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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환자 있나요?

63ff0268 2019.06.16 204

조울증 약만 8년째 복용중입니다.

 

제 인생을 요약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아버지는 3살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폭력이 일상이셨습니다. 툭하면 매를 들고 애들을 집어다 던지고

 

밥을 제때 안먹었다고 때리고 별 이유같지 않은 것으로 폭력을 경험했습니다.

 

때릴 때도 진짜 정신나간 사람처럼 눈뒤집고 달려드는데 아직도 그 표정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유년기를 겪고 나니 저는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어머니께서는 뭘하든 너가 그렇지뭐?

 

그런식으로 자존감을 깎아먹는 게 일상이었고 일주일에 10번이상은 별 시덥지 않은 이유로 매타작을 당했으니 제 정신일리 없었습니다.

 

그렇게 사춘기가 올때가 되니 어머니께 반항을 하고 저도 대항하며 어머니를 때렸습니다. 물론 패륜이란 것을 알았지만

 

맞고만 살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어머니는 본인이 한 짓거리는 일절 이야기 하지 않고 저만 미친놈으로 만들어서

 

특공대 출신인 이모부께 저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3년간 인간 취급도 못받고 중학교 시절을 지냈습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도 집안에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말해봤자 "집안퉁수"취급을 할게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우울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버텼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정신과 칼럼을 많이 봐서 그런지

 

참 버텨낸게 다행이고 제 자신이 애잔합니다. 고1때 처음으로 정신과를 가서 조울증 판정을 받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교 10등이었던 등수는 바닥을 기고 인생은 나락으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약을 먹고 온순해진 저를 더 폭력으로 억압하고

 

조금이라도 화를 내는 저를 보면 "약먹고 좋아지지 않았니?"라고 하셨습니다. 참... 이 말이 제일 상처입니다. 본인이 정신과에 

 

가게 한 주 원인이면서 정신병자 취급하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택배 사업을 외삼촌과 시작하더니 저보고 한달만 일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아닌 2년 9개월이 지났습니다.

 

약을 먹으니 온순해지고 불완전한 판단이 지속되어서 그런지 함부로 빠져나오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집안이 망하면 

 

저도 망한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었으면 집안이고 뭐고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을 텐데 고등학교를 갓졸업한

 

나이여서 겁이 많았습니다.

 

그점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외삼촌은 "너 가면 너네 엄마가 이 일 다 할거야."라면서 으름장을 놨고 그렇게 2년 9개월간

 

돈한푼 못받고 하루 14~18시간씩 일만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외삼촌 편만 들었습니다. 저는 그런 외삼촌과 살림차리라고

 

막말을 했지만 누가봐도 이상한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리 장유유서라고 해도 자식을 도외시하면서 외삼촌편만 드는게 제 정신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택배가 끝나니 24살이었습니다. 알바하다가 아는 형님을 만났고 너 성적이면 수시쓸 수 있으니 수시써서 대학넣어보라고 해서

 

자력으로 등록금 벌어서 지거국 메인과에 입학했습니다. 25살의 해가 지나고 26살에 2학년이 된 저는 지금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택배가 끝나고 나서 삼촌은 돈을 벌 생각없이 새로운 사업을 한다면서 헛지거리만 2년을 했습니다. 

 

저는 그꼴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고 제 돈은 언제주냐는 말에 돈생기면 준다는 호구같은 답변만 계속 되풀이 하길래

 

노동청에 고소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는 눈알이 뒤집혀지셨죠. 그리고 그 돈을 월 30씩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번달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이 돈만큼은 챙겨준다던 삼촌께서 20만원만 보냈더군요. 그래서 물어보니 돈이 없어서 그러니 제가 이해하랍니다.

 

다음달에는 정상적으로 주시는 거죠? 그것도 사정봐서....

 

이런 이야기를 어머니께 했더니 어머니는 가족이 무슨 의미겠냐고 저보고 이해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어렸을때 저와 동생을 폭력으로 다스린 사실을 기억을 못합니다. 기억을 못하는 건지 못하는 척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만약 저 혼자였다면 정신과를 다닌다는 빌미로 망상환자로 취급받을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동생도 같은 기억이 있어 그나마 위로받고

 

제가 폭행당한 사실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아직도 공부가 잘 안되고 인생이 팍팍합니다.

 

저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약을 먹는 순간부터 그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교 10등의 전설도 옛말이고 이제는

 

죽고 싶습니다. 인문학 수업중 교수님께서"세상에서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건 성공한거고 죽을 이유가 없다"고 하셧습니다.

 

과연 저는 누구한테 사랑받고 누가 저를 아껴줬는지 의문입니다. 그냥 외롭고 인생을 홀로 사는 기분입니다.

 

한번도 진로에 대해 성적에 대해 제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한번 안해준 어머니가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조울증 약에 대해서도 물어볼게 많은데 세브란스 병원 교수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대충대충 설명하고 끝냅니다.

 

혹시 조울증 약에 대해 알고 계시거나 약사, 정신과 의사, 임상병리사 분 있으시면 소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약때문에 잃은게 많고 이제 잃을 것도 없기에 삶이 노곤하고 더 이상 살 가치를 못느껴서 마지막 희망으로 질문드립니다.

 

혹시 댓글 달아주시면 댓글로 질문드리겠습니다.

4개의 댓글

2589f338
2019.06.16

잘못된 부모에게 최대의 복수는

잘살되 나누지 않는것이고

 

또한 자식에게 폭행을 일삼은

나쁜 부모에게는 응당 고독사가

벌일수 있다

 

태어남에는 선택권이 없었느나

살아감에는 자율이 있으니

 

스스로를 안타깝게 여긴다면

속히 도망가고 외롭지만

자유로운 인생을 시작하세요

0
fec0a05a
2019.06.16

증세가 그리 심하진 않았지만 2년정도 치료받았던 환자입니다 님이랑 나이는 비슷할 거고요

우울증에 대해서만 말씀드릴 수가 있겠는데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엔 1. 우울하게 만드는 환경을 없애거나 극복해버린다. 2. 환경에 적응해버려서 더는 우울해지지 않는다.

첫번째 방법을 쓸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2번째로 그냥 다 내려놓고 마음을 편히 가지는 방법도 있겠지만, 님같은 경우엔 주위에 믿을 사람들이 없으니 3번째 방법을 추천드리겠습니다

가진 돈 챙겨서 떠나세요

원룸 잡아서 돈벌고 통장잔고가 쌓이는 기쁨을 알고 운동이나 다른 취미 생활을 해가며 지금의 환경과 여태까지의 삶에서 눈을 돌리는 게 어떨까 합니다.

약에 대해선 당연히 전문가 수준으로 알 리가 없지만 일단 물어보시면 최대한 대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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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e300af3
2019.06.16

빨리튀어 왜 가족에 목메냐?

나중에 안정되면 엄마가 칭찬해주고 니가생각하는 행복한 가정이 될거라는 말도안되는 기대를 가지고있는거겠지

그런거없으니까 졸업을 하던 장학재단 생활비대출땡기고 알바를 하던해서 독립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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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63f09
2019.06.16

가족 시바꺼 다 부질없다 ㅋㅋ 우리 애미년도 자존감 깎아먹는 소리만 초딩때부터 했음 걍 손절침 본인은 시발 좆도 하는거 없으면서 남한테만 엄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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