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같아서 대판 싸우고 걍 연애 포기함.. 왜 여자들은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남자 약점이 보이기만 하면 손절각을 보는거임? 그정도로 내가 형편없는건가? 이럴거면 담 연애를 할수 있을지 고민.

내가 첨에 여친을 많이 좋아했음. 솔직히 어린애 같은 연애 한건 사실임. 기념일도 챙기려고 하고, 애정표현이나 편지나 꽃 자주 사주고, 둘이 여향갈때 이벤트도 하고, 연락 자주 하고... 그때마다 자기는 연애 많이 안해봐서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는 둥..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둥... 사람 식는 말 함부로 하더라. 연애스타일이 어리다고도 하고. 표현방식이나 빈도에 있어서 온도차가 심했음. 이번 연애가 유난히 심했던거 같다.

일례를 들면 이래. 여친이 이직 성공했는데, 면접장소에 데리러도 가주고 스터디도 도와주고 자료도 찾아주면서 노력했음. 그런데 내가 이직할 타이밍이 될때는 자기가 일이 바쁘다며 관심도 없고 연락조차 자주 안함.. 그런식으로 걍 나도 표현 줄어가고...마음이 식어가기 시작함. 한번은 기념일 챙기는 거 관련해서 물었는데 사귀기 시작한 날짜도 모르더라...진짜 허탈했다

그러고 딱 일주일 만에 싸우고 연락안하는 중...싸운것은 이래. 여친이 이직한 곳 근처에 자취 시작해서 집들이겸 200일겸 갔다가 술집에서 한잔 하기로 했는데... 술먹다가 내 힘든 것, 가정사랑 직장일 얘기하면서 뒷담화도 하고 대상자들 욕도 하고 투덜댔더니, 지 앞에서 누구 욕하거나 화내는 모습 보는건 싫다면서 듣기 힘들다더라.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남친인데 좀 들어주는게 싫다니 그게 할말이냐 하니까, 듣기 싫은게 아니고 힘든거고 다른거다 이런 말같지도 않은 변명이나 하고...내가 마음 속에 화가 많아 보였는데 이런식이면 언젠가 지한테도 욕할거 같다고 내 성격이 마음에 안든다고 하고... 하

쓰다보나 시종일관 내가 매이다가 끝난 모양이네. 그냥 허탈하다. 항상 얘는 나에 대한 손절각을 보고 있었음. 가족들에게도 내 존재를 비밀로 하고, 친구들한테도 비밀로 하고. 물어보니까 남들이 연애에 관해서 물어보는게 귀찮고 얼마나 사귈지 모르니까 라던데 ㅋㅋ 그냥 나같은 성격은 사람 사귀는게 아닌걸까. 연애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