으니까 정말 뒷통수를 쎄게 맞은거 같더라...

나는 나름 객관적인 시선으로 여자친구 인간관계를 간섭하기 싫어서 배려를 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내 주관적인 시선에서 배려하고 연애를 하고 있었던 거지,

이번에 초등학교 친구들하고 여행한다고 남여 2:2 로 여행 가는데도, 한번도 친구등하고 여행 못가다가 처음으로 여행가는거고 뭐 70일 정도 본 내가 몇년을 본 친구들을 그냥 판단해서 가지마라 하기도 그래서 그냥 첫 여행인데 잘 갔다오라고, 목 아프니까 술은 너무 먹지말라고 하면서 여행도 잘 갔다 왔는데

여친 딴에서는 남자 애들하고 여행도 가는데 질투하나 안하고 그냥 보내고 하는게 서운했나봐. 다른 남자 같았으면 진작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한번 말해본다고.. 

근데 이런 말을 들어도 내가 당장 어떻게 해줘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고민상담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내일 아침부터 딴사람이 된듯 집착하는 척 작위적이게 행동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생각해보고 내 생각을 말해주겠다고 배려가 오히려 독이 될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통화하다고 끊었어요... 당장 이후의 연애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꽃이라도 한송이 갖다주면서 기분 풀어주는게 좋을까요? 

세줄요약

1. 표현못하는 모솔이 연애시작했음

2. 집착하는 표현이 싫어서 안하는데 여자친구가 친구랑 그냥 노는거 같다고 서운해함

3. 공감능력 떨어지는 모솔 머리아파서 대가리 깨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