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꼼수를 쓰거나 위험하게 일을 진행하느니 느리게 일을 더 많이 해왔음.
꼼수를 쓰거나 위험하게 무슨 일을 하면, 나 뿐만 아니라 남들까지 피해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걸 알고, 내가 육체적으로, 더 괴롭더라도 마음은 편하게, 차라리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라도 양심을 지키면서 모든 일을 해결하자. 그렇게 살면 내 양심은 지켜지고 내 마음도 편해질거다 하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철 들고나서 부터는 남한테 피해주면서 산 적이 없는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참 미련하기도 했고, 내가 그렇게 사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거다 그렇게 생각해왔던 것 같아.
목적을 달성하려고 남을 이용하거나 속이는게 나는 참 양심에 찔렸었는데, 살다보니 그렇게 못사는 것도 무능력 중에 하나인 것 같아...
본가에서 나와서 타지 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참 많이 이용당했고, 참 많이 힘들었어.
나한테는 그렇게 악마 같았던 사람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또 점잖은 척을 하며 잘살고 있는데, 그걸 지켜보는게 참 힘들더라. 그 사람도 영화를 보며 악역을 욕할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쁜 사람이..
그런데 이렇게 힘든데도 내가 이제 어린애도 아닌데 가족들한테 힘든 태를 낸다는게 또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너무 꺼려지더라..
명절인데 집에 내려가는게 겁이 난다. 가족들한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일까봐, 못 숨길까봐 너무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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