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3개월된 여친이 있는데 얘가 성격도 싹싹하고 뭣보다 당돌해서 자기주장이 확실한 타입임 지는거 엄청 싫어하고

그래서 나처럼 음식 같은거 잘못나와도 그냥 먹는 호구랑은 다르게 부당한거 있으면 바로 해결받는 그런 모습이 매력 포인트 였는데

이틀전 발렌타인데이때 일이 터짐

쇼핑하고 데이트 다 하고 저녁먹으러 레스토랑을 갔는데 메뉴판에 그림없고 이름 / 가격 만 적혀있는 메뉴판 이였슴

각자 파스타 하나씩 시키고 부족할거같아서 스위트 포테이토 피자를 시켰어 씬피자로 고르곤졸라처럼 얇은거

주문하고 화장실좀 갔다올게 하고 손씻고 왔는데 벌써 음식나와서 먹을생각에 싱글벙글 하고있는데

여친이랑 점원이랑 이야기하고있는거야 여친 표정 ㅈㄴ 안좋고 무슨 문제냐고 물어보니까

사진 어쩌고 막 횡설수설 하는거야 답답해서 점원한테 다시 물어보니 손님이 음식 이름을 착각하신거 같다고 하더라고

이게 뭔소린가 했는데 여친이 스위트 포테이토인데 왜 감자가 없냐고 잘못나왔다고 바꿔달라고 한거였음ㅋㅋㅋㅋ

근데 거기서 점원이 스위트 포테이토는 고구마입니다 손님. 하고 잘 설명했는데 여친이 쪽팔렸는지

사진이 왜 없냐는 둥 설명이 왜 없냐는 둥 따지고 있던거였음 ㅋㅋ

당연히 난 바쁜 시간대에 점원 계속 잡고있기 죄송하니까 바로 사과드리고 보냈는데

여친은 왜 사과를 하녜 자기 뻘쭘하게. 거기서 또 달래고 사과하고 분위기 개 다운되서 밥만먹고 쫑났는데

아직도 약간 냉전상태인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