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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한테 고백했다가 차였다.

2f5921e2 2019.03.22 1292

익명이니까 말해본다.

난 남자고 양성애자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다.

하지만 절대 표현을 해선 안된단걸 나 스스로 알고있었다.

알고는 있었는데.. 알게모르게 내가 흘렸나보다.

 

전화도 안받고 아예 번호를 바꿨고 페북은 탈퇴까지 했다.

왜 저러냐고? 사실 고백 직전까지 갔었어.

그사람도 당시 장난이라고 생각했는지 빨리 말하라고

말할거 있지않냐고. 그후론 아예 등돌리고 차갑게 대했다.

 

다만 난 포기하기 싫었다. 안다. 완전 민폐란걸.

뭔씨발 개지랄이야 싫다는데 쓰레기새끼야.

스스로 알고있어. 다만 친구로라도 같이 있고싶었어.

내 마지막 끈이었어.

 

다시 만났다. 왜 왔냐고 그러더라.

사실 너무 미안하고 또 내가 지금 왜 이러는지 나자신도

한심하고 답답해서 말이 안나왔다.

겨우 밥이나 한번 먹자고 얘길 꺼냈다.

 

그사람이 담배 끄더니 알겠다고 저녁 먹자고 콜함.

진짜 엄청 기뻤고 빕스 예약하려던거 멈추고

아귀찜 먹으러갔다..

 

먹으면서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의미없는 말만 주고받다가

술이 들어가니까 긴장이 풀리더라..

그사람이 먼저 말을 꺼냈었어. 대체 진심이 뭐냐고

혹시 진짜 남자를 좋아하는 거냐고.

 

난 말 못했어. 그렇다고 하면 영영 못볼까봐.

대답을 못하고 있으니 걔가 확신을 내린것 같더라.

미안하다고 자긴 여친 있는거 얘기하지 않았냐고

한창 친했을때 별의별것 다 얘기했을 때 듣긴했는데..

 

그냥 솔직해 지기로 했다. 미안하다고 사실 좋아했다고

그사람이 괜찮다고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눈물이 확 쏟아지더라. 그간 마음고생 엄청 했었거든.

 

근데 신기하게 직접 만나서 서로 대화로 푸니까

많이 감정이 옅어진것 같았어. 그냥 옛추억으로

남길 수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지금은 뭐 차였지만 그 친구랑은 엄청 친하게 지내고있다.

10개의 댓글

72040564
2019.03.22

와 마음 넓네 ㄷㄷ 왜 좋아했는진 알겠다

0
42969a55
2019.03.22

그걸만나주네

0
258466bc
2019.03.22

난 솔직히 성소수자들한테 관대하고 별 생각없는 편이고

내 친구중에 게이가 실제로 있는데

너같이 상대방 생각안하고 이기적인 게이새끼들 볼때마다 진짜 좆같다.

그러면서 자기를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새끼도 봤었는데

진짜 부끄러운 줄 알아라 병신새끼야

0
41922e10
2019.03.22

더러운쓰레기새끼 ㄹㅇ 지만생각하네ㅋㅋ 역겹다 ㄹㅇ

0
60476aaf
2019.03.22

나도 이쪽이지만 진짜 이기적이다

절대 일반은 건드리는거 아니다

제발 그러지마라....

0
f22f4f27
2019.03.23

말하는 것 정도야. 그래도 괜찮은 친구구만.

0
975b9ca2
2019.03.23

)0(

0
4c273296
2019.03.23

이기적인새끼

자기행복을위해서 정작 자기가 사랑하는사람을 불행하게만들려는거냐

 

중간에 담배끄고 밥먹자한거에서 넌 기뻐할게아니라 미안해야했엇을걸

이기적인놈

0
e7eee4ce
2019.03.23

그냥 여자애들한테 고백했다 차인거랑 똑같은거구만 뭐가 이기적이고 나발이고야 ㅋㅋㅋ 근데 남자가 남자한테 고백했는데도 끝까지 옆에 있는 사람이면 진짜 진국인사람이네

0
0b17aa75
2019.03.23

토나온다. 그 남자도 게이인거 알고 고백한거 아니면 진심 개토나온다 우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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